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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rvanas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어딘가로부터 귀환!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흑우b
작품등록일 :
2019.04.01 23:20
최근연재일 :
2019.05.02 21:47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2,267
추천수 :
16
글자수 :
83,580

작성
19.04.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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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마룡 등장!

DUMMY

약 15년 전에 갑자기 전 세계 각지에 커다란 문이 나타났다. 그저 허공에 떠있던 검은색 문은 놀랍게도 다른 커다란 공간으로 이어졌으며 그 안에는 전승으로만 전해지던 혹은 들어보지 모한 괴이한 생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라의 주도로,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이루어진 초기 탐사 덕분에 ‘던전’이라 명명 지어진 저 공간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별개의 공간임을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던전들은 묶여서 던전이라고 불리는 만큼 몇 개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첫번째 던전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강해진다.

두번째 모든 몬스터는 마정석을 뱉어낸다.

세번째 몬스터는 강할수록 더 질 좋은 마정석을 뱉어낸다.

네번째 던전의 최하층에는 다음 계층으로 넘어가기 위한 게이트가 존재한다.


동력으로서 가치가 높고 자연계에선 아주 극소량만 구할 수 있어서 가격이 매우 높은 마정석의 존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마정석을 위해 몬스터를 사냥하는 사람들 ‘헌터’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욕망에 몸을 맡긴 헌터들은 탐욕적으로 던전을 내려갔고 곧 마주할 수 있었다. 그 몸 안에 게이트를 품고 지성을 가진 압도적으로 강력한 괴물, 게이트 키퍼를 말이다.


레이지는 계속해서 바닥을 격파하며 내려갔기에 매우 빠르게 던전의 최하층의 바로 위로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바닥을 까부수고 사람들이 보스 룸이라고 부르며 플로어 마스터, 게이트 키퍼, 재앙이라고 불리는 존재가 하는 방으로 몸을 던졌다.


그 존재는 레이지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레이지는 바닥을 부수며 이동을 하였고 자신의 존재를 전혀 숨기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것은 자신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던 레이지의 존재를 미리 알고 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레이지가 땅에 안전하게 떨어지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무방비하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레이지는 자신을 덮치는 거대한 그림 감지했으나 피할 방도가 없었기에 그대로 맞고 벽에 처박힐 수밖에 없었다.


“쿨럭쿨럭.”


손을 휘저어서 모래 먼지를 거둬낸 레이지는 곧 자신을 공격한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마치 제국의 옛 신화와 전승 속에 나오는 사악하고 잔인한 검은 용처럼 생긴 드래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 벽에 박힌 채 피하지 못하는 레이지를 향해 주둥이를 커다랗게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흑룡은 던전 출현 전까지만 해도 상상과 신화 속에나 존재했으며 그 누구도 실존을 말하지 않았던, 그러나 이제는 압도적인 폭력과 파괴를 상징하는 저 오만한 용족들의 가장 강력한 권능인 용의 숨결을 내뱉었다.


이를 악문 레이지는 오라로 자신을 감싸 자신을 덮치는 검은색 빛의 무리에 맞섰다. 그러나 레이지의 금빛 오라는 곧 검정으로 덮여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어마어마한 굉음과 먼지가 일었다. 흑룡은 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멍청하게 자신의 위치 알리며 내려오더니 건방지게 혼자 자신을 찾아왔던 인간을 생각했다. 인간은 항상 그렇다. 매우 약하고 하찮은 주제에 저들 중에 조금 강하다 싶으면 근거를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무장한 채 저런 자살 행위를 해대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에 혀를 찼다. 레이지가 살아있을 생각이라고는 추호도 하지 않았다.


한낱 하등한 인간 따위가 위대한 용족인 자신의 숨결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 했고 이는 용으로서 태어난 자의 당연한 오만이었다. 흑룡은 고개를 들어서 레이지가 만들어낸 파괴의 흔적들을, 까마득한 높이에서부터 뚫려 있는 구멍들을 바라봤다.


-너무 쉽게 죽였는가.


