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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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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6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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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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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추천
10
글자
20쪽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DUMMY

현재 페르샤 제국은 하브란제국과 아덴제국의 연합으로 인해서 북진을 그만두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성에서 수성전을 펼쳤다.


아덴제국의 기둥이라고 할수있는 공작들과는 서찰을 주고받으면서 앞으로의 계획들을 천천히 준비해 내갔다.


그리고 아덴제국은 본격적으로 전시체제로 전환하여 대규모로 예비군을 끌어 모으며 전쟁을 준비하였다.



“밖에 누구 있는가?”


“폐하. 메르입니다.”


“바세르만 백작을 불러오라.”


“충!”



집무실 문앞에 대기하고 있는 근위기사에 의해서 파론이 안으로 들어왔다.


뮤렌대륙의 지도를 품에 넣으며 그의 얼굴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미리 작성해 놓은 서찰을 건내주었다.



“폐하. 부르셨습니까?”


“서찰들을 공작들에게 보내고, 그리고 이건 황후에게 전해줘라.”


“충!”



파론은 평상시 처럼 서찰을 받고나서 이어질 명령을 기다렸다.


오랜시간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것이다.


파론의 눈을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주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먼저 떠나야 겠다.”


“황후마마께도 별도로 서찰을 준비하신 것을 보고, 눈치 챘습니다.”


“화룡족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확실하게 정리를 해놔야 겠다. 너는 크리스반 공작과 함께 움직이고 있으면 될 것이다.”


“페르샤제국의 수도로 곧장 가시는건 아니시지요?”


“나도 생각이라는걸 하면서 움직인다.”


“죄송합니다.”


“공작들에게 보내는 서찰에 그들의 권한을 조금더 부여해 준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리알고 준비하라.”



아덴제국에 남아있는 모든 군권(軍權)을 자타르에게 넘기고, 자디안연합국,티안왕국쪽은 트마우스공작에게 모든 권한을 주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추가로 만들 수 있는 군사력도 운영하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타미드왕국,유리안왕국쪽은 미드아렌 공작에게 모든 권한을 주었기 때문에 이미 아덴제국에 망명을 요청한 두나라의 군권(軍權)도 얻게 된거다.


이로인해 3명의 공작은 군사권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추후에는 상황에 따라서 자신들의 영지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된다.


이번에는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였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서 3명의 공작들에게 많은 권한들을 부여해 준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상의했던 내용이였기 때문에 백작이상의 귀족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물론 현재의 상황을 전부 알고 있는 히나에게도 서찰을 작성했지만 거기에는 3명의 공작에게 보낸 내용과는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는 글이었다.



“나중에 보자.”


“조심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파론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창문을 넘어서 하늘위로 올랐다.


현재 정확한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무작정 남쪽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몇시간동안 쉬지않고,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움직이다 보니 페르샤제국의 진영이 보이기 시작했다.


넓게 퍼져있는 페르샤제국의 진영을 바라보며 용족의 마나를 느끼기 위해서 심어(心語)의 기운을 방출시켰다.


하지만 화룡족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서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나르며 심어(心語)의 기운을 방출시켜 보았지만 그들의 마나는 느껴지지 않았다.


수천명의 병사들이 바로 밑에 있었지만 그들의 목숨을 굳이 취해야 할지는 고민이 되었다.


페르샤 제국은 분명히 아덴제국의 적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화룡족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힘도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며 페르샤제국의 진영에서 벗어났다.


화룡족의 계획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기 전까지는 최대한 불필요한 행동을 피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거다.


그렇게 오랜시간 남쪽 지역을 돌아 다니면서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작은 전투들은 있었지만 화룡족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바셀리아 대공과 약속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성들의 성문을 하나씩 파괴시켰다.


그렇게 성문이 파괴되면 몰려오는 기사들만 제거하면서 남쪽으로 계속해서 이동을 하였고, 어느새 북방지역과 남방지역의 연결고리라고 할수 있는 드레비안 산맥의 근처까지 도착하게 되었다.


뮤렌대륙에 살고있는 인간을 멸살(滅殺)시키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화룡족들이 아직은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의 마음은 가볍지 않았다.



------



페르샤제국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브레히트 성.


현재 페르샤제국에서 실질적인 모든 군사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세이츠 온 브레히트 공작이었다.


자신의 가문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지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성의 이름까지 브레히트 가문의 성을 사용할 정도로 자신의 가문을 사랑하는 인물이었다.


그만큼 욕심이 많았다.



“어서오세요.”



식사를 하기 위해서 주점에 들어가자 종업원 한명이 인사를 건냈다.


자리에 앉아서 원하는 음식들을 시켜서 먹기 시작했다.


아무리 심어(心語)에 의해서 평범한 인간들보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혹시 숨어있을지 모를 화룡족을 찾기위해서 드레비안 산맥을 수색하는 바람에 상당히 지쳐있는 상태였다.


