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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님의 서재입니다.

검계(劍契)이야기 첫 번째 -자객(조선, 1680)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완결

南風
그림/삽화
渡海
작품등록일 :
2020.11.10 16:49
최근연재일 :
2020.11.14 00:38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35,357
추천수 :
306
글자수 :
248,789

작성
20.11.13 18:32
조회
322
추천
3
글자
4쪽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3

DUMMY

“대주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한참 복잡한 생각에 빠져 있던

최희수를 찾아온 이는

호위대의 수장 정인호였다.


“들어오너라.”


최희수는 생각을 멈추고

정인호를 불러들였다.


문을 열고 들어온 정인호는

가볍게 예를 갖추고 앉아

바로 보고를 시작했다.


“송구합니다만,

대주님을 습격한 그자의 신원은

결국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시체가 워낙 많이 상하기도 했고,

얼굴이 온통 흉터투성이라서

그 어떤 단서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관아에서도 더 이상의 조사는 어렵다고

아까 연락이 왔습니다.”


“그자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그자의 배후를

캘 수가 없다는 뜻이냐?”


“죄송합니다······.”


정인호가 고개를 숙이며 말끝을 흐리자

최희수는 잠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밥값도 못하는 무능한 것들,

······어쩔 수 없지.

돈을 더 쓰는 수밖에.


고개를 들어라.”


최희수의 말이 떨어지자

정인호는 고개를 들고 하명을 기다렸다.


“근자에 들어 내 목숨을 노릴 만큼

나에게 깊은 원한을 가진 자는

셋 정도 될 것이다.


하나는 죽은 윤정호의 아들이고,


또 하나는 한양의 환전상 이자수,


마지막 한 놈은

당진의 선주(船主) 최영환이다.


이자수는

겉과 속이 매우 다른 놈이라

앞에서는 아양을 떨어도

뒤에서는 음험한 계략을 꾸밀 만한

요령이 충분히 되는 놈이고,


최영환은

거느린 세력이 만만치 않은 놈이다.


윤정호의 아들놈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


“세 놈 중에서

윤정호의 아들을 제외한

나머지 두 놈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속내를 천천히 알아보면

충분히 대비가 될 만한 놈들이다.


동향도 파악하기 쉽고,

무엇보다도 그놈들은

가진 것이 많아서

이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큰일을 벌이기엔

겁이 많아.


그렇다면 문제는

어디에 숨었는지

소재조차 파악이 안 되는

윤정호의 아들이다.


지 애비가 역적으로 몰린

황망한 와중에도

재산을 급히 처분해 빼돌린 것을 보면

나이는 어릴지라도

일단 만만치가 않은 놈이고,


사람을 사서 내 목숨을 노릴 만한

재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을 것이다.


저번에 내 집에 숨어든

마양이란 놈의 시체가

결국 발견되지 않은 것도

영 개운치가 않아.


그러니 일단은,

그놈부터 찾아내서

필히 후환을 제거해야만 한다.”


“알겠습니다. 하명해 주십시오.”


“지금 내 밑에서 일하는

간자들의 수를 두 배,

아니 세 배로 늘려라.


돈은 얼마가 더 들어가도 상관없다.

각지에서 정보를 모아라.


그리고 너희만으로는 무리가 있으니,

이름난 추노꾼들도

값을 비싸게 쳐주고 고용해라.


그놈들이 평상시 받는 금액의

세 배 정도 더 주면

아마 눈이 뒤집힐 것이다.


조선 팔도 모두를 뒤져서라도

그놈을 잡아서

내 앞에 끌고 오라고 해라.


일이 성공하면

받은 돈의 두 배를 더 주겠다고

포상금도 걸어라.


알겠느냐?”


“명에 따르겠습니다.”


정인호는 짧게 대답하고

얼른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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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後日談 이장(移葬) 20.11.14 435 3 3쪽
95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6 20.11.14 336 2 1쪽
94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5 20.11.14 294 2 3쪽
93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4 20.11.14 289 2 6쪽
92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3 20.11.14 300 2 9쪽
91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2 20.11.13 306 2 3쪽
90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1 20.11.13 295 1 6쪽
89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0 20.11.13 295 1 8쪽
88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9 20.11.13 281 2 2쪽
87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8 20.11.13 276 2 7쪽
86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7 20.11.13 285 2 4쪽
85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6 20.11.13 305 2 13쪽
84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5 20.11.13 283 2 8쪽
83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4 20.11.13 330 1 8쪽
82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3 20.11.13 328 2 6쪽
81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2 20.11.13 289 2 6쪽
80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1 20.11.13 279 2 3쪽
79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0 20.11.13 286 2 7쪽
78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9 20.11.13 346 2 5쪽
77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8 20.11.13 295 2 5쪽
76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7 20.11.13 305 2 9쪽
75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6 20.11.13 283 2 3쪽
74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5 20.11.13 285 2 5쪽
73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4 20.11.13 283 2 6쪽
»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3 20.11.13 323 3 4쪽
71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2 20.11.13 309 2 6쪽
70 第 六 章 백아절현(伯牙絶絃) - 1 20.11.13 293 3 2쪽
69 第 五 章 무사(武士) 마양 - 11 20.11.13 307 2 4쪽
68 第 五 章 무사(武士) 마양 - 10 20.11.13 310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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