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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입니다.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블럭통통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9 13:36
최근연재일 :
2024.06.11 23:3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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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967

작성
24.05.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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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0화: 마법의 위력

DUMMY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10화: 마법의 위력


#

탑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튜토리얼은 3층까지다.

하지만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1층부터 9층이 튜토리얼, 10층부터가 진짜 플레이어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탑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됩니다.』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만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접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짜 커뮤니티랑 다른 게 없네.”


이곳에선 잡담부터 시작해서 각종 질문, 각층에 대한 공략, 임무 공략을 위한 파티원 구하기까지.


『자유 게시판』

『질문 게시판』

『파티 구인 게시판』

『공략 게시판』


어릴 때 잠깐 했던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랑 다른 게 없었다.

한수혁은 ‘자유 게시판’을 들어갔다.


“내 얘기로 정신이 없네.”


예상했던 대로다.

현재 커뮤니티에는 인피니티, 한수혁에 관한 글들로 가득했다.


『인피니티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

ㄴ어디가 됐든 상관은 없는데, 협회는 골치 아프겠네.

ㄴ 왜?

ㄴ 왜긴, 만약 인피가 자국민이었는데 다른 나라도 이민이라도 가면 어떻게 되겠냐?

ㄴ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ㄴ 그런데 길드는 들어갈까? 지금 대형 길드에서 모셔 오려고 난리던데.


『4층부터 9층까지 30분? 인피, 이 새끼 미친 거 아님?』

ㄴ 평균 1시간은 걸리는 층을 평균 5분 간격으로 클리어했다는 건데, 미친 거지.

ㄴ 인피 이 새끼, 인생 2회차 아님?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저 기록이 말이 되는 거냐.

ㄴ ㅇㅈ, 게다가 고유 특성도 개 좋을 듯.

ㄴSSS급 이상 고유 특성이겠지? 부럽네, 난 A급밖에 없는데.

ㄴ 기만자 새끼! F급이라도 좋으니까 고유 특성 좀 갖고 싶다.

ㄴ 으아악! 운빨 ㅈ망겜!


『갓피 죽었다는 놈들 어디 감?』

ㄴ갓피가 뭐임?

ㄴ갓피! 그는 신이야!


‘인피니티’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그냥 쓸데없는 잡담이었다.


“응? 진짠가?”


그때,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 하나가 한수혁의 시선을 끌었다.


『저스티스 길드입니다.』


저스티스 길드.

미국을 대표하는 길드로,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곳이었다.


“무슨 글이려나.”


한수혁은 궁금증에 글을 눌러봤다.


『안녕하세요, 인피니티님. 저스티스 길드입니다.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업계 최고의 조건으로 모시겠습니다.』


ㄴ 저스티스가 이곳에서 영입 제안을 보내고 있다고? 진짜 맞아?

ㄴ 찐이네, 미쳤다. 지금 저스티스 길드 공홈에도 올라왔네.

ㄴ 와, 세계 1위 길드에서 이렇게까지 해서 영입하려고 하네.

ㄴ 인피니티가 대단하긴 한 모양이네.


영입을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하긴, 이 방법이 아니면 나한테 연락할 방법이 없긴 하겠네.”


철저히 정체를 숨기고 있는 지금, 탑 밖에서 한수혁을 찾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제 보니까 한둘이 아니구나.”


영입 제안을 하는 글을 작성한 건 저스티스뿐만이 아니었다.


세계 각국의 협회들은 물론.


중국의 구룡성,

일본의 귀멸.

러시아의 빅토르

한국의 신화까지.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길드들 모두 한수혁, 아니 ‘인피니티’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아티펙트, 탑을 오르면서 서포터해줄 재능 있는 고정 파티, 그 외에도 각종 지원을 속했다.

중국은 500억이라는 금액을 직접 명시했다.

랭커도 아닌, 신인에게 제안하는 금액이라는 걸 생각하면 ‘구룡성’에서 ‘인피니티’한테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표현이었다.


“뭔가 얼떨떨하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알바나 하며 살아가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길드에서 모셔가려는 입장이다.

뭔가 기분이 묘했다.


[길드에 들어갈 생각이냐?]


그때, 옆에서 양념치킨을 와그작와그작 씹고 있던 카리안이 말했다.


“아니, 당장은 생각 없어.”


전부 매혹적인 제안들이기는 했지만, 현재 한수혁에게 딱히 필요한 건 없었다.


[잘 생각했다, 용이 개의 밑으로 들어갈 순 없지.]

“그런 건 아닌데······.”


카리안이 말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어찌 됐든 당장은 탑을 올라 부모님을 깨울 엘릭서를 구하는 게 우선이었다.

만약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없는 구간이 생긴다면, 그때 길드에 가입해도 늦지 않았다.

그때가 적어도 지금이 아니었다.


“이건 또 뭐야?”


또 하나의 글이 한수혁의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티는 봐라(+99)』


유독 댓글이 많이 달려 있었다.

한수혁은 호기심에 글을 눌렀다.


『나 제롬인데······, 할 말이 있다. 협회를 통해 연락 바란다.』

ㄴ 제롬은 그런 말투 안 써요.

ㄴ 사칭을 할 거면 정성 있게 좀 하지.

ㄴ ㅋㅋㅋ 나도 제롬인데······, 개추 눌렀다.

ㄴ 진짜임?

ㄴ 진짜겠냐?


현시점, 최강의 플레이어라 불리는 뇌신 제롬 스팅어가 쓴 글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글쓴이가 진짜 제롬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한수혁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제롬은 외부적인 활동을 안 하기로 유명했기도 했고, 진짜 제롬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말투가 이미지랑 너무 매칭이 안 됐기 때문이다.


“공략은 생각보다 괜찮네.”


