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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미학

웹소설 > 자유연재 > BL, 로맨스

쓰다A
작품등록일 :
2020.05.16 20:45
최근연재일 :
2020.11.10 23:35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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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수 :
1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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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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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07.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1

DUMMY

커다란 마당의 중앙에 털썩 주저앉은 절제가 아직도 저 옆에 남아있는 빨래더미들을 보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 뭐가 이렇게 많아.”


마당 바닥 위에 놓인 빨래 바구니들 안에는 아직도 널어야 할 이불들과 각종 빨래들이 쌓여있었다.

괜히 집안일을 하겠다고 해서는.


하지만 그렇다고 미학의 얼굴을 마주보면서 혹은 식사시간과 같이 바로 옆에서 보드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보드게임을 할 때마다 절제의 눈치를 보는 미학 이외의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도무지 함께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미학의 충격적인 발언이 한몫을 해서 절제 자신도 부담스럽기 그지없었기에 그럼, 집안 일라도 하겠다고 왁왁 우겨대었더랬다.

반은, 집안일을 하겠다고 하는 절제에게 미학이 정색을 하며 허약한 몸으로 어떻게 그 험한 일을 하겠냐고 절제를 자극했던 탓도 있었지만.


그래도 미학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그 무언가 말하고 싶지만 말 할 수 없다는 듯, 그 미묘한 표정들과 묘하게 절제를 피하는 기분 나쁜 행동들을 계속 마주하게 되는 것에 비하면, 마음만은 편했다. 그러니 괜찮은 것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이불들이 나오고, 옷들이 나온 것인지, 아침 체조시간에는 기껏해야 여덟, 아홉 명만 보았고, 식사 시간에도 그 멤버들만 모였었는데, 집이 크다고는 하지만 어디서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자기 말 안 들었다고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니겠지.”


“아, 아닙니다!”


“악!”


집안 일이 험악하고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면서, 절제를 무슨 종이인형 다루듯 취급하던 미학의 그 진지한 얼굴을 떠올린 절제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누군가 지척에서 고요함을 깨며 아주 큰 소리로 대꾸하였고, 덩달아 절제도 놀라 소리를 질렀다.


“뭐, 뭐예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머리가 볼을 붉게 붉히고서는 대답 없이 흠, 흠,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 오신 거예요?”


“하, 아, 그, 하하, 그냥 산책을 좀.”


“예?”


산책이라니. 이 햇볕이 쨍쨍 내리 찌는 하늘 아래에서 타 죽고 싶은 건가.

햇볕 알러지가 있다면서 아침 체조시간마다 선크림을 온 몸에 듬뿍듬뿍 바르던 머리를 떠올린 절제가 피부가 따갑도록 뜨거운 태양빛이 있는 하늘과 머리를 한 번씩 번갈아 보았다.


“산책...이요?”


“아...아, 그! 존댓말은 그만 하십시오. 그, 그만해요. 혀, 형.”


세현에게는 꼬박꼬박 형이라고 부르면서, 세현과 동갑인 절제 자신에게는 그간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 본 적 없던 머리가 갑작스레 ’형‘이란 호칭을 언급했다.

그 때문에 절제 자신도 머리에게 불리기엔 민망스럽고 부담스러운, 그 형이라는 단어를 쑥스러움을 한껏 담아 뱉었다.


“어...어...네.”


“하하, 혀, 형.”


“아까 다른 분들은 다른 일이 있다고 다 어디 가신 것 같았는데....”


“아, 예. 아, 저는 다른 할 일이 있어서요.”


머리가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말을 더듬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미심쩍은 마음에 절제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머리의 두 손을 바라보았다.


“할 일이 여기 계시는 건가요?”


머리가 어깨를 움찔거리며 왼 손에 들려있던 선크림을 급하게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밖에 나온 지 꽤 된 것 같아보였는데 무슨 일을 한다는 건지, 가만 보고 있을 거면 도와나주지하는 마음에 물어보니 머리의 두 눈이 깜박이며 바쁘게 움직인다.


“어, 예, 예. 아, 아니.”


그렇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확실히 대답하지 못하는 머리를 보다가 절제가 다시 몸을 일으켜 빨래더미를 향해 걸어갔다.