따뜻한 음식과 포근한 잠자리는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이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보존하기 위해서 열흘만에 휴식을 취했다.



“이보시오.”


“네. 손님”


“혹시 남는 방하나 있습니까?”


“그럼요. 식사비 포함해서 5실버만 주시면 됩니다.”


“여기 있습니다. 거스름돈은 됐고,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헤헤헤. 물론입니다!!”



종업원에게 골드 한개를 건내주자 그의 표정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고급음식에 하룻밤 숙박비를 포함해도 5실버이면 충분했는데 실버의 백배가치를 하는 골드로 인해서 눈빛이 달라진거다.


그만큼 돈의 힘은 강했다.



“지금 브레히트 가문....”


“아이고. 기사님이셨군요. 안그래도 요즘 전쟁 때문에 브레히트 가문에서 매일같이 신입기사들을 영입하고 있던데 시험보러 오시건가요?”


“으음?”


“새로운 기사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간단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일 아침에 브레히트 가문의 정문으로 가시면 될것입니다.”


“저...그게....”


“큰전쟁이 벌어지고 있어서 간단한 시험만 보시면 되니깐 크게 어렵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주점에 다른 손님들도 없는 상황이다보니 종업원은 골드의 가치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행동을 취했다.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일부로 검조차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종업원은 브레히트 가문이라는 단어와 골드 한 개를 보고, 그동안 비슷한 일을 많이 겪어봤는지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들을 쉬지 않고, 설명한 것이다.


그렇게 전혀 생각하지 못한 종업원의 행동 때문에 새로운 계획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브레히트 가문의 정문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찾는데 어렵지 않았다.


평민이 기사의 작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였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한곳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이봐! 늦으면 들어가지도 못하고, 끝나 버린다고!”


“알았어! 빨리 가세”


“오늘은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거야!”


“젠장!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들어간다!”



브레히트 가문의 저택앞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저택안에서 화려한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한명이 나오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오늘은 특별히 70명을 선발한다! 모두들 한줄로 서서 순번대기표를 받는다!”



한명씩, 한명씩. 저택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갔다.


그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있다가 순번대기표를 받는순간 즐거운 표정을 지었는데 세상을 전부 얻은 표정들이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육십구번”


“네!”


“칠십번”


“네! 아싸!!”



설마 이런 식으로 브레히트 가문에서 기사들을 선발할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확하게 70명의 사람들이 순서대로 브레히트 가문의 정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검을 다뤄본적도 없어보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물론 저택안에서 기본적인 것들을 검증하고, 작위를 부여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진행하는 방식이 너무나 단순했던 것이다.



“젠장! 내일은 새벽부터 기다린다!”


“후후후. 나는 오늘 여기서 자려고 침낭까지 준비해 왔는데.”



내일을 기약하며 브레히트 가문의 정문앞에서 떠나가는 사람들과, 문앞에서 하루을 보내기 위해서 모포를 깔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분명히 70명의 사람들이 순번대기표를 받고, 모두 안으로 들어갔는데 몇 명의 사람들은 아무런 통제도 없이 들어가기도 했다는 점이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브레히트 가문의 정문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저 사람들은 막지 않는 겁니까?”


“타지에서 왔소? 준마스터급 이상은 순번같은거 필요없고, 바로 들어올수 있소.

하지만 거짓으로 들어오면 한쪽 팔을 자르니깐 주의하시오.”



단순히 오러를 사용하는 것은 오랜시간 숙련을 통해서 터득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오러블레이드는 절대 그렇지 않다.


마나심법을 터득하고 있지 않으면 쉽게 올라갈 수 없는 경지가 소드마스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드마스터처럼 오러블레이드를 완벽하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잠시나마 오러블레이드 생성시킬 수 있는 자들을 준마스터라고 부르며 오러만 사용할줄 아는 소드익스퍼트들 보다 인정해주는 단계였다.



“그럼 저도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보시오. 거짓으로 들어가면 팔을 하나 자른다니깐!”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니깐 괜찮습니다.”


“검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무슨....”



병사의 말을 무시하며 브레히트 가문으로 들어갔다.


길을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커다란 훈련장이 하나 보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중년의 사내가 여러명의 기사들에게 호위를 받으며 나타났고, 편하게 앉아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중년의 사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중년의 사내는 한쪽에 자리를 잡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스터와 익스퍼트로 나누어서 한줄로 선다.”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중년사내의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70명의 사내들과 4명의 사내들이 나란히 중년사내의 앞에 줄을 섰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한순간에 명예로운 브레히트 가문의 기사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들이었다.



“마스터는 미스릴. 익스퍼트는 강철을 자른다. 실패할 경우 공고문에 적혀있는 것을 실행할테니 그리 알고 실행하라.”



