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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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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블럭통통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9 13:36
최근연재일 :
2024.06.11 23:3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67,576
추천수 :
1,589
글자수 :
101,967

작성
24.06.07 09:20
조회
2,340
추천
71
글자
11쪽

17화: 템빨

DUMMY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17화: 템빨


#

12층의 배경은 사막, 딱히 시간제한은 없었다.


『12층 임무』

사막 고블린 부락을 찾아, 사막 고블린 족장을 제거하세요. (0/1)


임무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넓은 사막 지형,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추운 거지 같은 환경.

거기에 사막 고블린은 일반 고블린보다 강하면서 까다로운 개체였다.


이런 악조건이 겹치면서 12층은 초보 플레이어들에게 1차 통곡의 벽이라 불린다.

실제로 12층의 임무를 넘어서지 못하는 플레이어도 많았고, 12층의 임무는 8인 파티 권장 임무였다.


물론, 한수혁은 이번에도 혼자 임무에 도전했다.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이미 C급 플레이어 수준의 한수혁에겐 의미가 없었다.


“일단은 기본 마법부터 확인 좀 해보자.”


현재 한수혁에겐 12층의 임무보다 마법 2단계에 접어든 변화가 더 궁금했다.


다행히 시간 여유는 있었다.

이번 층은 3일 안에만 부락을 제거하면 SSS+ 임무 달성을 할 수 있었다.


“확실히 뜨겁긴 하네.”


얘기를 듣긴 했지만, 실제로 겪으니, 햇볕이 너무 뜨거웠다.

이대로 있다간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살이 다 타버릴 거 같았다.


[으으······.]


도마뱀이 원래 온도 변화에 취약한지는 모르겠지만, 사막에 들어온 이후 카리안은 거의 탈진 상태였다.


“안 챙겼으면 귀찮을 뻔했어.”


한수혁은 인벤토리에서 사막의 모래와 비슷한 색의 로브를 꺼내 입었다.

사전에 ‘골든 머셔너리’ 측에서 준비해 준 로브였다.


“역시 괜히 돈을 쓰는 게 아니란 말이지.”


지금 입은 로브는 ‘아이스 스네이크’라는 몬스터의 가죽으로 만든 건데 그 가격이 무려 천만 원이었다.

하지만 비싼 만큼 효과는 확실했다.

입는 순간 몸 전체에 시원한 느낌이 퍼졌다.


[이런 게 있었으면 진작 꺼내라!]


카리안은 로브를 입기 무섭게 한수혁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니까 그냥 집에 있으라니까.”

[어디에 힘의 파편이 있을지 모르는데, 그럴 수 없다.]


봉인을 풀 힘의 파편, 카리안이 꾸역꾸역 탑을 따라오는 이유였다.


‘과연 봉인이 풀리면 다르려나?’


본인 입으로는 다를 거라고 하지만, 확인하기 전까지는 알 길이 없었다.

하여튼 지금은 개복치가 따로 없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더 불편하네.”


걸을 때마다 모래에 발이 푹푹 빠졌다.

걸으면서 체력이 빨리 소모되는 것도 있었지만, 속도도 안 났다.


아직 몬스터를 만나지 않았는데도 이곳이 왜 1차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지 알 거 같았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한 게 있었다.


“바람의 축복.”


말하자 목걸이에서 초록빛이 나오면 몸 전체를 감싸자, 거짓말처럼 몸이 가벼워졌다.

샤일록에게 받은 아티펙트로, 30분간 순발력을 올려주는 버프를 받을 수 있었다.


“괜히 템빨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구나.”


버프를 받는 순간부터 확실히 편해졌다.

몸이 가벼워진 건지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고, 속도로 빨라졌다.


“빨리 다른 것도 확인해 보고 싶네.”


‘환영의 팔찌’와 달리, 제대로 된 버프 맛을 맛보자 다른 아티펙트가 더 궁금해졌다.

물론, 그 전에 마법 확인이 우선이었다.


“으음, 생각보다 안 보이네.”


사막 고블린은 숲을 순찰하는 기존의 고블린과는 조금 달랐다.

보호색을 이용해서 모래 안에 매복하고 다니는 특성 때문에 쉽사리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사막 고블린이 까다로운 이유였다.

고블린 무리 발견 자체가 쉽지 않다 보니, 부락의 위치도 찾기가 어려웠다.


“찾았다.”


오랜 시간 돌아다닌 끝에 한 무리의 사막 고블린 무리를 발견했다.

보통 고블린 무리가 다섯 마리 정도로 무리를 짓는다면, 사막 고블린은 그 수가 열 마리는 넘어갔다.


“끼익!”

“끼이익!”


