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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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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블럭통통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9 13:36
최근연재일 :
2024.06.11 23:3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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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967

작성
24.06.0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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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5화: 증명

DUMMY

마나 무한으로 초월급 플레이어


15화: 증명


#

샤일록을 따라 한수혁이 도착한 곳은 암시장 아래 있는 거대한 공간이었다.


“A급 스킬까지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훈련실입니다.”

“여기 전부 다요?”


한수혁은 놀라서 물렀다.

A급 스킬을 막을 정도의 특수 소재라면 가격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네, 전부요. 그러니 편하게 힘을 사용해도 됩니다.”

“와······.”


현재 있는 훈련실의 크기는 웬만한 학교 운동장만 크기다.

그런 크기의 훈련실을 전부 특수 소재로 만들다니, 그저 재력에 감탄이 나올 뿐이었다.


“준비가 되면 말해주세요.”

“바로 시작하죠.”


한수혁은 카리안을 바닥에 내려놓자, 샤일록이 고갤 갸웃했다.


“소환수가 아니었습니까?”

“그게 설명하기 복잡하긴 한데, 전투는 제가 직접 합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공격하세요.”

“그러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예의를 차리는 것도 적당할 때나 하는 것이다.

현재 샤일록과 한수혁의 차이는 성인과 유치원생, 아니 신생아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의를 차린다고 선공권을 거부하는 건 등신짓이었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간다.


위잉-!

한수혁은 곧바로 마나홀을 회전시켰고, 대기 중의 마나가 공명했다.


스스슥-.


이내 마나는 푸른 빛 알갱이가 되어 뭉치며 열두 발의 푸른 총알이 되었고.


“스핀.”


한수혁이 양손으로 원을 그리자, 열두 발의 ‘마나 블릿’이 빠르게 회전하며 샤일록을 향해 쇄도했다.


타앙-!


넓은 훈련실 안에는 커다란 총성이 울려 퍼졌다.

총성만큼이나 위력도 대단했다.

한 발 한 발이 D급 공격 스킬에 버금갈 정도.

하지만 샤일록에게는 아무런 위협지 되지 않았다.


툭-.


샤일록이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금방이라도 그를 꿰뚫을 것처럼 날아가던 열두 발의 ‘마나 블릿’이 벽에 막힌 것처럼 허공에 멈추더니 흩어지며 사라졌다.

당연히 샤일록에게는 티끌만 한 상처도 낼 수 없었다.


“역시 안 먹히나.”


나름 준비할 수 있는 공격 중 강한 공격이었는데 너무 쉽게 막히자 한수혁은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샤일록의 강함에 놀라고 있었다.

‘진짜 괴물이네,’


카리안에게 들어 알 수 있었다.

골목에서 샤일록이 손을 살짝 흔든 게 사실은 엄청난 속도로 팔을 움직였단 사실을.

그 사실을 알고 지켜보니, 손을 움직인 잔상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


한수혁이 놀란 만큼이나 샤일록도 놀라고 있었다.


‘스킬 숙련도와 관련된 특성인가?’


일단 ‘마나 블릿’의 개수와 위력 때문이었다.

한 번에 10개가 넘는 ‘마나 블릿’을 만들어 내려면 스킬 등급이 C등급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1층까지 오르면서 C급 스킬을 얻는 건 그의 상식에선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보다 그를 놀라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마나 블릿’에 스핀을 걸어 위력을 강화한 기술 때문이었다.


‘벌써 마나를 다룰 수 있는 건가?’


마나를 다루는 건 한수혁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상당수의 플레이어가 마나를 다룰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은 대부분 40층을 넘어선 이들이었다는 거다.

심지어는 그들 중 한수혁처럼 섬세하게 마나를 다루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으음.”


샤일록은 고민이 생겼다.

사실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이미 자격은 충분했다.

굳이 상처를 내지 않아도 됐지만,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수혁의 전력이 궁금했다.

고민 끝에 샤일록은 결정을 내렸다.


“지금부터는 저도 공격하겠습니다.”


한수혁의 전력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공격에 조금의 진심을 담았다.


“흐읍!”


다음 공격 준비하려 했던 한수혁은 급하게 숨을 들이키며 머리를 숙였다.

샤일록의 손이 움직이는 것을 본 탓이다.


퍼엉-!

한수혁은 고개를 숙이자마자 머리 위에선 들려오는 공기 터지는 소리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한 대만 맞아도 큰일 나겠어.’


조금 늦은 탓에 ‘마나 갑옷’이 살짝 스쳤는데 그대로 부서져 나갔다.

‘마나 갑옷’이 의미가 없는 수준의 강한 공격이었다.


