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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미학

웹소설 > 자유연재 > BL, 로맨스

쓰다A
작품등록일 :
2020.05.16 20:45
최근연재일 :
2020.11.10 23:35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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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수 :
1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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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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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 빙구와 미미의 죽음의 레이스.

DUMMY

두 눈을 부릅뜬 절제가, 종이 그릇 위의 떡볶이를 입 안에 넣어 꼭꼭 씹어 먹으면서 차창 밖의 풍경만을 보았다.

한 방향으로만 삐딱하게 경직된 자세를 계속 취하다보니, 목이 조금 아파왔지만 고집스럽게 미학 쪽으로는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았다.

절제의 그 같은 모습에 미학이 소리죽여 웃었다.


“평소보다 많이 먹는 거 아닌가? 체 할 텐데.”


느닷없이 흘러나온 미학의 목소리에, 절제가 열심히 입 안으로 순대를 가져가던 손을 멈추었다. 그 때문에 툭, 순대는 차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힐끔거리며 백미러로 뒷좌석의 상황을 확인하던 세현은 하마터면 브레이크를 밟을 뻔 하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바로 흘러나오는 미학의 작은 웃음소리에 세현은 급정거를 막을 수 있었다.


‘저 사장이 웃다니! 순대를 차 바닥에 떨어트렸는데 웃다니! 아니, 사장이 소리를 내어서 웃는 일이 한 달에 한 번, 아니, 몇 달에, 아니 일 년인가?! 아무튼 자주 볼 수 없는데 차에 음식물을 떨구었는데 웃었단 말이야?!’


절제가 순대를 떨어트렸다는 것보다 사장이 그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는 것에 더 충격을 받은 세현이 멍하니 앞을 바라보았다.


하필이면 막내 머리가 빨래들을 정리하고 나서 몸살이 나서는, 하필이면 동갑내기 갈치가 선발대여서는, 하필이면 오늘이 막내가 운전하는 날이어서는....

세현은 이 저주받은 차량 운행시간이 제발 빨리 끝나기를 빌고 또 빌어야 했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원하는 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왜 뭐만 먹으면 자꾸 체한대! 그리고 뭐야, 왜 아까부터 묘하게 반말 섞어 써?!”


미학이 연장자이기는 했지만, 항상 존대만 들어오던 터라, 예고 없이, 그것도 가장 친해지고 싶지 않을 타이밍에 문장의 뒷부분을 삭제해, 절제가 미학을 흘겨보았다.


“우리 멍멍한테 내가 남한테 하듯이 계속 존대할 필요가 있어?”


“뭐...요?!”


“왜, 멍멍 마음에 안 드나? 그럼, 뭐 좋은 거 생각나는 거 없어? 세현아.”


세현이 어깨를 움찔 거렸다.

이봐라, 이렇게 자기한테 불똥이 튀어 올 줄 알았다.


절제에게 말을 놓은 순간부터 세현에게도 절제가 없을 때처럼 말을 놓던 미학이 한쪽 다리를 꼬아 앉으며, 세현의 뒤통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당장 한 절제를 만족시킬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 못 하면, 도착지에 도착하자마자 어딘가로 끌려갈 것이 분명했다.


‘나보고 뭘 어쩌라고?! 그래, 여기 있는 게 죄지. 죄야!’


“제, 제가요?”


“그럼, 여기 이름이 세현인 사람이 너 말고 누가 있지?”


“그...렇죠...네, 생각을 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세현이 어렵게 말을 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빙구’밖에 없다는 것에, 역시 한 절제는 빙구가 딱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장 그렇게 말 했다가는 저 두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몰라, 쉽사리 대답하지 못 했다.

그저 계속 생각해 보겠다고 얼버무리는데 절제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뭐야, 네가 뭔데 내 이름을 정한다 마라야! 내이름 있거든?! 한 절제!”


그걸 누가 몰라서 그런가.

세현이 잔뜩 흥분해 움직여, 떡볶이 국물을 바닥에 뚝, 뚝, 떨구는 절제를 백미러 거울로 쫓았다.

절로 눈이 아파와 세현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저거 어쩔 거야, 저거. 한 절제 너는 사장이 지금 네가 하는 그 행태를 나중에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부터 하는 게 좋을 거다. 빙구야.’


