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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검계(劍契)이야기 첫 번째 -자객(조선, 1680)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완결

南風
그림/삽화
渡海
작품등록일 :
2020.11.10 16:49
최근연재일 :
2020.11.14 00:38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35,367
추천수 :
306
글자수 :
248,789

작성
20.11.13 18:59
조회
283
추천
2
글자
3쪽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6

DUMMY

-4-


서로에게 말을 놓은

그날 밤의 술자리 이후

민석과 마성의 우정은 한층 더 깊어졌고,

조그만 일부터 한번 시작해 보자고

의기투합해

둘이서 일거리를 찾으러

개성 바닥을 돌아다녔다.


민석이 김만수에 대한

쓸데없는 기대를 접은 것도

큰 전진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천천히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마성은 그런 민석을 곁에서 도우며

열심히 노력했고,

포구 근처의 건달들에게 곤욕을 치르던

어떤 노인을 구해 준

우연한 인연으로 인해,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인삼을 수매하여

청나라의 상인들에게 이문을 붙여 넘기는

작은 일 하나를 따냈다.


첫 일로 벌어들인 돈은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세상에 나와서 처음

자신의 노력만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실에

민석은 매우 기뻐했다.


마성은

그런 민석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항상 민석에게 받기만 했던 자신이

드디어 도움이 된 것 같아

개성에 온 후 처음으로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다.


민석이 웃음을 되찾자

집안에도 화목한 기운이 감돌았다.


첫 거래를 성사시킨 날,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민석은

마성과 마성의 어머니 서산댁에게

겸상을 하자고 권했고,

첫 거래로 벌어들인 돈을

반으로 정확히 나눠

‘네 몫’이라고 말하며

마성에게 건네주었다.


민석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마성의 어머니 서산댁에게

정겹게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아내 한지현에게도

앞으로는 절대로 두 사람을

아랫사람처럼 하대해선 안 된다고

무겁게 당부했다.


민석은 여동생 희정에게도

이제부터 마성을

‘오라버니’로 높여 부르고

윗사람으로 대하라고 말했다.


민석의 호의가

너무 갑작스럽고 후하다 싶어

마성은 손을 내저으며 극구 사양했지만,

어렸을 적부터

마성을 옆에서 지켜보며

늠름하고 남자다운 그를

남몰래 은근히 좋아하던 희정은

아무 반론도 하지 않고

민석의 말을 따랐다.


처음으로 마성에게

‘오라버니’라고 부를 때

희정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라 했지만,

결코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다.


한 달 후,

민석과 마성은

첫 거래보다 조금 더 규모가 큰

인삼 수매 일을 맡게 되었고,


민석의 아내 한지현은

회임(懷妊)을 했다.


마성과 희정이

서로를 남녀로 의식하고

남들의 눈을 피해

둘이서 몰래 만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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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後日談 이장(移葬) 20.11.14 435 3 3쪽
95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6 20.11.14 336 2 1쪽
94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5 20.11.14 294 2 3쪽
93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4 20.11.14 290 2 6쪽
92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3 20.11.14 300 2 9쪽
91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2 20.11.13 306 2 3쪽
90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1 20.11.13 295 1 6쪽
89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0 20.11.13 295 1 8쪽
88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9 20.11.13 281 2 2쪽
87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8 20.11.13 276 2 7쪽
86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7 20.11.13 285 2 4쪽
85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6 20.11.13 305 2 13쪽
84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5 20.11.13 283 2 8쪽
83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4 20.11.13 331 1 8쪽
82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3 20.11.13 328 2 6쪽
81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2 20.11.13 289 2 6쪽
80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1 20.11.13 280 2 3쪽
79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0 20.11.13 286 2 7쪽
78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9 20.11.13 346 2 5쪽
77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8 20.11.13 296 2 5쪽
76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7 20.11.13 306 2 9쪽
»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6 20.11.13 284 2 3쪽
74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5 20.11.13 285 2 5쪽
73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4 20.11.13 284 2 6쪽
72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3 20.11.13 323 3 4쪽
71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 20.11.13 310 2 6쪽
70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 20.11.13 293 3 2쪽
69 第 五 章 무사(武士) 마양 - 11 20.11.13 308 2 4쪽
68 第 五 章 무사(武士) 마양 - 10 20.11.13 31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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