“일부러 이러는 거 같은데....”


“아, 아니에요! 그럴리가!”


“뭐가?”


“네?”


다시 한 번 더 머리가 절제 앞으로 튀어 나오게 된 계기가 되는 것만 같은, 그 추측에 이제는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확신이 생긴 절제였다.

미심쩍어 하는 그 절제의 반응에, 머리가 다시 한 번 더 양 손을 흔들기까지 하며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부정했고, 절제는 그것을 놓치지 않으며 획 몸을 돌려 허리에 손을 얹어 물었다.


“뭐가 아니에요?”


“예? 어? 아, 아니, 하하, 이제 반, 반말하세요.”


정말 어떻게 하면 저럴까 싶을 정도로 말을 돌리는 기술이 없는 머리였다.

미학의 전 직장 부하직원들이, 지금도 하고 있다는 그 일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대충 짐작하는 바의 일을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이라면, 어떻게 이런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마음에 조금은 측은한 마음이 든 절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 줄 생각은 없었다.


평정심이 최고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멍청하게 당하고 있는 중에도 그런 것을 찾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람을 개 취급 한 것으로도 모자라 잡아먹겠다는 흉흉한 말까지 하고서는 아무렇지 않은 낯으로 찰싹 붙어서 이건, 이래서 안 된다, 저건 저래서 안 된다, 더 귀찮게 하는 걸 넘어서 이제는 감시까지 붙여?!‘


“그럼, 뭐가 아닌데?”


“어...예?”


“사장님이, 감시하래요? 아니, 하래?”


“예, 예?”


“아까부터, 저기 구석에서 나 보고 있던 거 아닌가?”


“어, 아, 아니, 저 산책을.”


“할 일은 어쩌고?”


“아, 잠시 휴식을 취하러....”


“네...가? 이런 날?”


“아, 하하, 제가 햇빛 알러지가 있지만 광합성은 사랑합니다.”


“뭐....”


“아이러브 광합성! 광합성 맞죠?!”


과학적으로 광합성은 식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고, 그냥 농이라 해도 햇빛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아이러브 광합성이라니.

태양 빛에 있는 광선 중 피부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햇빛을 결코 사랑한다고 할 수 없을 텐데도 머리가 두 눈을 반짝거리며 다시 한 번 더 광합성! 광합성! 외쳐대었다.


그것도 굉장히 뿌듯해 보이는 표정으로, 조금은 과장되게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기까지 하니, 그를 보며 절제가 할 말을 잃었다.


“그래요, 그럼 이왕 나와서 광합성을 하는 거, 혼자서 빨래를 너는...아니, 나르고 있는 사람을 좀 도와 줄 수는 없을까요.”


“어....”


광합성을 외치며 마당을 뛰어다니던 머리가 두 눈을 절제와 맞추지 못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싫어요?”


“어, 아, 아니, 그건 아니고!”


“...근데?”


“어...그게....”


슬금슬금 절제의 곁에서 뒤로 물러나는 머리를 보던 절제는 미학이 일부러 빨래들을 이렇게 많이 쌓아놓았다는 것에 잠정적 확정을 지었다.


“......뭐야, 진짜...일부러 이렇게 다 내놓은 거예요?!”


“아, 아! 아니에요!”


“뭐가 아니야!”


“그, 전 그냥 산책을....”


“근데 왜 도와주기 싫은 게 아닌데 안도와 준다 해요?! 감시까지 하고!”


“감, 감시라니요?”


절제의 외침에 머리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절제를 바라보았다.

미학이 가까이 있지 않는 한은 큰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던 절제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머리 자신의 눈과 그 시선이 딱, 부딪쳤고, 머리는 어쩔 수 없이 두 눈을 꾹 감았다.


한 절제는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랬다간 사장님께 붙잡혀 큰일을 당할 것이다. 그렇다고 사장님이 한 일에 대해서 절제에게 들키는 것도 사장에게 어떠한 보복을 당할지 모를 것인지라 머리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코끝이 찡해 오는 것을 가만 느꼈다.


“아, 아니에요! 전, 정말 산책을...그게....”


“아니면, 좀 도와줘요!”


“도와드리고 싶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흐어어어엉, 죄송해요! 안 돼요!”


