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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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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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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6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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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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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DUMMY

한마리의 새가 하늘을 돌며 독립부대의 주변을 맴돌았다.


파론은 주머니에서 피리를 하나 꺼내들더니 그것을 불었고, 잠시후 그의 팔에 내려 앉았다.


자타르에게서 보내져온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서 종이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확인하였다.



‘테르만산맥. 화룡족등장. 드레비안 산맥. 본진파악’



테르만산맥은 잊혀진숲과 연결되어 있으며 자디안연합국과 티안왕국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산맥이었는데 그곳에 다수의 화룡족이 나타난 거다.


그리고 드레비안 산맥은 북방지역과 남방지역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산맥이었는데 그곳을 화룡족의 본진으로 자타르는 파악했다.


계획은 간단하게 정리가 되었는데 테르만 산맥쪽으로 먼저 방향을 잡아서 그곳에 있는 화룡족을 정리하고, 바셀리아 대공과 합류하는 방향이었다.


그리고 나서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드레비안 산맥으로 이동을 하여 화룡족의 본진을 함께 공략하는 것이었다.



파아아앙!



대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하늘을 날았다.


바드,파론을 위해서 마나를 조절하면서 움직이는 바람에 속도가 조금 느렸지만 그로인해 다른사람들은 여유롭게 움직여 갔다.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오래전에 초급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었다.



“하미온.”


“네.주군.”


“예전에 아덴성을 공격한 사람들도 그렇고, 이번에 보니깐 몬스터들도 정신지배를 당한 거 같던데 용족이라는 생명체는 다른 종족의 정신까지 장악할수 있는건가?”



미드아렌 공작에 비해서 짧은 세월을 살아왔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프랜드로 인해서 하미온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중간계의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질서를 지키는 용족은 세상을 조율한다는 명목으로 마나를 이용해서 정신을 지배하였다.


하나의 종족이 월등하게 강해지거나, 반대로 월등하게 약해지면 용족들은 중간계의 질서를 위해서 그들의 정신을 지배해서 세력을 확장하거나 세력을 악화 시키는 역할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가능하지만 용족들의 정신지배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어째서 그런가?”


“인간,엘프,드워프 같이 지성(知性)이 뛰어난 종족은 그만큼 정신을 지배하기 힘듭니다. 물론 마나를 다룰수 있는 사람은 더욱더 힘들고, 마스터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아덴성을 공격한 자들은 모두가 소드익스퍼트 였다네.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엄청난 숫자의 화룡족이 투입이 되었을 겁니다. 최소한 이백명이상의 화룡족이 투입되었을 겁니다.”



마나를 다루는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려면 그만큼 화룡족에게도 부담감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하미온은 아직 설명이 끝나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문제는 정신력이 약한 몬스터입니다.”


“몬스터?”


“그들은 지성(知性)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강자에게 약한 존재입니다.”


“쉽게 말해보게.”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주군은 이곳에 있는 저희 6명의 힘보다 강하십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화룡족이 주군의 정신을 지배하게 된다면 저희 6명은 주군을 적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싸우다가 죽거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도망을 치는 것중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몬스터는 다릅니다. 한마리의 수장을 만들어 놓으면 자연스럽게 같은 종류의 몬스터들이 모여든다는 의미입니다. 오우거 한 마리, 트롤 한 마리, 오크 한 마리의 정신만 지배해도 수천에서 수만마리의 몬스터를 모을수도 있을겁니다.”


“단순한 놈들이군.”


“자신들과 다른 종족이라면 아무리 강한 존재라도 적대감을 일으키지만 자신들과 같은 종족이라면 절대적으로 믿고, 숭배하는 것이 몬스터의 생존방식입니다.”


“모으는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결국은 뮤렌대륙에 존재하는 몬스터들과도 전쟁을 해야한다는 뜻이군.”



------



아덴제국에 병합되어 있는 자디안연합국,티안왕국의 국경역할을 하는 산맥.


특히 이곳은 잊혀진 숲과 연결이 되어있는 산맥이여서 다른 곳에 비해서 몬스터들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자디안연합국이 오랜시간동안 평화를 지켜오며 연합국을 만들어 낼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티안왕국이 굳이 병사를 징집하여 테르만산맥을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론. 일단 아덴성에 있는 크리스반 공작에게 서찰을 보낼 것이니 준비하라.”


