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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텐스의 리루비안 연재지

기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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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텐스
작품등록일 :
2020.08.29 17:54
최근연재일 :
2024.02.29 20:38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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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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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9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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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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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헬하운드가 아가씨고 인간이 야생아인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DUMMY

그녀는 가을을 맞이해 지방의 별장에 왔다. 아무것도 없는 별장에 오는 것을 그녀는 그리 반기지 않았지만, 잠시동안 졸라맸던 허리끈을 풀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대나무가 많이 자랐네요.”


“올해부터 새로 인원을 들였거든요.”


그런 그녀에게 별장 뒤의 대나무 숲은 잠시동안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였다. 하인들에게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대나무 숲은 마물이나 야생동물 등이 전혀 없었다.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은 그녀에게 있어 최적의 장소였다.


“잠시 뛰고 올게요. 아버지에겐 길쌈하고 있다고 해주세요.”


“저녁때 까지는 돌아와 주십시오.”


그녀에겐 별장에 왔을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연례행사가 있었다. 시내에선 할 수 없는 전력질주를 하는 것이었다.


헬하운드인 그녀는 자신의 야생성을 표출할 무언가가 필요했고, 숲에서의 전력질주가 그것을 해소해 주었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인들도 잘 배려해 주었다. 덕분에 그녀는 들킬 염려 없이 달릴 수 있었다.


“별장이 다 싫어도 이건 좋단 말이야.”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뛰는 것은 좋은 스트레스 해소가 되었다. 별장에 오고 첫날밖에는 할 수 없는 일탈행위이기는 하나 이것 때문에 별장에 따라온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녀는 이 순간을 즐겼다.


“후. 꽤 많이 뛰었네. 슬슬 돌아가볼까?”


가족들이 오기 전에 목욕도 하고 옷도 갈아입어야 했다.


“저건?”


그런데 몸을 돌리는 그녀의 시야에 한 집이 들어왔다. 숲에 누가 살고 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기에 그녀는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갔다.


집은 바로 방금까지도 사람이 있었는지 냄새가 남아있었다.


아직 원래 주인의 온기가 남아있는 고기, 곳곳에 피가 튀어 있는 옷가지,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발자국 등이 주인이 근처에 있음을 알려주었다.


“거기 누구 있소?”


그녀가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누군가 말을 걸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꼬리를 곤두세우며 그쪽을 보았다.


“죄송합니다. 숲 속에 보지 못한 집이 있어 들려보았습니다.”


헬하운드나 되어 소리도 냄새도 맡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있던 그녀의 시야에 사내의 모습이 들어왔다. 물이 뚝뚝 덜어지는 알몸으로 서있는 사내를 보자 그녀는 온몸의 털을 곤두세웠다.


“주인아가씨 되시오? 이거 실례했소이다.”


사내는 고간의 물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흔들며 터벅터벅 걸어와 아무렇지도 않게 걸려있던 헝겁으로 자신의 몸을 닦았다.


“아, 아닙니다. 저야 말로 방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녀는 황급히 사내에게서 시선을 거뒀지만, 자기도 모르게 더러워진 옷을 정리하는 사내의 고간에 눈길이 갔다.


“인사가 늦었소이다. 이번 봄부터 여기에서 일하게 된 강자겸이라고 하오. 잘 부탁하오.”


“예에, 잘 부탁드립니다.”


소개를 마친 사내는 그녀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처럼 능숙하게 고기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그것을 자기도 모르게 지켜보던 그녀는 도망치듯 별장으로 돌아왔다.


“그 녀석 말입니까? 저희도 잘 모릅니다. 어느 날부터 근처에 나타나기 시작한 녀석인데, 말수는 적어도 똘똘해 보이기에 관리를 맡겼지요. 혹시 마음에 안 드시면 내보내겠습니다만.”


“아뇨. 그냥 신기해서요.”


그녀는 살아오며 그러한 자를 본적이 없었다. 마물도 인간도 모두 예의를 지키며 살아가는 탄트라에서 그러기란 쉽지 않았다.


