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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1,807
추천수 :
1,588
글자수 :
865,291

작성
21.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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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추천
9
글자
10쪽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DUMMY

아덴성은 인간이라면 도저히 일으킬수 없는 참극으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파괴되어 버렸다.


화룡족은 강대한 힘을 이용해서 별볼일 없는 수만명의 인간들을 학살시켰지만 한명의 인간 때문에 자연의 품으로 가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화룡족은 자신의 목을 부여잡고 있는 인간을 바라 보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것이 그대들이 원하는 것인가? 네놈들을 똑같이 대우해주마.”



손가락을 강하게 움켜잡아 버리자 화룡족의 목뼈가 부러졌다.


하지만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서 가슴부근에 손을 올려놓고는 마나를 집어넣었다.


그러자 화룡족의 몸이 연기가 되어서 자연속으로 사라져 갔다.



“흑흑흑. 엄마 일어나. 일어나”


“살려주세요.”


“누가 여기 좀 도와주세요!!”



심어(心語)로 발달되어 있는 감각때문에 아덴성에 살고있는 백성들의 슬픈목소리가 전부 들렸다.


그들의 울음소리를 듣다보니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조그만 더 빨리 화룡족들을 처리했다면 지금처럼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을거라 생각이 든거다.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지상으로 내려오니 이마에 삼(三)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머리띠를 하고 있는 레디안이 다가와서 입을 열었다.



“주군. 괜찮으십니까?”


“레디안. 그냥 예전처럼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그 명령은 따를 수 없습니다.”


“알겠다.”


“죄송합니다.”



흑영(黑影)의 지휘관은 이(二), 삼(三), 사(四), 오(五)로 총4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백명의 흑영(黑影)들이 각자의 지휘관들 밑에 배정되어서 그들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집단체로 되어 있다.


그리고 지휘관들에게도 상하관계가 있었는데 그것은 총지휘관을 맡고 있는 일(一)과 나머지 지휘관들의 위치였다.


흑영(黑影)들의 총지휘관이면서 일(一)의 상징이 되는 명지(命指)만을 바라보는 레디안의 시선을 느끼고 있는데 이번에는 파론이 다가왔다.



“폐하. 몸은....”


“바세르만 백작. 피해상황을 빨리 파악해 오게.”



아덴성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주변을 살펴보면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가 중요했다.


화룡족들중에서 막상 아덴성을 공격한 숫자는 몇 명 되지 않았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동안에 벌어진 참극이었는데 눈으로 볼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상황을 벌여 놓았다.


그렇게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데 한명의 여인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폐하. 백성들이....”



표정이 굳어있는 히나의 모습을 보고있으니 마음이 무거워져 갔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많이 고여있었다.


너무나 슬퍼하고 있는 그녀를 향해 레디안이 다가갔다.



“울지마. 이제부터 시작인데 벌써부터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돼.”


“언니. 하지만....”


“주군께서 반드시 해내실거야. 우리는 그것을 믿으면 돼.”



레디안에게서 인간들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보였다.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 엘프와 인간사이에서 태어난 하프엘프이면서 어렸을 때부터 엘프들과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인간보다 엘프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하프랜드에 살고있는 인간들을 제외하고, 뮤렌대륙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들을 싫어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그것은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움직이는 한명의 사내때문이었다.



“폐.폐하!!!”


“무슨일인가?”


“트마우스공작과 미드아렌공작에게서 전서구가 도착했는데....”


“빨리 말하게.”


“자스성, 유란성에 붉은 색의 용족들이 나타나서 모두 파괴했다고 합니다. 특히 유란성은 거의 전멸이라고 합니다.”


“전멸이라니.”



화룡족은 본격적으로 인간을 멸족(滅族)시키기 위해서 인구수가 많고, 군사력이 밀집되어 있는 성을 노린거다.


현재 아덴제국을 지탱하는 정예군들은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자스성의 트마우스 공작과 남서쪽에 유리안왕국의 수도라 할수 있는 유란성에 있는 미드아렌공작이 통솔하고 있었다.


아덴제국의 모든 정보망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미드아렌 공작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합니다.”

“뭐라? 사경이라고 했는가?”


“많이 위급하다고 합니다.”



인간 역사상 최초의 나라를 건국하고,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하이든 폰 미드아렌 황제의 후손으로 알려져있는 영웅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파론의 말에 마음이 무거워 졌다.


트마우스 공작은 화룡족들을 상대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후퇴를 결정했겠지만 미드아렌 공작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을 막기 위해서 움직였던 것이다.


자신이 상대 할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미드아렌 공작의 속마음을 어렴풋이 짐작할수 있었다.



“사흘 안에 돌아올 것이니 그때까지 피해상황들을 모두 파악하라.”


“추웅!!”


파아앙!



미드아렌 공작을 절대 잃을 수 없다.


아덴성이 상당한 피해를 받은 상태이지만 사경을 헤매고 있는 사람을 반드시 살려내야 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화룡족들을 상대하면서 상당한 마나들이 소비되었지만 잠깐의 휴식조차 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



유리안 왕국의 수도 유란성.


