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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2,464
추천수 :
1,735
글자수 :
86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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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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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추천
12
글자
12쪽

제28장 진실을 찾다

DUMMY

다시금 즐거운 여행을 하기 위해서 자타르에게 하나의 서찰을 보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금방 돌아간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다행히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었던 그녀의 도움으로 아덴제국은 아무런 문제없이 평화로운 시간들을 계속해서 보낼수 있었고, 하프랜드로 향하기 위해서 잊혀진 숲의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간혹가다 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몬스터들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빠. 근데 잊혀진 숲의 끝까지 가본 사람이 있을까?”


“글쎄? 책에서 보니깐 최북단에 있는 하브란 제국과 최남단에 있는 페르샤 제국

의 거리보다 훨씬 넓은 숲으로 되어있다니깐 끝까지 가본 사람은 없지 않을까?”


“날아서 가면 금방 갈수 있지 않아?”


“예전에 2일 동안 쉬지 않고, 북쪽으로 날아서 가본 적이 있는데 끝이 안보이더라고, 책에 나와있는 말이 맞는거 같아.”


“북방지역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볼 수 있는 지역이 하프랜드밖에 없는거네?”


“아덴제국의 샤하라사막을 건너서 동쪽 끝에 있는 숲을 지나서 한참을 가거나 하브란제국의 서쪽 끝에 있는 산맥을 지나서 한참을....”


“됐어. 그냥 안갈래.”


“하프랜드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만들어진 공간이 있어서 거기가 구경하기에는 편하지.”



정말 큰마음을 먹고, 몇 달동안 쉬지않고, 동쪽과 서쪽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면 바다를 볼수는 있지만 굳이 그렇게 까지 고생을 하면서 이동을 결심한 사람들은 없었다.


길이 험하고, 몬스터들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였기 때문에 북방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중에서 바다를 구경하고 싶은사람들은 남방지역으로 가서 구경을 했다.


사람들이 다닐수 있는 이동경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특별한 위험없이 다닐수 있었기 때문이다.


잊혀진 숲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호기심이 생긴 그녀가 새로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질문을 이어나갔다.



“잊혀진숲은 다른 종족들이 많이 살고 있겠지?”


“뮤렌대륙의 대부분은 인간들이 장악하고 있으니깐 엘프,드워프를 비롯해서 많은 수의 용족들도 그곳에서 살고 있을걸.”


“이상한 몬스터들도 많겠지?”


“수백마리의 와이번들이 모여 사는 곳도 있고, 바실리스크가 트롤을 잡아먹고 있는 모습을 본적도 있었어.”


“바실리스크가 얼마나 크길래 트롤까지 잡아 먹어?”


“그때 본 것은 20미터 정도는 됐던 거 같아. 여러마리의 트롤들이 살고있는 지역이었는데 거기에 바실리스크가 한 마리 들어가더니 아주그냥 트롤들을 가지고 놀더라.”


“우와!! 나도 보고싶다.”


“하늘에서는 볼 수 없고, 잊혀진숲에 깊숙하게 들어가서 며칠동안 잠복하고 있어야지 가능할거....”


“됐어. 그것도 그냥 안볼래.”



샤하라 사막을 통해서 하프랜드로 갔으면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잊혀진숲을 건나가면 되었지만 자스왕국 영토에서 티마르산맥을 이용해서 움직이다보니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는 수많은 짐승들, 꽃과 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아주 천천히 이동하였다.


하지만 행복한 두사람을 방해하고 싶었는지 오우거 한 마리가 먹잇감을 발견하고는 침을 흘리며 대지를 진동시켰다.



쿵! 쿵!



성인 오우거여서 그런지 엄청난 덩치로 인해 움직일때마다 작은 나무들은 그대로 통째로 부셔지며 쓰러져 갔다.


하지만 그녀는 눈앞에 무서운 오우거가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었지만 두려워 하기는 커녕 옛날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즐겁게 웃기만 했다.


자신이 알지못하는 세상의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히히히.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나보다 한참 나이도 많고, 힘도 쌔가지고 엄청 맞았지.”


“오빠보다 힘쌘 사람도 있었어?”