“또 체통을 지키지 못하고 달리고 왔느냐? 아무리 본국이 아니라고는 하나 이곳도 명백한 탄트라의 땅. 지켜야 하는 도리가 있는 법이다.”


이번에는 숨기지 못하였다. 아버지의 꾸지람이 있었으나 그녀는 자신의 준비가 미흡했음을 탓할 뿐, 아버지의 충고는 조금도 귀에 담지 않았다. 다만 수년간의 교육으로 겉모습만은 확실하게 사죄하였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냥 넘어가주는 것도 이번뿐인줄 알거라.”


“예.”


그녀는 사죄의 의미로 절을 한 뒤에 아버지의 앞에서 물러났다.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낮에 보았던 사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바느질을 하다가 바느질을 망치고는 복잡한 마음에 다 내려두고 잠을 청했다.


날이 밝고 그녀는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다시 숲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일에 집중이 안될 것 같았다.


“주인아가씨 아니오? 무슨 일로 오셨소?”


사내는 식사 중이었는지 핏빛이 도는 고기를 먹고 있었다. 고기는 무조건 익혀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녀에겐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그냥, 심심해서 와봤어요. 어떻게 지내시나 해서요.”


사내는 오늘은 옷을 챙겨 입고 있었다. 허름하기 짝이 없는 그저 몸을 가리기 위해 걸쳤을 뿐인 옷이었지만, 중요한 부위는 확실하게 가려주었다.


“괜한 걸 궁금하게 생각하는 모양이오. 좋을 대로 하시오.”


사내는 자기 말을 증명하듯 그녀를 완전히 무시하고 식사를 재개하였다. 그녀는 적당한 자리에 자리잡고 사내의 일상을 구경하였다.


사내는 익히지 않은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다 먹은 뒤에는 단검을 손질하였고, 다 손질한 뒤엔 손질한 단검 한 자루만을 들고 집을 나섰다.


능숙하게 숲을 거닌 사내는 덫에 걸린 토끼를 망설임 없이 단검으로 죽이고는 능숙하게 해체하였다. 가죽과 고기만 챙긴 사내는 내장은 땅에 묻고 집으로 돌아왔다.


적당히 정리를 한 사내는 다시 집을 나섰다. 대나무숲 밖으로 나간 사내는 지나가다 보이는 나무에서 열매를 따 입에 물고 어디론가 향했다.


가다보니 강에 도착했다. 사내는 강에 설치해둔 통발에서 생선을 꺼내 바위에 몇번 두들기고는 그대로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겸사겸사 가면서 보이는 풀이나 마른가지 따위를 들고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생선은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뒤에 소금을 쳐 꼬챙이에 꿴 후 적당한 곳에 걸어두었다. 마른가지는 장작더미 근처에 쌓아두었고, 가져온 풀은 혀 끝으로 맛을 보고는 넓적한 나뭇잎에 싸서 그늘진 곳에 두었다.


일련의 작업이 끝나고 물통에서 물을 한모금 마신 사내는 툇마루에 누워 눈을 감았다.


“혼자 지내시는 건가요?”


그때까지 잠자고 보기만 하던 그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사내는 눈을 감은채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그렇소.”


그녀는 사내가 누운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앉을 곳을 살짝 털어낸 후 앉았다.


“혼자 계시면 외롭지 않으신가요?”


“익숙하오.”


“가족이나 친구는?”


“없소.”


“평소에도 이렇게 생활하고 계시는 건가요?”


“그렇소.”


사내의 대답이 단답형인 탓에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고심하다가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자리를 같이하였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즐길거리라고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왠지 이런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선지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았다.


사내는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났다. 아침에 잡아온 토끼고기로 요기를 한 사내는 바구니를 들고 숲으로 향했다.


사내는 통행에 방해되는 잔가지를 쳐내고, 잡초들을 제거하는 한편 어느덧 머리를 내밀고 있는 죽순들을 뽑아 바구니에 넣었다.


어느정도 바구니가 차자 사내는 그것을 들고 별장으로 향했다.


“오오, 자네 왔는가? 아, 아가씨도 계셨습니까?”


“쉿, 아버지 들으세요.”


