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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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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블럭통통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9 13:36
최근연재일 :
2024.06.11 23:3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67,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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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967

작성
24.05.19 14:20
조회
4,700
추천
78
글자
12쪽

1화: 각성!

DUMMY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1화: 각성!


#

100년 전, 세상은 게임처럼 변했다.


세계 곳곳에는 하늘 높이 치솟은 탑이 생겨났고.

특수한 힘을 얻는 각성이라는 축복을 받고 탑을 오르는 자들을 플레이어라 칭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플레이어가 되기를 염원했다.

탑의 정상에 오르면 어떠한 소원이라도 이룰 수 있었고, 정상에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탑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큰 돈이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내게도 축복이 내렸다.


[각성하셨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각성이 내게도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내 능력치가 이상, 아니 마력이 이상하다.


=상태창=

이름: 한수혁

성별: 남

나이: 25

레벨: 1

칭호: X


-능력치-

근력: 5

순발력: 5

체력: 5

정신력: 5

마력: 5

마나: ∞

보유 포인트: 0


-고유 특성-

무한의 마나(EX)


-스킬-

-X

#

한수혁은 심히 당황스러웠다.


“거참! 빨리 좀 나옵시다. 화장실 전세 냈어요!”


밖에서 들려오는 외침, 그래 지금 한수혁은 볼일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각성했다는 사실보다 그를 더 놀라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고유 특성!


플레이어의 5% 밖에 가지지 못한 고유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는 EX 급이다.


혹시나 E급을 잘못 본 게 아닐까? 다시 몇 번이나 확인해 봤지만, EX 급이 분명했다.


EX 급 고유 특성이라니.

탑이 생겨난 지도 100년, 그간 EX 고유 특성은 커녕 EX급 스킬이 있다는 공식 발표도 한 번도 없었다.


크크큭, 이제 앞으로 황금빛 미래만 펼쳐지겠구나.


S급 고유 특성만 가지고 있어도 세계 곳곳의 길드에서 최소 수억의 오퍼를 보낸다.

그런데 EX 급이다.

수억이 아니라 수십? 아니 수 백억의 오퍼가 올 수도 있었다.


사실 이쯤 되면 돈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탑의 정상을 오르기만 한다면 소원을 이룰 수 있는데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빨리 좀 나오라니까! 이러다 싸겠 ······.”

“아, 죄송합니다. 지금 나갑니다.”


좀 더 지금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다급한 외침에 그럴 수가 없었다.


“어? 혹시 지금 상황이 전부 꿈은 아니겠지?”


화장실 밖으로 나왔더니 아무도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상태창을 확인해 봤지만, 선명하게 보인다.

꿈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설마······.”


순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아닐 거라 생각했다.

다 큰 성인인데······, 급하면 하다못해 여자 화장실이라도 갔겠지.


띠링-!


그때 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같이 알바하는 동생이 보낸 톡이었다.


-오빠! 혹시 변기 빠짐? 점장이 눈치 줘요, 빨리 나와.


아, 지금 알바 중이었지.

한수혁은 빨리 화장실을 나왔다.


“하여튼 성격 참 지랄 맞다.”


점장은 틈만 나면 트집을 잡았다.


“에휴, 잣 같으면 어쩌냐. 알바가 까라면 까야지.”


하지만 아쉬운 건 한수혁이다.

부모님 병원비로 매달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았고, 지금 일하는 고깃집은 점장만 빼면 시급이 높아서 그만둘 수 없는 꿀 알바였다.


“오빠, 화장실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화장실에서 나오자, 길 가다 남자들의 시선을 많이 받았을 거 같은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다가와서 말을 건다.

조금 전 문자를 보낸 정소미다.


“무슨 일? 왜?”

“조금 전에 남자 손님이 울면서 나오더니 다 먹지도 않고 계산하고 나가던데요.”

“아냐, 아무 일도 없었어.”


한수혁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고, 속으로는 이름 모를 손님에게 사죄했다.


“한수혁 씨!”


그때, 누군가 한수혁을 불렀다.

키는 짜리 몽땅에 눈이 족제비처럼 찢어진 추남, 고깃집의 점장이었다.


“네, 점장님.”

“무슨 화장실에서 하루 종일 삽니까? 들어간 지 몇 분이 됐는데 이제 나와요.”

“죄송합니다.”

“죄송? 죄송하면 답니까? 매번 죄송할 짓은 왜 하는지 몰라, 그러니까 패배자처럼 아직도 알바나 전전하고 있지.”


모욕적인 언사를 듣던 중, 문득 생각이 들었다.


왜 이딴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지?


평소였다면 기분 나빠도 웃으며 넘겼을 한수혁이었다.

항상 을의 처지에서 살아오며 몸에 밴 습관이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씨발,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이제 한수혁에겐 EX 급 고유 특성이 있었다.

