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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퀘이사T
작품등록일 :
2012.03.25 01:28
최근연재일 :
2012.03.25 01:2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70,069
추천수 :
786
글자수 :
313,042

작성
12.03.25 01:23
조회
410
추천
7
글자
7쪽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DUMMY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6)


“어떻게... 너희는 극복할 수 있는 거냐. 아니, 극복이란 말자체가 맞지 않아,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거지?”

<모든 것을 가진 자>는 혼란에 휩싸인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의 고뇌는 너무 절실해서, 그의 표정에 담긴 그 절박함은 가슴에 절절히 울리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어... 너희는 <초월자>도 아니었었다. <초월자>들도 과거를 극복하지 못했어. 그게 진실이다! 인간은 과거가 있기에 지금 존재하는 것. 그렇다면 과거를 뒤흔든다면 지금의 인간도 멀쩡하게 존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편협한 생각이군요.”

루리안은 딱 잘라서 단언한다. 그러자 <모든 것을 가진 자>의 표정이 더욱 참혹하게 일그러진다.

“뭐라고?!”

“당신이 말했죠.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인간이 있는 거라고. 과거에 종속되지 않는 인간은 있을 수 없어요. 단지, 그걸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른 입장의 차이일 뿐이에요.”

루리안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모든 것을 가진 자>를 바라본다.

“...무슨 의미냐.”

“과거를 왜 꼭 뛰어넘어야 할 대상으로, 극복해야할 대상으로만 바라보죠?”

“...”

모든 것을 가진 자의 표정이 꼭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사람처럼 멍해진다.

“과거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나요?”

“...”

“과거에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꼭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나요? 반대로 자신이 이룬 것을 생각할 수는 없는 건가요?”

“말... 도, 안 돼!”

<모든 것을 가진 자>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비명을 질렀다.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모든 것을 가졌는데! 모든 인간의 ‘기록’을 볼 수 있는데!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데!

....

그래야만 할 터인데...

‘이해할 수 없다.’

어째서 이렇게 밝을 수 있는가, 어떻게 절망 속에서도 빛날 수 있다는 말인가. 어째서l 절망에 점철된 희망이란 희미한 빛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말인가.

“아, 아...”

“불쌍한 사람.”

“너희는, 너희는... SSW가 어떤 물건 인지는 알고 있는 거냐...”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매개라고 하더군요.”

“그게 왜 만들어진지는 알고 있는 거냐?”

“예?”

“그건... 모든 인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절망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구였다.”

“그렇군요...”

루리안이 쓸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너희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 건가?”

“...”

“너희는 <초월자>가 되었다. 이제는 신조차 간섭할 수 없어. 너희는, 이상향을 만들지 않은 건가?!”

“바보 같은 이야기로군.”

“뭐?”

세인은 뚱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래야 하는 건데?”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어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행복이란 상대적인 거야. 알고는 있는 거야?”

“그것조차 초월하게 만드는 게 신의 힘이다!”

“헛소리 작작해.”

“뭐?”

“그렇다면 신은 언제나 행복해야겠네?”

“신에게 행복이란 감정을 논하지 마라, 그는 인간의 감정으로 논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당신은 <초월자>일테지, 그렇다면 만나봤을 텐데.”

“그렇다.”

“그런데 보지 못했나? 신으 ‘인간성’을 말이야.”

“뭐라고?”

“신이 왜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걸까? 왜 웃는 걸까? 왜?”

“그건 우리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세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하나만 묻자, 신이 이 세상을 절대 행복의 세계로 만들지 않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뭐...?”

“알다시피 아우레카에 번거로운 조치를 취한 건, 결국 신이야. 그런데, 왜 굳이 그런 짓까지 했을 것 같아?”

“신을 너의 잣대로 판단하지 마라.”

이거야 원, 세인은 쓴웃음을 지었다. 왜 이해하려 하지 않는 걸까, 왜 현재를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걸까, 왜.... 살아가는 즐거움을 모르는 걸까. 이 불쌍한 남자는...

“행복을 찾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너 자신이야.”

“그렇기에, 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원하는 거다.”

“바보야, 행복은 밖에 있는 게 아니라고.”

“뭐?”

“네 가슴 안에 있는 거다. 그 누구에세서도, 그 무엇으로 부터도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너의 가슴이, 만들어내는 거야. 행복은.”