뮤렌대륙에서 절대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제국을 제외하고, 수많은 왕국들중에서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리안왕국은 페르샤제국을 포함한 남방연합국에 의해서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아덴제국의 기둥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웅이 되어 버린 한명의 사내 때문에 유란성을 다시 찾을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다시금 평화를 찾은 유란성이 완전히 소멸이 되어버렸다고 표현해야 할정도로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미드아렌 공작은?”


“누.누구....”



유란성에서 가장많은 병사들이 밀집해 있는 장소.


보초를 서고 있었던 병사들은 하늘위에서 갑자기 사람이 내려오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신의 금속으로 알려져 있는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진 갑옷을 입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황제가 이런식으로 나탈날줄은 상상도 못한 병사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황제 폐하를 뵈옵니다!!”



한쪽에서 기사한명이 급하게 뛰어오더니 머리를 숙였다.


일반 병사들의 눈에는 기사들이 입고 다니는 화려한 은빛갑옷과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져 있는 갑옷의 차이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하지만 기사라는 위치에 있는 자라면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는 갑옷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주군이 모시고 있는 황제의 얼굴을 모를수는 없었다.



“미드아렌 공작에게 안내하라.”



유란성의 내부는 사람들이 삶을 포기하고,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화룡족들이 벌인 학살로 인해서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어 버린거다.


조금이라도 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지 맞서 싸울수 있는 것인데 너무나 강한 존재들로 인해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한 것이다.



“아덴제국의 황제.”


“아덴제국의 황제가 유란성에 왔다!!”


“유란성에 황제가 왔다!!”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처음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이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한곳으로 모여 들었다.


그들은 한사람을 바라보며 포기한 삶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현재 인간들의 희망은 신의 경지라고 불리고 있는 골든마스터라는 존재들이었는데 아덴제국의 크리센트 황제와 하브란제국의 바셀리아 대공이 인간들의 마지막 희망 같은 존재들이었던 거다.



“폐하. 소신이 모시겠습니다.”



아렌기사단의 단장이면서 미드아렌 공작의 장남으로 있는 타피르 미드아렌 백작의 안내가 이어졌다.


미드아렌 공작이 자리하고 있는 방안에는 여러개의 회복약병들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바닥은 붉은피들로 인해서 흥건히 적셔져 있는 상황이었다.


상당한 회복약이 사용 됐지만 누가봐도 위급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셨습니까?”


“폐하.... 소신의.... 불충을.... 용서....하시옵소서....”



침대에 죽은 듯이 누워있는 미드아렌 공작의 오른팔은 완전히 잘라져 있는 상태여서 붕대로 감겨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슴부위에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는데 회복약을 사용해도 상처가 제대로 회복이 되지 않았다.


화룡족은 회복약으로도 쉽게 회복되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이미 죽었어야 하는 상처였지만 뛰어난 정신력으로 지금까지 목숨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타피르....폐하께.... 말씀이....모두.... 물러....해라....”


“알겠습니다.”



제대로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지만 방안에 있는 사람들은 알아 들을수 있었다.


미드아렌 공작은 한마디씩 할때마다 고통스러운 얼굴을 했고, 그럴수록 생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자신이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눈을 감지 못하고, 억지로 힘을 끌어모아야만 했다.



“폐하... 소신이 부족.... 먼저....”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마나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는 심어(心語)라고 할지라도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줄 수는 없다.


그것이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에 의해서 만들어진 세상의 이치였다.


처음부터 미드아렌 공작을 골든마스터의 경지에 올라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마나의 흐름을 열어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2천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미드아렌 가문의 마나심법을 마음대로 바꾸어서 도움을 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역사상 최초의 골든마스터라는 경지를 이룩한 미드아렌 가문의 자존심이었다.


자신의 죽음보다 2천년 동안 내려온 가문의 명예가 더욱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청이....하나...”


“말하시오. 무엇이든 들어주겠습니다.”


“왼쪽 서랍을..,. 책이.... 한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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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754 13 11쪽
142 제40장 전설을 남기다 21.08.04 553 7 15쪽
141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3 515 8 11쪽
140 제39장 평범한 인간이었다 21.08.02 516 7 12쪽
139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8.01 523 6 14쪽
138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1 540 6 15쪽
137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30 531 7 15쪽
136 제38장 지옥으로 변하다 21.07.29 547 7 10쪽
135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8 548 7 17쪽
134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7 557 6 12쪽
133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6 541 7 12쪽
132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5 553 7 11쪽
131 제37장 전면전(全面戰)에 들어가다 21.07.24 559 6 12쪽
130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3 553 7 11쪽
129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2 554 7 13쪽
128 제36장 영웅을 만들다 21.07.21 582 8 18쪽
127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8 588 7 17쪽
126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7 568 8 12쪽
» 제35장 대륙학살 벌어지다 21.07.16 576 9 10쪽
124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5 591 9 20쪽
123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4 574 7 12쪽
122 제34장 최악의 전쟁이라 불리다 21.07.13 603 9 20쪽
121 제33장 연합군을 결성하다 21.07.12 587 9 17쪽
120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1 654 9 16쪽
119 제32장 한명의 충신(忠臣)이 나라를 구하다 21.07.10 618 9 16쪽
118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9 602 8 11쪽
117 제31장 꿈을 쫒는 사내들 뭉치다 21.07.08 659 9 18쪽
116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7 628 10 14쪽
115 제30장 격전(激戰)을 치루다 21.07.06 61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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