하찮은 존재 주제에 감히 위대한 용족의 말예인 자신을 귀찮게 하다니. 던전을 수복할 생각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던전 수복을 마치면 괴물들을 밀어내서 던전 폭주라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때였다. 아직 가라앉지 않은 먼지 틈 사이로 뭔가 반짝였고 뛰어난 용족의 눈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찬란한 금빛 오라로 자신을 감싼 체 레이지는 땅을 강하게 박차고 흑룡에게 달려드는 그 모습은 마치 섬광과도 같았고 결국 흑룡은 그를 시야에서 놓쳐버렸다. 순식간에 달려들어 흑룡에게 다다른 레이지는 주먹을 내밀었다.


크기가 15미터가 넘는 거대한 흑룡에게 달려드는 레이지의 모습은 그야말로 당랑거철이었다. 큰 질량과 작은 질량에 충돌의 결과는 상식적으로 하나로 밖에 떠올릴 수 없었다. 그러나 상식이 깨졌다.


레이지에게 가슴을 주먹으로 맞은 흑룡은 정신이 아득해졌고 이내 실 끊어진 연처럼 힘없이 날아가서 벽에 처 박혔다. 흑룡은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빠르게 따라붙은 레이지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흑룡은 이어지는 무자비한 공격들에 꼴사납게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콰아아앙


사람의 발로 그리고 주먹으로 차고 때릴 뿐이란 것이 믿기 힘든 굉음이 일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익숙하지 않은 폭력의 향연에 점점 적응이 된 흑룡이 정신을 차리고 반격하려고 할 때였다. 그 때를 일부러 노린 것처럼 레이지가 치명적인 일격을 날렸다.


-크아아아아아아


펑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버린 오른쪽 눈에서 피가 쏟아졌다. 흑룡은 머리가 새하얘졌고 더 이상 이성을 잡지 않았다. 자신을 덮치는 겪어본 적 없는 고통과 수치심으로 인한 분노로 불타올랐다.


-크롸롸롸롸롸


시야 따위 필요없다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면 된다. 흑룡은 1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몸으로 미친 듯이 날뛰며 말 그대로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갈아버리려 하였다. 막대한 광기에 몸을 맡기려 했다.


그러함으로써 눈앞의 저 시건방진 존재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려 했다. 그러나 힘이 부족했다. 레이지에게 다시 한 번 강하게 발로 배를 차인 공중으로 높이 떠오른 흑룡은 천장에 부딪혔다가 땅으로 떨어졌다.


-콰아아아앙


그 전율적인 광경을 웃으며 바라보던 레이지는 자신이 소란스럽게 바닥을 까부수며 내려오는 자신의 행동을 게이트 키퍼가 눈치 못 챌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흑룡에게 공격당하기 전부터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용은 오만한 존재였기에 자신을 숨기지 않았고 이 던전에 들어와서 오라로 던전을 탐지한 그 순간부터 이 던전의 플로어 마스터, 던전 키퍼가 용임을 파악했다. 또한 저 오만하고 비열하며 사악한 마룡의 후예가 무방비하게 공중에 떠있는 자신을 곱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았고 자신을 벽에 처 박아놓고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인 브레스를 사용하리란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피하지 않았다. 피하려 했었다면 쉽게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이유가 있다. 일부러 용의 숨결을 유도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한 이유.


-이 하찮은 인간 놈이!


너무 커다란 데미지에 광폭화 상태가 풀린 흑룡은 자신의 내면에서 처음으로 생겨나는 어떤 감정에 압도되어 몸을 떨었다. 그러나 깨달아버린 그 감정을 인정할 수 없었다. 너무나도 강대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그 감정을 부정하기 위해 강하게 울부짖었다.


-크롸롸롸롸롸롸


그리고 다시 한 번 용족들에게만 허락된 위대한 권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주둥이를 열었다. 하지만 그것을 레이지가 잠자코 볼 리가 만무했다. 다시 한 번 한줄기 섬광으로 화한 레이지가 재빠르게 턱을 올려 차서 흑룡의 입을 다물게 했다. 그리고 허공을 박차고 더 높이 올라 머리를 찍듯이 내려차서 용을 바닥에 박아 버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


“리스크가 큰 기술은 신중하게 써야지! 누가 멍청한 파충류 아니랄까봐서 그러는 거야?”


강대한 권능 연달아 사용하고 심지어 중간에 강제로 중단당한 반동과 레이지에게 맞아서 쌓일 대로 쌓인 데미지가 너무 컸다. 광폭화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그리고 광폭화가 풀려 버린 흑룡은 더 이상 도저히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러나 자존심 강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발악했다.