그냥 갑도 아닌, 갑 오브 갑이 될 힘이 있었다.


“뭐, 뭐? 한수혁 씨,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평소와 다른 한수혁의 태도에 점장은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었다.


“귓구멍에도 살이 쪄서 잘 안 들려? 씨발이라고 했다.”

“한수혁 씨! 지금 미쳤습니까!”


점장은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부르르 떨면서 소리쳤다.


“그래! 미쳤다!”

“어, 어······.”


하지만 한유혁도 지지 않았다.

더 큰 소리로 대응했고, 이러한 한수혁의 행동에 당황한 점장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다.


그래, 별것도 없는 놈이다.

전형적인 강약 약강, 강하게 나오는 사람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는 새끼였다.


“한, 한수혁 씨, 잘리고 싶어요!”


기껏 한다는 말이 그거냐? 어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점장은 한수혁의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짤라.”

“네?”

“자르라고! 아니 안 그래도 내 발로 그만둘 생각이었어.”


한수혁은 앞치마를 벗어 테이블에 던졌다.


“그리고 너! 지금까지의 업무태도, 내가 친절히 사장님한테 다 말해주고 갈 테니까 잘 해봐라.”


점장의 근무 태도는 쓰레기였다.

분명 일하는 티오로 잡혀 있지만, 바쁜 시간만 되면 담배를 피우거나 화장실에 갔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의 반 이상을 농땡이나 부리는 월급도둑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유독 남자 직원만 괴롭히고, 여자 직원에게는 치근덕거렸다.

이러한 점장의 태도에 그만둔 직원도 꽤 있었다.


“잠깐만요, 한수혁 씨!”


점장은 다급했는지 가게를 나가는 한수혁을 붙잡았다.


“너!”


한수혁은 그런 점장을 보며 소리쳤다.


“내가 너보다 네 살이나 많은데 자꾸 씨, 씨 거리지 마라. 뒤지기 싫으면.”

“히끅······.”


한수혁은 놀라 딸꾹질하는 점장을 두고 가게를 나왔다.


“오! 박력! 오빠 화도 낼 수 있었어요.”

“넌 왜 따라 나왔어.”


옆에선 따라 나온 정소미가 의외라는 눈으로 한수혁을 보고 있었다.


“왜긴요, 저도 그만두려고요.”

“너도? 왜? 설마 나 때문은 아니지?”

“뭐, 오빠가 그만두면 심심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제 부모님이 그만 놀고 들어오라고 하셔서요. 그리고 저 족돼비 새끼가 자꾸 음흉하게 쳐다보는 것도 싫었거든요.”

“하긴 저번부터 그 말 했었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소미의 집은 꽤 부유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알바하는 걸 탐탁지 않게 본다고 했었다.


“그런데 오빠는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만뒀어요? 각성하기 전까지는 절대 안 그만둔다고 했으면서. 어······, 설마?”


말하던 정소미가 멈칫했다, 그리곤 커진 두 눈으로 한수혁을 쳐다봤다.


“각성했어요?”

“조금 전에.”


한수혁은 조금 전에 화장실에서 각성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푸하하하! 똥 싸다가 각성한 사람은 오빠밖에 없을 거예요.”

“야, 사람들 쳐다보잖아. 조용히 좀 웃어.”

“알았어요, 그런데 혹시 고유 특성은 있어요?”

“어······.”


잠시의 머뭇거림은 정소미에게 충분한 대답이 됐다.


“진짜요? 대박이다!”


정소미는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좋아했다.


“오빠.”


그러다 돌연 웃음을 그치곤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그런데 고유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웬만하면 숨기는 게 좋아요.”

“왜?”

“이 오빠,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정소미의 말대로 한수혁은 탑과 각성자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었다.


아는 것은 탑의 정상에 오르면 원하는 소원을 한 가지 이룰 수 있다.

탑에서 나오는 물건들은 돈이 된다.

각성한 사람만이 탑을 오를 수 있다.


이 정도가 전부였다.

현실의 삶이 바쁘다 보니 관심이 가질 틈이 없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는데, 세뇌 관련 아티펙트랑 스킬을 사용해서 이제 막 각성한 플레이어를 노예처럼 부려 먹는 놈들이 있데요, 특히 고유 특성을 가진 각성자한테 비싼 계약금을 미끼로 꾄다고 하더라고요.”

“······.”


한수혁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사실 처음 각성했을 당시에만 해도, 좋은 오퍼를 받을 생각만 했기 때문이다.

세뇌는 전혀 생각도 못 했었다.


“응?”


생각하던 한수혁은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


“그런데 넌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어떻게 아는 거야?”

“그, 그게 아버지가 친구 중에 플레이어가 계시는데, 이번에 집에 왔을 때 건너 들었어요.”