두 눈 가득 눈물방울을 매달고서 큰 덩치와는 다르게 사뿐 사뿐 달려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머리의 뒷모습을 보며 절제는 멍하니 섰다.


얼마간 머리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던 절제가, 빨래 바구니로 시선을 돌려 팡, 하는 소리가 나도록 손을 내리쳤다.


“하여간,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데!”



*



“사장님, 제 생각에는 절제씨는 그대로 두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려하게 커버를 돌아, 재빠르게 커다란 한옥 안에 들어선 검은 승용차의 운전석에서 내린 병찬이 뒷좌석에서 나오는 미학에게 말 했다.


병찬의 말에 미학의 눈썹이 미세하게 떨렸고, 걸음을 멈춘 미학이 물끄러미 병천을 바라보자 병천이 목을 가다듬었다.


“흠, 흠, 그...아무래도 같이 내려가기에는 절제씨의 안전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으면?”


“예?”


“남-으-면, 안전한가?”


미학이 팔짱을 끼며 차에 등을 기대었다.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했어. 약속한 대로는 지켜야지. 같이 가서...한절제가 문제가 생기면, 나는 안전한 건가? 그럴 일은 내가 없게 해.”


병찬이 속으로 혀를 찼다.

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사장이 또 억지를 부린다.


빵집에서 일이 터졌을 때, 시간을 못 맞추어 도망치지 못 했다고 해도 그저 빵집 알바고, 자신들과는 관련성이 1도 없는 사람이기에 절제는 처음부터 그냥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 될 일이었다.

만일 ‘그 녀석들’이 절제를 찾아간다고 해도, 뭐 아는 거 없냐고 말 하라 협박을 한다고 해도, 조금 겁을 주다가 별 소득이 없어 관 둘 것이었다.


‘그 녀석들’을 유인하기 위해 세현이 빵집에 도착 했을 때도, 손님으로 빵집에 있던 절제의 친구는 잘도 도망시켰다고 했다.

충분히 보낼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절제를 이리로 굳이 데리고 와서 엮이게 만들다니, 지금까지 미학을 봐온 병태로서는 그 같은 미학의 행동이 상당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다.

세컨드 하우스까지 발각되어서 다시 도망갈 상황에 와서도 데리고 간다니, 지금까지의 사장, 미학답지 않았다.


‘관계없는 다른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 엮이게 하지 않는다. 괜히 피해 주면, 네가 죽는다.’가 미학이 입에 달고 살던 말이지 않았던가.


지난번에 세현이 자기 애인을 보호해야 할 것 같다고 할 때, 어떻게 처신했기에 그렇게 되었느냐고 얼마나 구박을 주었던가.

지금에서야 ‘구박’이라고 하지 어디 그게 ‘구박’이라고 할 만한 것이었나.


살벌하게 노려보면서 일주일 안에 해결하지 못 하면 나한테서 널 보호해야 할 거라고 해서 그 세현이 녀석이, 마치 추노꾼이라도 된 마냥 일주일 동안 홀로, 이 잡듯이 뒤집고 캐고 다니며, 하루에 두어 시간으로 수면 시간을 줄여 가며 잠복까지 해, 결국 협박범들을 잡아내고는 그렇게 죽고 못 살 것 같던 애인하고도 헤어져야 했었다.


그리고서는 일이 다 마무리 되니까, 이제는 네가 쫓기지 않게 잘 하라고 살벌하게 말 하던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번 도피에도 절제를 데려간다는 것은 절제를 자신과 완전히 엮겠다는 것이었다. 아니, 한절제를 두고 가는 것이 왜 이 집에, 왜 자신의 세컨드 하우스에 두고 가는 것을 전제로 생각 하는 것일까.

아직 늦지 않았으니 절제의 원래 집으로 돌려보내면 그만인 것이 아닌가.


첫 단추가 꼬였으니 조금 괴로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긴 하겠지만, 아예 엮이는 것보다는 나은 것 아닌가.


“여기 남으면...위험하겠죠...절제씨 집으로....”


“그래, 그러니까 같이 가야지.”


병천의 말을 급히 끊은 미학이 걸음을 옮겼고, 병천이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지난 날, 키워 잡아먹겠다는 그 엄한 말을 사실로 이룰 작정이었나 보다.