준마스터는 소드마스터에 비해서 오러블레이드가 약하지만 충분히 미스릴을 자를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은 거짓으로 시험에 참가한 것이기 때문에 한쪽 팔을 사용하지 못하게 자르도록 되어있었다.


그리고 오러를 사용할 줄 아는 소드익스퍼트들은 충분히 쇳덩어리를 잘라낼 수 있기 때문에 거짓으로 시험에 참가한 사람은 손가락 하나를 자르도록 되어있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움직여 갔다.


쇳덩어리를 한번에 자르지 못한 사내들도 땀을 흘리며 오러를 다시 만들어서 여러번의 타격을 주어서 억지로 잘라내는 것도 인정을 해주었다.


하지만 흠집만 내고 있는 사내들은 가차없이 병사들에게 끌려가서 손가락이 하나잘려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혹시 검 한자루 빌릴 수 있겠습니까?”


“뭐라고?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하는 자가 검한자루도 없단 말인가?”


“며칠전에 잃어버려서 그러니 한자루만 빌립시다.”


“건방진 놈이군. 트렌비안경! 자네 검을 잠깐 빌려주게 미스릴을 못자르면 자네가 직접 저놈의 팔을 자르면 되지 않겠는가?”


“알겠습니다.”



기사는 자신이 모시고 있는 주군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는지 굳은 표정으로 검을 뽑아서 실없이 웃고만 있는 사람에게 전해주었다.


하지만 미스릴을 잘라내지 못하면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팔을 잘라내고 싶었는지 한마디 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팔은 내가 잘라주마.”


“후후후.”



그에게 짧은 미소와 함께 미스릴이 있는 곳에서 1미터정도 떨어져 있는 지점에 위치했다.


오러는 단순히 검표면을 감싸고 있지만 오러블레이드는 최소한 1미터정도는 되는 마나의 집합체를 뿜어낼 수 있기 때문에 준마스터급에 오른 사람이라면 최소한 1미터는 떨어져 있는 물체에 타격을 주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1미터나 떨어져 있는 미스릴에 타격을 주어야 하는 것이 준마스터급 이상의 경지에 오른자가 치루어야 하는 시험이었다.



“하압!!”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부로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검에 오러블레이드를 억지로 뿜어내게 만드는 거처럼 노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소드마스터와 다르게 마나를 다루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는 준마스터는 오러블레이드를 쉽게 만들어 낼수 없기 때문에 일부로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이얍!!”



검에서 연한색의 마나가 뿜어지더니 오러블레이드의 형태로 변해지기 시작했다.


장시간에 걸쳐서 마나를 집중한 거처럼 보이고는 그대로 정면에 보이는 미스릴을 두동강 내기 위해서 움직였다.



카앙!



소드마스터의 오러블레이드라면 한번에 잘라내야 하지만 준마스터라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로 마나를 조절해야 했다.


그랬더니 미스릴이 잘려지지 않았고, 그렇게 두 번을 더 타격을 주었다.



카앙! 카앙!



미스릴이 정확하게 두동강이 되어 잘렸다.


기사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미스릴을 바라보았다.


준마스터에 해당하는 기사들의 시험은 금방 끝났고, 소드익스퍼트에 해당하는 기사들의 시험은 점심시간정도가 될 때쯤이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어갔다.


중년의 사내가 다시금 큰소리로 외쳤다.



“모두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중년사내와 더불어서 그를 호위하는 기사들이 빠져나가자 몇 명의 병사들이 식사준비를 하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자신들이 모셔야 하는 기사들이기 때문에 병사들의 행동이 조심스러웠고, 여유로운 시간이 흘러갔다.


그때 한쪽에서 두사내의 목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는데 소리가 너무 작아서 극도로 집중을 하지 않는 이상 듣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보게 우리의 경지는 단순히 오러를 사용하는 소드익스퍼트라네. 앞으로 조심 좀 하게.”


“미안하네. 나도 모르게 실수 한거네.”


“마르아트님께서 돌아가셨으니 이제 새로운 천룡장님께서 오시겠지?”


“내 생각에는 마레아트님이 오실거 같네.”


“마레아트님이라면 우리도 좋지.”


“수호룡님들을 제외하고, 최강의 천룡장이시니 얼마나 강한분이신지 너무 궁금할 뿐이네.”


“후후후. 인간들의 삶도 은근히 재미있었는데 그분이 오시면 동대륙도 더빨리 끝나버리겠군.”


“그런말 하지말게. 서대륙은 이제 곧 끝나가지만 동대륙은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더 있어야 할걸세.”



심어(心語)로 발달된 감각은 피할수 없었다.


한명은 푸른머리에 갈색눈동자를 하고 있었고, 한명은 검은머리에 초록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어서 화룡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예상밖으로 큰이득을 얻은거다.


