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절제의 미학

웹소설 > 자유연재 > BL, 로맨스

쓰다A
작품등록일 :
2020.05.16 20:45
최근연재일 :
2020.11.10 23:35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603
추천수 :
15
글자수 :
110,014

작성
20.05.16 20:49
조회
91
추천
8
글자
15쪽

01. 만남과 만남.

DUMMY

한절제는 제 앞에 놓인 커다란 위기에 이를 악물었다.

사람은 이름대로 큰다는 그 말처럼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적은 에너지’로 ‘일상을 평안하게’ 잘 보낼 수 있다는 자신의 일념 하에 고고히 유지해 온 평정심이 깨질 위기에.


“어머, 그러니까 말이야.”


다시 한 번 더 새침한 어투의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속으로 쌍시옷 욕이 절로 읇조려지는 절제였다.

점점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는 자세로 인해 다리에 감감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절제를 구석에 숨어있게 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클라이막스에 달했는지, 한껏 흥이 오른 취임세가 얹어졌다.


참아라, 참아라, 참아라. 조금만 참으면 된다.

뿌득, 뿌득 이가 갈려왔지만 애써 마음을 진정시킨 절제는 이 황당한 상황에서 벗어난다면 제 친구인, 아니 이젠 친구가 아니라 원수라 할 수 있는 상윤의 목덜미를 잡아다가, 쓰레기더미에 친히 던져 넣어주겠다는 답지 않은 생각을 했다.


“야! 한 절제!”


그 때, 걸걸했지만 누구보다 새침하고 간드러지는 두 사람의 목소리를 가르고 원수 상윤의 목소리가 절제의 귀에 꽂혔다.


“즈...스...끄.....”


절제는 원수이다 못해 핵 폭탄급인 상윤의 행동에 무릎에 머리를 쿵쿵 찧으며 악문 잇새로, 입 밖으로 내 뱉는 말 중 가장 거친 말인 ‘저 새끼’라는 단어를 기어코 입에 올렸다.


“어머, 어머,”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펄쩍 뛰며 상윤을 보았고, 한 사람은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어?!’하고 상윤을 향해 손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상윤은 그 둘의 행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탈의실 안을 뒤집어엎을 기세로 절제를 찾았다.


그랬다.

절제가 본의 아니게 숨을 죽이고 몸을 숨기며 ‘갇혀’있던 곳은 긴 머리를 하고 치마 입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확히는 육체는 남자인 사람들이 즐겨 찾는 Bar, 체인지의 탈의실이었다.


사건의 대략은 이러했다.


상윤은 같은 동네친구이자 초, 중, 고 이어서 같은 학교를 나온 절제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절제’하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가까운 친구이다. 아니, 친구였다.


그래서 절제도 나름대로 상윤의 독특함, 이것을 독특함이라고 불러도 될지 어떨지 절제는 감이 잘 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상윤의 그 전 세계 인구 중, 소수만이 가질 법한 그 것에 대해, 성적 취향-남자를 좋아한다거나-이나, 지향, 혹은 성향–몸과는 다르게 마음속에 여성성이 있다는 거나 하는-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건 김상윤이라는 독특한 필터를 거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오류에서 비롯된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음이었다.


평소 성(性)에 관련된 일에 크게 관심이 없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27살이 된 올 해까지도 성적인 것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으며, 성적 취향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누군가 무엇을 요구하는 것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특별히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던 다소 일반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절제였기에 자신과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느끼고 있던 상윤은, 절제가 평소답지 않게 흥미를 보인다 싶어, 신이 나서 데려온 곳이 자신이 가끔 드나들던 가게였다.


어쩌면 절제도 자신과 같은 취향일지 모른다는, 아니면 다르더라도 소수의 영역에 있을 취향인지 모른다는, 그래서 지금껏 꽤 인기 있던 그 녀석이 여자 친구 한 번 사귀지 않은 것이라는, 그래서 또 자신과 잘 어울려 준다는, 그런 오해와 막연한 오지랖의 결과였던 것이다.


웬걸, 절제가 별 거부감 없이 있으니 더 신이 난 상윤이 탈의실로 데려가 제 옷도 빌려주고 화장도 해주는 상태에까지 이르렀고, 절제는 크게 거부감을 비치지 않으며 제법 잘 어울려 주었다.