한수혁을 발견한 사막 고블린들은 일제히 모래에서 튀어나오며 한수혁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수혁은 그런 사막 고블린 무리를 보며 담담하게 마법을 시전했다.


우웅-.


마나홀이 회전하며 대기 중의 마나를 공명시켰고, 그의 앞에는 한 발의 ‘마나 블릿’이 만들어졌다.


마법 2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신력이 강해져서일까? 확실히 캐스팅이 훨씬 매끄러워져 있었다.

또한 선명하게 컨트롤이 가능할 거 같았다.


탕-! 푹-. 푹-.


위력도 강해져 있었다.

스핀을 걸지 않았음에도 사막 고블린 두 마리의 머리를 관통했다.


“끼익?”

“끼이익!”


갑작스러운 기습에 동료가 픽 쓰러지자, 사막 고블린들은 광분하며 한수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사막의 전사처럼 거친 느낌이 있었다.


탕-! 탕-!


넓은 사막에는 총성이 울려 퍼졌다.

순식간에 사막 고블린 무리를 처리한 한수혁은 고민이 생겼다.


“이건 뭐, 실험을 해볼 수가 없네.”


실험해 보고 싶었던 건 두 가지다.

하나는 마법의 달라진 위력, 다른 하나는 아티펙트의 내장된 스킬을 사용해 템빨의 위력을 확인해 보는 것.

하지만 전부 한방 컷이 나버리다 보니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빨리 부락을 찾아야겠네.”


일반 사막 고블린으로 제대로 된 템빨의 위력을 확인해 볼 수 없었다.

적어도 족장 정도는 돼야 아티펙트의 위력을 제대로 확인해 볼 수 있을 거 같았다.



“키리안, 부락이 있는 위치 좀 알아봐 줘.”

[역시 이 몸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되는구나.]


한수혁의 시원한 품에서 쉬고 있던 카리안은 고개를 빼꼼 내밀며 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한 쪽으로 날개를 펄럭이며 움직였다.


“끼, 끼익······.”


그곳에는 벌벌 떨고 있는 사막 고블린 한 마리가 있었다.

일부러 살려 놓은 녀석이었다.


[하찮은 미물이여, 네놈의 부족이 사는 곳은 어디냐.]


카리안의 물음에 사막 고블린은 순순히 대답했다.


“끼, 끼익······.”


카리안의 물음에 순순히 대답했다.

한수혁이 들을 땐 그저 울음소리처럼 들렸지만, 카리안은 몬스터와 대화할 수 있었다.

이럴 땐 확실히 쓸모가 있었다.


“알아냈어?”


대화가 가능하다고 다 알아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몬스터들 역시 성격이 달랐다.

의리를 지킨다고 입을 다무는 녀석들도 있을 수 있었다.


[알아냈다.]


다행히 눈앞에 고블린은 그러지 않은 모양이다.

하긴, 다른 녀석들과 달리 동료가 죽는 모습을 본 후부터는 벌벌 떨던 녀석이었다.


[저쪽으로 가면 가족들이 산다고 하는군.]


가족이라니, 왠지 나쁜 놈이 된 기분이다.


“······그렇게 자세히 전할 필요 없어, 일단 가자.”


탕-!


한수혁은 벌벌 떠는 사막 고블린을 고통 없이 보내주고, 부락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냥 찾았으면 꽤 오래 걸렸겠어.”


고블린 부락은 상당히 먼 곳에 있었다.

만약 방향을 잘못 잡았다면, 하루가 넘게 걸렸을 수도 있었다.


“괜히 8인 권장이 아니네.”


사막 고블린 부락은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 규모가 상당했다.

물론, ‘무한의 마나’와 ‘마법’을 가진 한수혁에게 쪽수는 무의미했다.


타앙-!

커다란 총성과 함께, 스무 말이 넘어가는 ‘마나 블릿’이 사막 고블린 부락을 향해 쏘아졌다.


“끼익!”


갑작스러운 기습에 사막 고블린들은 대응했지만, 이미 초보자 수준을 한참 넘어선 한수혁의 ‘마나 블릿’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털썩-, 털썩-.


사막 고블린들은 힘없이 쓰러져 나갔다.

그때였다.


까앙-!

처음으로 이질적인 소리와 함께.


“쿠오!”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


한수혁은 포효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서 커다란 고블린을 볼 수 있었다.


“저 녀석이 족장이군.”


고블린의 외형은 1층 튜토리얼 마지막 단계에서 봤던 근육질 고블린 족장과 비슷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피부색과 손에 든 무기가 달랐다.

1층 고블린 족장은 대검을 들었다면, 사막 고블린 족장은 초승달처럼 휜 날을 가진 칼, 시미터를 들고 있었다.


