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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입니다.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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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블럭통통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9 13:36
최근연재일 :
2024.06.11 23:3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67,594
추천수 :
1,589
글자수 :
101,967

작성
24.05.2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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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DUMMY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

『마나 블릿(F)』


이름 그대로 마나로 이루어진 총알로 초반에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격 스킬 중 하나다.


1레벨 기준 열 번이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마나 소모도 적은 편인데다, 위력은 실제 총알 정도 수준은 아니었지만 제법 강했다.


“이걸로 하지.”

『스킬은 한 선택하시면 변경할 수 없습니다, ‘마나 블릿(F)’으로 고르시겠습니까?』

“응.”


고민할 것도 없었다.

한수혁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현재 이보다 안성맞춤인 스킬을 없을 정도였다.


『스킬의 비석에 손을 올려주세요.』


비석 위에 손을 올리자, 푸른 빛이 번쩍하더니 눈앞에 시스템 알림이 나타났다.


『‘마나 블릿(F)’을 습득하셨습니다.』


딱히 달라진 느낌은 없었지만, 비어있던 스킬 목록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스킬을 사용해보시고, 튜토리얼 시작을 원하시면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종의 연습 시간이다.


“마나 블릿.”


한수혁은 손을 앞으로 뻗은 채, 스킬명을 외쳤다.


육성으로 외침.

가장 기본적인 스킬 사용 방법이었고, 숙련도에 따라 말 없이도 사용할 수 있었다.


우웅-!

대기 중의 마나가 공명하더니, 푸른 빛의 마나 알갱이가 뭉쳐 작은 총알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그냥 쏘겠다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


총알을 발사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탕-!

손 앞에 있던 마나 블릿은 공기를 때리며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마치 진짜 총알이 발사 되는 소리 같았다.

물론, 그 속도가 실체 총알처럼 못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법 빨랐다.


스르륵-!


마나 블릿은 콜로세움의 벽에 닿기 전에 흩어지며 사라졌다.

스킬이 취소된 건 아니고, 콜로세움 벽에 새겨진 특별한 결계 때문이었다.


“마나 블릿.”


한수혁은 계속 연습하면서 영점을 조절했다.

자동 조준이면 좋겠지만, 직접 조준해야했다.

이미지로 그리는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연습을 하다보니 점점 적응이 됐다.


“아, 바로는 사용할 수 없구나.”


아쉽게도 일종의 쿨타임이 존재했다.

대략 0.5초 정도?

때문에 기간총 쏘듯 발사할 수는 없었다.


“으음, 잘하면 랭킹에 오를 수도 있겠어.”


탑은 게임처럼 층마다 랭킹이 존재한다.

얼마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높은 랭킹에 오르면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었다.


한수혁은 랭킹 보드를 확인했다.

탑을 한 번이라도 들어온 각성자라면 누구든 랭킹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층 한정으로 볼 수 있는 랭킹을 눌렀다.


『1층 랭킹』

1위: 제롬 스팅어(SSS)

2위: 드라고노프(SS+)

3위: 웨이샤오(SS)

4위: 한유라(SS)

5위: 미나토(SS)

6위: 백성진(SS)

7위: 정소미(SS-)

···

···

99위: 성진우(S)

100위: 오니(S-)


랭킹은 100위까지 표시됐다.

알파벳은 임무의 완성도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참고로 1층의 튜토리얼은 고블린을 사냥하는 것이었는데, 1위라고 알려진 제롬은 2,000마리 정도의 고블린을 잡았다고 알려져 있었고, 100위 오니의 경우 700마리의 고블린을 잡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진짜 괴물들은 저놈들 아닌가?”


자신감이 조금은 사그라들었다.

지금 랭킹에 있는 이들은 레벨 1인 상태에서 수백 마리의 고블린을 잡았다는 말이다.


특히 1위, SSS급 고유 특성인 ‘뇌신의 축복’을 가진 미국의 플레이어 제롬은 진짜 괴물이었다.


제롬은 초창기 플레이어.

당시에는 지금처럼 장비가 활성화된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비빨 없이, 순수 무력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무슨 초한지의 항우도 아니고.”


일반 성인 남성이 고블린 2마리와 비슷한 전력이라는 걸 생각하면, 막 각성한 시점에 일당 천의 무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으음, 그래도 100위는 가능하지 않을까?”


전 세계 플레이어 수를 생각하면 절대 낮은 순위는 아니다.

오히려 최상위 그룹.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었다.

잠깐 있는 쿨타임만 조심만 하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었다.


“아니! 가능하게 해야지.”


