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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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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블럭통통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9 13:36
최근연재일 :
2024.06.11 23:3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67,58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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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967

작성
24.06.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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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9화: 죽음의 숲(2)

DUMMY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19화: 죽음의 숲(2)


#

‘파이어 에로우’가 우두머리 엔트에게 닿는 순간, 강한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쳤다.


만약 누군가 이 모습을 봤다면 입을 떡 벌렸을 것이다.

그만큼 ‘파이어 에로우’의 위협적이었다.


“······.”


하지만 정작 공격을 한 한수혁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연기가 흩어지며 드러난 우두머리 엔트는 멀쩡했기 때문이다.

약간 그을음을 남게 하는 게 전부였다.


“카리안, 우두머리 엔트는 약점이 달라?”

[‘힘의 파편’으로 강해지면 불에 대한 내성이 있는 거 같다.]


약점이라 생각했던 불에 대한 내성이 있다니,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방법은?”

[일단은 물리력이 있는 마법을 사용해라.]

“오케이.”


한수혁은 땅에 손을 대고 마법을 시전했다.


두드득-.


땅에서 돌이 허공으로 서서히 떠오르더니, 화살처럼 뭉쳤다.

2단계 마법, ‘록 에로우’였다.


콰앙-!


‘록 에로우’는 빠른 속도로 쏘아지며 우두머리 엔트에게 적중하며 숲속에 굉음을 퍼트렸다.


콰직-.


다행히 이번에는 효과가 있었다.

‘록 에로우’가 적중한 곳에 나무껍질이 일부 부서졌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콰앙-!


하늘에서 검은 벼락처럼 떨어지는 우두머리 엔트의 나뭇가지 공격은 너무 강력했다.


움푹 파인 땅, 만약 한 대라도 맞았다간 몸이 성치 못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우두머리 엔트도 엔트인데, 더 위험한 건 따로 있었다.


사방에서 감옥처럼 서서히 가까워지는 엔트들이다.

만약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사방에서 쏟아지는 엔트 공격에 먼저 죽을 수도 있었다.

우드머리 엔트 정도는 아니겠지만, 일반 엔트의 공격도 상당히 강력했다.


“일단 저 녀석들부터 어떻게 해야겠어.”


우두머리 엔트만 처치한다면 나머지는 위협이 안 된다고 했지만, 당장에 우두머리 엔트를 처리하는 건 어려웠다.

차라리 길을 뚫어서 만반의 준비를 한 뒤에 다시 공략하는 게 최선이었다.


한수혁은 우두머리 엔트와 거리를 벌리며, 다가오는 엔트들을 향해 ‘파이어 에로우’를 발사했다.


콰앙-! 화르륵-!


확실히 일반 엔트들에겐 불이 효과가 좋았다.

폭발과 함께 번진 화염이 순식간에 엔트를 집어삼켰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붙어 있는 녀석들은 불이 옮기며 어두웠던 죽음의 숲을 밝혔다.


『마정석(D-)를 얻었습니다.』

『엔트의 목재를 얻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죽어 나가는 엔트의 수는 상당했다.

실시간으로 알림이 계속 울렸다.

하지만 좋은 소식에도 한수혁의 얼굴은 어두웠다.


“무슨 개미 때도 아니고······.”


꽤 많은 수의 엔트를 처치했음에도 여전히 수가 줄지 않았다.


“이대로 있다간 진짜 위험하겠어.”


뭔가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꼼짝없이 죽을 판이었다.


그때였다.

계속 뭔가를 생각하는 듯 심각한 표정으로 있던 카리안이 입을 열었다.


[수혁.]“왜?”

[저 녀석을 처치할 방법이 떠올랐다.]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뭔데?”

[내가 우두머리 엔트 몸속으로 들어가는 거다.]“저 녀석 안으로 들어간다고?”


우두머리 엔트의 몸통에 얼굴처럼 뚫린 구멍이 있기는 했다.


[그래, 안으로 들어가서 봉인을 풀면 된다.]“확실한 거야? 저 녀석 몸 안으로 들어간다고 봉인을 풀지 못할 수도 있잖아.”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지금 딱히 방법이 없다. 이대로 죽을 생각인가?]

“······내가 어떻게 하면 돼?”


당연히 이대로 죽을 생각은 없었다.


[내가 녀석의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엄호해라.]“알았어.”


한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낀 반지 하나를 꺼내 카리안의 손가락에 끼워 줬다.

‘수호의 미스릴 반지’였다.


“한 번 정도는 막아줄 거다.”

[······.]


한수혁의 말에 카리안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왜?”

[맞을 걸 걱정하지 말고, 완벽하게 막을 생각을 해라.]

“알아,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알았다, 그리고 걱정하지 마라. 적어도 이곳에서 죽는 일은 없을 거다.]

