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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k 님의 서재입니다.

하트의 반(VAN)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명인k
작품등록일 :
2013.02.04 17:06
최근연재일 :
2019.02.10 23:08
연재수 :
2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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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441
추천수 :
28,216
글자수 :
2,269,960

작성
14.12.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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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5쪽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0)

DUMMY

2.22 반향(10)



여럿이서 걸을 때보다 체구가 작은 두 사람이 걷자니 어둠은 더 가까이서 몸에 붙어 있는 것 같다. 엘리어트에게 말을 전하고 네이엔느에게 돌아가기 위해 아릴은 지금 부지런히 산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걸어가다 그녀는 자리에 섰다.

캄캄하긴 마찬가지였지만 아까와 달리 나무들이 듬성듬성 있었고 자신의 키를 훌쩍 넘긴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 보였다. 올 땐 이렇지 않았다.

“이 방향 맞아?”

주변의 사물을 제대로 기억 못하는 편이지만 이렇게까지 다르면 모를 수가 없어서 앞에 가고 있는 사람을 향해 아릴은 물었다.

“응?”

못들었는지 대꾸가 없자 대답을 하라는 듯 그녀가 채근했다.

“맞아요.”

앞을 가리고 있는 나뭇 가지 몇 개를 옆으로 쳐내며 시즈가 대답했다.

“아까랑 길이 틀린데?”

“같은 길로 가는 거 아니에요.”


길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한 번 왔던 길을 또 가진 않는다. 지금 같은 때에는 별 걱정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원칙대로 그녀를 다른 길로 내려보내야 했다. 지금 가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조금 더 평탄했지만 시간은 조금 더 걸린다.


“왜 그래야 되는데?”

“그냥.. 원래 그렇게 해요.”

의아한 듯 되묻는 소리에 대충 시즈가 얼버무렸다.


앙상한 나무들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바위가 많은 곳을 지나자니 나무로 꽉 차 있는 것보다 훨씬 스산해 보인다. 그런 산길을 시즈와 함께 아릴은 지금 내려오고 있다.



금방 올 줄 알았던 시즈가 생각보다 늦게 산중턱으로 돌아오는 동안 입을 다물지 않는 아릴의 말을 들어주느라 우젠은 살짝 진이 빠져 있었다. 그 때쯤 시즈가 나타났고 도저히 안되겠는지 그대로 아릴을 시즈에게 떠넘긴 뒤 우젠은 티에리들과 함께 산채로 돌아갔다.


“아까 그 분 어디서 기다린 댔어요?”

얼결에 아릴을 데려다주는 걸 떠맡고 벌써 한참 길을 내려오며 시즈가 물었다. 이제 중간쯤 왔다.

“선착장 근처 여관에서.”

배에서 내려 쫓아온 네이엔느와 얘기했을 때, 결국 포기하고 그녀는 선착장 근처에 있는 작은 여관에서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부지런히 걸으면, 거기면 새벽쯤 도착하겠네요.”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시즈는 여기서 얼마나 더 걸릴지 가늠해보았다. 그러고 있는 그를 뒤에서 미덥지 않은 눈으로 아릴이 쳐다보고 있었다.


또래 남자 아이는 왠지 좀 어리다는 느낌을 준다. 따라 가라고 하니 순순히 따라 왔지만 이렇게 있자니 좀 걱정이 됐다. 진짜 괜찮나 얘.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믿고 가보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여기며 그녀는 일단 입을 다물자고 생각했다.


“아까, 내가 왜 고맙다고 했냐면..”

그러나 길을 찾는 걸 묻기를 포기한 거지 말을 멈출 생각은 없었다.

“내 말 믿어줘서 그랬던 것 같아.”

아까 왜 엘리어트에게 고맙단 말이 나왔는지 내려오는 동안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그녀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굉장히 열심히 들어주시더라고.”

자신의 말을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그녀도 알았다.

"내 말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 별로 없는데. 디에나도 맨날 시끄럽다고 하고."

“무슨 말인지 난 듣지도 못했는데요.”

그 자리에 없던 시즈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영문 모르겠다는 듯 중얼댔다.


“정말 멋진 기사님이더라.”

시즈의 말은 무심히 지나치며 엘리어트를 떠올리고는 아릴은 흐뭇한 얼굴로 홍알거렸다.