‘일단은 침착하자, 그래도 한 번은 버틸 수 있어.’


암시장에서 얻은 ‘수호의 미스릴 반지’가 있었다.

비록 한 번 밖에 효과가 남지 않았지만, 자격시험만 통과해서 지원으로 뜯어내면 그만이었다.


“다시 갑니다.”


한수혁의 앞에 두 발의 ‘마나 블릿’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 생김새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랐다.


한 발은 불꽃이 튀고 있었고, 다른 한 발은 서리가 끼어 있었다.


1단계 마법인 ‘파이어’와 ‘아이스’를 결합해 만든 ‘아이스 블릿’과 ‘파이어 블릿’이었다.


마법 결합은 상당한 집중력을 소모하는 바람에 여려 발을 시전할 수 없었다.


탕-!


서로 다른 색을 가진 두 발의 ‘마나 블릿’이 샤일록을 향해 쇄도했다.


이번에는 샤일록은 담담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그때였다.

변화가 일어났다.


“커브!”


한수혁의 양 팔이 교차했고, 그 순간 직선으로 움직이던 두 발의 ‘마나 블릿’은 직각에 가까운 곡선을 그리며 부딪혔다.


콰앙-! 치이익-!

상반된 두 힘이 부딪히자 폭음과 함께 상당한 양의 수증기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샤일록의 시야를 가렸다.


“됐다.”


예상대로 시야를 가린 한수혁은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스스슥-.


일순간 수백 발의 ‘마나 블릿’이 한수혁의 앞에 생겨났다.

이 중 진짜는 열 두발, 나머지는 카리안에게서 받은 ‘환영의 팔찌’로 만든 환영이었다.

한수혁이 준비한 비상의 수였다.


“이건 못 막을 겁니다.”


수증기가 걷히는 순간, 샤일록은 수 백발의 ‘마나 블릿’을 마주해야 했다.


“제법이네요.”


하지만 샤일록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그 모습에 한수혁은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고, 불안한 예감은 어김없이 맞아떨어졌다.


“무슨!”


샤일록은 귀신같이 환영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곳곳에 숨겨둔 ‘마나 블릿’만 귀신같이 피해냈다.


타앙-!


한수혁은 늦을세라 다시금 환영 마법과 함께 ‘마나 블릿’으로 공격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샤일록은 귀신같이 환영 마법을 구분해 냈다.


그 모습에 한수혁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환영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


정확했다.

샤일록이 가진 SS급 고유 특성 ‘금안’은 환영을 꿰뚫어 볼 수 있었다.


‘결국엔 그걸 해야 하나······.’


비장의 한 수였던 ‘환영 마법’이 쓸모가 없어진 지금, 한 가지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

한수혁은 아직 미완성인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솔직히 운 좋게 얻은 기회를 놓치기 싫은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건 샤일록이란 세계적인 강자에게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우웅-!

한수혁은 마나홀을 빠르게 회전시켜 열 두발의 ‘마나 블릿’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마나 블릿’이 아니었다.


파지직-!


‘마나 블릿’에선 스파크가 간헐적으로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었다.

1단계 마법, ‘라이트닝’을 ‘마나 블릿’에 결합한 결과물이었다.


‘라이트닝’은 1단계 마법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파괴적인 ‘뇌전’의 힘을 다루는 것이 쉬울 리가 없었고, 그 위력은 1단계 마법의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공격은 상당하군요.”


여태 담담하게 공격을 막아오던 샤일록조차 인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마법을 펼친 한수혁의 상태는 멀쩡하지 않았다.


주르륵-.


코에서 피가 흘렀고, 뇌가 타는 것처럼 지끈거렸다.

열 두발의 ‘마나 블릿’에 전부 마법을 합성한다? 이는 한수혁의 정신력을 벗어난 행동이었다.


“이게 제 마지막입니다.”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어버릴 거 같았지만, 한수혁은 이를 악물고 버티며 마법을 시전했다.


타탕-! 파지직-!


‘라이트링 블릿’은 푸른 궤적을 그리며 샤일록에게 쇄도했다.

그 속도는 물론, 위력도 지금까지 ‘마나 블릿’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르고 강력했다.


하지만 상대는 10강인 샤일록이었다.

아무리 공격이 강해졌다고 한들 소용없었다.


툭-.


샤일록의 손짓에 모든 것을 꿰뚫어버릴 거 같았던 뇌전의 총알은 힘없이 멈추며 흩어졌다.

다만 지금까지와 다른 점이 있었다.


백옥 같았던 샤일록의 주먹에 그을린 상처가 나 있다는 거였다.


“통과 했어요······.”


한수혁은 그을림을 확인하곤 긴장이 풀렸고, 그대로 정신을 잃고 철퍼덕 쓰러졌다.