그 뒤로도 한수혁은 다른 게시판을 한동안 둘러보다 10층의 임무를 도전했다.


『10층 임무는 4인 파티를 권장합니다.』


파티 플레이.

10층부터 진짜 플레이어의 시작이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도전하시겠습니까?』

“도전한다.”


한수혁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공략을 읽어 4인으로 진행하는 게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혼자 진행해도 딱히 문제 될 건 없는 임무였다.


번쩍-!


눈 부신 빛에 눈을 감았다 뜨자, 다른 장소에 와 있었다.

이어서 시스템이 임무를 알려왔다.


『10층 임무.』

1시간 동안 몰려오는 몬스터로부터 수호석을 보호하세요.

남은 시간: 00:59:59

수호석(100%)


황무지 위에 어설프게 세워진 나무 목책, 그 중앙에 푸른 빛을 내는 커다란 수정인 수호석을 지키는 디펜스 임무였다.


“저쪽만 틀어막으면 되는 거네.”


공략에 적힌 대로, 입구는 목책의 한쪽에만 있었다.


“이걸 지켜야 한다는 거지.”


한수혁의 목표는 임무 달성도 SSS+, 그러기 위해선 100%로 막아내야 했다.


“그보다 어때? 여기에는 있는 거 같아?”


한수혁은 어깨에 앉아서 두리번거리는 카리안을 보며 말했다.


[아니,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쉽네.”


정확히 층까지는 알 수 없지만, 탑 곳곳에는 카리안의 봉인을 풀 수 있는 파편이 존재했다.

한수혁 탑을 빠르게 오르려고 하는 이유기도 했다.

확실한 ‘주종 관계’로 이루어진 카리안이 강해진다면, 한수혁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몬스터가 몰려옵니다.』


그때였다, 시스템 알람이 울렸고, 이어서 익숙한 몬스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끼이익!”


여전히 듣기 거북한 울음소리, 홉 고블린이었다.


“제법 많네.”


저 멀리서 수백 마리의 홉 고블린이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목책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확실히 튜토리얼에서 봤을 때랑은 확실히 위압감이 다르구나.”


튜토리얼의 몬스터는 일반적인 몬스터보다 약했지만, 지금 보이는 녀석들은 아니었다.

수백 마리가 뭉쳐서 오는 모습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끼익?”

“끼이익!”


홉 고블린들은 갑자기 목책 밖으로 튀어나온 한수혁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군침을 흘리며 더욱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질주하는 수백 마리의 홉 고블린를 마주한 한 명의 인간.


보는 것만으로 아찔한 광경이 펼쳐졌지만, 정작 당사자인 한수혁은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안 그래도 기껏 마법을 배워놓고 한 번을 제대로 사용 못 해서 아쉬웠거든.”


4층부터 9층의 미션은 타임 어택이었다.

숲속, 동굴, 늪, 평원과 같은 환경에서 특정 몬스터를 죽여야 하는 사냥이었다.

대부분 몬스터는 혼자 다녔고, 그 수가 많지 않아서 사용하고 싶은 마법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었다.


“그러면 몸 좀 풀어볼까.”


한수혁의 마나홀이 강렬하게 회전하며 대기의 마나를 공명시켰고.


“마나 블릿.”


영창과 동시에 한수혁의 앞에는 푸른 빛의 마 알갱이가 뭉치며 푸른 총알 형상이 되었다.

마법을 배우기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숫자가 둘이 아닌 열둘이었다.

다른 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핀.”


한수혁의 양손이 음악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처럼 원을 그렸고.


위잉-!


열두 발의 ‘마나 블릿’이 빠르게 회전했다.


“끼익?”


갑작스럽게 생겨난 푸른 총알에 선두에 있던 홉 고블린은 고개를 갸웃했고, 그 행동은 그들이 생전에 할 수 있는 마지막이 되었다.


타아아앙-!


공기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열 두발의 ‘마나 블릿’ 푸른 빛줄기가 되어 홉 고블린 무리를 그대로 관통했다.


“······.”


조금 전까지 홉 고블린의 울음소리로 시끄럽던 황무지에는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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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20화: 숲의 정령 님프 +4 24.06.11 1,399 70 11쪽
19 19화: 죽음의 숲(2) +2 24.06.10 1,680 61 11쪽
18 18화: 죽음의 숲(1) +2 24.06.09 2,061 64 11쪽
17 17화: 템빨 +3 24.06.07 2,341 71 11쪽
16 16화: 든든한 지원가 +5 24.06.05 2,581 66 12쪽
15 15화: 증명 +7 24.06.04 2,913 74 12쪽
14 14화: 황금왕 샤일록 +10 24.06.02 3,026 73 9쪽
13 13화: 보물에 파리가 아닌 괴물이 꼬여버렸다 +5 24.05.30 3,532 87 13쪽
12 12화: 암시장 +4 24.05.30 3,528 92 12쪽
11 11화: 새로운 스킬 +4 24.05.28 3,634 89 12쪽
» 10화: 마법의 위력 +2 24.05.27 3,686 77 9쪽
9 9화: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5 24.05.25 3,779 81 12쪽
8 8화: 마법을 배우다 +2 24.05.23 3,899 81 13쪽
7 7화: 드래곤과 계약하다. 24.05.22 3,878 83 10쪽
6 6화: 봉인된 존재 +1 24.05.21 3,873 90 12쪽
5 5화: 숨겨진 임무 +4 24.05.21 3,916 77 12쪽
4 4화: 미친 초신성의 등장. +2 24.05.20 3,999 87 9쪽
3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4 24.05.20 3,993 76 11쪽
2 2화: 스킬의 비석 +3 24.05.19 4,239 79 13쪽
1 1화: 각성! +3 24.05.19 4,700 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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