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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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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블럭통통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9 13:36
최근연재일 :
2024.06.11 23:3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67,58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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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967

작성
24.06.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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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8화: 죽음의 숲(1)

DUMMY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18화: 죽음의 숲(1)


#

카리안은 틈만 나면 말했다.


[이 몸이 봉인만 풀리면 탑을 오르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봉인이 풀린 내 힘을 보면 수혁, 너도 나에 대한 위대함을 알게 될 거다.]


워낙 많이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대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 봉인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과연 얼마나 강해지려나?


한수혁은 궁금해졌다.


“힘의 파편은 어디 쪽에 있어?”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이 층에 있는 건 확실하다.]

“그럼 됐어.”


정확한 위치는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층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일단 찾아보자, 어차피 임무가 끝나기 전에 포기하면 다시 들어올 수 있으니까.”


이번 층의 임무를 완료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시스템 알람에 나와 있는 그대로 열흘간 생존을 하거나, 다른 하나는 죽음의 숲에 있는 보스를 잡는 것이다.

그 두 개를 하기 전에 임무를 포기하면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


[수혁.]

“왜?”

[고맙다······.]


카리안은 슬쩍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고마우면 빨리 힘을 되찾아서 치킨값 좀 벌어라, 치킨값 벌다가 허리가 휘겠다.”


샤일록이 줬던 양념치킨 때문에 입맛이 까다로워져서 최근 들어서는 시장 치킨이 아닌 다른 치킨들을 먹고 있었다.

그 탓에 식비가 꽤 많이 들고 있었다.


사실 이건 농담이고, 진짜 이유는 있었다.

어차피 키라안과는 마나의 주종 계약으로 이뤄져 있다.

카리안이 강해진다면, 한수혁으로서도 좋은 일이었다.


[걱정하지 마라, 봉인만 풀린다면 다 해결된다.]

“오케이, 그러면 빨리 찾아보자.”


한수혁은 자신만만한 카리안을 데리고 힘의 파편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

죽음의 숲은 괜히 죽음의 숲이라 부르는 게 아니었다.

이곳에 나타나는 몬스터 때문이었다.


“구우우······.”


듣는 것만으로 불쾌감이 느껴지는 섬뜩한 소리를 내며 침을 뚝뚝 흘리며 다가오는 사람 형상의 몬스터, 구울이었다.


생긴 건 좀비랑 비슷했지만, 엄연히 다른 몬스터였다.


좀비는 죽은 생명체가 특별한 힘으로 일어나 움직이는 몬스터라면, 구울은 생명체의 살을 탐하는 악마형 몬스터였다.

당연히 강함도 차이가 있었다.


우직-.


바닥에 썩은 나뭇가지를 밟자, 주위에 어슬렁거리던 구울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수혁에게 향했다.

구울은 시력이 퇴화한 대신 청각이 예민했다.


“구우우!”


구울은 한수혁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네.”


미리 정보를 봐서 알고 있긴 했지만, 구울의 속도는 상당히 빨랐다.

20층까지 오르며 만난 몬스터 중 가장 빨랐으며, 관절이 굳은 상태로 뛰는 모습은 기괴하기까지 했다.


한수혁은 자신을 행해 다가오는 다섯 마리의 구울을 보며 마법을 시전했고.


휘리릭-.


그의 앞에는 바람이 불더니 뭉치기 시작했다.

이내 한수혁의 앞에는 다섯 발의 바람으로 이루어진 화살이 생겨났다.

20층까지 연습해서 배운 2단계 마법, ‘윈드 에로우’였다.


[목을 베거나, 가슴 중앙에 핵을 노려라.]


20층이 까다로운 이유였다.

구울은 목을 베거나 가슴의 핵을 부수지 않는 이상 죽지 않았다.

게다가 손톱이나 이빨, 피에 독이 있어서 조금의 상처만 입어도 위험해질 수 있었다.


이 모든 건 카리안이 알려준 것들이었다.

지금까지 탑을 오르면서도 느꼈지만, 확실히 이런 부분은 큰 도움이 됐다.


“오케이.”


한수혁은 카리안의 조언에 따라 빠르게 달려오는 구울의 가슴을 노리소 ‘윈드 에로우’를 발사했다.


슈욱-.


‘윈드 에로우’는 바람을 가르며 정확히 구울의 가슴을 꿰뚫었고.


“구우······.”


가슴 중앙에 핵이 부서진 구울들은 힘없이 쓰러지며 연기가 되어 흩어졌다.


“확실히 손맛은 ‘마나 블릿’이 좋긴 하네.”