“내 정신 좀 봐. 아무튼 오늘도 수고했네. 잠깐 기다려보게.”


하인은 사내에게 받은 죽순을 들고 들어가더니 잠시 뒤에 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아 사내에게 주었다. 사내는 고개를 꾸벅 숙인 뒤에 바구니를 들고 돌아갔다.


“잘 좀 둘러대 주세요.”


하인에게 귀띔을 한 그녀는 다시 사내를 따라갔다.


“특이한 분이시오.”


얼마만에 듣는 사내의 목소리인지 몰랐다. 갖은 고생을 했음을 증명하는 갈라지고 걸걸한 목소리, 겉으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친 피부, 산발에 관리가 되지 않아 거친 머리카락까지. 사내의 모습은 야생 그 자체였다.


“열에 아홉은 당신이 특이하다고 할 것 같은데요?”


“그렇소?”


서로가 서로를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상황.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기에 그때까지 무표정을 고수하던 사내조차도 미소를 지었다.


“서로 재미있네요. 제 이름은 하인들에게 들으셨겠죠? 샹 치앙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다시 강자겸이오.”


둘은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로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인사를 마친 둘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래서, 자겸 씨는 왜 이런 숲 속에 혼자 살고 계시나요? 저희 별장에서 함께 사시면 편할 텐데요.”


“이쪽이 더 편하오.”


사내는 받아온 바구니는 대충 던져 놓고 곧장 뒷마당으로 향했다. 장작을 몇개 집어온 사내는 아궁이에 장작을 집어넣고 부싯돌로 불을 붙였다. 도시에선 성냥을 주로 사용하기에 그녀는 그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불을 지핀 사내는 냉큼 집에 올라 낮에 널어놓았던 토끼고기를 가져와 먹었다. 손엔 흙이 잔뜩 묻어 있었으나 사내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적당히 식사를 마친 사내는 강으로 이동하여 목을 축였다. 물을 떠와 보관하는 편이 나음에도 그러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그녀가 사내에게 묻자.


“그럼 상하오.”


라고 사내는 일축해 버렸다. 물이 상한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는 도리어 강물을 그냥 마시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하였으나 사내의 태도엔 일말의 주저도 없었다.


목을 축인 사내는 볼일을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장작을 몇개 더 넣고 방에 누웠다. 그녀는 사내에게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가만히 툇마루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왔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시원한 바람이었고, 여름 동안의 성장을 마친 대나무들은 익숙한 찬바람에 몸을 흔들었다.


“확실히 나쁘지 않네요.”


본디 문명의 혜택을 보지 못할 마물인 그녀보다도 사내는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었다. 위생은 형편없고, 식사의 영양분은 균형이 맞지 않으며, 주거환경도 좋지 못했다.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함 밖에는 없는 생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유유자적하게 생활하는 사내를 보니 그녀는 과연 이게 모자란 것이 맞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


“오늘은 늦었으니 이만 돌아갈게요. 내일도 폐가 되지 않는다면 와도 될까요?”


“좋을 대로 하시면 되오.”


그녀는 그날 이후 매일같이 부모님의 감시를 피해 사내를 찾아갔다. 사내의 일상을 구경하는 것이 그녀의 큰 즐거움이 되었다.


어느 날은 사냥을 했다.


어느 날은 장작을 팼다.


어느 날은 숲을 둘러보며 이상이 없는지 살폈다.


어느 날은 집의 보수를 했다.


어느 날은 비가 와서 그냥 집에서 자기만 했다.


어느 날은 죽순을 따서 별장에 가져다 주었다.


사내의 삶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었다. 매일 같이 뭔가에 쫓기는 것처럼 살아가는 그녀와는 달랐다.


사내는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지식은 전부 갖추고 있었다. 많은 것들을 알고 있으나 야생에서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그녀와는 달랐다.


사내는 옷을 입는 둥 마는 둥 하였다. 그 결과 몸엔 잔상처가 끊이질 않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털이 걸리적거리는 것을 감수하고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었고, 때때로 털이 옷 어딘가에 끼어 아프거나 빠지거나 하기 일수인 그녀와는 달랐다.


