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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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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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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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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응? 찰스······. 어째서지? 차분히 말해보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주군. 그 검은 셀 수도 없는 많은 세월을 거치며 전쟁터에서 사람을 많이 죽인 것입니다. 누가 되었든 그 소유자는 그 동안 쌓인 죄악의 저주를 받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신전에 봉헌해 그 검에 서린 죄악을 씻어내고 킹스힐을 수호하는 성물(聖物)로서 모두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갑자기 찰스 프리스터가 나서서 울(UII)블레이드를 신전에 봉헌할 것을 제안했다. 모두 9살인 찰스의 말을 듣고 동의했다. 앨릭 오터는 조나단 왕의 생사를 모르니 소유자가 명확한 보검을 에드워드가 직접 소유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알겠소. 찰스의 말대로 이 검은 내가 직접 신전에 봉헌하도록 하겠다. 킹스힝을 지키는 성물(聖物)로서 영원히 동부를 수호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

“현명하십니다. 백작님.”

“오오! 현명하십니다.”

“고맙소. 나는 힘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머리가 뛰어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선행을 많이 한 것도 아니오. 어째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올라 있는지 알 수 없소. 하지만 그대들이 함께 있으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소.”

다들 감사를 표하니 에드워드는 다른 선물이 무엇인지 물었다. 니콜라스는 차분하게 붉은색 천으로 쌓여 있는 것을 올렸다. 다시 시종이 다가가 은쟁반으로 받았고 이것을 에드워드에게 바쳤다. 직접 천을 풀어 보니 왕관이 나왔다.

“이것은 무엇이오?”

“그것이 조나단 전하의 왕관입니다. 중부 롱포드 왕가의 정당한 왕이 소유한 왕관입니다. 이제 이 왕관을 동부의 군주께 바칩니다.”

“오오! 저것은??”

“음······. 찰스는 이 왕관을 어떻게 생각하니?”

좌우 사람들이 놀라 탄성을 지르자 에드워드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앞에 놓인 조나단의 왕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찰스에게 왕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울(UII)블레이드에 대한 해답을 해 놓은 찰스지만 조용히 대답했다.

“조나단 롱포드의 왕관은 제가 무엇이라고 말씀 올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군께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 주실 것으로 믿고 하명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습니다. 주군.”

“이 왕관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 보겠소. 두분 백작께서 쉬실 곳을 마련해 놓았소. 먼길 오시느라 고단할 것이니 돌아가서 쉬도록 하시오. 오늘 저녁 때 두 분을 위한 연회를 열 것이니 참석해 주시오.”

자신의 결정을 드러내 보이지 않기 위해 두 망명자에게 물러날 것을 청했고 둘은 곧 안내를 받아 물러났다. 두 백작이 사라지고 자신의 사람들만 남자 에드워드는 왕관을 손에 들고 내려보다가 시종에게 건넸다. 시종이 모두의 가운데 내려 놓자 에드워드가 먼저 물었다.

“다들 이 왕관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몰링톤 백작님. 조나단 왕의 왕관은 화려한 군왕의 옷을 벗은 누군가의 유물일 뿐입니다.”

“신의 이름으로 저 왕관이 이곳에 있다고 해도 백작님께서 왕위에 오르실 명분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약간의 금으로 만들고 보석으로 장식된 텅 빈 고뇌덩어리일 뿐입니다.”

“저 앞에 있는 왕관을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왕들의 실종 시대라고 부를지 모를 지금 로타르 왕국의 왕과 귀족들 사이에서 왕관을 쓸 자격을 갖춘 이들이 많습니다.”

덱스터와 더글러스, 앨릭 모두 조나단 왕의 유물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권했다. 이것들 모두 지금은 에드워드가 소유할 것이 아니라면서 반대했다. 앨릭 오터는 망명한 두 백작의 머리를 베어 커튼으로 보낼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음······. 찰스, 저것을 들어 봐라.”

“네. 주군.”

“잘 들고 살펴봐라. 너는 이 왕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의견을 듣고 싶다.”

“주군 저는······.”

찰스가 시종이 먼저 집어든 왕관을 대단찮은 것을 받아들 듯 집어들고 차분히 내려보았다. 에드워드는 감상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그 왕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두 번째로 물어보니 찰스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왕관이야 새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왕관은 너무나도 제작 방식이 조잡하고 값싼 보석으로 장식되어 하나도 왕의 위엄이 있지 못합니다. 왕관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핫핫! 그러니? 그럼 너는 두 망명한 백작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나는 앨릭 경의 말에 따라 저들이 다시 커튼으로 돌아가게 하고 싶다. 문 밖에 있는 길버트와 브라이스에게 명을 내리면 금방 두 사람이 돌아올 꺼야. 물론 머리만 말이지.”

“주군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셔도 그 뜻을 제가 어찌 가늠할 수 있겠는지요? 하지만 지금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두 백작의 머리를 베면 앞으로 다시는 주군께 귀부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두려울 뿐입니다. 단지 그것만 걱정입니다.”

“그러니? 그럼 더글러스 경은 어찌 생각하시오?”

찰스의 대답에 대해서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에드워드는 더글러스에게 왕관을 어찌 해야 하는지 다시 물었다. 더글러스는 조나단은 실패한 반란군의 수장이니 그 사람이 사용한 왕관 따위 의미가 없다고 대답했다.