“운전 똑바로 해라.”


세현이 잠깐 두 눈을 꽉 감았다 뜨는 것을, 가만 보던 미학이 살벌하게 낮춰진 목소리로 차안을 울렸다.

그에 세현이 바로 등을 곧추세웠다.


“그럼, 내가 정하는 게 좋겠는데. 멍멍, 괜찮지 않아? 멍멍.”


미학이 다시 한 번 더 휴게소에서 강아지 흉내를 내었던 절제를 따라하며 ‘멍멍’ 소리를 내는 것을 본 절제가 고개를 획 돌렸다.

억울하고 분한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답답한 심정이었다.


“그럼, 정확히 1분 고민 해 본 한세현이 말 해보지. 뭐가 좋아?!”


“저 빙구...아니, 예?!”


속으로 본인이 지어내어 불렀던 절제의 별명을 중얼거리던 세현이, 갑작스러운 미학의 질문에 저도 모르게 속말을 내뱉었다.

스스로가 말 하고도 깜짝 놀라, 세현이 큰 소리로 외쳤다.


“뭐?”


“아닙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


“괜찮네 멍멍이 이름 같다. 빙구.”


미학이 세현이 지은 별명을 따라 부르며, 절제의 이름을 빙구로 낙찰했다.

동시에 절제가 두 눈에 힘을 주며 세현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

세현은 그저 속으로 욕을 읊조릴 수 밖에 없었다.


“너...지금....”


“욕 아니다.”


자신의 애칭으로 붙은 ‘빙구’에 대한 절제의 감상을 원천 봉쇄한 세현이, 딱딱한 표정으로 등에서 흐르는 식은땀을 외면하려하며 정면만 응시했다.


“무슨 뜻인데?”


미학이 다리를 천천히 꼬아 자신의 등을 차 시트의 등받이에 편히 기대며 물어왔고, 세현이 질끈 두 눈을 감았다 떴다.


“운전 제대로 하라니까.”


“네, 네.”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는 내가 저 둘 탈 때 운전을 하나봐라.’


세현이 작은 다짐을 하며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빙, 구...는....”


아는 한자를 머릿속에서 전부 끄집어내어 조합하던 세현이, 불현 듯 떠오른 한자에 한 손으로 탁, 차 핸들을 때렸다.


“빙! 붙을 빙에 오랠 구! 오래도록, 함께하자, 뭐 그런 뜻입니다.”


생각해 낸 자신 스스로가 기특하다 싶어서 만족감에 세현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절제가 버럭 했다.


“오래도록 뭘 붙어있어?! 왜 붙어있는데?!”


“그-럼, 내릴 건가?”


“뭐요?!”


“안 붙어있으면...어쩔 거지? 멍멍이라며, 이 차가 내차고, 네 차라며? 그럼, 손-에 든 그-건 어쩔 거지? 차 새로 뽑아 줄 건가?”


미학의 시선 끝에 있는 떡볶이가 담긴 일회용 그릇으로 시선을 따라 내린 절제가, 움찔 거리며 입을 다물었다.

앞에 한 말이 있었고, 미학이 이 일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뻔뻔스럽게 했던 행동이 있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절제가 시선을 다시 창밖으로 돌렸다.


“빙구, 나는 마음에 드는데.”


‘빙구...빙구....’


절제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마도 뜻은 그저, 변명일 것이 분명한 것이다.

게다가 그 숨은 뜻이라는 게, 더 거부감 들게했다.


‘오래 붙어있어?! 누구랑?! 왜?!’


절제가 힐끔 굉장히 만족스러워 보이는 미학을 보고는, 두 눈을 천천히 감아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그리고 곧,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미학과 두 눈을 맞추었다.

‘나만 엿 먹을 수는 없다.’ 절제의 얼굴이 그렇게 말 하고 있었다.


“저도 그럼 그 애칭이라는 거 한 번 지어볼게요.”


미학의 한 쪽 눈썹이 휘어졌다.


“미미 어때요? 미미. 미미 어때?”


속으로 참 더럽게도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붙인, 미학의 애칭 아닌 애칭에, 세현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뒤를 돌아보았다.


“운전.”


“네, 네!”