“태어날 때 부터 힘쌘 사람이 어딨어? 아무튼 그래서 양쪽 콧구멍에서 코피도 나오고, 눈탱이가 부어 올라서 앞이 안보일 정도였지.”


“푸히히히히. 너무 웃겨. 오빠가 맞아서 쌍코피가 터지고, 달걀눈을 하고 있었다는 거잖아.”


쿠웅! 쿠웅!



오우거가 두사람에게 가까워질수록 더욱더 대지가 크게 흔들렸다.


만약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오른손을 천천히 들어 올려서 손가락 두 개를 부딪쳤다.


그러자 마찰로 인해서 마나가 뭉쳐지기 시작했다.



-심권(心拳)제2장 일지건 (一指健)-


파아앙!



가느다란 실선하나가 오우거의 이마를 뚫고 지나갔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오우거가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히나는 바닥에 쓰러져 가는 오우거를 잠깐 바라보더니 다시금 자신이 사랑하는 사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 해달라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눈앞에 있는 사내와 함께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두려움이라는 것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그렇게 수많은 몬스터들이 인간의 냄새를 맡고, 움직였지만 소리 소문 없이 자연의 품으로 사라져 갔다.


하지만 오랜시간을 걷다보니 무릎에 통증이 생겼는지 땀을 흘리며 힘겨워하는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던 사내는 자신의 무릎을 꿇고는 등을 내밀었다.



“다리 아프지? 엎혀.”


“응.”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사내의 등으로 자신의 몸을 맡겼다.


그녀를 위해서 만들어낸 마나심법과 심각(心脚)을 수련했기 때문에 이제는 왠만한 기사들보다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공기 좋지?”


“응. 근데 이렇게 오빠 등에 업혀 있으니깐 기분도 좋아.”


“자주 데이트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동안 바빠서 챙겨주지도 못했네.”


“괜찮아. 많은 사람들이 오빠만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오빠가 전부 챙겨줘야 한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그중에서 1순위는 히나라는 것도 알고 있지?”


“응!! 그래서 행복해.”



어리광부리는 그녀를 업고, 숲을 걸었다.


그녀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힘들고, 외로움을 느낄 때 그녀만은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 주었다.


그렇게 그녀의 따뜻함을 느끼며 잊혀진 숲의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어갔다.


잊혀진 숲은 인간들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지역이다 보니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여기는 공기가 더 맑은거 같아. 같은 숲속인데도 기분이 다르네.”


“마나의 밀집도가 다른곳보다 강해서 그럴거야. 그럼 자연의 기운이 강해지니깐 풀과 나무들의 기운도 강해지는거지.”


“아!? 너무 신기해.”


“방금전 지나온 나무들보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나무들이 풍기는 마나의 기운이 조금더 강해.”


“그런것도 느껴져?”


“조금.”



심어(心語)의 힘을 명지(命指)를 이용해서 봉인을 해 놓았지만 본질(本質)적인 능력은 자연에서 얻는거 처럼 마나의 변동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있는데 처음느껴보는 이질적인 기운을 풍기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 느껴졌다.


처음으로 감지되는 기운이다보니 심어(心語)를 넓게 방출하여 모든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멈추어라!!”


피잉! 피잉! 피잉!



나무 위에서 화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녀를 업고 있는 상태였지만 어렵지 않게 화살들을 피하며 뒤로 물러났다.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눈치챘는지 그녀가 바닥으로 내려오며 주변을 경계했다.


그리고는 조금이나마 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서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자신이 앞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뒤로 조금 물러나는 것이 도와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물러가라!”


“엘프들이군.”


“이놈!!”


“시끄러우니깐 됐고. 누가 대장이지?”


“죽어라!”



상당한 다혈질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엘프가 활줄을 놓아 버리자 화살 한개가 빠른 속도로 쏘아졌다.


마나가 담겨져 있는 화살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갑옷을 입고있는 기사라면 가슴이 뚫릴수도 있는 보우마스터 경지에 오른 엘프였다.


하지만 그것은 보통 사람들의 기준으로 봤을 때에 파괴력 넘치는 화살이었지 한사람에게는 너무나 투박한 화살일 뿐이었다.



탁!



마나가 담겨져 있는 화살을 손가락으로 잡아내고는 곧바로 두동강이를 냈다.