절제의 그 같은 행동은 상윤에게 더욱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했고, 상윤은 스스로도 좀 과하다 생각하긴 했지만, 상당히 재미있었으므로 그런 이성적인 생각을 애써 무시했다.


정작 절제 본인은 일주일 전 상윤에게 일어났던 불운한 일을 떠올리며 한 번 어울려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을 뿐이었다. 자신이 아는 누군가, 정확히는 안면 튼 지인에게 보일 염려만 없다는 전제 하에.


상윤이 붕 떠 있는 듯 보이긴 했지만 무언가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제 안타까운 친구를 위해서 한번쯤은 괜찮다는 생각으로 상윤의 인형놀이에 기꺼이 참여해준다는 것이 절제의 입장이었다.


다양한 성(性)적 취향에 무던한 태도라고해서 자신이 받게 되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도, 특히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의 어느 정도의 편견과 아집과 혐오감을 소유하고 있을 기타 지인들의 시선에도 무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절제는 그런 것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도, 군중심리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마녀사냥이 괜히 마녀사냥이 아니라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위치에서 함께 싸우는 것은 달랐기에.

괜히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다 보면 봉변을 당하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 또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인에게만 들키지 않는다면.’ 이라는 전제하에 자신이 이 상황에 발을 디딘 것,은 친구라는 이름의 악연인 자를 위로하고 싶다는 얄팍한 우정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우정은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앞 뒤 생각 말고 홀로 튀자.’ 고 생각하기엔 충분한 것이었다.


그렇게 바에 앉아서 음료를 주문할 때 까지는 괜찮았다.

그 때까지는 항상 사고를 몰고 다니는 상윤과 있음에도 신기할 정도로 너무 괜찮았다.



결정적인 사건은 절제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발생했다.

그래, 왜 하필 그 때 화장실이 가고 싶었을까.


화장실을 나오는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걸어오는 두 인영을 보았고 절제는 심장이 저 밑바닥으로 쿵하고 떨어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왜 하필 이런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걸까. 이 세상에는 이런 취미를 가진 사람이 사실, 터무니없이 많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소수’라고 생각했던 것이 소수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절제는 자신의 대학 선배 다정임이 분명한, 한 사람을 보았다.

제발 자신의 눈과 예감이 잘못 되었길, 아주 많이 닮은 다른 사람을 본 것이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절제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한 사람을 피하기 위해 바로 옆의 문, 탈의실 문을 열어젖히고는 급하게 들어가서 3개의 작은 부스 중에 한 곳을 골라 들어갔다. 그리고 재빠르게 커튼을 쳤다.

마지막으로 소지품을 올려둘 수 있는 작은 박스 같은 곳에 발을 디디고 올라가 쭈그려 앉았다.

어차피 커튼이 쳐져있으면 아무도 함부로 열어보지 않겠지만 당황스러움에 그리했다.


아니, 발끝도 그들에게 노출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절제가 막 몸을 구겨 넣자마자 한 사람이 들어왔는데, 누가 들어온 것인지 알 수 없어 아랫입술만 꾹 깨물고서 쿵쿵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커튼을 살짝 움직여 한 번 확인을 해 볼까 했지만, 그 뒤에 한 사람이 더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절제는 커튼으로 향하던 손을 재빠르게 걷었다.

아무래도 둘 중 한 사람은 화장실에 들렀다 온 것 같았다. 아님 아예 다른 제 3자이거나.


그리고 바로 이 상태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은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절제는 평소 자신이 보아왔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선배의 이미지 갭(gap)차이에 허덕이면서 제발 두 사람이 입을 다물고 탈의실을 나가주길 바랐건만, 둘의 수다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결국 화장실에 간 절제가 너무 늦어져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조바심이 난 상윤이, 온 가게를 이 잡듯이 뒤지며 절제를 찾는 지경에 이르렀고, 탈의실에 절제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 들어왔다.

원수 상윤은 촥-하는 시원스러운 소리와 함께 절제가 있는 탈의실의 커튼이 젖혔다.


