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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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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10.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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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DUMMY

윌리엄은 자신의 군사가 아닌 노예 상인들을 동원해 사우더 도시 남쪽에서 썩어가는 자들을 모두 긁어낼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참가하는 노예 업자들은 맨비와 서턴 게이트에서 오크 족과 노예 거래를 하던 자들이다.

이미 어느 정도 협의가 끝난 상황으로 노예 거래 업자들은 난민들을 끌어 담아 동부 몰링톤 백작에게 넘겨주는 일을 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일을 시작 하는데 대금이 필요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협의가 필요지만 곧 해결될 것이다.



동부 기병대에게 쫓겨난 모든 사람들은 굶주림과 길바닥의 추위와 더위로 허약해졌다. 이렇게 되면 특히 전염병에 금방 약해진다. 가장 약한 사람이 먼저 죽고 그 다음으로 노인, 아기가 죽고 그 다음에 여자 아이들이 죽는다.

모두 전체적으로 보면 똑같은 과정을 겪으며 죽어 가는데 먼저 팔다리가 약해진 다음 몸통에서 감각이 사라지고 혈액 순환이 늦어지며 마지막으로 심장이 멈춘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들도 시체처럼 변하는데 눈은 퀭하니 생기가 없다.

얼굴은 살갗이 세게 당겨져 비정상적으로 팽팽해지고 눈은 이상할 정도로 윤기가 돌고 종기로 뒤덮인다. 이것은 사람들의 몸에서 지방 같은 기름이 빠져나간 것이다. 가족들은 죽은 사람을 애도하려는 측은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작은 손수레를 끌고 묘지까지 할 힘이 남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이런 사람들을 돕고 지키는 것은 군주가 된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사우더 도시 남쪽에 몰려 있던 수많은 살아 있는 시체들은 수일에 걸쳐 동부로 쓸려갔다.

쇠약해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 사우더 도시에서부터 동부로 향하는 길은 온통 수많은 시체들이 좌우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조프리는 크게 놀라 사우더 도시로 달려가려 했다. 하지만 사무엘이 급히 만류했다.

“지금 가셔야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 두렵습니다.”

“내가 돌아오지 못한단 말이야?”

“지금 상황을 봐서 그렇습니다. 윌리엄 왕은 지금 조나단 왕의 반란을 정리하고 동부 몰링톤 백작과 휴전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으로 무엇을 하려 하겠는지요?”

“······자신의 권세를 강화하려 하겠지.”

조프리가 단번에 대답하니 사무엘은 여러 가지로 혼란한 상황이니 사우더에 가면 여러 가지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프리도 두려운 생각이 들었지만 죽음이 앞에 있어도 백성들을 동부로 팔아넘기는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제 아무리 윌리엄이 폭군이라고 해도 아직 모든 상황이 안정되어 있지 않은데 나를 죽이지는 못할 것이야.”

“그렇지 않습니다. 백작님. 평상시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백작님만 제거한다면 이 남쪽 전체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윌리엄 왕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백성들이 팔려 나가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보란 말이야?”

“다만 서신을 보내어 크게 항의하도록 하십시오. 직접 가시는 것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사무엘은 비록 선함의 방관이 악함을 키우지만 조프리가 죽음의 코앞에 자신을 내던져서는 안된다고 여겼다. 조프리도 동의하니 사무엘은 그 즉시 서신을 작성해 사우더 도시로 보내 윌리엄의 행동이 잘못됨 점을 지적하기로 했다.



윌리엄은 조프리를 비롯해 여러 귀족들이 서신을 보내 백성들을 동부로 팔아 버린 일을 걱정했다. 그렇지만 한 명도 직접 찾아와 자신에게 항의하는 사람이 없자 윌리엄은 모두를 비웃었다. 다들 윌리엄이 어떤 의도에서 멀리까지 보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심지어 동부 몰링톤 백작도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윌리엄은 동부 몰링톤 백작과 몇 년간의 평화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남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국왕의 직영지를 늘려 비축 식량을 늘리고 무역로를 장악해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중부 롱포드 왕가를 당해낼 자는 아무도 없다.

