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4,582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10.22 21:53
조회
91
추천
1
글자
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윌리엄의 본대가 와트링턴 도시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조프리에게 전해졌다. 이것과 함께 무어 도시의 아브라함이 밀서를 보내 윌리엄이 자신에게 두 가지 약속을 했고 황금 사슬 갑옷을 선물로 보낸 사실을 알렸다.

약속 중 하나는 무어 도시에 대한 백작 직위를 보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셔딩톤 평야 지대의 1/4를 영지로 하사하겠다는 것이다. 조프리는 사무엘과 함께 상황을 논의했다. 사무엘은 차분한 목소리로 안심할 것을 바랬다.

“만약에 엘름스콧 백작이 항복이나 배반을 결심했다면 이런 사실을 밀서를 보내 알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답신을 보내 입장을 이해하며 선물은 잘 받아두라고 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윌리엄 왕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최선을 다해 전하를 위해 싸우겠지만 혹여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엘름스콧 백작에게 끝까지 충성의 맹세를 지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중립을 지켜 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야.”

조프리는 아브라함이 군대를 이끌고 자신을 돕기 위해 달려오지 않는 것이 화가 났다. 하지만 조프리가 아브라함의 입장이었다면 분명 주저하고 물러나 방관했을 것이다. 아브라함을 비롯해서 던시의 관리자 자콥 에이스도 마찬가지다.

“이곳 사우더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어쨌든 승리하는 쪽에 서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말이지.”

“승리하는 것만이 저들을 전하께 충성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부당해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자신의 보전이니 말이야.”

“그렇습니다. 전하.”

사무엘이 모두를 대신해 감사하니 조프리는 이번 전쟁이 얼마나 자신에게 중요한지 다시 기억했다.



와트링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윌리엄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사우더 도시를 향해 출발했다. 군수 물자가 반년 분량이 쌓여 있지만 하루하루 1만 6천 명의 사람과 수천의 말과 가축에게 들어가는 돈과 물자가 줄어드는 것을 방관할 수 없었다.

군대는 늘 돈이 드는데 군마의 먹이풀에도 돈이 들고 행군에도 돈이 들기 때문에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때가 아니었다. 이곳에 있는 다른 귀족들도 윌리엄 왕의 입장을 이해했기 때문에 군대를 출병시키는데 동의했다.

윌리엄은 출병하면서 사우더 도시로 서신을 보내 조프리에게 항복을 권유했다. 공식적으로 윌리엄은 조프리를 형제로서 지금이라도 항복해 용서를 구한다면 사면하고 목숨을 구해 줄 것임을 공표했다. 윌리엄이 조프리에게 보낸 서신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나는 이 육신과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에 롱포드 왕가의 영광을 가지고 있고 조프리도 롱포드다. 롱포드 왕가는 넓은 땅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함부로 뺏을 수 없다. 하지만 토지를 나눠 가질 수는 있다.

나는 조프리에게 토지를 나눠 갖고자 했지만 그대는 주지 않았고, 복종을 권해도 따르지 않았다. 만약 우리 둘이 군사를 일으켜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대의 토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그대가 과연 나의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조프리의 군사들 중에서 누가 과연 몸소 전쟁터에 나가 말을 채찍질하고 앞으로 나가 투구가 깨진 적이 있고 갑옷이 찢어지는 큰 전쟁을 경험했는가?

그럼에도 조프리가 나의 땅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참으로 애석할 따름이다. 너희가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땅에는 지세가 험준한 관문이 별로 없다. 내가 보기에 너의 땅에 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무인지경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만약 너희가 낮에 오지 않으면 우리가 밤에 갈 것이다. 그런들 너희들이 나를 어찌 하겠는가? 왜 느닷없이 전혀 쓸데없는 망언을 하며 허황된 꿈을 꾸며 어울리지 않은 자리에 올라갔는가?]


무엇을 하라고 딱히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조프리가 윌리엄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조프리의 군대 중에서 가장 싸울만한 병력은 8백 명 정도라는 점을 모르지 않았고 나머지는 급히 모은 용병이니 이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이다.



조프리는 첩자들을 통해 계속 입수된 정보에 의해 대군이 남하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프리는 전투 준비를 지시했는데 많은 사람들 특히 용병들을 이끌고 이곳에 온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조프리는 직접 사람들을 불러 모아 일일이 술잔을 내리면서 자신이 적보다 우세하며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조프리가 보기에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저들은 임시로 조직된 잡스러운 군대일 뿐이다.

“적의 지휘관만 잡으면 나머지는 모두 흩어질 것이다.”

“······음.”

“그런 다음에 어떻게 하시려는지요?”

조프리는 일단 험준한 요새를 구축한 다음 저들을 유인해 전투를 벌일 계획임을 강조했다. 만약 저들이 돌격해 들어오면 이쪽에서는 맞싸운다. 유인해도 오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전열을 사면으로 나눠 서서히 공격해 들어가는 것이다. 저들 윌리엄의 군대가 숫자가 많고 지휘관이 많다고 하나 전열이 일사불란하지도 않고 군령이 일치하지도 않는다. 전투가 벌어지면 겁에 질려 전진하지 못한다.”

“······.”

“만약에 그럼에도 병사들을 이끌고 전진해 나오는 자는 틀림없이 지휘관들일 것이다. 그들을 하나 둘씩 해치우면 저들은 스스로 물러갈 것이다. 우리는 지금 비록 병력이 적으나 최선을 다해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

“신의 말씀에 부당히 침략 받는 자들에게는 싸우는 것이 허락되었소. 신의 길에서 너희를 공격하는 자와 싸워라. 먼저 공격하지는 마라. 신께서는 먼저 공격하는 자는 사랑하지 않으시니라.”

동석한 사무엘은 조프리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용병 대장들 모두 돈을 위해 이곳에 왔지만 돈 이외의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전쟁에서 싸울 것이다. 대의명분이니 하는 것보다 승리할 수 있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좋습니다. 모두 조프리 전하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전하의 뜻에 따라 저들과 맞서 싸우겠습니다.”

“전하와 함께 싸워 승리하겠습니다.”

용병 대장들 모두 허리에 찬 칼을 빼들고 높이 치켜들었다. 자못 그 모습이 결연했지만 조프리를 비롯해 이 자리에 있는 모두 지금의 맹세가 얼마나 하찮은지 알고 있었다.



===========================


날씨가 참...겨울을 가득 품고 있네요...ㅠ.ㅠ;;


Next-6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6 90 1 7쪽
1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5 84 1 9쪽
1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4 83 1 9쪽
1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3 86 1 9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2 92 1 7쪽
1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1 94 1 8쪽
1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0 100 1 8쪽
1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9 96 2 8쪽
1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8 94 1 8쪽
1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7 97 1 9쪽
1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6 99 2 9쪽
1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5 103 1 14쪽
1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4 92 1 7쪽
1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3 97 1 9쪽
1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2 100 1 8쪽
1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1 96 1 10쪽
1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10 99 1 10쪽
1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9 97 1 7쪽
1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8 97 1 8쪽
1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7 96 1 9쪽
1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6 106 1 10쪽
14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5 93 1 8쪽
14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4 97 1 8쪽
14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3 94 1 8쪽
14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2 98 1 9쪽
14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1 102 1 8쪽
14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30 100 1 8쪽
13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9 108 1 7쪽
13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8 98 1 9쪽
13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7 100 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