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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미학

웹소설 > 자유연재 > BL, 로맨스

쓰다A
작품등록일 :
2020.05.16 20:45
최근연재일 :
2020.11.10 23:35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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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수 :
110,014

작성
20.06.1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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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3. 파티 원 모집은 아찔하게.

DUMMY

“그러니까, 나는 왜 납치를 해요?!”


“납치를 한 건 우리가 아니라, 김미학이었고, 우리는 구출. 구-출. 구출 모릅니까? 예?!”


카페 구석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쭈욱 빨아 마신 절제가,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 안을 둘러보며 눈치를 보았다.


“아, 좀. 소리 좀. 작게 해요.”


태남이 절제와는 상반되게 의자에 등을 편히 기대어 조금 거만해 보이는 자세로 앉아서 절제를, 특히 절제의 바지를 훑어보았다.

태남의 그 시선에, ‘흠-’ 하고 괜스레 목소리를 가다듬은 절제가 원형 테이블 아래로 다리를 그러모았다.

봉고차에서 물티슈로 한 번 닦아내고도 찝찝한 기분이 가시지를 않아, 카페 화장실에서 물로 씻어내고 보니, 마치 바지에 실례라도 거하게 한 것 같았다.

곧 마르겠거니, 했지만 민망스럽게도 바지는 매우 더디게 말라갔다.


“아유, 대단하시네. 대단도해. 어떻게 그 김미학 차에...아무튼, 우리는 구출. 구출 한 겁니다.”


“참나, 구출이면, 집에 보내 줘야 구출이지. 이게 어디가 구출 입니까? 납치입니다. 검사님.”


“허. 이젠 검사님, 검사님, 잘도 부르네.”


태남의 핸드폰으로 절제가 직접 검찰청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고, 태남의 주민등록증까지 확인을 했다. 그제 서야 사기꾼 소리를 접어둔 절제를, 태남은 어처구니없음을 가득 담아 바라보았다.

이렇게나 의심이 많은 사람이, 어떻게 김미학이 누군지도 모를까, 아니, 어떻게 자신이 설명하는 자초지종을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태남으로서는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봉고차 안에서 절제를 납치하다시피 태운 자초지종에 대해 태남에게 설명을 들은 절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하는 소리를 내뱉었다.

물론, 태남이 기분 나쁘게 두 눈을 빛내면서 씩, 입 꼬리를 당겨 웃을 때에는 잠시잠깐 의심의 눈초리를 비추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태남의 말을 전부 믿는 눈치였다.


‘컴퍼니’ 대표이자 태남과 친분이 있던 미학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습격을 받고 돌연 회사를 관두게 되었다, 그 후에 빵집을 하나를 인수해 차리고서는 알바를 납치해 종적을 감추었다는, 그 웃기지도 않는 시나리오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던 김지운이 옆에서 작게 욕지거리를 중얼거렸다.

그럼에도 절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출인지, 납치인지, 지금 그게 문제입니까?”


목소리는 잔뜩 지쳐 있었지만 지운의 눈에는 짜증이 가득 담겨있었다.


“문제지, 그럼. 한절제씨가 스톡홀름증후군에 걸린 것 마냥 김미학을....”


쿵! 하고 테이블을 강하게 내려치는 소리가 카페 안을 울렸다.

카페 안에 있던 몇 안 되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 절제의 테이블로 시선을 던졌고, 그 시선들을 막으며 일어난 찬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죄송합니다, 하고 꾸벅, 꾸벅 고개를 숙여가며 사과했다.

자기는 꼭 운전 아니면 이런 역할이라고 중얼거리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검...사님, 저, 지금 퇴근해도 되겠습니까.”


“출장 중이잖아.”


이를 갈며 물은 지운의 그 물음에, 태남이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씩 웃었다. 보란 듯이 취하는 그 약 올리는 작태, 지운을 열 받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것이었다.


“근데 왜...! 그럼, 무단결근 좀 하겠습니다.”


