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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텐스의 리루비안 연재지

기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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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텐스
작품등록일 :
2020.08.29 17:54
최근연재일 :
2024.02.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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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9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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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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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암초의 바다 - 6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DUMMY

“이거 꼭 해야 되는 거야?”


“나만 믿어. 다 잘 될 거라니까.”


란펑은 근심이 가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당연하다. 처음 하는 일엔 불안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잠시. 약간의 두려움만 극복해 낸다면 분명히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시작한다.”


“으응.”


나와 란펑은 골목길 사이에서 틈을 보다가 적당한 것 같다 싶을 때에 란펑이 거리로 뛰쳐나갔다.


“살려주세요! 누구 없나요?”


“그렇게 소리 쳐도 도움은 안 와. 포기해!”


“거, 거기 지나가시는 갈색 바지에 살짝 삐친 머리가 매력적이신 남성분! 저, 저 좀 도와주세요!”


“엑? 저, 저요? 어, 어음.”


“뭐야? 너도 한패야?”


“대, 대낮에 뭐하는 겁니까? 이, 이 이상 하시면 경찰을 부를 거예요!”


“칫. 치사하긴. 운 좋은 줄 알아.”


이게 대관절 뭐하는 짓이냐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그렇게 무의미하진 않다.


옆에서 본다면 누가 봐도 뻔한 3류 연극. 하지만 의외로 당사자가 되면 이상하다고는 생각해도 생각보다 체감하긴 힘들다.


“괜찮니? 어디 다친 데는 없고?”


“네.”


“일어설 수 있겠니?”


“네, 아!”


“어이쿠! 괜찮니?”


“아, 방금 미래가 보였어요. 찾고 계시는 물건은 안방 벽장 위에서 3번째 서랍장 가장 안쪽에 있을 거예요.”


“그, 그걸 어떻게?”


“도와주신 보답이에요.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전 6번지구 칼슨로 4번길에서 점집을 하고 있어요. 흥미가 있으면 와주세요.”


란펑은 그렇게 말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반대편 골목으로 사라졌다. 행인은 멍하니 있다가 이내 헐레벌떡 어디론가 뛰어갔다.


“오, 역시 신수라도 마족은 마족이야. 연기 잘하는데?”


“이게 뭐야!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데?”


란펑은 여전히 이해를 하지 못했는지 불꽃 같이 성을 냈다.


잘 모르면 그럴법하다. 이런 홍보가 어떻게 가게 손님 증대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통은 잘 모르는 법이니까.


사실 하는 입장에서는 부끄럽기만 하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까딱 잘못하면 큰 일이 날 수도 있는 일이라서 반발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다.


홍보 효과가 없는 건 아니나 홍보를 위해서 굳이 할 필요는 없는 행동이다. 단순히 전단지만 뿌려도 이것보단 효과가 좋을 거고, 길거리에서 호객행위 정도만 해도 한 두 사람 정도는 금방 대려 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무의미함에 한없이 가까운 행위를 하는 이유는 뭔가?


당연히 내가 재미있으려고지!


“자자, 불평하지 말고. 다 가게를 위해서야. 다음 타겟 설정하자고.”


순서는 간단하다. 내가 목표를 설정하면 란펑이 점을 쳐 적당한 정보를 캐내고, 아까와 같은 상황극으로 홍보를 한다.


조금만 눈치가 빨라도 가게 홍보하려고 개 짓거리 한다는 걸 알겠지만, 그건 그거 대로 좋은 일이다. 아무튼 홍보는 한 거니까. 그래서 점 결과도 끼워서 주는 거고.


“이래서 안 하려고 했던 건데.”


“혀가 길어. 다음 간다!”


“알았어.”


아까 전과 똑같은 상황을 장소만 바꿔가며 10번쯤 일으켰다. 란펑도 바보는 아닌지라 3번쯤 했을 때 이게 개 짓거리라는 걸 눈치챈 듯했지만, 내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닦달했기 때문인지 10번까지 큰 불만 없이 따라왔다.


“좋아. 이만하면 됐겠지. 돌아가자.”


“이거 진짜 효과 있는 거 맞아? 이거랑 유혹하는 거랑 뭐가 달라?”


“달라. 인간한테 마법은 안 썼잖아?”


“······너 진짜 썩었구나.”


“호호. 과찬의 말씀을.”


점심때를 살짝 지나서 일이 끝이 났기에 가게로 돌아와 느지막하게 점심을 먹었다. 점잖게 볶음밥을 먹어 치운 란펑은 넋두리를 읊으며 한숨을 쉬었다.


“아, 내 신념이 부서진 느낌이야.”


“근데 왜 그렇게 점에 집착하는 거야? 잘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점집을? 이란 느낌이거든.”


“그걸 이제서야 물어봐? 아, 그대로 돌려줄게. 안 가르쳐줘.”


귀엽다. 역시 아직 애인 건가? 발상이 너무 깜찍하잖아.


“그럼 됐어. 딱히 궁금해서 물어본 거 아냐.”


“뭐? 그럼 왜 물어본 건데?”


걸렸구나.


“안 가르쳐줘.”