“베이그릴스에 있었으면 로지가 엄청 좋아했을거야.”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다시 양 손을 뺨에 댔다.

“셰릴하고도 정말 잘 어울려.”


앞서 걸어가는 시즈를 향해 그녀가 확인하듯 물었다.

“두 사람 그냥 사이 아닌 거 맞지?”

뭐라고 대답을 해 주어야 하나 싶어 잠깐 망설였지만 시즈는 거기에는 대꾸하지 않았다.

"안 그랬으면 셰릴이 위험을 무릅쓰면서 말을 전해달라고 할 리가 없잖아."

말하는 목소리가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듯 투였다.

“이래뵈도 눈치는 있거든.”

아마도 셰릴이 정말 전하고 싶었던 말은 마지막 말이었을 거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 말이나 생각나는데로 다 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가 보네요.”

무심코 말하다가 뒤에서 걸음을 멈추는 기색에 시즈가 돌아봤다. 못마땅한 눈으로 아릴이 자신을 보고 있는 걸 알고 머쓱한 얼굴로 그가 어색하게 웃었다.

“농담이에요.”


“연애 편지 대필도 해주는데 나도 그 정도 눈치는 있어.”

그녀가 볼멘 소리를 했다.

“그런 걸 왜 대신 해줘요?”

이번에도 무심코 대꾸하다가 아차하는 얼굴로 시즈가 입을 다물었다.

“자꾸 엉뚱한 소리 하는데..”

뒤에서 의미심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들은 원래 그래.”

“아가씨가 유독 더 그런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작게 중얼거려 다행히 듣지 못하고 아릴은 그대로 넘어갔다.


“연애 편지 대필해주면서도 이번처럼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은 못봤어.”

그러면서 그녀가 다시 말했다.

눈치 받지 않으려면 더 이상 대꾸 안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며 시즈는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나뭇가지를 옆으로 밀어 냈다.

“어쩐지 좀 부럽다.”


말하다가 그녀가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밤이 깊었으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있는데다 사방에 나무가 거의 없는 길을 지나자니 바람까지 몰아 치고 있었다.

겨울의 초입이었지만 이런 산속은 마을보다 훨씬 더 추워 벌써 겨울이 된 것 같았다.



양 팔을 교차해 그녀는 팔을 감쌌다.올 때도 춥긴 했지만 바람이 거의 없었는데다 부지런히 걸어 올라가느라 잘 못느꼈다.

앞에 가는 시즈는 이미 이런 날씨에 대비를 하고 있었는지 제법 두툼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다. 자신만 성에서 나올 때 가벼운 옷차림 그대로였다.

“얼어 죽겠네.”

양 팔로 어깨를 문지르며 그녀는 한껏 몸을 움츠렸다.


“저기. 좀 빨리 갈 수 있어?”

추위 때문에 머릿속이 갑자기 하얘져서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아릴은 그에게 말했다.

“가고 있어요.”

“그래도 좀 더 빨리 말이야.”

“밤 중에 산길을 가는 건 위험해서 조심하지 않으면 안..”

혼자말처럼 중얼거리던 시즈는 뒤에서 연거푸 재채기 소리가 나자 그제야 알아 듣고 돌아봤다. 덜덜 떨며 아릴이 어깨를 한껏 움츠리고 있는 게 보였다.

“너무 추워서 그래.”

이쪽을 쳐다보자 그녀가 말했다.

“얼어 죽기 싫어서.”

어둠 속에서도 얼굴이 파래진 것처럼 보이는 아릴을 보고 시즈가 그 앞으로 걸어갔다.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러내 그가 아릴의 목에 걸쳐 주었다.

“좀 더 서두를께요 그럼.”

차림새를 보아하니 그녀가 덜덜 떠는 게 이해가 되었는지 시즈가 그렇게 말했다.


아릴은 자신의 목에 걸린 목도리를 내려다 보았다. 다시 몸을 돌려 걸어가려는 그를 잠깐 보다가 그녀가 입을 뗐다.

“냄새 나.”

시큼한 냄새가 목 언저리로 올라왔다.

“빨래 할 처지가 아니어서요.”