마법에 손맛이라 하는 게 웃기지만, 쏘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청각이 예민한 구울이 전부 몰려들 것이다.


구울을 상대하는 거야 상관없지만, 지금은 카리안의 봉인을 푸는 게 우선이었다.


“어때? 뭔가 느껴지는 게 있어?”

[안 느껴진다.]


카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예상은 했지만 카리안의 봉인을 풀 힘의 파편은 찾기가 힘들었다.

죽음의 숲을 밤낮없이 돌아다닌 지도 4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남은 곳은 두 곳뿐인가.”


지난 4일간 한수혁이 가지 않은 곳이 있었다.

보스가 있는 장소와 숨겨진 임무가 있는 장소였다.


“일단은 숨겨진 임무가 있는 쪽부터 가보자.”


한수혁은 높이 솟아오른 나무가 많은 숲 안쪽으로 향했다.


#

같은 죽음의 숲이었지만, 숨겨진 임무가 있는 장소는 분위기는 물론 공기부터 달랐다.

높이 솟은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유독 어두웠고,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했다.

게다가 몇 분마다 마주치던 구울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멈춰라.]


숲속을 걸어가던 한수혁은 카리안의 말에 멈춰 섰다.


“저 녀석인가?”


한수혁은 묘한 위화감이 느껴지는 전방의 커다란 나무를 보며 말했다.


[맞다.]


카리안의 말에 한수혁은 곧바로 마법을 발동했다.


휘리릭-.


‘윈드 에로우’를 발동한 한수혁은 앞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를 향해 발사했다.


휘익-.


‘윈드 에로우’는 빠른 속도로 날아가 나무에 그래도 적중했다.


끼아아아-!


그 순간, 듣는 것만으로 소름 끼치는 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졌다.

동시에 공격한 나무의 나뭇가지 하나가 길게 뻗더니 한수혁을 노리고 내려쳤다.


하지만 한수혁은 가볍게 피했고, 나뭇가지는 애꿎은 땅을 공격했다.


쾅-!


그 위력은 땅이 움푹 팰 정도로 강력했다.


“끄으으.”


나무에선 갈라지는 마른 소리가 들리며, 몸통 쪽에 구멍이 뚫렸다.

그 모습이 마치 얼굴이 생겨난 거 같았다.

나무의 정체는 엔트, 나무의 모습을 한 몬스터로 이곳에서 나오는 녀석이었다.


카리안의 말대로면 원래 엔트는 몬스터가 아니라고 했다.

나무의 모습을 한 정령에 가까운 존재,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타락한 상태라고 했다.


“생각보다 단단하네.”


엔트는 ‘윈드 에로우’를 맞고도 한 방에 죽지 않았다.

물론 아무 타격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금이 가는 정도였다.

방어력이 상당했다.


“아무래도 불로 공격하는 게 좋겠어.”


화르륵-.


한수혁의 앞에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이내 불꽃의 형상을 한 화살로 바뀌었다.

또 다른 2단계 마법, ‘파이어 에로우’였다.


여태 몰려들 구울이 귀찮아서 쓰지 않았지만, 이젠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화르륵-!

확실히 ‘파이어 에로우’의 효과는 좋았다.


“끄으으으!”


확실히 효과는 좋았다.

불길에 휩싸인 엔트는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나뭇가지를 내려치며 발광하기 시작했다.


화르륵-! 콰앙-!

한수혁은 침착하게 나뭇가지를 피하며 ‘파이어 에로우’를 계속 공격했다.


바사삭-.


잠시 후, 완전히 불타버린 엔트는 가루가 되어 사라지며 죽었다.


『엔트의 목재를 얻었습니다.』


처음 한수혁의 공격을 막아냈던 것처럼, 엔트의 목재는 상당한 방어력을 자랑했다.

그 때문에 꽤 비싼 가격의 팔리는 전리품이었다.


“그나저나 일반적인 플레이어는 올 수도 없겠네.”


한수혁의 현재 레벨은 45, 게다가 칭호를 통해 추가로 얻는 모든 능력치는 +19다.

그뿐이 아니라 ‘마력 강화 반지’까지 끼고 있다.

이미 C급 확실히 넘어선 한수혁이었다.

그런 한수혁의 공격을 몇 번이나 버텼다는 건, 이제 막 20층을 올라온 플레이어들이 상대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란 말이나 다름없었다.


화르륵-! 바사삭-!


한수혁은 그 뒤로도 엔트를 처리하며 숲의 안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후,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엄청나게 크네.”


도착한 곳에는 큰 나무가 있었다.

지금까지 봤던 나무 서너 개를 합쳐놓은 듯한 크기였다.