쓰러진 한수혁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마치 마법을 처음 배웠던 그날처럼.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법을 사용하지 말라니까, 무식하게 또 저 지랄이군.]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리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과 달리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


“설마 상처를 입힐 거란 생각은 못 했는데.”


샤일록은 그을린 주먹을 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웃으며 정신을 잃은 한수혁을 보며 생각했다.


‘어쩌면 이번에는 진짜 가능할 지도 모르겠네요.’


샤일록의 얼굴에는 아련한 빛이 떠올라 있었다.


#

한수혁이 눈을 뜬 건 하루가 꼬박 지나서였다.


“흐흐흐.”


눈을 뜬 한수혁의 입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샤일록과 거래할 자격을 얻어서? 물론, 그것도 있지만 한수혁을 기쁘게 하는 사실을 따로 있었다.


“드디어 2단계구나!”


마나홀 위에 마나으로 이루어진 고리가 생겨 있었다.

마지막에 극한까지 정신력을 쥐어짠 덕분일까? 막혀있던 마법 2단계에 접어들 수 있었다.


[일어났군.]


그때, 옆에서 잠을 자고 있던 카리안이 눈을 떴고.


[이 멍청한 인간 같으니라고!]


한수혁은 카리안에게 한 소리 들어야 했다.


[지금 그게 기뻐할 일이냐! 네가 얼마나 위험한 짓을 한지 자각하지 못하는 거냐?]

“미안, 나도 모르게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그 순간에 괜히 호승심이 생긴 게 문제였다.

각성 전이었다면 안 그랬을 텐데, 확실히 각성한 뒤 성격이 바뀐 모양이다.


“그보다 걱정해 줘서 고맙다.”

[누, 누가 걱정했다는 거냐! 저번에도 말했지만 네가 죽으면 내게도 피해가 오니까 그런 거다.!]


부끄러워하는 카리안을 보며 한수혁은 웃었다.

처음 봤을 때도 느꼈지만, 표정이 감정이 드러나는 타입이었다.


“일어나셨군요.”


그때, 고급스러운 방문이 열리며 금발의 잘생긴 청년이 들어왔다.

샤일록이었다.


“그런데 좋은 일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네, 조금요.”

“축하드립니다, 그보다 몸은 괜찮습니까?”

“완전 괜찮습니다, 쓰러지기 전보다 훨씬 더요.”


거짓이 아니었다.

마법 2단계에 접어 들어서 그런지, 정신력 훨씬 또렷하고 몸컨디션이 좋았다.


“다행이군요, 그러면 잠시 대화 좀 해볼까요?”

“거래에 관한 건가요?”

“자세한 건, 그때 가서 말하겠지만 그래도 알고 계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탑에서 특정 물건을 구해달라는 것 말고는 정확히 거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


“그렇네요, 원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제가 원하는 건······.”


샤일록은 원하는 건 탑의 20층, 40층, 60층에 숨겨진 임무를 클리어해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이었다.


“거래하시겠습니까?”

“물론이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한수혁의 목표는 빠르게 강해져서 보다 많은 TP를 얻는 거다.

알아서 숨겨진 임무를 알려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좋습니다, 그러면 저도 거래를 이행하겠습니다. 따라오시죠.”


한수혁은 샤일록을 따라 움직였고, 잠시 후 암시장 내부에 있는 커다란 창고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딱 봐도 비싸 보이는 물건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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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황금왕 샤일록 +10 24.06.02 3,026 73 9쪽
13 13화: 보물에 파리가 아닌 괴물이 꼬여버렸다 +5 24.05.30 3,532 87 13쪽
12 12화: 암시장 +4 24.05.30 3,528 92 12쪽
11 11화: 새로운 스킬 +4 24.05.28 3,634 89 12쪽
10 10화: 마법의 위력 +2 24.05.27 3,685 77 9쪽
9 9화: 전진을 위한 일 보 후퇴. +5 24.05.25 3,779 81 12쪽
8 8화: 마법을 배우다 +2 24.05.23 3,899 81 13쪽
7 7화: 드래곤과 계약하다. 24.05.22 3,878 83 10쪽
6 6화: 봉인된 존재 +1 24.05.21 3,873 90 12쪽
5 5화: 숨겨진 임무 +4 24.05.21 3,916 77 12쪽
4 4화: 미친 초신성의 등장. +2 24.05.20 3,999 87 9쪽
3 3화: 씨발, 저게 무슨 고블린이야······. +4 24.05.20 3,993 76 11쪽
2 2화: 스킬의 비석 +3 24.05.19 4,239 79 13쪽
1 1화: 각성! +3 24.05.19 4,700 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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