머쓱하게 대꾸하며 시즈는 앞으로 나갔다. 그러다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그는 앞을 예리하게 주시했다. 몸을 숙이며 그가 바닥에 엎드렸다.


갑자기 바닥에 귀를 대는 시즈를 보고 목도리를 뒤로 두르며 쫓아가려던 아릴이 의아한 얼굴을 했다.

“왜 그래?”

“늑대에요.”

조용히 하라는 듯 한 손을 입가에 대며 낮게 그가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시즈는 바위 너머 저쪽 먼 곳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아직 멀리 있지만.”

“그걸 어떻게 알...”

무심코 말하다 아릴은 뭔가에 생각이 미쳤다.

“그 귀가 좋다는 사람이 너구나.”

아까 엘리어트가 그런 말을 했었다.

“그건 늑대도 마찬가지니까 조용히요.”

아릴의 목소리가 주변을 울리는 동안 다시 말하고는 시즈는 서너 걸음 떨어져 있는 바위 쪽으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그 위에 올라서서 앞을 내다보았다.


조용히 하라는 말에 양 손으로 자신의 입을 꽉 막고 있던 아릴은 시즈가 앞을 확인하는 동안 천천히 손을 뗐다. 바위 위에 올라 서서 앞을 보다가 내려와 이쪽으로 걸어오는 시즈를 향해 그녀는 물었다.

"뭐가 있어?"

"아직 여기선 안 보여요."

여기서 보이는 거리였다면 늑대들은 진작 이쪽으로 달려 들었을 것이다.


“혹시.. 방금 내가 뭐랬는지 들었어?”

얼마나 귀가 좋은지 궁금해서 입을 가렸을 때 잠깐 중얼거려 보았다.

"아니요."

시즈는 늑대가 있을 방향에서 옆으로 빠지는 샛길을 가리켰다.

"이쪽으로 가요 이제."

먼저 걸음을 떼는 그를 서둘러 아릴이 쫓아갔다.

"귀 좋은 거 아니었어?"

그러면서 작게 그녀가 물었다.

"근데 왜 못들어?"

“아무리 좋아도 그런 건 못 들어요.”

자꾸 묻는 소리에 난감한 듯 그가 대꾸했다.

"그리고 듣고 싶지 않은 소린 더 안들려서 아가씨가 하는 말은 한 귀로 듣고.."

"자꾸 이럴래?"

큰 소리를 낼 수 없어 목소리를 낮춘 채 아릴이 그를 향해 다시 볼멘 소리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의 모습은 곧 샛길 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새벽이 되기 전부터 네이엔느는 여관에서 아릴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출발할 예정이던 상선은 잠시 출발을 미룬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다음 일정이 있으니 너무 오래 출발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오전까지 아릴이 돌아오지 않으면 네이엔느 역시 상선에 오를 수 없으니 여기서 따로 돌아가야 했다.


아릴은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리 멀어도 서신만 전해주고 오는 거면 벌써 왔어야 했다.

그 기사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그 말을 믿고 가만 있던 게 잘못은 아니었기를 그녀는 바랬다.

아침이 되어 여관 출입문도 가끔씩 열리기 시작한 시간. 지금이라도 찾으러 나설까. 그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한데 여관 입구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아까 중간에서 내 말대로 했으면 더 빨랐을 거야.”

“들짐승 잘 나오는 길이라니까요. 늑대하고도 마주칠 뻔 했으면서.. 산을 돌아온 쪽이 안전해요.”

문을 열고 동시에 안으로 들어서는 소년과 소녀가 말하고 있었다.

“그야 모르지."

이른 아침의 싸한 바람과 함께 양 볼이 홍시처럼 빨게져서 안으로 들어오는 아릴을 보고 네이엔느는 그제야 안도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아까 진짜 늑대 있던 건 맞아? 혹시 나 모른다고 그냥 한 말 아냐?”

“그런 말을 그냥 왜 해요?”

“나 겁줘서 입 다물게 하려고.”

“입 하나도 안 다물었잖아요.”

본인이 말이 많은 건 알고는 있었는지 작게 오물거리며 하는 소리에 시즈는 응수했다.

"올 때까지 계속 떠들었으면서.."

"그야 네가 제대로 길을 못찾는 것 같으니까 그렇지."