표정 굉장한데? 이것이 신수님의 분노인가? 무섭네 무서워.


“후우. 만약 효과 없으면 30시간은 설교만 할 거야.”


30시간은 좀 괴롭겠는데. 안 들을 거지만서도.


“기다려 보래두.”


“너의 그 성실하지 못한 태도를 꼭 고치······.”


“실례합니다.”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나?


“반갑습니다 방문객이여. 이쪽으로.”


란펑은 예의 어둠 장막을 깔며 손님을 맞이했다. 빛보다 빠른 반응이다.


누군지 낯짝을 보니 처음에 낚았던 그 사내다. 내 얼굴을 보고는 자기가 속았음을 알았는지 흠칫 놀랐으나 일단은 란펑의 맞은편에 앉았다.


“무슨 고민이 있어 오셨습니까?”


“어음. 제가 요즘 살짝 불안한 일이 있어서 상담을 좀 했으면 합니다.”


“복채를 올려주시고 수정구슬에 집중해 주세요.”


사내는 마지못해 테이블에 동전 몇 개를 올려놓았다. 사내자식이 패기가 없어.


“당신의 비밀스러운 인간관계에 고민하고 있군요.”


불륜인가? 그런 거로 고민하게 생기긴 했다.


“이 관계를 지속해도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고민이군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런 얘기를 꼬맹이 앞에서 하는 시점에서 글러먹었다고 생각한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해야 그런 부끄러운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걸까? 그만큼 절박하다는 건가?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


“그게······.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내면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란펑은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수정구슬의 표면을 훑었다. 그러자 이전에 없을 정로도 강렬하게 소용돌이 치는 연기가 나타났다. 란펑의 표정은 장막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어떤 표정을 할지는 대강 알 것 같았다. 분명 나랑 사내랑 같은 표정일 테니.


그렇게 소용돌이 치던 연기는 한참을 소용돌이 치다 이윽고 모습을 찾아갔다. 거기엔 이름 모를 마족아이 한 명을 기쁜 표정으로 끌어안고 있는 사내의 모습이 있었다.


“당신은 따뜻한 사람이군요. 그리고 그렇기에 이 뒤에 있을 일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수정구슬 속엔 사내와 아이의 모습만이 있을 뿐 다른 건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흔한 나무 한 그루도 없고, 땅과 하늘의 구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란펑은 그렇게 말하며 아직 거둬들이지 않은 동전을 다시 사내에게 내밀었다.


사내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가 이내 지폐를 몇 장 꺼내어 그 위에 올렸다.


“부탁드립니다.”


절박함. 사내에게선 그것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각오에 보답하겠습니다.”


란펑은 마치 눈을 감기듯 수정구슬을 쓸어내렸다. 그 손길에 맞추어 수정구슬 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금 손으로 쓸어올렸을 땐 순식간에 새로운 모습이 나타났다.


허름한 방안에 사내와 아이가 앉아있었다. 침대는 하나에 변변한 가구도 없고, 조명도 촛불에 의지한 빈약한 모습. 그러나 표정만큼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인연을 포기하지 않은 당신은 행복을 얻게 될 겁니다.”


사내의 표정이 한껏 풀렸다. 그러나 란펑은 곧바로 손으로 쓸어 다른 영상을 비추었다.


사내와 아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집이 한가운데 작게 보였다. 그리고 그 주위를 어두운 무리가 둘러싸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동반되는 시련 또한 당신을 기다릴 겁니다.”


사내의 표정이 다시금 굳었다.


사내가 얻게 되는 행복은 고작 방 하나도 채우지 못할 작은 행복. 반면 시련은 채 표현을 다 하지 못할 정도로 거대했다.


“그렇다고 포기한다 한들 당신을 기다리는 미래는 그리 밝지 않습니다.”


란펑은 영상을 바꾸었다.


마치 귀족의 방을 연상케 하는 화려하고 반짝임이 가득한 방. 그리고 그런 방 한가운데 사내는 홀로 앉아있었다. 사내의 가슴엔 거대한 구멍이 나 그 너머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럼 저에겐 구원은 없는 건가요?”


사내의 얼굴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어느 쪽을 고르더라도 사내에게 밝은 미래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불륜의 결과물이니 일말의 연민도 느껴지지 않지만, 안 됐다는 생각은 드네.


“힘들겠지요. 하지만 이 아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새로운 영상이 나왔다. 정확히는 아까 전과 같은 영상이나, 뭔가 달랐다.


“당신의 사랑은 아이에게 둘도 없는 행복이 될 겁니다. 외부의 탄압과 시련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요.”


허름한 방안에 아이와 사내가 앉아있었다. 아까 전과 모든 게 같았다. 단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사내의 모습이 전설의 용사라도 되는 것 마냥 화려하다는 점이었다.


아이에게 문 밖의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공간. 그 안에서 보호자인 사내는 아이에게 둘도 없는 영웅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당신이 선택하지 않은 미래.”


다음에 나타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암흑의 공간. 아이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천조각 하나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아이의 미래는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당신에겐 아직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지만,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건 당신 밖에 없으니까요.”