병천은 이쯤에서 합리적인 의심을 시작했다.


이원 누님을 협박해 빵집을 인수하겠다고 그 난리를 치면서 관심도 없던 빵에, 커피 공부를 몇 날 몇 일을 하더니 결국, 두 손 두 발 든 누님을 통해 팔자에도 없던 빵집 사장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도, 어쩌면 한 절제 때문일지 모른다.

언제 어떻게 만났을 지는 모르겠지만, 저 김미학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한 절제가 처음 왔을 때는 저 사장이 얼마나 얌전을 떨던지, ‘평소의 김미학’이라면 당장에 뒤집힐 만한 상황이 지금까지 한 둘이 아니었다. 화 한번 크게 낸 적이 없고, 아주 금이야 옥이야 하지 않았던가.

생각해보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 둘이 아닌데도 그걸 그저 외부인이라 그런 줄로만 생각했다니.


세상에 자신들이 눈 뜬 장님이었다.


“그럼....”


병찬이 다시 입을 열자, 미학이 날카롭게 두 눈을 빛내었다.


“그, 준비하겠습니다.”


병찬의 대답에 미학이 만족스럽게 입 꼬리를 올렸다.


“아, 그런데 오늘 누가 남아있었어?”


“머리...입니다. 다른 녀석들은 할 일들이 있어서....”


미학의 미간 사이에 일자 주름이패였다.

아무래도 남아있을 인물 선정이 잘못 되었던 듯싶다.


“그-래. 빨래는 잘 널었대?”


“그....”


낮에 머리에게 걸려온 전화 내용을 떠올린 병찬이 꼴깍 침을 삼켰다.


‘엉엉, 형님, 절제씨가, 으헝헝, 빨래를 마당 바닥에 마구 던졌어요! 제, 제가 안도와 준다고! 근데, 제가 도와주면, 그, 사장님이! 으헝, 그래서, 그, 힉, 그래, 끅, 그래서 말렸는데, 그, 으헝헝. 그리고 막 화냈는데, 그...흐, 똑바로, 그대로 전하지 않으면 제 머리를 다 밀어버린대서...!’


아주 요상한 것들끼리 잘 만났다. 절제가 조금 불쌍하단 마음이 들었던 시간조차 아까웠다. 이제 보니 잘 어울리는 것도 같다.


그리고 자신은 아무래도 제명에 못 죽을 것 같다. 저 사장이랑 같이 있는 한은.

병찬이 마른 입술을 적시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뭐야?”


“절제씨가...머리 통해 사장님께 전해 달라던 말이 있었습니다.”


미학이 걸음을 멈추었다.


병찬이 입 안에 맴도는 단어를 쉽게 내뱉지 못하고 한절제 본인에게 바톤을 다시 던져주었다.


“아무래도 직접 들으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미학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걸쳐졌다.


“그-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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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관심과 스토킹의 차이를 설명해주지. 1 20.11.10 20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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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우리 이리 온, 빙구. 미미가 부르잖아. +1 20.06.15 25 2 13쪽
13 13. 파티 원 모집은 아찔하게. 20.06.13 37 1 14쪽
12 12. 휴게소에서 광란의 파티를. 20.05.31 30 0 15쪽
11 11. 빙구와 미미의 죽음의 레이스. 20.05.29 29 1 14쪽
10 10. 오구오구오구 = 오, 우리 빙구(×3). 20.05.27 24 0 14쪽
9 09. 납치 아니고, 야반도주. 20.05.24 26 1 16쪽
8 08.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2 20.05.22 25 0 13쪽
» 07. 그러니까, 위험하게, 누가 그렇게 사랑스러우래요? 1 20.05.17 28 0 15쪽
6 06. 먹이고, 재우고, 포동포동 살찌워서 잡아먹을 거냐고요. 20.05.17 31 1 11쪽
5 05. 친근해지려고. 20.05.16 42 0 12쪽
4 04. 사람은 오래 만나봐야 아는 거라더니. 20.05.16 61 0 15쪽
3 03. 일 하느라 그랬다고요? 20.05.16 46 0 14쪽
2 02. 미안합니다. 20.05.16 32 1 13쪽
1 01. 만남과 만남. +1 20.05.16 92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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