한수혁은 각오를 다졌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돈이 아니다.

상점에서 부모님을 살릴 비약을 구매하는 것, 그러려면 좋은 성적을 얻어야 했다.


“그런데 설마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


랭킹을 보는 한수혁의 눈에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7위: 정소미(SS-)』


상단에 떡하니 새겨진 이름이었다.


“에이, 아니겠지.”


한수혁은 고개를 저었다.

귀여운 정소미의 외모와 전혀 매치가 안 됐다.


띵동!


그때, 랭킹에 변화가 생겼다.


『랭킹 변동이 생겼습니다.』

10위: 백화진 (SS-)


이번에도 익숙한 이름이다.


“설마 그 새끼인가?“


협회에서 갑자기 시비를 걸었던 싹수없는 놈의 이름과 같았다.


“내가 반드시 너보단 위에 있는다.”


한수혁의 목표는 10위 바뀌었다.


“튜토리얼을 시작해 줘.”


방어 슈트를 갈아입고 한 손에 창을 든 한수혁은 결연한 눈빛을 빛내며 튜토리얼을 시작했다.


『1층 튜토리얼 임무, 1단계.』

고블린을 처치하세요. (0/2)


“키이익!”


괴상한 소리와 함께, 전방의 보이는 철장 속에 150cm 정도 되는 키에 초록 피부를 가진 괴생명체 두 마리가 나타났다.

고블린이었다.


드르륵-!


철장이 위로 올라갔고, 흥분한 고블린이 튀어나왔다.


“······.”


달려드는 한수혁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다.


인간이 아닌 괴생명체, 거슬리는 울음소리까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빠르게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침착하자. 어차피 죽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


원한다면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흔들리던 한수혁의 눈동자가 멈추며, 차갑게 빛났다.


“마나 블릿”


스킬명의 외치자, 그의 앞에 푸른색의 마나로 이루어진 총알이 생겨났다.


탕-!


마나 블릿은 공기를 때리며 빠른 속도로 날아가 달려드는 고블린의 미간에 적중했고.


퍼엉-!


고블린의 머리는 그대로 터져나갔다.


“······.”


그 순간 콜로세움에는 정적이 흘렀다.

한수혁은 물론, 살아남은 고블린 한 마리도 그래도 굳어버렸다.


“이거 이상한데······.”


이상해도 한참 이상했다.

튜토리얼의 몬스터가 일반적인 몬스터보다 다소 약하다고 해도, 일반적인 마나 블릿의 위력이 아니었다.

총알이 아닌 포탄이라 하는 게 더 어울리는 위력이었다.


“잘못 나갔나? 마나 블릿.”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사용했다.


“끼이익!”


너무 놀라서 바닥에 주저 앉은 고블린은 푸른 총알, 마나 블릿을 보더니 경기를 일으켰다.


탕-!

하지만 이미 마나 블릿은 한수혁의 손을 떠난 뒤였다.


퍼엉-!


위력은 여전했다.


“어우야······.”


한수혁은 끔찍한 장면에 고개를 돌렸다.


『1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5분 뒤에 2단계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때, 고블린의 시체가 연기처럼 사라지며 알람이 울렸다.


『고블린의 가죽을 얻었습니다.』

『고블린의 이빨을 얻었습니다.』


탑에서 죽인 몬스터를 죽이면 일정 확률로 전리품을 얻을 수 있었다.

탑이 돈이 되는 이유였다.


“그나저나 특성 때문인가?”


상상을 뛰어 넘는 '마나 블릿'의 위력.

모든 게 ‘무한의 마나’라는 사기적은 고유 특성 덕분이라는 걸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한수혁은 이 순간 한 가지 확신할 수 있었다.


“1등도 가능하겠어.”


생각도 하지 않았던 랭킹 1위가 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으음, 그런데 썩 기분이 좋진 않네.”


몬스터라고는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다.

생명체를 죽인다는 게 썩 유쾌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생각은 없었다.


“조금만 기다려.”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가다 쓰러지신 부모님이다.

그들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불쾌감 정도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다.


“내가 꼭 깨워줄게.”


한수혁은 병실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각오를 다졌다.


『1층 튜토리얼 임무, 2단계.』

고블린을 처치하세요. (0/5)


잠시 후, 전방의 철창이 열리며 다섯 마리의 고블린이 튀어나왔다.


“마나 블릿, 마나 블릿, 마나 블릿.”


한수혁은 망설임 없이 마나 블릿을 연달하 시전했고.


퍼엉-! 키이익-! 퍼엉-!