지운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찬혁이 다시금 ‘하’하고 짧게 한숨을 내쉬며 ‘시보님.’하고 잔뜩 지친 목소리로 지운을 붙잡았다. 그러나 가볍게 찬혁의 손을 떼어내며 뒤를 도는 지운이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찬혁에게 도움을 준 것은, 의외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가만 구경하던 절제였다.

그럼 자기도 이만 갈테니, 교통비를 빌려달라고까지 하는 절제 때문에 지운은 다시 자리에 착석하게 되었다.

그 웃긴 상황에 태남은, 왁자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허벅지를 마구 쳤다.

찬혁이 주변에 다시금 사과를 했고, 지운이 큰 손으로 태남의 입을 막았다.

그렇게 그 소란이 끝나는 듯 했지만, 절제가 ‘왜, 돈 빌려주기 싫어요?’하는 질문을 해, 태남이 다시금 폭소하였다.


“아주, 재밌네.”


웃음을 멈추어서야 태남의 입에서 손을 뗀 지운의 등을, 태남은 툭툭 두드렸다.

‘욕봤어.’하는 태남의 말이 어쩐지 그저 ‘욕’으로만 들리는 지운이라, 지운이 험악하게 얼굴을 구겼다.

잔뜩 화가 난 지운의 그 표정이, 꼭 태남의 옛 친구이자, 전 연인이었던 미학을 떠올리게 했다.

태남이 픽, 풍선에서 바람 빠지는 것 같은 웃음을 흘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절제를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자신이 입수한 사진과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 듯 했다.


그 김미학이 빵집을 인수해, 눈독들이던 놈 하나를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몇 번인가 소문의 그 가게 근처에서 스스로를 어르며 잠복했었고, 그 탓에 익힌 절제의 얼굴을 태남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태남은 절제를 알아본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아니, 원래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출장을, 강하게 주장했던 시보, 지운의 말에 등 떠밀려서라도, 어찌되었든 출장을 나온 자신의 선택이 참으로 기특하게 느껴졌다.


자기 차도 아니었고, 자기가 키우는 아랫사람도 아닌데 김미학이 그렇게 죽일 듯한 얼굴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따라 뛰었다. 그것을 봐서는 분명 태남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어떤 일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던 그 김미학이 그렇게나 화가 났다니, 그것도 태남 자신 때문에.


태남은 스스로가 얼마나 비뚤어진 사람인지 잘 알고 있기는 했으나, 조용히 몸 사리고 있어야 할 이 타이밍에, 태남 자신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자신에게 달려와 난장을 피우는 미학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태남은 짜릿함을 느꼈다.


태남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꼬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기왕 꼬인 것, 더 꼬여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태남이 테이블에 팔꿈치를 내리며 절제의 앞으로 가까이 몸을 숙였다. 손깍지를 한 그의 얼굴에 미소가 띄워졌다.


아무래도 저 맹한 구석이 있어 보이는 한 절제를 보니, 분명, 더 짜릿하고 재미있어질 것이다.

어쩌면 일생에서 볼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김미학의 애 타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제 파티원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제가 절제씨를 너무도 돕고 싶어서 그럽니다.”


태남이 속으로 흉흉한 계획을 세우면서, 절제에게 매우 선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차는, 아직 못 찾았다고?”


미학이 차 뒷좌석에서 긴 다리를 꼬아 앉으며, 운전석 문 옆에 서서 고개를 숙이는 세현의 정수리를 노려보았다.


“톨게이트를 나간 것은 확인을 했습니다.”


경찰도 아니고, cctv를 공적으로 조사하거나 추적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만큼 한 것도 대단한 일인 것을 제발 미학이 알아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미학에게 시선을 돌린 세현은 흠칫 놀라 고개를 숙였다. 미학의 눈빛은 더 흉흉해진 탓이었다.


“그래....”


“하...박태남....”


이를 갈며 정면을 노려보던 미학은 주머니에서 천천히 휴대전화를 꺼내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로, 신호음이 가면 갈수록 얼굴을 잔뜩 일그러트린 미학은 상대방의 전화를 받자마자 픽, 웃었다.


“너-미쳤냐?”