『숨겨진 임무 발생!』

타락된 엔트 우두머리를 처치하세요. (0/1)


샤일록이 부탁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잡아야 하는 몬스터이기도 했다.


“······진짜 말도 안 되긴 하네.”


그냥 나무 상태로 있는데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한수혁은 왜 여태 샤일록과 거래한 플레이어들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한수혁조차 긴장이 될 정도로 강한 느낌이 전해졌다.


“어때? 이 근처에 있는 거 같아?”

[있다.]

“그래? 어딘데?”


한수혁은 반갑게 말했다.

솔직히 저 거대한 엔트를 쓰러트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 카리안이 힘을 되찾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저 거대한 엔트 안에 ‘힘의 파편’이 있거나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만 아니라면 먼저 카리안의 봉인부터 푸는 게 우선이었다.


[저기 있다.]

“이런······.”


역시 불길한 예상은 어김없이 맞았다.

카리안의 앙증맞게 자란 발톱으로 가리키는 건 타락한 우두머리 엔트였다.


“저기 뒤쪽에 있는 나무? 아니면 절벽을 말하는 건가?”

[아니다, 저 엔트 녀석의 안쪽에서 내 ‘힘의 파편’이 느껴진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확인해 봤지만, 역시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


“설마 저렇게 강한 것도 ‘힘의 파편’ 때문인 거야?”

[아마도 그런 듯하다.]


어쩐지 지금까지 나온 몬스터와 비교했을 때 너무 강하다 했다.

그 이유가 있었다.


“일단은 잠시 나갔다 와야겠어.”


한수혁은 12층 임무를 포기하고,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기 위해선 시작 포인트로 돌아가야 했다.


[도망치려는 것이냐?]

“도망은 무슨! 이럴 땐 작전상 후퇴라고 하는 거야.”


그래, 작전상 후퇴라는 말이 어울렸다.

지금은 며칠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사냥하려는 것이었다.


굳이 급할 필요가 없는데 무모하게 싸울 필요는 없었다.


“이거 X 된 거 같은데······.”


하지만 상황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끄으으으······.”


타락한 우두머리 엔트가 깨어났고.


쿵-!쿵-!


뒤에선 엔트들이 뿌리를 다리처럼 이용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수는 지금 이곳으로 오면서 잡은 엔트보다 많았다.

마치 숲 전체가 점점 조여오는 느낌이었다.


만약 사방에서 쏟아지는 엔트들의 나뭇가지 공격을 받는다면? 한수혁 역시 무사할 수 없었다.


[걱정할 필요 없다, 엔트에겐 우두머리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우두머리만 처치한다면 남은 엔트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거다.]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한수혁은 도망, 아니 작전상 후퇴는 뒤로 미루고, 타락한 우두머리 엔트를 처치하기로 마음먹었다.


화르륵-!

한수혁의 앞에 불꽃이 피어오르며 ‘파이어 에로우’ 만들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왕하는 거 한 번에 끝내자고, 마력 증폭, 차가운 집중. 빛의 축복.”


한수혁의 몸으로 푸른빛, 하얀빛이 스며들었다.


화르륵-!


그 순간, 불꽃이 더 강하게 피어오르더니 ‘파이어 에로우’가 덩치를 키웠다.


‘파이어 에로우’는 화살이라고 말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창이라고 불러도 위화감이 없었다.


슈육-!


‘파이어 에로우’는 그대로 붉은 궤적을 그리며 정확히 우두머리 엔트의 얼굴이 있는 곳을 강타하며.


콰앙-!


강한 폭발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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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증명 +7 24.06.04 2,913 74 12쪽
14 14화: 황금왕 샤일록 +10 24.06.02 3,027 73 9쪽
13 13화: 보물에 파리가 아닌 괴물이 꼬여버렸다 +5 24.05.30 3,532 87 13쪽
12 12화: 암시장 +4 24.05.30 3,528 92 12쪽
11 11화: 새로운 스킬 +4 24.05.28 3,634 89 12쪽
10 10화: 마법의 위력 +2 24.05.27 3,686 77 9쪽
9 9화: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5 24.05.25 3,779 81 12쪽
8 8화: 마법을 배우다 +2 24.05.23 3,900 81 13쪽
7 7화: 드래곤과 계약하다. 24.05.22 3,878 8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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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숨겨진 임무 +4 24.05.21 3,917 77 12쪽
4 4화: 미친 초신성의 등장. +2 24.05.20 3,999 87 9쪽
3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4 24.05.20 3,993 76 11쪽
2 2화: 스킬의 비석 +3 24.05.19 4,240 79 13쪽
1 1화: 각성! +3 24.05.19 4,701 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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