“알겠습니다.”


삐이익!!



파론의 피리소리를 들은 한 마리의 새가 그의 팔에 내려앉았다.


일반적인 정보길드나 상인들은 훈련시키기 쉬운 비둘기를 많이 이용하고, 군사작전을 펼쳐야 하는 전쟁터에서는 매를 이용한다.


하지만 시각, 청각, 후각등의 감각이 극도로 발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월등한 속도를 자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또다른 종류의 조류가 있었다.


몇만 킬러미터가 떨어져 있는 곳까지 찾아갈수 있는 ‘헤수리’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영물(靈物)이었는데 유일하게 하프랜드에만 서식하는 새였다.



“대규모 몬스터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적어라.”


“알겠습니다.”



파론은 조그마한 종이에 몇글자를 쓰더니 그것을 헤수리의 발목에 묶은 다음에 하늘 위로 날려 보내기 전에 흑영(黑影)에게 훈련받은대로 하얀색 가루를 자신의 몸에 한번 뿌렸다.


그것은 자타르도 똑같이 하고 있는 행동이였는데 하얀색 가루는 헤수리가 좋아하는 약초냄새였다.


자신의 목적지가 어디쯤인지는 알고있지만 정확한 위치로 찾아가기 위한 방법인데 물론 하프랜드에서만 자라는 식물이었다.



“이곳에서 부터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서 정찰을 하고, 정오가 되는 시점에 이곳으로 다시 모인다. 정찰의 목적은 화룡족을 비롯해서 몬스터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파악해 오는거니. 절대로 그들과 부딪치지 말고, 상황만 파악하고 복귀한다.”



독립부대에게 각자가 움직여야 하는 방향을 정해주고, 지노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바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테르만 산맥의 대략적인 넓이와 넓은 협곡이 있는 위치 등을 체크하면서 화룡족의 입장이 되어서 어떻게 하면 몬스터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거다.


몬스터들은 날개가 없기 때문에 육지를 이용해서 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숫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반드시 넓은 평지가 필요한데 테르만 산맥에는 그럴만한 공간이 많지가 않았다.



스으으윽.



막대기를 이용해서 바닥에 테르만 산맥의 형태를 그리며 많은 숫자의 화룡족을 비롯해서 몬스터들이 이동할 수 있는 길목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지노의 머릿속에는 뮤렌대륙의 지도가 암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테르만 산맥을 자주 돌아 다녀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림을 그려가며 앞으로의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새로운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저벅 저벅.


“하아~ 이제 여기만 넘으면 되니 힘들 내시오.”



여러명의 사람들이 커다란 등짐을 메고, 걸어오고 있었다.


티안왕국의 방향에 있는 테르만 산맥을 넘어서 자디안연합국의 영토로 넘어오려는 사람들이었다.


중년의 남자가 눈앞에 보이는 사내를 발견하더니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보게 젊은 친구. 자네도 아덴제국으로 가는건가? 혼자보다는 여러명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괜찮을 거 같은데 일행이 없다면 우리와 함께 가지 않겠는가?”


“일행이 따로 있습니다.”


“그렇군. 내가 이래보여도 소드익스퍼트 경지에 올라서 웬만한 몬스터들은 혼자서도 전부 처리 할 수 있다네. 동료들이 오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저는 아덴제국의 사람이고, 이곳은 해결할 문제가 있어서 잠깐 온거라 그럴필요가 없을거 같습니다.”


“정말인가?! 자네 정말로 아덴제국 사람인가?!”


“네.맞습니다.”


“아덴성으로 가면 정말 안전한 것인가? 황제폐하께서는 손짓 한번에 수십명의 붉은 용족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데 그말이 정녕 사실인가? 천국으로 갈수있도록 인도해 주신다는 말도 진짜 사실인가?”


“다른건 모르겠고, 아덴성으로 가시면 이곳보다는 안전 하실겁니다.”



조용히 눈치만 보고 있던 피난민들의 표정이 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티안왕국의 사람들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하브란제국으로 가지 않고, 힘겨운 산맥을 넘어야 도착할수 있는 아덴제국을 목적지로 잡았다.


현재 아덴제국도 많은 것을 잃은 상태였지만 하브란제국이 당한 피해규모보다는 적은 상태였다.