미학의 한 마디에 바로 고개를 원 상태로 돌려 운전에 집중하려 했지만 세현은 여전히 운전에 집중 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빙구가 뭐라고 말 한 거지?! 미미? 저 사장님한테?’


커다란 덩치와 안 어울리게 깜찍한 고양이 이름쯤으로 들리는 ‘미미’라는 이름을, 저 이상하고 괴상망측한 취향에, 무섭기 그지없는 사장에게 붙여주다니.

이건 전 세계의 모든 미미들에게 민폐라고 그런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 ‘미미’라는 애칭을 가장한 엿을, 굉장히 만족스럽게 받아든 사장의 얼굴을 본 세현이, 속으로 절규했다.


설마,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 빙구, 우리 미미’ 그러는 건 아니겠지.

세현의 입에서 절로, 된 발음 욕이 튀어나오려 했다.


“예-쁘네. 미미.”


도대체 어떻게 자신한테 미미라는 이름을 붙여놨는데 예쁘다고 할 수 있는 건지, 그냥 절제가 지어 준 거면 다 좋은 것인지.


만족스러워 하는 표정만이 아니라 예쁘다고까지 하니, 세현을 비롯한 절제의 얼굴도 딱딱하게 굳었다.


‘저 사람을 당황하게 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왜 항상 자신이 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인지, 절제가 찝찝한 마음에 쓴 입을 다셨다.


“미미는 무슨 뜻이지?”


“뜻이...꼭 있어야 해?”


다시금 이어진 절제의 반말에 세현이 가슴으로부터 나오는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뭐든 이유가 있는 거 아닌가?”


“그냥도 이유가 되겠지.”


“아. 그-냥....”


이유를 말 못하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로와 차들을 노려보는 절제를 가만히 본 미학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미미라고 부르고 싶었고, 그-냥 내 멍멍이 하고 싶었고, 그-냥 나 따라오고 싶었다고?”


미학의 말이 끝나자마자, 절제가 획, 고개를 돌려 다시 미학을 보았다.

미학의 입 꼬리가 위로 당겨 올라가 있는 것이, 상황을 굉장히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기도 했다.

미학은 이 상황이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웠다.

그 뿐 아니라 자신을 골탕 먹이려는 것이 역력한 절제의 행동이, 귀여워 안아 쓰다듬고 싶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미학자신에게는 어떻게든 골탕을 먹이려한다거나, 마이페이스를 무너뜨리고 버럭 한다거나, 두 눈을 귀엽게 부릅뜬다거나, 하는 일련의 그 행동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게 어떻게 그렇게 이어져?”


“아닌가.”


“아니죠, 그럼.”


“그럼 이 그냥도, 그냥, 그냥일리가 없을 텐데...아, 아름다울 미에 맛볼 미 써서, 아름다움을 맛보다, 정도는 되려나?”


“뭐, 뭐요?”


세현이 욱, 하고 토할 것만 같은 기분을 참아내었다.


‘세상에, 뭘 맛 봐?’


필시 그 아름답다는 대상이 절제일 것이 분명했다.

세현은 절로 들려오는 두 사람의 대화를 차단하기 위해 속으로 신나는 노래를 떠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세현의 귀에 박혀 들어왔다.

세현이 제발 여기에서 차를 멈추고 싶다고 생각할 즈음이었다.

세현이 운전하는 차 앞으로 어떤 물체가 뛰어들었고, 빠르게 핸들을 꺾은 세현은 급히 차를 세웠다.


“뭐야.”


미학이 날카롭게 빛나는 눈으로 차 앞을 응시했다.

절제는 앞좌석의 등을 꽉 잡으며 크게 뜬 눈으로 앞을 향해 보았다.


‘그래 수습은 나고, 죄인도 나지.’


세현이 안전벨트를 풀고 앞을 확인하려는데, 차 앞으로 무언가 커다란 물체가 달려들었다.


“잠깐만요!”


사람이었다.


“잠깐만요! 엉엉엉.”


머리.

머리가 차 앞에 달려들어 창을 부여잡고 울었다.

혹시 모를 추적자를 따돌리기 위해 다른 차로 앞서갔던 머리가, 대체 왜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엉엉 울며 미학의 차로 달려들게 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머리...?”


절제가 가장 먼저 번쩍이는 익숙한 이마와 머리를 보고 알아보았다.