“조언 고맙다.”


한수혁은 정소미한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만에 하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몰랐으면 진짜 세뇌를 당할 수도 있었다.

솔직히 지금 가진 특성은 사기여도 너무 사기다.

욕심이 없다가도 알면 욕심이 생길 정도로.


“고마우면 밥이나 한번 사줘요.”

“알았어, 대충 남은 일만 다 해결하면 사줄게.”

“안 돼요! 지금 사줘요!”

“지금?”

“네! 맨날 바쁘다고 안 사줬잖아요.”

“그건 진짜 바빴잖아.”

“그러니까 지금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고, 한수혁의 하루는 알바로 시작해서 알바로 끝날 정도로 많은 일을 했었다.


“그래, 어차피 다 그만두려고 했으니까.”


한수혁도 사람인지라 거절하긴 힘들었다.

여태 정소미한테 받은 도움도 많았고, 조금 전에도 큰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한수혁도 사람인지라 거절하긴 힘들었다.


“그러면 나 잠깐만 전화 좀 할게.”

“네.”


한수혁은 다음 알바하는 가게로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했고, 다행히 그쪽 가게도 바쁜 편이 아니라 흔쾌히 수락해 줬다.


“응? 무슨 일 있나?”


정소미도 누군가랑 전화하고 있었는데, 표정이 좋지 못했다.


“오빠, 미안해서 어떡하죠? 저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봐야 할 거 같아요.”

“뭐, 어쩔 수 없지.”

“대신 밥은 나중에 사줘요.”

“알았으니까 빨리 가봐.”

“꼭이에요! 꼭!”


한수혁은 마지막까지 받을 얻어먹겠다는 강렬한 의지 표명을 하는 정소미를 보며 생각했다.


“역시 부자들이 더 한다니까, 하긴 그러니까 부자가 됐겠지. 그보다 이제 뭘 하냐.”


갑자기 알바를 취소하는 바람에 시간이 비어버렸다.


“이참에 각성자 검사나 받고 오자.”


탑을 오르기 위해선 각성자 신고를 할 필요가 있었다.

한수혁은 가장 가까운 각성자 협회로 향했다.


띠링-!


각성자 협회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그때, 정소미로부터 긴 장문의 톡이 하나 왔다.


-오빠, 처음 탑에 들어갈 땐 전 재산 털어서라도 장비 맞추고 들어가요. 혹시나 장비 살 돈이 없으면 저한테 말하시고, 낮은 이자로 빌려 드릴게요. 장비 살 때는 밑에 주소로 가서 사시면 돼요, 제 소개로 왔다고 말하면 할인 해줄 거예요. 그리고 저 당분간은 연락 안 될 거예요, 보고 싶어도 참으시고, 다음에 맛있는 밥 사주세요! 소고기로다가.


톡을 전부 읽은 한수혁은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심각해졌다.


“저 녀석 설마······.”


이렇게 장문의 톡까지 보내며 도와주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한우를 사달라는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친절을 베풀긴 힘들었다.


“수입으로 타협을 봐야겠네.”


생일도 아니고 한우는 너무 과했다.

한수혁은 진지하게 고민하다 각성자 협회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36 mg*****
    작성일
    24.06.05 23:01
    No. 1

    모솔 유전자가 있나?
    주인공 왜 저래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4 습관성탈골
    작성일
    24.06.09 13:42
    No. 2

    모쏠이 문제가 아니지.
    거기서 한우 같은 소리나 하고있는꼴이 딱봐도 저능아 헌터겠구만. 요샌 주인공이 머저리인게 유행인건가?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9 bpolt
    작성일
    24.06.11 14:06
    No. 3

    ~씨는 존칭인데 뭔 나이타령이야 그럼 점장이 알바생한테 수혁이형 이러고 있을까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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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암시장 +4 24.05.30 3,528 92 12쪽
11 11화: 새로운 스킬 +4 24.05.28 3,634 89 12쪽
10 10화: 마법의 위력 +2 24.05.27 3,686 77 9쪽
9 9화: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5 24.05.25 3,779 81 12쪽
8 8화: 마법을 배우다 +2 24.05.23 3,899 81 13쪽
7 7화: 드래곤과 계약하다. 24.05.22 3,878 83 10쪽
6 6화: 봉인된 존재 +1 24.05.21 3,873 90 12쪽
5 5화: 숨겨진 임무 +4 24.05.21 3,916 77 12쪽
4 4화: 미친 초신성의 등장. +2 24.05.20 3,999 87 9쪽
3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4 24.05.20 3,993 76 11쪽
2 2화: 스킬의 비석 +3 24.05.19 4,240 79 13쪽
» 1화: 각성! +3 24.05.19 4,701 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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