“확실히 전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하네.”


1층 고블린 족장이 뿜어내는 기세와는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한수혁에겐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했다.


“이제야 제대로 실험을 해볼 수 있겠네.”


그저, 템빨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 대상일 뿐이었다.


“이번에도 꼭 막아라.”


한수혁은 ‘마나 블릿’에 스핀을 걸어 발사했다.


까앙-!


다행히 한수혁의 바람은 이뤄졌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사막 고블린 족장은 시미터를 휘둘러서 ‘마나 블릿’을 막아냈다.


“쿠오······.”


생각보다 강한 공격에 표정이 좋지는 못했지만, 막았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그러면 실험을 해볼까.”


한수혁은 인벤토리에서 두 개의 반지를 꺼내 손가락에 끼었다.

끼는 순간 정신이 맑아지고, 마나의 순도가 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력 강화(A)’와 ‘정신력 강화(A)’, 패시브 스킬이 내장된 아티펙트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버프 계열 스킬이 내장된 아티펙트가 남아 있었다.


“마력 증폭, 차가운 집중. 빛의 축복.”


버프를 발동시킨 뒤, 조금 전처럼 ‘마나 블릿’에 스핀을 걸어 발사했다.


타아앙-!


총성은 지금까지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컸다.

지금까지가 권총이나 소총이었다면, 지금은 저격총이었다.


당연히 파괴력도 비교할 수 없었다.

‘마나 블릿’은 시미터를 가볍게 박살 내고 그대로 사막 고블린 족장의 가슴을 꿰뚫었고, ‘마나 블릿’이 지나간 자리에는 머리만 한 큰 구멍이 생겨 있었다.

사막 고블린 족장은 1층의 고블린 족장이 그랬던 것처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쓰러졌다.


『사막 고블린 족장을 처치했습니다.』

『12층의 임무를 완벽히 통과하셨습니다.』

『임무 완성도 SSS+급을 달성하셨습니다.』

『탑의 12층, 랭킹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1위: 인피니티(SSS+)』


한수혁은 시스템 알람을 보며 템빨의 위대함을 느꼈다.


#

실험을 끝낸 한수혁은 다시 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기세는 성난 물소처럼 거침이 없었다.


『탑의 13층, 랭킹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1위: 인피니티(SSS+)』

『탑의 14층, 랭킹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1위: 인피니티(SSS+)』

.

.

.

『탑의 19층, 랭킹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1위: 인피니티(SSS+)』


한수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샤일록과의 첫번째 거래를 하기 위해 곧바로 다음 층에 도전했다.


『20층 임무』

죽음의 숲에서 십 일간 생존하세요. (240:00:00)


20층은 죽음의 숲이란 이름처럼 우중충하면서 으스스했다.

게다가 습하면서도 역한 냄새가 풍겨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곳이었다.


빨리 임무를 해내고 나가기 위해 움직이려는 그때, 카리안이 말했다.


[이곳이다, 이곳에 힘의 파편이 있다.]


20층, 이곳에 카리안의 봉인을 풀 수 있는 힘의 파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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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숲의 정령 님프 +4 24.06.11 1,399 70 11쪽
19 19화: 죽음의 숲(2) +2 24.06.10 1,680 61 11쪽
18 18화: 죽음의 숲(1) +2 24.06.09 2,061 64 11쪽
» 17화: 템빨 +3 24.06.07 2,341 71 11쪽
16 16화: 든든한 지원가 +5 24.06.05 2,581 66 12쪽
15 15화: 증명 +7 24.06.04 2,913 74 12쪽
14 14화: 황금왕 샤일록 +10 24.06.02 3,026 73 9쪽
13 13화: 보물에 파리가 아닌 괴물이 꼬여버렸다 +5 24.05.30 3,532 87 13쪽
12 12화: 암시장 +4 24.05.30 3,528 92 12쪽
11 11화: 새로운 스킬 +4 24.05.28 3,634 89 12쪽
10 10화: 마법의 위력 +2 24.05.27 3,685 77 9쪽
9 9화: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5 24.05.25 3,779 81 12쪽
8 8화: 마법을 배우다 +2 24.05.23 3,899 81 13쪽
7 7화: 드래곤과 계약하다. 24.05.22 3,878 83 10쪽
6 6화: 봉인된 존재 +1 24.05.21 3,873 90 12쪽
5 5화: 숨겨진 임무 +4 24.05.21 3,916 77 12쪽
4 4화: 미친 초신성의 등장. +2 24.05.20 3,999 87 9쪽
3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4 24.05.20 3,993 76 11쪽
2 2화: 스킬의 비석 +3 24.05.19 4,239 79 13쪽
1 1화: 각성! +3 24.05.19 4,700 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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