여전히 작은 덩치의 카리안이었지만, 이 순간은 듬직하게 느껴졌다.

카리안은 결연한 표정을 짓고는 날개를 펄럭이며 우두머리 엔트를 향해 날았다.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그 속도가 제법 빨랐다.


“끄으으으.”


카리안이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자, 우두머리 엔트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나뭇가지를 움직였다.

하지만 우두머리 엔트의 나뭇가지는 카리안에게 닿지 못했다.


콰직-!


한수혁의 ‘록 에로우’가 나뭇가지를 부러트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뭇가지는 몸통처럼 단단하지 않았다.


한수혁은 카리안을 향해 계속해서 쏟아지는 나뭇가지를 막았다.


“위력보단 최대한 많은 수를 만들어야 해.”


처음 우두머리 엔트를 공격했을 땐 최대의 위력으로 발동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나뭇가지를 막기 위해선 많은 수의 마법이 필요했다.


“이게 한계군.”


한수혁의 앞에는 열다섯 발의 ‘록 에로우’가 만들어졌다.

나뭇가지를 막을 수 있는 위력으로 시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였다.


콰직-! 콰직-!

한수혁은 최대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카리안을 엄호했다.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었다간 카리안이 진짜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막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우두머리 엔트에게 가까워질수록 공격하는 나뭇가지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결국에는 나뭇가지 하나를 놓치고 말았다.


우두머리 엔트의 바로 코앞까지 도착했을 때, 놓친 나뭇가지가 카리안을 향해 떨어졌다.

카리안의 신체 능력을 생각했을 때, 맞는다면 그대로 몸이 터질 수 있었다.


“피해!”


한수혁은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카리안은 멈추지 않았다.


콰앙-!


우두머리 엔트의 공격이 카리안에게 적중했고,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카리안은 여전히 날고 있었고, 나뭇가지는 카리안 주변에 생겨난 푸른 막에 막혀있었다.


“아, 미스릴 반지!”


한수혁은 그제야 너무 집중하느라 잊었던 ‘수호의 미스릴 반지’가 떠올랐다.

그 덕분에 우두머리 엔트의 오른쪽 눈구멍으로 쏙 들어갈 수 있었다.


“제발······.”


한수혁은 간절히 기도했다.

이제 사방에서 점점 조여오는 엔트 무리도 상당히 가까워져 있었다.

만약 카리안의 말대로 봉인이 풀리지 않는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였다.


“끄으으으.”


우두머리 엔트가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


동시에 우두머리 엔트에게서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단순히 힘을 느끼는 것만으로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쩌저-! 쩌저적-!


이어서 우두머리 엔트의 몸에 균열이 번져가더니 터져 나갔다.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존재를 확인한 한수혁은 주먹을 쥐었다.


“좋았어!”


엔트의 몸 안에선 붉은 눈의 묵색 비늘을 가진 거대한 드래곤, 카리안의 환영 팔찌로 만들었던 모습과 같았다.

하지만 그 존재감은 환영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새끼, 대단하네.”


환영이 아닌 진짜 카리안은 보는 것만으로 전율이 느껴졌다.

그만큼 엄청난 위압감을 뽐내고 있었다.


“끄으으으······.”


그때, 반쯤 박살 났는데도 아직 살아있는 우두머리 엔트가 나뭇가지를 휘둘렀다.

처음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카리안에겐 그렇지 않았다.


콰앙-!


나뭇가지가 비늘에 닿는 순간 큰 소리가 나긴 했지만, 카리안에겐 어떠한 충격도 줄 수 없었다.


푸릉-.


카리안은 귀찮다는 듯 콧바람을 한 번 내뿜고.


[하찮은 미물이 감히 누구에게 덤비는 것이냐!]


멸시 가득한 눈으로 우두머리 엔트를 쳐다보며 꼬리를 휘둘렀다.


콰지직-!

강력한 꼬리에 맞은 우두머리 엔트는 그대로 으스러졌다.

그 단단했던 우두머리 엔트를 스티로폼 부시듯 가볍게 부시는 카리안의 힘은 대단했다.


쾅-! 쾅-!

몇 번 더 꼬리를 휘두르자, 시스템 알람이 눈앞을 어지럽혔다.


『임무를 완료했습니다.』

『타락한 우두머리 엔트를 처치했습니다.』

『막대한 경험치를 얻으셨습니다.』

『20,000 TP를 얻었습니다.』

『‘타락한 우두머리 엔트의 목재’를 얻었습니다.』

『타락한 정수를 얻었습니다.』

『마정석(B+)을 얻었습니다.』


보상을 확인한 한수혁의 얼굴이 미소가 지어졌다.

리스크가 있던 만큼 보상도 좋았다.

그 중에는 샤일록이 부탁했던 ‘타락한 정수도 있었다.