사내는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었다. 물 한 모금 마실 때에도 깐깐하게 따지는 그녀와는 달랐다.


사내는 가볍게 세수만 하고 활동준비를 마쳤다. 매일 집을 나서기 전이면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털을 빗어야 하는 그녀와는 달랐다.


“저 이제 내일이면 돌아가요.”


그녀는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사내의 생활이 불편하다는 것도,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전혀 누릴 수 없다는 것도, 가족들이 크게 반발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사내에게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한참 침묵이 이어졌다. 사내는 장작을 패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일을 끝마친 사내는 땀을 닦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다음은 언제 오시오?”


사내의 대답은 그녀의 예상에서 벗어난 대답이었다. 평소처럼 무심하게 대할 줄 알았던 사내가 그녀를 배려해 주었다. 그녀는 작은 감동을 느꼈다.


“못 와요. 봄이 되면 결혼할 예정이거든요.”


땀을 모두 닦은 사내는 적당한 곳에 옷을 던져두었다. 잔상처가 가득한 사내의 등이 보였다.


“그건 아쉽게 됐소.”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마루에 걸터앉아 다리를 흔들던 그녀는 다리를 멈추고 일어났다. 그녀는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그럼 아쉽지 않게 해요.”


그녀는 사내와 입을 맞췄다. 사내는 당황한 듯하다가 이내 그녀를 안았다.


“후회는 없소?”


“없어요.”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몸을 애무했다. 그리고 이내 정을 나누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벗어던진 그녀는 짐승처럼 관계를 이어갔다.


관계를 마친 둘은 자신들의 옷가지만을 남겨둔채 홀연히 사라졌다. 그녀의 가족과 하인들이 뒤늦게 둘을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탄트라 외곽의 산 어딘가에 인간과 헬하운드 부부가 자리를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부부는 금술이 매우 좋았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잘 도와주었다고 전해진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마족이 문명인이고 반대로 인간이 비문명인이면 어떨까 해서 써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결말은 같다는 아이러니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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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5 21.12.22 21 0 10쪽
90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4 21.12.16 22 0 10쪽
89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3 21.12.16 20 0 13쪽
88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2 21.11.28 23 0 13쪽
87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1 21.11.22 25 0 14쪽
86 궁정 안뜰에서의 한때 21.11.13 27 0 10쪽
85 어느 붉은 저택에서 - 2 21.11.05 19 0 10쪽
84 어느 붉은 저택에서 - 1 21.11.04 19 1 17쪽
» 헬하운드가 아가씨고 인간이 야생아인 이야기 21.10.25 24 0 14쪽
82 암초의 바다 - 21 21.10.08 27 0 21쪽
81 암초의 바다 - 20 21.09.29 19 0 21쪽
80 암초의 바다 - 19 21.09.23 18 0 10쪽
79 암초의 바다 - 18 21.09.14 16 0 16쪽
78 암초의 바다 - 17 21.09.08 22 0 16쪽
77 암초의 바다 - 16 21.08.31 18 0 12쪽
76 암초의 바다 - 15 21.08.25 18 0 11쪽
75 암초의 바다 - 14 +2 21.08.19 21 1 11쪽
74 암초의 바다 - 13 21.08.12 15 0 10쪽
73 암초의 바다 - 12 21.08.03 14 0 12쪽
72 암초의 바다 - 11 21.07.27 17 0 11쪽
71 암초의 바다 - 10 21.07.19 18 0 14쪽
70 암초의 바다 - 9 21.07.10 19 0 13쪽
69 암초의 바다 - 8 21.07.07 19 0 11쪽
68 암초의 바다 - 7 21.07.01 19 0 14쪽
67 암초의 바다 - 6 21.06.26 16 0 13쪽
66 암초의 바다 - 5 21.06.19 22 0 12쪽
65 암초의 바다 - 4 21.06.10 19 0 14쪽
64 암초의 바다 - 3 21.06.07 20 0 12쪽
63 암초의 바다 - 2 21.05.29 25 0 14쪽
62 암초의 바다 - 1 21.05.26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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