아이의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건 반칙이 아닌가? 아무리 상대가 이미 각오를 굳히고 확인만을 위해 물어봤다고 해도 저 목소리로 들으면 감각이 색다를 수밖에 없다.


마치 아이 본인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을 거니까.


“제가 그것을 감내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저에게 보장된 탄탄대로를 걷어차면서까지 그 길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말입니까?”


그래서 망설이고 있네. 아직 부귀영화의 맛을 보지 못해서. 아직 권력의 맛을 모르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거야.


돈 앞에서 연민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가치를 잃기 마련이지. 권력이면 말할 것도 없고. 지금 당장은 패기로 선택한다고 해도 나중에도 그럴 수 있을까?


“당신은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너무 어려요. 젠장! 너무 어리단 말입니다!”


사내는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쳤다. 란펑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떨리는 손이 무슨 표정인지 대신 알려주었다.


“나도 압니다. 그 애는 나랑 아무 관계도 없고, 그냥 길가다 발견한 꼬맹이게 불과한데다, 크고 나면 분명 나한테 흑심을 보일 거라는 걸. 하지만 너무 어리지 않습니까?”


사내는 홀로 분을 삭혔다. 란펑은 거기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 손이 떨리는 걸 보면 본인부터가 진정해야 하기 때문인 것도 있는 것 같았다.


“당신과 함께하는 한 아이는 분명 행복할 겁니다. 어떤 결말이 찾아오더라도요.”


“후우. 고맙습니다. 덕분에 결심을 굳힌 것 같습니다.”


솔직한 양반이다. 결코 자기 감정에 눈을 돌리지 않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 눈 앞의 억만금을 포기하고서라도 자신의 도덕심을 택할 수 있는 진정으로 영웅의 기상이 있는 자였다.


“그럼 조심해서 들어가시길. 아이는 무사히 은신처에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처음엔 사기꾼이 아닐까 했지만, 제가 오해를 했었던 모양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들리겠습니다.”


사내는 그렇게 말하고 가게를 나섰다. 이 한더위 속에서도 꿋꿋이 정장차림의 그는 불륜이나 저지를 것 같은 얼굴이 아닌 한 사람의 아버지와 같은 얼굴이었다.


“누군진 몰라도 행복하겠구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졌다. 이유는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가봐? 네 예상대로 손님이 온건데.”


“몰라. 좀 더 사람의 추악한 모습을 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란펑은 장막에서 나와 테이불이 망가지진 않았는지 살폈다. 그리고 무사한 걸 확인한 뒤에야 돈을 챙겼다.


“그런 것 치고는 평소처럼 날뛰지 않는데?”


“남이사. 나라고 항상 발정 난 개처럼 지내는 거 아냐.”


정리를 끝마친 란펑은 장막을 거두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거 아냐?”


“좋을 대로 생각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소파에 늘어졌다. 별것도 아닌 거로 왈가왈부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영업하나요?”


빠르게도 다음 손님이 왔다. 란펑은 다시 장막을 치고 준비에 들어갔다.


뭔가 바쁜 하루가 되는 것 같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드디어 첫손님!


앞으로 탄탄대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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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5 21.12.22 22 0 10쪽
90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4 21.12.16 22 0 10쪽
89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3 21.12.16 20 0 13쪽
88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2 21.11.28 24 0 13쪽
87 초에 불을 불이는 건 누구인가? - 1 21.11.22 28 0 14쪽
86 궁정 안뜰에서의 한때 21.11.13 27 0 10쪽
85 어느 붉은 저택에서 - 2 21.11.05 21 0 10쪽
84 어느 붉은 저택에서 - 1 21.11.04 19 1 17쪽
83 헬하운드가 아가씨고 인간이 야생아인 이야기 21.10.25 24 0 14쪽
82 암초의 바다 - 21 21.10.08 28 0 21쪽
81 암초의 바다 - 20 21.09.29 20 0 21쪽
80 암초의 바다 - 19 21.09.23 20 0 10쪽
79 암초의 바다 - 18 21.09.14 16 0 16쪽
78 암초의 바다 - 17 21.09.08 23 0 16쪽
77 암초의 바다 - 16 21.08.31 18 0 12쪽
76 암초의 바다 - 15 21.08.25 19 0 11쪽
75 암초의 바다 - 14 +2 21.08.19 21 1 11쪽
74 암초의 바다 - 13 21.08.12 17 0 10쪽
73 암초의 바다 - 12 21.08.03 14 0 12쪽
72 암초의 바다 - 11 21.07.27 17 0 11쪽
71 암초의 바다 - 10 21.07.19 18 0 14쪽
70 암초의 바다 - 9 21.07.10 20 0 13쪽
69 암초의 바다 - 8 21.07.07 20 0 11쪽
68 암초의 바다 - 7 21.07.01 20 0 14쪽
» 암초의 바다 - 6 21.06.26 17 0 13쪽
66 암초의 바다 - 5 21.06.19 23 0 12쪽
65 암초의 바다 - 4 21.06.10 20 0 14쪽
64 암초의 바다 - 3 21.06.07 22 0 12쪽
63 암초의 바다 - 2 21.05.29 27 0 14쪽
62 암초의 바다 - 1 21.05.26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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