‘모두가 큰일을 위한 시작일 뿐인데 아무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군.’

애석하기는 해도 이것이 바로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겼다. 이 시간 동안 윌리엄은 조프리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왕은 윌리엄 자신이지만 조프리는 단기간에 왕을 뛰어 넘는 전공을 세우고 많은 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헛된 명성은 필연적으로 부풀어 올라 셀 수도 없이 많은 귀족과 백성들은 조프리가 국왕이 되길 바라고 있다. 아직 표면적으로 움직임이 드러나 있지 않지만 조프리가 선대의 장남이라는 점과 능력을 숨기고 있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윌리엄도 조프리가 중립을 지키는 것이 아닌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길 바라는 의도에서 던시 도시에서 무어 도시를 공격하도록 명했다. 조프리는 군대를 움직였고 애초에 패전해 던시로 물러나 끝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면 별일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일을 크게 벌였어. 적은 병력으로 나는 하지 못한 일을 연달아 성공하게 되었으니 내 명예만 크게 실추되었어.’

전쟁을 종결하고 승리하기는 했지만 막대한 인력과 물자를 낭비했고 자신은 이룬 것이 없었다. 결국에는 조프리가 가져다 준 것을 집어 들기만 했을 뿐이다. 다들 윌리엄의 능력을 의심하고 조프리가 왕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동부 몰링톤 백작의 위협이 다시 현실화된 이상 동부 군대와 맞서 싸우기에 나보다는 조프리가 더 적합하다고 하겠지.’

윌리엄도 자신이 군사적인 능력에서는 조프리에 비해 뒤쳐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왕국을 운영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자신이 월등하다고 여겼다.

“코앞에 있는 작은 이익과 명분 때문에 앞으로 얻게 될 더 큰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행동에 정당함이 있다고 여긴 윌리엄은 곧 셔딩톤 평야 지대와 홀랑 평야 지대에 대한 토지 조사 사업을 명했다.



아직 소스비 도시에 몰려 있던 난민들을 비롯한 사람들은 사우더 도시 남쪽 사람들이 동부로 팔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소문은 계속해서 과장되고 커져가는 법이니 최종적으로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다만 모두 두려움에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동부로 도망쳤다. 서부로 움직이는 사람도 있기는 해도 무어 도시와 던시 도시가 난민들을 차단했기 때문에 거의가 동부로 방향을 잡았다.

동부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되었지만 지금 의탁할 수 있는 세력이 동부 몰링톤 백작 밖에 없으니 어절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사람들이 동부로 몰려가고 있지만 조프리는 저들을 막아 세울 수 없었다.

막아 세운다고 해도 저들을 보호하며 나눠 먹일 식량이 부족했고 고향으로 돌려보내거나 조프리의 보호 아래에 있는 토지에 나눠 정착시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실력도 없었다. 조프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탄식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폭군이 날카로운 칼날을 세우고 코앞에서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력함을 탓하고 있을 수많은 없었다. 조프리는 동부 세력이 힘을 정비하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반드시 이룰 준비를 서둘렀다.

‘나는 지금 나의 일을 해야 한다. 윌리엄이 여러 가지로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두려운 마음이 끝도 없이 조프리의 모든 것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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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이네요...이런저런...일들이 계속 찾아오네요...오늘은 퇴근이라 쉬지만 내일은 또 사무실 나가서 일해야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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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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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9 95 2 8쪽
1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8 94 1 8쪽
1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7 97 1 9쪽
1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6 98 2 9쪽
1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5 103 1 14쪽
1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4 9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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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10 99 1 10쪽
1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9 97 1 7쪽
1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8 9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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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6 106 1 10쪽
14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5 93 1 8쪽
14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4 97 1 8쪽
14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3 94 1 8쪽
14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2 9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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