절제는 두 손으로 얼굴을 묻어 가렸지만 학부 한 학년 선배이자, 같은 동아리 멤버였던 심지어 작년에 절제의 졸업식에도 와주었으며 이제부터 원수가 될 김상윤과도 안면이 있는, 친하다면 친하다고 볼 수 있는 그 선배, 아니, 친하다기보다는 동경에 가까운 마음을 품고 있던 강다정의 입에서 나온 ‘한절제?!’하는 한껏 당황스러움을 담은 외침에 두 눈을 질끈 감아야 했다.


‘김상윤. 이제 네 말은 안 믿는다.’



*



“아, 내가 김상윤이랑 다시 이 짓거리를 하나봐라.”


늦은 저녁 편의점 외벽 구석에 주저앉은 절제는 탈의실 안의 자신을 잡아 흔들며 ‘무슨 일이야!’하는 외침을 여러 번 해대다가 많은 구경꾼들을 몰고 온 상윤과, 당혹스러움이 분명한 그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절제 너....’라는 말을 내뱉던 다정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 씨....”


절제는 절로 나오려는 욕에 입을 헙 다물었다.

누군가에게는 탈의실에 몰래 숨어서 대화 내용을 엿듣는 변태 취급도 받았더랬다.

중학생 때 까지 이름으로 놀림 받던 수치의 배는 더 될 것 같은 수치심이 몰려왔다.


무언가 설명을 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제대로 상황설명도 못하고 당황하다가 자리로 빠르게 가서 소지품을 챙겨, 빠르게 옷을 갈아입은 후, 상윤에게 받은 옷가지들을 던져놓고 나왔다.


평정심이 유지되지 않았다.


이제부터 원수인 김상윤으로부터 전화가 여러 번 왔지만 받지 않았다.

받을 만한 기분이 되지 못했다.

심호흡을 한 번 해 보자.


후- 하- 후- 하-


임산부들이 많이 하는 라마즈 호흡법을 떠올리며 숨을 쉬어보았지만 진정이 되지 않았다.


“악!”


결국 평소답지 않게 벌떡 일어나며 악 소리를 질렀는데 둔탁한 마찰음과 함께 정수리에 통증이 느껴졌다.

그 때문에 다시 자리에 주저앉게 된 절제는 양 손으로 정수리를 꾹 누르며 눈을 올려 위를 보았다.


날렵한 턱 선에 큰 키, 그렇다고 덩치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위압감이 한껏 느껴지는 남자가 얼굴을 구기고서 턱을 문지르며 절제를 내려 보고 있었다.


“아, 아, 죄, 죄송합니다!”


목 뒷부분에 슬쩍 보이는 문신에 몸을 살짝 움찔했지만 저것은 ‘패션’일 것이 분명하며, 분명 편의점 직원 조끼를 입고 있었으니 인상은 험상궂지만 마음씨는 예쁘고 고운 사장님일 것이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양 손으로 정수리를 꾹 누르면서 고개를 90도로 숙여 인사한 절제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바로서니, 남자는 자신보다 딱 머리 하나 차이가 났다.

185, 아니, 190, 아니 더 큰가. 그런 생각을 하며 남자의 얼굴을 살살 살피는데 남자가 천천히 절제를 훑어보며 아주 천천히 말 했다.


“손-님, 아니, 행-인? 거기, 우산꽂이 좀 꺼내겠습니다.”


섬뜩하리만치 낮은 음성에 소름이 돋아오는 것을 느끼며 절제가 삐걱거리는 몸을 옆으로 움직였다.


“죄...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더 남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자 남자가 절제를 힐끗 보고는 우산꽂이를 들었다.


“이제 비 더 올 거라는데.”


“예?”


남자가 턱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아무래도 좀 전부터 한 두 방울씩 내리는 이슬비가, 이슬비가 아니게 될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전해주려는 듯 했다.


“아, 예.”


절제의 대답에도 남자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남자의 기세에 눌린 절제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 했다.


절제의 머릿속은 한 번 더 사과를 해야 하는 건가, 먼저 떠나라는 소리인가, 근데 왜 자기 앞을 막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들로 뒤엉켰다.

절제가 굳은 몸을 억지로 움직이려 애쓰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근처 삽니까?”


“네? 아, 아니요.”


“여기.”


근처에 살지 않는다는 절제의 대답에 남자는 우산꽂이에 들어있던 하얀 비닐우산 하나를 적선하듯 절제의 가슴에 안겨주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미간을 모으며 절제가 우산을 보니, 그제야 남자는 자리를 움직이며 툭, 지나가듯이 말을 던졌고, 금세 편의점 안으로 사라졌다.