그에 미학이 혀를 찼다.

혀를 차는 버릇은, 미학의 기분이 좋지 않은 때마다 나오는 것이었다.


세현이 아랫입술을 꽉 물며 차 문을 두드리는 머리를 보았다.

같이 타고 가야하는 상황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는 사이에 머리가 제발 자신을 태워달라며 울부짖었다.


도무지 화장실까지 참을 수 없어서, 머리는 차를 세우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볼일을 보는 사이에, 차 뒤로 모르는 차가 붙었고, 어쩔 수 없던 차에 남은 이들은 차를 빠르게 출발시켰다.

그리고 고속도로에 홀로 남겨진 머리가 미학에게 전화를 하려는 순간, 차에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는 것을 떠올렸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고, 도움을 받으려하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결국, 머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미학의 차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였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위험천만하고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을 벌인터라, 절제를 포함한 세현과 미학 셋 모두가 할 말을 잃은 채, 엉엉 우는 머리를 보았다.

한 동안 그렇게 대치 상황으로 멈추어 서 있다가, 얼마 안 있어 미학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출발해.”


“아악! 사장님! 왜. 왜요! 안 돼요!”


망설임 없이 나온 미학의 말에, 머리가 절규하며 절제가 탄 쪽의 차 문을 열어 붙잡았다.

미학이 다시 한 번 더 혀를 찼다.


“한세현. 출발해.”


미학의 목소리에 상당한 한기가 서려있었다.

그에 놀라 머리가 재빠르게 절제의 팔을 붙잡았고, 절제가 악 소리를 내지르기도 전에, 미학이 머리의 반짝이는 이마를 한 손으로 밀어내며 절제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우리 빙구 누가 건들래.”


미학은 당장이라도 머리의 남은 머리카락을 다 뽑아낼 것만 같은 기세로 손에 힘을 실었다.

‘우리’는 뭐고 ‘빙구’는 또 무엇이며, 사장에게 절제가 저리 안기는 상황은 또 무엇인가.

영문 모를 상황에 당황한 머리가 뒤로 몸을 뺐다.


“한세현 출발 안 해?”


“안 돼요! 사장님!”


머리가 사색이 되어 다시금 간절히 절제에게 손을 뻗었다.

그 간절함에 절제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머리의 손을 잡고 말았다.

미학의 두 눈이 순간 번뜩였다. 곧 두 눈을 가늘게 뜬 미학이 탁, 머리의 손을 때렸다.


“손 떼고 앞으로 안 가?”


세현이 운전대를 꽉 잡아 쥐었다.

오늘은 귀마개를 꼭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가는 길에 휴게소에 한 번 더 들러서 머리를 위한 모자를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 한 가닥도 안 남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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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관심과 스토킹의 차이를 설명해주지. 1 20.11.10 19 0 19쪽
16 16. 내가 모르는 네가 어디 있는데? 20.07.02 49 0 14쪽
15 15. 미미의 빙구는 너무 보고 싶은데?! 20.06.21 14 0 16쪽
14 14. 우리 이리 온, 빙구. 미미가 부르잖아. +1 20.06.15 25 2 13쪽
13 13. 파티 원 모집은 아찔하게. 20.06.13 37 1 14쪽
12 12. 휴게소에서 광란의 파티를. 20.05.31 29 0 15쪽
» 11. 빙구와 미미의 죽음의 레이스. 20.05.29 29 1 14쪽
10 10. 오구오구오구 = 오, 우리 빙구(×3). 20.05.27 23 0 14쪽
9 09. 납치 아니고, 야반도주. 20.05.24 25 1 16쪽
8 08.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2 20.05.22 25 0 13쪽
7 07.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1 20.05.17 27 0 15쪽
6 06. 먹이고, 재우고, 포동포동 살찌워서 잡아먹을 거냐고요. 20.05.17 30 1 11쪽
5 05. 친근해지려고. 20.05.16 41 0 12쪽
4 04. 사람은 오래 만나봐야 아는 거라더니. 20.05.16 61 0 15쪽
3 03. 일 하느라 그랬다고요? 20.05.16 46 0 14쪽
2 02. 미안합니다. 20.05.16 31 1 13쪽
1 01. 만남과 만남. +1 20.05.16 90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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