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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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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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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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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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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DUMMY

어느덧 해가 저물고 죽은 자들에 대한 매장이 끝났다. 각자 저녁 식사를 만들고 있던 병사들은 노획한 무기를 손질하고 의복과 신발 같은 것들을 닦고 수리했다. 조프리를 비롯해 모두의 저녁은 저들이 남긴 식량 중에서 상태가 좋은 것들을 골랐다.

밀이나 보리 껍질을 벗길 멧돌이 없으니 대강 칼이나 숫돌 같은 것으로 갈아 놓은 후 오래 죽으로 끓였다. 조프리도 나무 그릇에 거칠게 빻아 껍질이 남아 있는 죽을 들고 찰스, 사무엘과 함께 마주 앉았다.

계획대로 소스비에서 내려온 5백 명은 단숨에 끝장냈지만 이후의 행동을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 상태로 곧바로 무어 도시로 달려가 아브라함을 돕거나 사무엘의 제안대로 소스비로 달려가 적의 근거지를 후려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하지 않는다면 조프리는 자칫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었다. 조프리가 주저하니 찰스가 먼저 의견을 내놓았다. 찰스는 조프리의 병력으로는 소스비를 넘지 못한다고 여겼다.

“내 생각에는 무어 도시로 달려가는 것이 어떻겠는지요? 소스비로 간다고 해도 도시의 성벽을 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0 ~ 100일 정도의 군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양식을 풀어 굶주린 백성들을 구해야 할 상황이죠. 상태가 좋지 않은데 그쪽으로 가봐야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나도 척의 의견이 맞다고 보는데······. 소스비로 간다고 주변에 난민들도 아직 가득 남아 있고 무엇보다 보급품을 구하기 힘들어. 알드브로에 식량이 있기는 하지만 말도 마차도 없는 상황에서 물자를 운송하는 것도 어렵지 않겠어?”

“두 분의 말씀이 타당하고 이치에 맞습니다. 하지만 소스비를 손에 넣지 못한다면 이 전쟁은 끝도 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더욱이 조나단 왕의 군대는 지금 다급할 뿐만 아니라 아직 2천의 신전 보병이 건재합니다. 무어 도시로 달려간다고 해도 시간에 맞출지 의문이며 개활지에서 저들을 상대로 맞선다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샘······. 오히려 에이브를 도우러 가야 하는 것 아니야? 자칫 무어 도시를 잃어버리면 조나단의 기세만 더 높여 주게 될 꺼야.”

조프리는 아브라함 엘름스콧이 불리하면 자신이 더욱 달려가 도와야 한다고 판단했다. 찰스도 그 의견에 동의했지만 사무엘은 다르게 보았다. 적의 주력이 온통 빠져 나간 지금 소스비는 무방비 상태나 마찬가지다.

“여러 정보를 통해 도시에 1천 명 정도 남아 있다고 하지만 거의가 노병이나 부상자들이며 난민들 중에서 급히 모집한 자들입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지금 사방이 도시로 몰려든 난민들 때문에 어수선한 상태입니다. 이 상황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소스비 도시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정면 공격 보다는 계책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샘이 생각해 둔 것 있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말해 봐.”

사무엘이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계책을 설명하니 위험 부담이 큰 것이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단숨에 소스비 도시를 장악할 수 있고 전쟁을 단번에 끝낼 수 있었다. 혹여 실패해도 자신이 소스비를 공격하는 것 자체만으로 조나단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좋아. 샘의 말대로 한번 해보도록 하자. 다만 가장 위험부담이 큰일은 내가 직접 하겠어.”

“백작님께서는······.”

“이런 위험한 일에 내가 나서지 않으면 누가 하려 하겠어?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한다면 움직이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동의하니 조프리는 소스비를 손에 넣어 이 전쟁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해야 할 일이 결정되니 갑자기 사무엘은 자신에게 빠른 말 1필과 수행원 둘을 붙여 줄 것을 바랬다.

“조프리 백작님께서 위험한 일을 하시고 군대는 도셋 나리께서 지휘하시면 되니 이 상태로 일을 벌이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하지 백작님을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또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잠시 빨리 다녀올 일이 있습니다.”

“어디를 다녀오겠다는 거야?”

“······여기입니다.”

“샘······. 그곳을 어째서??”

조프리의 물음에 사무엘은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이 달려가 하려는 일을 설명했다. 그리고 반드시 직접 가야 하는 점을 설득하니 조프리는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할 것을 허락했다.



조나단 왕은 5천 명을 이끌고 무어 도시로 진격했는데 상대가 대응하기 전에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서둘렀다. 무어 도시에서도 약 4천 명을 이끌고 마주 나오고 있으니 단번에 결판을 내서 승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확신했다.

서로 급격히 거리를 좁히고 있으니 어느새 양쪽이 이 상태로 계속 이동하면 4일 정도면 마주할 수 있는 거리에 도착했다. 이날 해가 저물어 잠시 군사들을 멈춰 세우고 휴식하고 있는데 소스비에서 보낸 전령이 도착했다.

조프리가 알드브로 도시로 남하한 저스티스 웨인 남작의 병사 5백을 단숨에 몰살시키고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어지간한 조나단도 크게 놀랐지만 조프리의 군대가 북상하고 있음이 확인되자 안도했다.

“조프리가 제 아무리 구름 위에 매달려 있는 새를 떨어뜨릴 재주가 있다고 해도 윌리엄의 2만 대군이 포위한 소스비를 1천도 안되는 병력으로 함락시킬 수는 없다. 아마 나를 놀라게 하고 두렵게 하려는 계책임에 틀림없다.”

“헨리 폭힐 백작은 소스비 도시를 잘 통치합니다. 아마도 배후를 위협해 보급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겠지만 엘름스콧 백작을 격파한다면 현지에서 보급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진격해 결전에 집중하도록 하죠.”

“현명하십니다. 전하.”

오히려 니콜라스 런던을 비롯해 좌우 사람들 모두 조프리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배후를 위협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조나단도 걱정을 받아들여 부대의 후방으로 다수의 정찰병을 배치해 조프리 군대의 갑작스러운 기습에 대비하기로 결정했다.



아브라함 엘름스콧도 전령새를 통해 받은 전문을 통해 조프리가 소스비로 진격 중에 있음을 파악했다. 조프리가 소스비 도시를 함락시킨다면 가장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이쪽으로 달려와 도움을 주는 것이 좋았다.

아브라함은 조프리와 직접적으로 연락이 닿지 못해 몹시 아쉬웠지만 소스비로 향하는 행동이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 돌바닥을 뜨겁게 달구는 여름이 되었고 단지 전쟁과 싸움을 원하는 아브라함의 피는 이미 뜨겁게 끓어올라 있다.

끈기 있게 기다리고 싸움을 계속한다면 결과적으로 모든 일이 자신에게 유리해 질 것으로 확신했다. 아브라함은 일단 눈앞에 있는 조나단의 군대와 맞서 싸우는 일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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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날씨가 너무 좋더군요...^^


Next-3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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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30 10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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