마르아트라는 이름이 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심어(心語)를 방출해서 그들의 마나를 느껴보니 인간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에 알수 있었다.


화룡족 두명은 자신들의 대화소리를 몰래 듣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수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양한 정보들을 누출해갔다.



“근데 우리가 왜 이런곳에 들어와서 이런 고생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네.”


“페르샤제국을 움직이게 하려면 브레히트 공작을 이용해야 하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욕심이 많은 친구더군.”


“인간이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욕심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우리를 포함해서 브레히트 가문에만 200명이나 투입되었는데 언제쯤 시작할지 궁금할뿐이네.”


“천룡장님들중에서 정확하게 어떤분이 오실지 확정이 되지 않았으니 기다려 봐야 하지 않겠는가?”



장시간에 걸쳐서 화룡족 두명은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물론 정확한 계획은 알수 없었지만 대략적인 부분들이라도 파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소득을 얻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중년의 사내와 호위하는 기사들과 함께 다시금 나타나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브레히트 기사단의 단장직을 맡고있는 베르 브레히트 백작이라고 한다. 내일 아침에 각자에게 맞는 직위와 함께 위치를 배정해 줄 것이다. 그전까지 병사들의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가서 쉬도록 하라!”



페르샤제국의 기둥이라고 할수 있는 세이츠 온 브레히트 공작은 전장에 나가있기 때문에 그의 장남이 가문을 책임지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브레히트 가문이 자리하고 있는 성의 이름과 기사단의 이름까지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신들의 혈통에 대해서 자부심이 강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수 있기도 했다.



“기사님 이쪽으로 오세요.”



상당한 연세가 있어 보이는 병사 한명이 다가오더니 쉴 수 있는 방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준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기사로 되어있었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독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다보니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침대에 앉아서 심어(心語)를 읊조리기 시작했다.


심어(心語)의 기운은 어느새 자연속에 숨어있는 마나를 흡수하더니 온몸의 근육들을 강렬하게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혈관속을 돌아다니고 있는 혈액이 더욱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육체의 중심이 되는 척추까지 심어(心語)의 기운이 퍼져갔다.


허약한 인간의 육체가 심어(心語)에 의해서 절대적인 파괴력을 보유하며 강철보다 단단한 육체로 변해갔을 뿐만 아니라 모든 세포들이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파르르르.



심어(心語)의 기운이 몸밖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어느 방인지 알수 없는 화룡족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심어(心語)의 기운을 방출시킨 것이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인간에게는 느낄 수 없는 이질적인 기운들을 느낄 수 있었다.



“마베르님. 언제 시작하는 것입니까?”


“앞으로 일주일 후에 마레아트님께서 움직이실 것이네. 그때 두분류로 나누어서 하브란제국의 수도와 아덴제국의 수도를 공격할 것이네.”


“그렇군요. 그럼 저희들은 아덴제국으로 움직이겠군요.”


“맞네. 마르아트님을 모셨던 우리들은 아덴성으로 움직이고, 마레아트님은 수하들과 함께 데브란성으로 움직일 것이네.”



화룡족의 대화는 오랜시간동안 지속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해서인지 여러 가지의 정보들을 계속해서 제공해 주었다.


장시간에 걸친 대화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머릿속에 집어 넣었다.


화룡족들을 처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혼자서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것을 처리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새벽녘이 되어서 그들의 대화는 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보겠습니다.”


“잘들가게.”



화룡족의 천룡장이면서 마르아트의 친분이 있는 마레아트.


분명히 일주일 후에 하브란제국의 수도가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했기 때문에 바셀리아 대공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덴제국의 수도로 알려져 있는 아덴성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레히트 가문의 저택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창문을 열고, 하늘위로 빠르게 올라갔다.


그리고는 바셀리아 대공을 만나기 위해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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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어(心語)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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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세계관 및 인물소개 (참고사항) +1 21.05.04 1,119 0 -
143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758 14 11쪽
142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556 8 15쪽
141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3 518 9 11쪽
140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2 519 8 12쪽
139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8.01 525 7 14쪽
138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1 542 7 15쪽
137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0 533 8 15쪽
136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29 549 8 10쪽
135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8 550 8 17쪽
134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7 559 7 12쪽
133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6 544 8 12쪽
132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5 556 8 11쪽
131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4 563 7 12쪽
130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3 556 8 11쪽
129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2 558 8 13쪽
128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1 585 9 18쪽
127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8 593 8 17쪽
126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7 571 9 12쪽
125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6 579 10 10쪽
124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5 595 10 20쪽
123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4 577 8 12쪽
»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3 607 10 20쪽
121 제33장 연합군을 결성하다 21.07.12 591 10 17쪽
120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1 658 10 16쪽
119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0 621 10 16쪽
118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9 606 9 11쪽
117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8 662 10 18쪽
116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7 631 11 14쪽
115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6 616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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