늑대를 피해 샛길로 들어섰다가 꽤 한참 산속을 돌아 다녔다.


“산에 오래 있던 거 맞아?”

미덥잖은 얼굴로 아릴은 그를 위아래로 훑어 보았다.

“길눈이 나만도 못한 것 같은데.”

"그건 절대 아니라고요."

좀 돌아온 건 사실이지만 중간에 자꾸 엉뚱한데로 빠지려는 그녀를 몇 번이나 붙잡았던 건 시즈였다.

“다른 길로 왔으면 지금 여기 오지도 못했을 거에요.”

말하다보니 억울했는지 이번에는 시즈가 볼멘소리를 했다.

“알지도 못하면서 잔소리는..”

“잔소리?”

아릴이 눈을 크게 떴다.

“내가 하는 말이 잔소리로 들려?”

“맞잖아요.”

어깨를 움츠리며 작게 시즈가 중얼거렸다.

“도움 되라고 하는 소리잖아.”

“아릴 아가씨.”

아릴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네이엔느는 서둘러 그녀를 불렀다.


고개를 돌려 그제야 네이엔느를 발견하고는 얼굴이 환해지며 아릴이 그녀 앞으로 뛰어 갔다.

“랄페르 씨.”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그녀를 향해 네이엔느는 말했다.

"걱정했어요."

"잘 갔다 왔어요."

안심하라는 듯 아릴이 말했다.

"할 말도 잘 전했고요."

"그래요.."

다행이라는 듯 네이엔느가 다시 끄덕였다.


말하고 있는 두 사람 뒤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이제 재회를 확인했으면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하며 시즈는 입을 뗐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두 사람이 그를 쳐다보았다.


“아가씨를 여기까지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들어오면서부터 하던 말을 생각하면 시라가 아닌 이 소년이 아릴을 데려다 준 것 같아 네이엔느가 그에게 인사를 건냈다. 별 일 아니라는 듯 시즈가 고개를 저어 보였다.


이제 돌아가려는 시즈의 앞으로 아릴이 서둘러 다시 걸어왔다.

“고마워.”

그를 향해 아릴은 말했다.

“좀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도 나 여기까지 데려다 줘서.”

"별 말씀을요."

말하는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그 때까지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잠깐 내려다 보았다.

“이거, 빨아서 돌려줄게.”

“안 그래도 되요.”

“그렇게 할게.”

그녀가 우겼다.

“빨래할 처지 아니라며?”


지금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호의로 하는 말을 굳이 거절하기도 뭐해 시즈는 말을 흐렸다.

“그럼 뭐..”

네이엔느와 아릴을 향해 그가 살짝 고개를 숙여 보였다.

“두 분 다 무사히 돌아가세요 이제.”

그렇게 말하고 그는 곧 몸을 돌렸다.


여관 밖으로 나가는 시즈를 배웅하려는 듯 한 두발 따라가다가 아릴은 자리에 섰다. 작은 방울 소리와 함께 여관 출입문이 느리게 닫혔다.

“이름도 못 물어 봤네요. 그러고보니.”

데려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이름도 묻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네이엔느가 말했다.

“시즈래요.”

닫힌 문쪽을 잠깐 보고 있던 아릴이 그 말에 대꾸했다.

“시즈 이즈먼.”

이래저래 말은 많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시즈가 고생한 걸 그녀도 알았다. 그 말대로 잔소리보다 고맙단 말을 한 번 더 해둬야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할 일 다 한 거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그녀를 향해 네이엔느가 물었다.

“네.”

아릴이 돌아섰다.

“확실히 했어요.”

그녀는 말했다.

“이제 돌아가요.”

기운차게 하는 소리에 조금 전에야 긴장이 풀린 네이엔느가 피식 웃었다.

“돌아가면 아가씬 당분간 성 밖에 못 나갈 걸요.”

“네?”

무슨 뜻인가 반문하다가 곧 알아 듣고 아릴은 깜짝 놀란 얼굴이 되었다.

“맞다.”

돌아가면 기사들이나 아버지인 베이그릴스 영주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가요. 빨리..”