“허울 좋은 소리 집어치워!”

“한 가지 말해두지. 우리는 새로운 세상 같은 거에 관심 따위 없어.”

“어쩨서냐!”

“우리는 지금 행복하니까.”

“그건 언제든 불행해질 수 있다.”

“알아.”

“...”

“하지만 말이야,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듯이, 결국 행복이란 건... 불행에서 태어나는 거야.”

“그런...”

“그렇기에, 이 세상은 비로소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거다.”

“...”

“불쌍한 놈.”

<모든 것을 가진 자>는 모든 것을 부정 당했다. 그는 힘 없이 쓰러졌다. 내가 가진 건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그토록 행복을 원했건 만... 내가 얻은 건 단 한줌의 행복도 아니었구나.



행성 ‘하디스’의 행성 ‘아우레카’ 침공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하디스의 지도자인 <모든 것을 가진 자>는 어디론가로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하디스의 군대는 흔들렸고, 결국 부사령관인 <죽지 않는 자>는 남은 인원을 추슬러 본성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철저하게 괴멸된 군대, 그리고 그들의 자존심은 이미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들은 하디스로 돌아가 모든 문을 걸어 잠궜다.

왜, 이토록 최신문명을 가진 우리들이, 저토록 열등한 문명을 가진 자들에게 진 것이란 말인가! 그들은 그 사실에 끝없이 괴로워 했다.


행성 ‘아우레카’에는 새로운 시대가 펼쳐졌다. SSW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마법문명은 아우레카를 새롭게 부흥시켰다. 그 누구든 마법을 쓸 수 있었고, 마도구의 혜택을 누렸다.

고대의 유적이 발굴되었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아우레카의 사람들은 끝없이 신기술을 개발해냈다.

‘아우레카’에는 행성인들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황제가 태어났다. 그녀는 아우레카의 가장 큰 나라였던 아에니스 제국의 황제이기도 했었다. 그녀는 현재의 아우레카를 만들어낸 공로를 만인들에게서 인정받았다.

찬란히 빛나는 외모, 그 무위. 사람들은 그녀를 칭송했고, 그녀와 함께 했던 3명의 기사를 칭송했다.

빛, 어둠, 공간, 흐름.... 이 4명의 기사의 이름은 영원히, 아우레카에 울려 퍼질 것이었다.


작가의말

15화의 끝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 하야공주
    작성일
    12.03.25 04:26
    No. 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천천히 올려주시지요.. 이렇게 빨리 끝이나다니 ....
    그래도 행복하니 좋타~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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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1 12.03.25 411 7 7쪽
82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2 12.03.24 419 12 9쪽
81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1 12.03.24 532 11 9쪽
80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2 12.03.23 479 7 8쪽
79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2 12.03.23 545 9 10쪽
78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2 12.03.22 488 19 8쪽
77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2 12.03.21 663 6 8쪽
76 14화. 그 안개가 걷힐때... +1 12.03.20 513 7 8쪽
75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1 12.03.19 569 12 8쪽
74 외전. 그 창조 +2 12.03.17 525 10 14쪽
73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3 12.03.16 415 10 13쪽
72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2 12.03.15 816 8 8쪽
71 13화. 그 남자2 +3 12.03.14 521 6 7쪽
70 13화. 그 남자2 +2 12.03.13 1,151 6 8쪽
69 13화. 그 남자2 +2 12.03.12 457 8 9쪽
68 13화. 그 남자2 +2 12.03.10 561 11 14쪽
67 13화. 그 남자2 +1 12.03.09 629 9 9쪽
66 12화. 그 여자2 +1 12.03.02 574 9 8쪽
65 12화. 그 여자2 +1 12.02.29 526 8 6쪽
64 12화. 그 여자2 12.02.04 583 16 10쪽
63 12화. 그 여자2 12.02.03 628 9 12쪽
62 12화 예고& 2부 +1 12.02.02 542 7 2쪽
61 11화. 그 격변은... 12.02.02 556 11 16쪽
60 11화. 그 격변은... 12.02.02 628 7 12쪽
59 11화. 그 격변은... 12.01.25 630 6 8쪽
58 외전. 그 탄생 12.01.11 435 6 6쪽
57 11화. 그 격변은... 12.01.11 547 6 7쪽
56 11화. 그 격변은... 12.01.10 680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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