살벌한 미학의 목소리에 세현이 발만 뒤로 물려서 천천히 차를 벗어났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기에 놀라 경직되었으나, 생존욕구가 강한 제 몸이 먼저 움직여야 함을 기억해 반응하여 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미학은 세현이 주위에서 사라지는 것을 곁눈질로 확인한 후에, 기분 나쁘게 불규칙적으로 쿵쾅 거리는 심장을 진정하려고 애썼다.

집안일을 물려받지 않겠다고 아버지께 선언하고 난 후에, 박태남과 짜고 자신을 물 먹인 아버지를 만났을 때에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더랬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사뭇 달랐다.

그 때가 더 심각한 상황이었음이 분명한데도 그 때는 이다지도 불안한 기분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절제를 붙잡은 남자가 박태남이라고 인식한 후부터는 계속해서 미칠 것 같은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잡기 위해 잘 구슬려놓았다 싶었던 먹잇감을, 먹으려는 순간 바로 지척에서 강탈당한 것 같았다. 매우 묘한 아쉬움이 섞인 분노가 사그라지지를 않았다.


“하, 하, 나야 뭐, 언제나 미쳐있지. 알잖아?”


핸드폰 건너에서 들려오는 태남의 목소리가 조금 상기되어있었다.

이 질 나쁜 변태 같은 자식이 도대체 뭘 하고 있기에 기분이 이리 좋을까.

미학이 어금니를 악물었다.


“무-슨-짓-이야.”


“굳이 무슨 짓인지 말하자면 술래잡기?”


“하!”


“이 술래잡기에 참여 좀 해 볼 생각이신가봐? 비싸신 분이 이렇게 전화를 다 주시고.”


“너.”


“절제씨는 내가 잘 예뻐해 주고 있어. 근데...우리 김미학씨 취향이 이랬었나? 예쁜 거 좋아하잖아 당신. 근데 조금 맹해 보이는 게....”


“어디야.”


미학이 태남의 말을 끊어내며 물었고, 태남이 왁자하게 웃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핸드폰을 통해 전달되는 미학의 분노에 찬 그 목소리가, 태남을 매우 만족스럽게 했다.


“하하, 야, 하하하, 하, 이야, 이거, 김미학씨.”


“어디야. 지금 말하면 찢어놓지는 않을 테니까.”


“많이 재미있어지셨네. 이 정도로 감정 내비추고 그런 사람 아니었잖아? 서운하게. 나한테는 이런 적 없었으면서.”


“말-해.”


“아, 나도 말 해주고 싶지. 아, 근데...절제씨는 내가 더 좋은가 본데? 아, 절제씨? 들어가 있어요.”


“...뭐?”


미학이 악물던 이에 힘을 탁 풀었다.

봉고차에 태워질 때, 간절히 자신을 보며 ‘미미’라고 자기가 지은 자신의 애칭까지 불렀던 절제이지 않았는가.

납치를 당해 간 것도 모자라서 자유로운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박태남한테 붙어있다니.


미학, 자신의 집에서는 밤에 몰래 도주를 하려고 했으면서.

그래도 아직 절제의 목소리가 들린 것도 아니었고, 저 박태남이라면 그 예쁘고 착한 빙구를 자기 입맛에 맞게 잘 조리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했으니, 급히 생각하지 말자며 미학은 스스로를 달랬다. 그러나 뒤이어 절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검사님, 찬 물 밖에 안 나와요.”


핸드폰을 꽉 쥔, 미학의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고, 뒤를 쫑끗 세운 채로 미학의 미세한 반응까지 잡아내려하던 태남은 미학의 숨을 들이키는 소리를 듣고서 입 꼬리를 위로 당겼다.


그리고 일부러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굳이, 내뱉었다.


“아아, 씻을 때 찬 물 밖에 안 나왔어요? 감기걸리겠네. 이리와 봐요, 내가 말려줄게.”


결국에는 똑, 하고 미학은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지는 것을 느끼며 동시에 통화를 종료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태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지만, 미학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화면에 뜨는 이름을 노려보았을 뿐이었다.


