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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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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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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09.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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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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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DUMMY

“남하하는 병력을 격파하는 것이 순서는 맞지만 그 전에 에이브가 무너지게 된다면 큰일 아니겠어?”

“엘름스콧 백작은 용맹하면서 백성들을 잘 단속하고 병사들을 잘 이끄는 사람입니다. 조나단 왕이 비록 전투에 능숙하지만 쉽게 무너뜨릴 상대가 아닙니다.”

“샘······. 일단 이곳 알드브로 도시로 남하하는 병력부터 격파한 후 행동을 결정하도록 하지.”

조프리도 지금 이곳에 있는 병력을 움직여 소스비까지 노린다는 것은 너무나도 허황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무엘의 판단대로 우선 알드브로를 향해 내려오는 자들을 먼저 공격해 격파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순서였다.



결정을 내린 조프리는 무어 도시로 향하는 조나단 군대의 이동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자신도 서둘러 움직였다. 도시를 지켜야 하니 1백 명을 남겨 놓은 조프리는 9백 명을 이끌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마주 내려오는 5백 정의 병사들과 정면으로 맞서기 위한 것으로 저들에게 이쪽의 움직임을 감출 수 없었다. 남하하는 군대의 지휘관은 남작 저스티스 웨인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조프리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진격을 멈췄다.

웨인 남작은 조프리가 성벽에 기대 있지 않고 맞서 나온 것으로 봐서 매우 조급해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구전으로 나서기로 했다. 조프리의 군대가 자신보다 거의 2배에 달하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지만 도움 받을 곳은 없다.

혼자 해결해야 하니 계속해서 정찰병을 내보내는 한편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단단히 군영을 구축했다. 언덕에 올라 참호를 파고 파낸 흙으로 방어벽을 쌓고 그 뒤에 목책을 엮어 적의 공격에 대비했다.

단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웨인 남작 자신이 거느린 군사들도 태반이 난민 중에서 급히 뽑은 자들이다.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창과 칼의 소용돌이가 눈앞으로 닥쳐오니 전쟁터에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저스티스 웨인 남작이 군영을 세우고 오래지 않아 조프리의 대군이 남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뜨거운 여름 햇살과 우기 직전의 지독한 가뭄 때문에 다들 온 몸에 먼지가 잔뜩 묻어 있지만 창칼은 날카로웠다.



조프리는 일단 군대를 정지시킨 후 적진을 살펴보았다. 저들의 군영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주둔을 시작한 동안 구축한 방어 진지는 단단해 보였다. 정면으로 공격을 가한다면 비록 이쪽이 숫자는 많아도 패배하거나 이기더라도 손실이 엄청날 것이다.

적진을 살펴보고 온 조프리는 그 사이 군사들을 정돈한 찰스에게 자신의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데 따로 적진을 돌아보고 온 사무엘은 별다른 피해 없이 저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샘······. 좋은 방법이 있어?”

“있습니다. 지금 가뭄이라 세상 모든 것이 말라 있습니다. 병사들에게 마른 풀을 모아 오게 한 후 저들을 향해 불을 질러 연기가 타고 오르게 하면 됩니다. 오래 견디지 못하고 항복하거나 스스로 주둔지에서 나올 것입니다. 그때 공격하면 됩니다.”

“바람 방향이 문제군.”

“이 지역 사람들을 구할 수 없어 바람 같은 것을 알아볼 수 없어 문제지만 잘 보시면 언덕 주변에 온통 마른 풀이 가득합니다. 바람이 없는 새벽에 주변을 모두 태우면 불타는 쪽으로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불은 위로 타고 올라가는 습성도 있으니 분명 위쪽으로 위로 불이 타고 올라갈 것입니다.”

사무엘이 화공으로 저들을 태워 죽일 것을 권하니 조프리와 찰스 모두 동의했다. 적들이 함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군사들을 소란스럽게 전개하는 한편 불을 지를 준비를 서둘렀다. 다음날 조프리는 저들이 야습을 나올 것을 우려해 대비했지만 다행히 움직이지 않았다.

아침 바람이 시작되는 시간을 골라 언덕 전체에 불을 질렀다. 불길은 서서히 강해지는 바람을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곧 바로 그 위쪽에 주둔하고 있는 적들을 향해 연기와 열기를 뿜어냈다.

불과 연기는 모든 것을 뒤덮었고 견디다 못한 저스티스 웨인 남작의 병사들 일부가 불길을 뚫고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프리의 궁수와 석궁수들이 연달아 사격을 가해 불덩이 속에 쓰러졌다.

몇 사람 탈출하기 위해 언덕 아래로 달려왔어도 온 몸에 불이 붙어 새까맣게 타고 부풀어 오른 상태로 쓰러지기도 했다. 언덕 위에서 질러대는 비명소리와 함께 불타는 냄새와 사람과 짐승이 타는 냄새 때문에 제대로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구역질을 해댔는데 에우스턴 전투에 참가한 자들은 드래곤 브레스 폭발 보다는 덜하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조프리는 저들이 항복하기를 바랬는데 초반에 일부 뚫고 나온 사람들을 제외하고 더 이상 언덕을 내려오는 인간의 형상을 한 것들을 없었다.



정오 무렵 조프리는 직접 언덕 위로 올라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타 뒤엉켜 있는 사이로 들어갔다. 불에 타죽은 자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숨을 쉬지 못해 쓰러져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함께 올라온 사람들은 상태가 좋은 것들을 골라 가지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조프리는 마음이 좋지 못했다. 불길에 타올라 주먹을 쥐고 죽고 내장이 터져 죽어 있는 모습을 보며 나직이 탄식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내가 결코 끝이 좋지 못하겠구나. 이렇게 사람들을 죽여 놓고 어찌 편안히 살아있기를 바란단 말이야.”

“백작님······. 이것은······.”

“모두 정중히 매장을 해주도록 하게. 어쨌든 모두가 로타르 왕국의 백성들이고 신을 따라 저 먼 별의 바다 건너편에서 이 땅으로 온 사람들이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찰스 도셋과 사무엘에게 전사자들을 정중히 매장할 것을 지시한 조프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도망치려다 무수히 쌓여 있는 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지휘관 저스티스 웨인도 발견했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밟혀 머리통이 깨져 있었다.

조프리가 웨인 남작을 위해 기도를 끝내니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달려들었다. 저들은 웨인 남작의 갑옷을 벗겨내고 신발, 장갑, 목걸이, 반지 같은 것들을 집어 들었다. 조프리는 나직이 탄식하며 언덕 아래로 내려오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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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종일 근무...좋네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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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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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4 9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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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11 96 1 10쪽
1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10 10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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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8 9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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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6 106 1 10쪽
14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5 94 1 8쪽
14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4 98 1 8쪽
14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3 94 1 8쪽
14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2 98 1 9쪽
14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10.01 102 1 8쪽
14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30 100 1 8쪽
13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9 108 1 7쪽
13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II 20.09.28 9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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