절대로 있을수 없는 일이 벌어지자 수십명의 엘프들 표정이 바뀌었다.


마나가 담겨져 있는 화살을 맨손으로 잡는 사람을 두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카트반!! 레니님께 용족이 나타났다고 알려라!!”


“네!!”



보우마스터로 보이는 엘프의 외침에 한명의 엘프가 빠른속도로 뒤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인간이 아니라 용족이 나타난것으로 판단을 하고, 자신들의 수장에게 지금의 상황을 알리려고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엘프들이 당장 공격을 해오는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두사람은 미동도 하지 않은 상태로 가만히 서서 기다렸다.


괜히 숲의 종족이라고 불리고 있는 엘프들고, 싸우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물러가라! 용족이라고 할지라도 이곳을 침범할 수는 없다!”


“용족이 아니라 인간이고, 대장을 만나면 된다니깐 그러네.”



엘프들은 활줄을 당겨놓은 상태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였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수백명의 엘프들이 나타났고, 가장 뒤에서 상당히 아름다운 여성엘프가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여성엘프는 두명의 인간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숲속의 레니가 존귀하신 용체를 뵙습니다. 이곳은 뇌룡왕 카이노님에 의해서 보호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온 크리센트님의 보호 아래에 있는 곳이니 존귀하신 용체님께서는 물러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사부님 존함이 리온 크리센트이십니다. 혹시 저희 사부님과 어떤 관계가 있으신건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네에!?”


“증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처음보는 여성엘프에게서 사부님의 존함을 듣게되자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끼어져 있는 명지(命指)에 심어(心語)의 기운을 집중 시켰다.


그러자 태극문양이 새겨져 있는 명지(命指)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며 밖으로 표출되어 갔다.


흑영(黑影)들의 수장이라는 증거이면서 심어(心語)의 전승자 라는 것을 알리는 방법이었다.



“명지(命指)!! 어찌해서 그대가 가지고 있는거죠?”


“사부님께서는 몇년전 돌아가셨습니다.”



사부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에 여성엘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평범한 사이는 아니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겉으로 표현을 하지않고, 여성엘프의 입이 다시 열리기만을 조심히 기다렸다.



“그렇군요. 두분을 마을로 초대하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괜찮지?”


“응. 나도 좋아.”



그녀에 대답을 확인하고는 엘프들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로 이동을 하였다.


하프랜드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엘프들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의 입구도 동굴이었는데 인간들을 피해서 살기 위한 그들의 지혜였다.


근데 이상한 점은 나무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동굴 입구를 정확하게 막아서고 있다가 엘프들이 다가서자 자연스럽게 나무들이 나뭇가지를 움직이며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를 열어 주었다는 부분이었다.


신비로운 모습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경이로운 장관들이 두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여기 너무 신기한거 같아. 하프랜드하고 비슷하지만 뭔가 느낌이 다르네.”


“마나의 밀집도가 하프랜드보다 훨씬 강한거 같아.”


“진짜 신기하네.”



명지(命指)에 의해서 심어(心語)의 능력이 통제되고 있었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마나의 흐름은 어쩔수 없었다.


그렇게 엘프들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을 구경하며 나무로 만들어진 아담한 집앞에 도착하자 여성엘프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여기가 저희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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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760 14 11쪽
142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557 8 15쪽
141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3 519 9 11쪽
140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2 520 8 12쪽
139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8.01 526 7 14쪽
138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1 543 7 15쪽
137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0 534 8 15쪽
136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29 550 8 10쪽
135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8 551 8 17쪽
134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7 560 7 12쪽
133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6 545 8 12쪽
132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5 557 8 11쪽
131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4 564 7 12쪽
130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3 557 8 11쪽
129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2 559 8 13쪽
128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1 587 9 18쪽
127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8 594 8 17쪽
126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7 572 9 12쪽
125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6 580 10 10쪽
124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5 597 10 20쪽
123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4 578 8 12쪽
122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3 608 10 20쪽
121 제33장 연합군을 결성하다 21.07.12 592 10 17쪽
120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1 659 10 16쪽
119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0 623 10 16쪽
118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9 608 9 11쪽
117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8 664 10 18쪽
116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7 633 11 14쪽
115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6 618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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