-감히 인간 주제에! 천년도 살지 못하는 하등 종족 주제에!


흑룡의 덜덜 떨리는 목소리에 레이지는 환하게 미소를 짓고는 퍼져 있는 용의 몸 위로 뛰어 올랐다. 넓다고는 해도 동굴에 불과했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접어둔 용의 왼쪽 날개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어이 도마뱀 네 주인이 누군지 밝히고 내 애완동물이 된다면 살려줄게 어때?”


-개소리 하지마라!


그리곤 흑룡이 대답을 하지 않자 그대로 종이를 찢어버리듯이 날개를 찢어버렸다. 흑룡은 비명을 질러댔으나 반항하지 못했다. 하려고 했으나 행동으로 옮길 힘이 없었다.


“흐응~ 도마뱀 주제에 자존심 부리기는 .”


레이지는 대답을 종용하며 나머지 날개를 찢고 뿔을 부러트렸지만 흑룡은 비명만 질러댈 뿐 이었다. 고문은 흑룡이 더 이상 비명을 지를 힘조차도 남지 못했을 때까지 이어졌다.


한참이 지나고 마침내 땅으로 내려온 레이지는 하나 남은 눈으로 공포에 압도된 채 자신을 벌벌 떨면서 보는 흑룡의 모습에 차오르는 환희를 느꼈다. 그리고 자신을 너무나 즐겁게 해준 용에게 순수한 악의를 담아서 말했다.


“나를 즐겁게 해준 대가로 비밀 하나 알려줄까?”


-···.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흑룡에게 레이지는 얼굴 가득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자신을 감싸던 찬란한 황금색 오라를 거두었다. 아니 정확히는 한 곳에 모아서 어떤 형태를 취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말에 용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나는 검사야.”


-무...슨.


그리고 용은 이제는 명확하게 빛 모양의 검을 넘어서 명확한 형태를 갖춘 황금색 검과 앞머리가 땀에 젖고 역동적인 움직임에 의해 뒤로 젖혀진 덕분에 확인할 수 있게 된 레이지의 비웃음 가득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설마 너,너는, 아니 당신은?


레이지는 경악하는 흑룡을 비웃었다. 그리고 절망하는 흑룡을 향해서 금빛 검으로 위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을 그었고 그 선은 용을 반으로 갈라 버렸다.


“지옥에 먼저 가서 안부나 전해 달라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용은 이미 죽어버렸기에 레이지는 혼잣말에 가까운 말에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랬어야 했다.


천장과 벽에 박힌 채 빛을 내주어 태양이 없는 던전을 은은하게 비춰주던 야명등과 횃불들이 일제히 꺼졌다.


-찾았다.


짧은 순간 머릿속으로 울려 퍼지는 목소리와 먼 곳으로부터의 시선을 느낀 레이지는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레이지를 보던 시선이 사라지고 다시 불이 켜지며 이질감이 사라졌다.


하지만 레이지는 이어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마른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용의 시체 위로 떠오른 다음 계층으로 이어지는 게이트는 상정 내였다. 던전 플로어 마스터를 잡고 다음 계층으로 향하는 게이트를 연다.


그리고 던전의 주인을 확인한다. 여기까지가 레이지의 목적이었고 약간의 문제는 있었으나 전부 달성했으니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이어서 끔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하.”


레이지는 한숨을 내쉬고는 게이트에서 쏟아지듯이 떨어지는 괴물들을 보며 한 단어를 생각해낼 수 있었고 그 단어를 생각해낸 머리를 혼내듯이 쥐어뜯었다. 그리도 절규했다.


“시벌 진짜 좆 돼버렸네.”


레이지 귀환 2일차 크레이크 시에 5년 만에 던전 폭주가 일어났다.


작가의말

그리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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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1 19.04.19 7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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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1 19.04.18 84 0 14쪽
11 1-10 19.04.16 89 0 11쪽
10 1-9 19.04.15 90 0 10쪽
9 1-8 19.04.13 104 0 8쪽
8 그리고 레이지는 19.04.10 111 1 9쪽
7 남겨진 레온은 19.04.09 113 1 11쪽
» 마룡 등장! 19.04.08 137 1 12쪽
5 도망을 쳤다. 19.04.05 152 2 14쪽
4 던전으로 (190420 수정) 19.04.04 194 2 13쪽
3 돌아왔으나 19.04.02 22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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