“예쁜데. 화장 지워지니까.”


절제는 자신의 내면 안에서 무언가가 펑 터지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 화장. 화장을 지우지 않은 채였다니. 어쩐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죄다 자기를 스쳐가면서 힐끔거리더라니.


정말 다시는 김상윤과 놀지 않을 것이다.


붉어진 얼굴과 목으로 목을 쓰다듬던 절제는 남자가 들어간 편의점으로 뛰어들었다.

들어갔다기보다는 뛰어들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달려서 몸을 문 안으로 내던졌다.


카운터 안에 들어가던 남자, 온갖 사람들을 다 겪어 본 소수자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의 편의점 사장 김미학은 목까지 벌겋게 물든 절제를 가만히 응시했다.


“화, 화장실. 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요. 아니, 수도, 수도만 있으면 됩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는 두 눈만 들어서 물어보는 모양새가 미학의 집에서 함께 동거했던 반려견 멍이가 사고치고 혼이 날 때랑 똑 닮았다.


“저어-쪽.”


미학이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손을 들어 천천히 화장실 쪽을 가르키자 절제가 ‘감사합니다.’인사하며 꾸벅 고개를 숙이고 다다다 달려갔다.


“어디서 봤나 했는데...닮았네.”


절제가 들어간 화장실을 가만 보며 미학이 중얼거렸다.


절제는 클렌저도 없이 얼굴을 박박 문질렀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최대한 박박 문질러 닦았다. 하지만 눈 화장은 기어코 지워지지가 않았다.

신상 화장품은 엄청난 것이었다.


“아깝게.”


얼굴부터 목까지 물로 가득 적시고 벅벅 문질러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로 거울을 노려보고 있던 절제는 불시에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몸을 움츠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미학이 미간을 좁히고 가만히 절제의 얼굴과 손을 번갈아보다가 툭, 미니 클렌저 하나를 던져주었다.


“....”


절제는 멍하니 손에 떨어진 클렌저를 내려 보았고, 미학은 별 말 없이 성큼성큼 걸어서 다시 카운터로 향했다.


“가, 감사합니다!”


퍼뜩, 정신을 차린 절제가 미학의 뒤에 대고 큰 소리로 외치자 미학이 걸음을 우뚝 멈춰서 또 혼자 중얼거렸다.


“꼬리 흔드는 것도 닮았네. 귀엽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0.06.15 05:13
    No. 1

    추천 꾸우욱!
    안양시는 오늘 새벽바람 선선하네요.
    글쓰기 딱이에요. ㅋ
    끝까지 최선 다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저도 힘내야지요. 빠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절제의 미학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17. 관심과 스토킹의 차이를 설명해주지. 1 20.11.10 19 0 19쪽
16 16. 내가 모르는 네가 어디 있는데? 20.07.02 49 0 14쪽
15 15. 미미의 빙구는 너무 보고 싶은데?! 20.06.21 14 0 16쪽
14 14. 우리 이리 온, 빙구. 미미가 부르잖아. +1 20.06.15 25 2 13쪽
13 13. 파티 원 모집은 아찔하게. 20.06.13 37 1 14쪽
12 12. 휴게소에서 광란의 파티를. 20.05.31 29 0 15쪽
11 11. 빙구와 미미의 죽음의 레이스. 20.05.29 29 1 14쪽
10 10. 오구오구오구 = 오, 우리 빙구(×3). 20.05.27 23 0 14쪽
9 09. 납치 아니고, 야반도주. 20.05.24 26 1 16쪽
8 08.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2 20.05.22 25 0 13쪽
7 07.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1 20.05.17 27 0 15쪽
6 06. 먹이고, 재우고, 포동포동 살찌워서 잡아먹을 거냐고요. 20.05.17 30 1 11쪽
5 05. 친근해지려고. 20.05.16 41 0 12쪽
4 04. 사람은 오래 만나봐야 아는 거라더니. 20.05.16 61 0 15쪽
3 03. 일 하느라 그랬다고요? 20.05.16 46 0 14쪽
2 02. 미안합니다. 20.05.16 31 1 13쪽
» 01. 만남과 만남. +1 20.05.16 92 8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