지금 절제가 한 말은, 아마, 말 그대로 아무 일 없이, 그저 씻었다는 그런 이야기 일 것이 분명하다. 그러할 텐데도 미학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 빙구가 너무 착하고 예뻐서 그 박태남이 홀랑 집어 삼켜 먹으면 어쩌나, 무슨 짓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올라 사라지지를 않았다.


“이, 새—끼-부-수-고, 찢-어 발겨서 태-워버린다.”


음산하게 내뱉어지는 미학의 말을 들은 머리는 차의 운전석으로 다가가던 것을 멈추고서, 기름칠이 필요한 로봇처럼 끼이익 목을 돌려 뒤에서 찬 물을 사들고 다가오던 세현을 보았다.


무언가 잘못 된 것 같은 기운을 감지한 세현도 멀리 보이는 미학과 머리를 번갈아 보고서는 된 발음 욕을 작게 읊조렸다.


“아, 진짜. 빙구 놈. 잡히려면 차라리 다른 쪽에 잡히던가. 하필 박태남이 뭐야, 박태남이.”


여전히 끼익 거리는 몸으로 겨우 몸을 움직여 세현의 옆에 당도한 머리가, 긴장감 가득한 목소리로 말 했다.


“이러다가...형님...크게 사고 날 것 같은데요...그냥...다른 형님들 말씀처럼 우선 원래 목적지로 이동을....”


“너...뒤지고 싶냐?”


지금 상황적으로 보았을 때에, 머리가 제안한 것이 가장 합리적인 수였지만, 지금 절제를 버리고 그런 짓을 했다가는 더 큰 일을 치룰 거라는 것을, 10년간 미학을 보아온 세현은 직감했다.

세현이 작게 한숨을 쉬며, 왜 지금 미학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머리에게 차근히 설명해 주는 아량을 베풀고자했다.

그러나 세현이 머리의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는 순간, 머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그 물음은 세현이 아량을 베풀 기회를 앗아갔고, 머리는 바닥으로 밀쳐져 우스꽝스럽게 엎어졌다.


“아니, 그, 그럼...하오, 민망스러워라. 정말...저희 모르게...절제님이 형수님 된 겁니까? 그런 것만 아니면....”


“너 진짜 나한테 맞아볼래?!”


세현이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는 것은 덤이었다.

답답함에 바닥을 빵빵 차다 못해 펄펄 뛴 세현은 머리를 마구 노려보았다.


‘이러니까 그 빙구한테 당하고 엉엉 울면서 이불이나 정리하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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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관심과 스토킹의 차이를 설명해주지. 1 20.11.10 20 0 19쪽
16 16. 내가 모르는 네가 어디 있는데? 20.07.02 49 0 14쪽
15 15. 미미의 빙구는 너무 보고 싶은데?! 20.06.21 15 0 16쪽
14 14. 우리 이리 온, 빙구. 미미가 부르잖아. +1 20.06.15 25 2 13쪽
» 13. 파티 원 모집은 아찔하게. 20.06.13 38 1 14쪽
12 12. 휴게소에서 광란의 파티를. 20.05.31 30 0 15쪽
11 11. 빙구와 미미의 죽음의 레이스. 20.05.29 29 1 14쪽
10 10. 오구오구오구 = 오, 우리 빙구(×3). 20.05.27 24 0 14쪽
9 09. 납치 아니고, 야반도주. 20.05.24 26 1 16쪽
8 08.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2 20.05.22 26 0 13쪽
7 07.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1 20.05.17 28 0 15쪽
6 06. 먹이고, 재우고, 포동포동 살찌워서 잡아먹을 거냐고요. 20.05.17 31 1 11쪽
5 05. 친근해지려고. 20.05.16 42 0 12쪽
4 04. 사람은 오래 만나봐야 아는 거라더니. 20.05.16 61 0 15쪽
3 03. 일 하느라 그랬다고요? 20.05.16 46 0 14쪽
2 02. 미안합니다. 20.05.16 32 1 13쪽
1 01. 만남과 만남. +1 20.05.16 92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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