이제서야 갑자기 풀이 죽어 어깨를 늘어 뜨리는 그녀를 보고 네이엔느가 다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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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하트의 반(VAN) - 2-31 검은 기사들(1) +6 18.10.14 313 12 42쪽
292 하트의 반(VAN) - 2-30 듀셰(16) +6 18.06.10 327 9 40쪽
291 하트의 반(VAN) - 2-30 듀셰(15) +4 18.06.10 294 11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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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하트의 반(VAN) - 2-30 듀셰(12) 17.12.05 248 9 25쪽
287 하트의 반(VAN) - 2-30 듀셰(11) 17.11.19 312 11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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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14) +10 15.04.20 814 34 16쪽
244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13) +8 15.04.19 741 29 17쪽
243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12) +6 15.04.18 815 28 14쪽
242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11) +9 15.04.16 882 33 29쪽
241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10) +10 15.04.14 931 34 25쪽
240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9) +7 15.01.29 1,248 40 14쪽
239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8) +2 15.01.28 892 30 18쪽
238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7) +6 15.01.25 1,062 33 17쪽
237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6) +4 15.01.20 850 35 20쪽
236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5) +4 15.01.16 1,035 38 13쪽
235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4) +4 15.01.16 983 31 13쪽
234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3) +2 15.01.14 1,237 40 23쪽
233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2) +4 15.01.09 1,131 35 12쪽
232 하트의 반(VAN) - 2-23 벨라르드와 헤르반(1) +5 15.01.08 1,031 33 12쪽
231 하트의 반(VAN) - 2-22 반향(21) +4 15.01.07 1,206 47 7쪽
230 하트의 반(VAN) - 2-22 반향(20) +4 15.01.05 1,081 33 7쪽
229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9) +6 15.01.05 1,459 93 14쪽
228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8) +4 15.01.02 1,099 38 14쪽
227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7) +7 15.01.01 1,089 32 22쪽
226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6) +7 14.12.30 1,058 38 23쪽
225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5) +10 14.12.28 1,014 40 10쪽
224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4) 14.12.27 1,079 37 14쪽
223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3) 14.12.25 1,082 38 16쪽
222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2) +6 14.12.23 1,102 37 12쪽
221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1) +6 14.12.22 1,266 40 15쪽
»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0) +4 14.12.19 1,181 32 15쪽
219 하트의 반(VAN) - 2-22 반향(9) +2 14.12.18 1,082 35 10쪽
218 하트의 반(VAN) - 2-22 반향(8) +8 14.12.18 1,396 41 25쪽
217 하트의 반(VAN) - 2-22 반향(7) +2 14.12.16 1,313 33 14쪽
216 하트의 반(VAN) - 2-22 반향(6) 14.12.15 1,049 35 23쪽
215 하트의 반(VAN) - 2-22 반향(5) +2 14.12.14 1,149 31 12쪽
214 하트의 반(VAN) - 2-22 반향(4) 14.12.13 1,153 34 14쪽
213 하트의 반(VAN) - 2-22 반향(3) +2 14.12.10 1,348 40 17쪽
212 하트의 반(VAN) - 2-22 반향(2) +6 14.12.09 1,213 43 11쪽
211 하트의 반(VAN) - 2-22 반향(1) +6 14.12.07 1,221 40 17쪽
210 하트의 반(VAN) - 2-21 필센(9) +4 14.12.06 1,052 38 19쪽
209 하트의 반(VAN) - 2-21 필센(8) +6 14.12.04 967 37 9쪽
208 하트의 반(VAN) - 2-21 필센(7) +2 14.12.04 1,148 37 15쪽
207 하트의 반(VAN) - 2-21 필센(6) +4 14.12.02 1,108 36 7쪽
206 하트의 반(VAN) - 2-21 필센(5) +6 14.12.01 1,478 39 19쪽
205 하트의 반(VAN) - 2-21 필센(4) +2 14.11.28 1,059 37 11쪽
204 하트의 반(VAN) - 2-21 필센(3) 14.11.27 952 39 8쪽
203 하트의 반(VAN) - 2-21 필센(2) 14.11.26 1,044 42 22쪽
202 하트의 반(VAN) - 2-21 필센(1) +2 14.11.25 2,019 44 10쪽
201 하트의 반(VAN) - 2-20 균열(13) 14.11.23 1,222 44 19쪽
200 하트의 반(VAN) - 2-20 균열(12) +2 14.11.21 1,600 3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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