크와아앙-!

카리안은 그간 설움을 풀기라도 하는지,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그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한수혁은 카리안과 같은 편이라는 사실이 더 없이 든든해졌다.


“좋아! 그 기세로 전부 쓸어버려! 치킨값이라도 벌자!”


한수혁은 우두머리 엔트가 쓰러진 후, 그 자리에 멈춰선 수백 마리가 넘어가는 엔트를 보며 외쳤다.

조금 전까지는 제발 오지 않았으면 하는 위험의 대상이었지만, 든든한 친구가 있으니 이젠 그저 돈이랑 경험치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응? 뭐해?”


카리안은 석상처럼 굳은 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곤 갑자기 서서히 몸이 줄더니 원래 조그마했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카리안? 지금 원래대로 돌아오면 어떻게? 저기 치킨들 안 보여?”

[크흠, 힘을······.]


한수혁의 물음에 카리안은 고개를 푹 숙이고 중얼거렸다.


“뭐라고? 크게 좀 말해봐.”

[힘을 다 썼단 말이다!]

“뭐? 힘을 다 썼다고?”


한수혁은 어이가 없었다.

뭘 했다고 힘을 다 쓴단 말인가.


“봉인만 풀리면 다 끝이라며?”

[······.]


카리안은 민망한지 입을 꾹 닫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다시는 못 쓰는 거야?”

[아니다.]

“그러면?”

[힘이 다시 모이면 변할 수 있다.]

“힘이 모이는 데는 얼마나 걸리는데?”

[그건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그런데 마법은 왜 사용 안 한 거야?”


사실 아까는 분위기에 압도당해 이상한 걸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상했다.

입만 열면 대단하다고 했던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아직 마나는 돌아오지 않았다.]“하······.”


헛웃음이 나왔다.

5초 정도였나? 카리안이 본 모습을 변했던 시간이다.

5분도 아닌 고작 5초, 조루도 이런 개조루가 따로 없었다.

심지어는 가장 큰 힘이라 말했던 마법은 사용할 수도 없었다.


“······.”


하지만 차마 이런 말을 카리안에게 할 순 없었다.

본인도 고개를 숙인 채 시무룩해 있었기 때문이다.


“기운 내, 좋게 생각하자. 5초라도 잠깐 강해질 수 있는 게 어디야.”


솔직히 그랬다.

마법은 사용할 수 없었지만, 육체적인 힘 만으로 규격을 벗어난 힘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수혁조차 상대할 수 없었던 우두머리 엔트를 가볍게 끔살한 힘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됐다.


『······말이라도 고맙다.』


하지만 상심이 큰 카리안에겐 큰 위로는 안 되는 듯했다.


“그래도 다행이네, 저 녀석들을 다 상대 안 해도 되고.”


멈춰있던 엔트들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지잉-!


그때였다.

산산이 부서진 타락한 우두머리 엔트의 잔해가 초록색 빛의 입자로 바뀌더니 뭉치기 시작했다.


[경계할 필요 없다, 적이 아니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한수혁이 경계하자, 카리안이 말했다.

그리고 초록빛의 구체는 어린 아이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아니 엘프인가?


초록색 머리카락에 귀가 뾰족한 게 사람보다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엘프와 비슷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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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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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숲의 정령 님프 +4 24.06.11 1,400 7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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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죽음의 숲(1) +2 24.06.09 2,062 64 11쪽
17 17화: 템빨 +3 24.06.07 2,341 71 11쪽
16 16화: 든든한 지원가 +5 24.06.05 2,582 66 12쪽
15 15화: 증명 +7 24.06.04 2,913 74 12쪽
14 14화: 황금왕 샤일록 +10 24.06.02 3,027 73 9쪽
13 13화: 보물에 파리가 아닌 괴물이 꼬여버렸다 +5 24.05.30 3,532 87 13쪽
12 12화: 암시장 +4 24.05.30 3,528 92 12쪽
11 11화: 새로운 스킬 +4 24.05.28 3,634 89 12쪽
10 10화: 마법의 위력 +2 24.05.27 3,687 77 9쪽
9 9화: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5 24.05.25 3,779 81 12쪽
8 8화: 마법을 배우다 +2 24.05.23 3,900 81 13쪽
7 7화: 드래곤과 계약하다. 24.05.22 3,878 83 10쪽
6 6화: 봉인된 존재 +1 24.05.21 3,874 90 12쪽
5 5화: 숨겨진 임무 +4 24.05.21 3,917 77 12쪽
4 4화: 미친 초신성의 등장. +2 24.05.20 3,999 87 9쪽
3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4 24.05.20 3,993 76 11쪽
2 2화: 스킬의 비석 +3 24.05.19 4,240 79 13쪽
1 1화: 각성! +3 24.05.19 4,701 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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