“왕은 신의 위엄을 형상화 한 한 신의 대장이고 신의 종복이며 대리인입니다. 성유가 입혀지고 왕관이 씌워지고 여러 해 동안 왕좌에 앉아야 비로소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나단은 스스로 왕에 올랐고 모든 일에서 실패한 사람입니다. 신하가 저급한 입김으로 왕을 심판하며 스스로 왕이라고 주장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왕관을 어찌 하면 좋겠소?”

“울(UII)블레이드는 오래된 물건이고 마법검이라고 하니 그 존재 자체로 신전에 봉헌할 값어치가 있지만 이 왕관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녹여봐야 녹이는 수고만 들 뿐이니 차라리 윌리엄 왕에게 선물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입니다.”

“좋소. 나도 동의하오. 그럼 두 백작은 어찌 하면 좋겠소?”

에드워드의 물음에 더글러스 노바는 에우스턴 쪽으로 보내서 귀부한 백성들을 위무하도록 할 것을 권했다. 덱스터와 앨릭 오터는 그 의견에 반대하며 두 백작은 동부에 붙잡아 두고 백성들은 에드워드의 총독이 다스릴 것을 제안했다.

“저들은 진실된 신앙을 가진 왕국에서 정제된 영혼을 가진 자가 해악스럽고 시커멓고 저열한 행동을 저지른 윌리엄 왕의 폭거로 희생된 자들입니다. 지금 전염병 때문에 더 이상 동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지만 저들 모두 백작님의 신하로서 돌봐야하며 백작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두 사람의 의견대로 하겠소. 그나저나 윌레스 대왕 아니, 토마스 롱포드의 잘못이 지금 3대에 걸쳐 누적되어 지금 터져 나온다고 생각하오. 저들이 스스로 거둔 잘못에 짓눌려 패망하면 좋겠군. 우선은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말이오.”

“백작님, 지금 중요한 것은 동부로 이주하고 팔려온 백성들을 잘 관리하고 돌보며 두 명의 형제가 서로 다투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중부 롱포드 왕국의 피가 땅을 일굴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세월은 지금 벌어진 이 끔찍한 행동으로 인해 신음할 것입니다.”

앨릭 오터는 지금은 에드워드가 정세를 관망하며 윌리엄과 조프리가 죽기로 싸우도록 만들 것을 바랬다. 비록 자신들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에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곳의 일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백작님의 힘으로 평화는 동부인에게 그리고 저들이 경멸해 마지않는 말을 타고 흩어져 가축을 키우고 방목하는 자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 땅에서 끝도 없이 이어지던 전쟁은 윌레스 대왕이 흩뿌려 놓은 죄악이 켜켜이 쌓인 중부 롱포드 왕가에게도 달려갔습니다. 그곳은 지금 끝도 없이 전쟁이 벌어지며 창과 칼이 소요를 일으켜 동족간에, 친족간에 서로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

“무질서, 공포, 두려움 그리고 반란이 그 땅이 깃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은 신이 이 세상에 절망하고 떠난 절망의 언덕, 왕들의 실종 시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

에드워드는 앨릭 오터의 조언을 이해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동의했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결정 난 것이다. 요약하면 먼저 동부로 몰려오는 사람들을 후대하고 그곳에 에드워드의 총독을 파견해 통치한다.

망명한 두 백작은 후대하지만 킹스힐에서 머물게 하며 서쪽으로 돌아가서 저들이 재기하지 못하도록 한다. 조나단 왕의 검은 오래된 유물이고 가치가 크니 신전에 봉헌하지만 왕관은 금쪼가리 일 뿐이다. 윌리엄왕에게 선물로 보내 알아서 하게 한다.

“좋소. 그렇다면 그래도 하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세상이, 역사가 이 가문을 무너뜨리고 저 가문을 세우면 신이 절망하고 떠난 이 저주 받은 땅에 늘 가장 참담한 분란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이 이곳을 찾아오면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죠.”

“잘 말씀하셨소. 더글러스 경. 희망 없이 사는 것 만큼 가장 끔찍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오. 지금 우리는 이곳에 있지만 보다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그 희망을 향해 나가고 있다고 믿는 희망을 갖도록 합시다.”

에드워드는 세상에 잠시 말미를 줘서 윌리엄과 조프리가 싸우고 그 빈자리를 자신이 채워 나갈 준비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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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날씨 좋았네요. 오후에는 날씨가 완전히 참...^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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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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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0 100 1 8쪽
1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9 95 2 8쪽
1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8 94 1 8쪽
1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7 97 1 9쪽
1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6 98 2 9쪽
1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5 103 1 14쪽
1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4 92 1 7쪽
1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3 97 1 9쪽
1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2 100 1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1 96 1 10쪽
1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10 99 1 10쪽
1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9 97 1 7쪽
1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8 97 1 8쪽
1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7 96 1 9쪽
1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6 106 1 10쪽
14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5 93 1 8쪽
14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4 97 1 8쪽
14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3 94 1 8쪽
14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2 98 1 9쪽
14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1 102 1 8쪽
14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30 100 1 8쪽
13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9 108 1 7쪽
13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8 9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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