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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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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10.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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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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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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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어느새 날이 밝았을 때까지 조프리의 군사들은 이성을 가둬두는 독초에 중독된 듯 사람들처럼 죽기로 전투를 벌였다. 저 멀리 서쪽에서 온 사람들은 가장 나약하고 병든 하찮은 자도 가장 용맹하고 강렬한 전사로 변모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자손이 왕이 되기를 바라는 누군가는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둠의 하수인들은 누군가를 해치고 싶어하면 진실을 말한다. 사소한 진실로 유혹하고 정작 중대한 문제에선 배신한다.

조프리는 지금 자신의 군대가 압도적인 윌리엄의 군대를 밀어 붙여 저들을 완전히 붕괴시켰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제 예비대까지 전선에 밀어 넣은 지금 조프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기병 80기뿐이다.

이 기병들이 조프리를 따라 움직여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함께 고함을 질러 준다면 윌리엄을 말에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위험한 유혹이지만 이 신비한 나쁜 일도 아니다.

‘좋은 일도 아니겠지. 나쁜 일이라면 왜 지금 이 상황을 만들며 내 성공이 눈앞에 보이도록 약조하고 있는가? 나는 조프리 롱포드다.’

공격 명령을 내리기 전 조프리는 주저했다. 아니 두려웠고 이 상황에서 자신은 앞으로 나가지 않고 물러나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 달려나가 윌리엄을 찍어 떨어뜨리고 자신이 왕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만일 좋은 일이라면 왜 머리칼이 곤두서고 심장이 갈빗대를 두들기는 끔찍한 느낌인가? 승리를 향해 달려가라고 외치는 내 마음속의 끔찍한 제안이 나를 전장으로 끌어들이는가? 두렵다. 상상만해도 두렵다. 불안하다. 불안하고 두렵다. 하지만 현재의 불안함은 상상의 공포보다 덜하다.”

“······.”

“이제 날이 밝았고 저기 저 앞에 윌리엄이 있다. 운명이 날 왕으로 삼는다면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내가 왕관을 씌울 것이다. 나는 삶과 죽음의 계곡 사이에 서 있다. 그 계곡을 건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두려워한다면 신이 나를 이곳까지 이끄심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 매달린 인간, 내 영혼, 절망 그리고 희망과 영원한 삶······. 몇 개의 답은 저 앞에서 찾게 될 것이다.”

조프리는 결심을 굳히고는 보검을 빼들었다. 마법검이 태양을 빨아들여 빛을 뿜어내면서 그 뒤에 선 자들에게는 용기를 마주 선 적에게는 절망을 안겨줬다. 조프리는 함께 하는 용병 기병들에게 외쳤다.

“운명을 믿나?”

“물론입니다.”

“그럼 운명이 우리를 서로 만나게 했다. 저 앞으로 나가 함께 싸우는 동안 우리는 동등하다. 그대들도 알 것이다. 우리는 운명의 형제며 함께 싸울 것이다. 자! 가자! 내가 앞장설 것이다. 미친 늑대와 성난 말벌 떼처럼 마구 휩쓸며 북에서 남으로 동에서 서로 다 죽여 버리자!”

“조프리 전하 만세!!!”

조프리는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군마와 함께 윌리엄을 향해 내달렸다.



이미 주변은 태양의 손길이 닿아 어둠이 씻겨 내려갔고 윌리엄은 이제 자신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정작 태양 그 자체는 이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운지 언덕 아래에 숨어 쉽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떠오르는 태양만큼 더욱 강렬하게 전장을 비추며 누군가 자신을 향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마치 전쟁의 천사가 강림한 것 같은 모습에 윌리엄을 비롯해 이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랐다.

자세히 바라보니 조프리가 마법검을 치켜들고 오직 윌리엄을 향해 똑바로 달려들고 있었다. 놀라는 것도 잠시 윌리엄의 호위병들이 일제히 왕을 지키기 위해 마주 달려갔다. 약 1백 기의 중무장한 기병이 나란히 늘어서서 밀폐식 투구나 면갑 달린 투구를 눌러썼다.

“전진!!!”

“윌리엄 전하 만세!”

“윌리엄 전하 만세!!”

-뿌우우우우~ 뿌우우우우~~~-

지휘관의 명에 따라 밀폐식 투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나팔수가 특이한 소음이 나는 나팔을 불었다. 나팔 소리를 신호로 기병대는 일제히 조프리를 향해 밀고 나갔다.

중무장 기병들 사이로 사과를 던져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을 만큼 단단히 밀집했다. 기병들 전원이 전신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고 군마도 사슬과 가죽 마갑으로 보호되어 있으니 그 누구든 다 무너뜨릴 것으로 확신했다.

세상의 모든 악을 휩쓸어 버릴 것 같은 폭풍이 휘몰아쳤고 윌리엄의 정의와 힘이 부러지고 흩어지기 시작했다. 조프리는 마법검을 휘둘러 닥치는 대로 찍어 넘겼는데 제 아무리 단단한 갑옷도 진흙을 베듯 잘라내고 투구도 사과처럼 쪼개버렸다.

“세상에나! 저것이 정녕 사람이란 말인가? 저것이 정말 사람이냔 말이야?? 검을 두드리는 소리가 마치 대장장이가 쇠를 두드리는 것 같구나!”

“······.”

“······.”

마치 갈대를 베고 진흙을 잘라내는 모습에 윌리엄은 자신도 모르게 놀라 좌우에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놀라 소리쳤다. 좌우에 있던 사람들 모두 입만 벌린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이내 자신들의 의무를 잊지 않았다.

“전하를 보위하라! 모두 앞으로 나가 저놈들을 죽여라! 저놈들을 죽여!! 방패병은 앞으로, 창병은 그 뒤에 서라. 석궁수들은 어서 나와라. 석궁수는 뭣하고 있나?”

“어서 움직여! 어서 움직여!!!”

“전하를 보위해라! 움직여라! 움직여!!”

호위병들이 급히 방패로 벽을 세우고 창병이 창대를 들이밀며 석궁수들은 접근해 오는 적을 날려 버리기 위해 장전용 윈치 즉 염소발로 활줄을 방아쇠에 걸고 화살을 얹었다. 그런데 두려움에 다들 손발을 떨며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때 조프리가 돌진해왔다.

조프리는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광활한 들판을 달리듯 말을 달렸다. 석궁수들이 화살을 날렸지만 하나도 제대로 명중하는 것이 없었다. 마치 화살도 조프리의 용맹함에 질린 듯 몹시 겸손해져 스스로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

“왜 안 맞아? 나는 정확하게 쐈어!”

“정확하게 쐈는데 왜 안맞아? 이 거리에서 빗나가는 거야? 왜??”

다들 당황한 사이 단숨에 방패벽을 뛰어 넘은 조프리는 윌리엄을 지키기 위해 뛰어든 친위 기사 둘을 연달아 쳐 날렸다. 윌리엄은 혼자였고 칼도 뽑아들지 않았다. 순식간에 육박한 조프리는 손에 한줌의 자비도 없이 윌리엄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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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추위가...낮에는 따뜻한 가을 날씨가 해가 저무니 추위가 몰려오네요...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저 작가넘도 감기 기운이 있어 얼른 약 먹고 눈치보며 잠 자고 그랬습니다...좋네요...^^


Next-6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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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6 98 2 9쪽
1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5 103 1 14쪽
1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4 9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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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2 10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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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6 106 1 10쪽
14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5 93 1 8쪽
14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4 97 1 8쪽
14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3 94 1 8쪽
14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2 98 1 9쪽
14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1 101 1 8쪽
14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30 10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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