콜로세움 내부에는 섬뜩한 소리만 울려 퍼졌다.


#


드르륵-!


철장이 열리며 수십 마리의 고블린이 튀어나왔다.

고블린의 외형은 처음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

덩치도 커졌고, 이마에는 작은 뿔 비스름한 혹이 튀어나와 있었다.


『1층 튜토리얼 임무, 29단계.』

홉 고블린을 처치하세요. (0/100)


고블린의 상위 종인 홉 고블린이었다.

튜토리얼의 단계가 높아지면서 바뀌었다.

거슬리는 쇳소리 같은 울음소리는 여전했다.


“키이익!”


광분하며 달려드는 홉 고블린은 모습은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였다.

실제로 상위 종인 만큼 더 위험한 개체라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한수혁으로서는 체감이 되지 않았다.


탕-! 퍼엉-!


시원한 소리 다음 이어지는 섬뜩한 소리, 그 뒤에 이어지는 정적까지.

고블린과 다를 바 없이 원샷 원킬이었기 때문이다.


아, 물론 조금 다른 점도 있었다.


“키이익!”


그저 겁을 먹고 전의를 상실한 고블린과 달리, 홉 고블린들은 금방 정신을 차려서 다시 덤벼 들었다.


탕-! 퍼엉-! ······-.


하지만 그것도 계속은 아니었다.

몇 번 동료가 끔찍하게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각자 살겠다고 사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뭐, 그래봐야 콜로세움 안에서 도망칠 곳은 없었다.


“이럴 거면 그냥 통과시켜주지.”


이미 공포에 잠식되어 싸울 생각은 하지도 않은 홉 고블린들이었다.

튜토리얼인 의미가 없어졌다.


하지만 탑의 시스템이 거기까지 관여하진 않았다.

결국에는 일일이 없애야만 했다.


“으음, 연습이나 하자.”


한수혁은 ‘마나 블릿’을 여러 방식으로 사용해 봤다.

전의를 상실한 적을 상대로 실험하는 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그것도 천 마리가 넘어가기 시작하니 죄책감이 사라졌다.


퍼엉-!

한수혁은 실험하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홉 고블린까지 처리할 수 있었다.


『29단계를 통과하셨습니다, 5분 뒤에 30단계를 시작하겠습니다.』


한수혁은 잠시 앉아서 쉬면서 현재 임무 완성도를 확인했다.


『한수혁(SSS)』


처음 생각했던 700마리는 넘어선 지 오래였고, 랭킹 1위인 뇌신 제롬과 같은 기록을 달성한 상태.


탑에 들어온 지도 몇 시간도 되지 않아 한수혁은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워 버렸다.


“뭔가 웃기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알바만 하며 살아가던 한수혁이었다.

그런데 비록 1층 한정이지만,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다.

역시 사람 일은 모른다는 말이 공감되는 순간이었다.


『튜토리얼 마지막, 30단계를 시작합니다.』


시스템 알람에 한수혁은 몸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지막?”


마지막이라는 말에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고블린이 나오길래 최강의 플레이어라 불리는 제롬이 실패한 것인지 말이다.


『고블린 족장을 처치하세요(0/1)』


“쿠오오!”


괴성과 함께 등장한 마지막 상대를 본 한수혁은 반사적으로 욕설이 튀어나왔다.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그곳에는 2M는 훌쩍 넘는 근육질의 고블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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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증명 +7 24.06.04 2,913 74 12쪽
14 14화: 황금왕 샤일록 +10 24.06.02 3,027 73 9쪽
13 13화: 보물에 파리가 아닌 괴물이 꼬여버렸다 +5 24.05.30 3,533 87 13쪽
12 12화: 암시장 +4 24.05.30 3,528 92 12쪽
11 11화: 새로운 스킬 +4 24.05.28 3,635 89 12쪽
10 10화: 마법의 위력 +2 24.05.27 3,687 77 9쪽
9 9화: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5 24.05.25 3,780 81 12쪽
8 8화: 마법을 배우다 +2 24.05.23 3,900 81 13쪽
7 7화: 드래곤과 계약하다. 24.05.22 3,879 83 10쪽
6 6화: 봉인된 존재 +1 24.05.21 3,874 90 12쪽
5 5화: 숨겨진 임무 +4 24.05.21 3,917 77 12쪽
4 4화: 미친 초신성의 등장. +2 24.05.20 3,999 87 9쪽
»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4 24.05.20 3,994 76 11쪽
2 2화: 스킬의 비석 +3 24.05.19 4,240 79 13쪽
1 1화: 각성! +3 24.05.19 4,702 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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