하지만 화룡족의 활동으로 인해 소식통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알려질 수 없는 소식이었기 때문에 뮤렌대륙은 아직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하브란제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었다.


그것이 하브란제국이 50년넘게 강력한 군사체제로 만들어낸 효과였기 때문이다.



“암튼 고맙네. 우린 바빠서 먼저 가보겠네.”


“여기 말발굽 자국을 따라서 테르만 산맥을 완전히 벗어난 후에 남동쪽으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자네들이 지나온 길인가 보구만. 고맙네.”


“네. 편히 가시기 바랍니다.”



자타르로 인해서 이상한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는 기분에 이상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힘겨운 환경에 맞닥뜨리면 누군가에게 보호를 받으며 안정된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는데 한명의 인간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맞기고 싶었던 거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새 동료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독립부대는 자신들이 가져온 정보를 하나씩 공유했고, 몬스터들이 이동하고 있는 경로를 파악하며 새로운 계획을 만들었다.



“북서쪽”



테르만 산맥의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갔다.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깊숙하게 들어가자 몬스터들의 밀집도가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수의 몬스터들이 몰려다니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종족이 다른 몬스터들이 함께 어울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몬스터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며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어가자 익숙한 마나의 기운이 그의 감각을 자극시켰다.



“정지”



심어(心語)에 의해서 발달된 감각 덕분에 화(火)의 기운을 강렬하게 머금고 있는 화룡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게 된거다.


눈으로는 넓은 공터에 다양한 종류의 몬스터들이 밀집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지만 어디에도 화룡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히 자신의 감각에는 느껴졌기 때문에 조심할 수 밖에 없었다.



“정면. 바셀리아 대공.”



하이폰이 손짓을 하는 방향에 하브란제국의 불세출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는 바셀리아 대공이 몬스터들에게 둘려 쌓여 있었다.


그는 자신의 등에 업혀 있는 한명의 어린 소년 때문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셀리아 대공의 주변에는 수많은 기사들이 호위하듯 버티고 있었지만 그의 표정은 굳어 있기만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몬스터들은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어렵지 않게 뚫고 지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감각에 느껴지는 화룡족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던 거다.



“하이폰 상공(上空). 레디안 호위(護衛), 전원 박멸(撲滅)”



하이폰은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 하기 위해서 하늘로 올라갔다.


골든마스터 경지에 오르면서 백룡장급의 화룡족이라도 쉽사리 당하지 않을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위치에 배정된거다.


그리고 일행중에 유일한 여성에게 바셀리아 대공의 등에 업혀있는 어린 소년에 대한 보호를 맡기고, 나머지는 몬스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는 바셀리아 대공을 비롯한 하브란제국의 기사들을 위해서 마나가 넓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증폭을 하였다.



“아덴제국 지원!!”



바셀리아 대공과 기사들의 표정이 밝아져 갔다.


그들에게 있어서 화룡족은 부담스러운 존재들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난 강력한 지원군에 다시금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상급의 몬스터들이 다수(多數)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움직임을 막아낼 수 있는 몬스터는 없었다.


하브란 제국의 기사들 실력도 월등하다 보니 지상에 있는 몬스터들이 빠른 속도로 제거해 나갔지만 더많은 숫자가 끊임없이 모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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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758 14 11쪽
142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556 8 15쪽
141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3 518 9 11쪽
140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2 519 8 12쪽
139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8.01 525 7 14쪽
138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1 542 7 15쪽
137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0 533 8 15쪽
136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29 549 8 10쪽
135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8 550 8 17쪽
134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7 559 7 12쪽
133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6 544 8 12쪽
132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5 556 8 11쪽
»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4 563 7 12쪽
130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3 556 8 11쪽
129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2 558 8 13쪽
128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1 585 9 18쪽
127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8 593 8 17쪽
126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7 571 9 12쪽
125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6 579 10 10쪽
124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5 595 10 20쪽
123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4 577 8 12쪽
122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3 606 10 20쪽
121 제33장 연합군을 결성하다 21.07.12 591 10 17쪽
120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1 658 10 16쪽
119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0 621 10 16쪽
118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9 606 9 11쪽
117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8 662 10 18쪽
116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7 631 11 14쪽
115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6 616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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