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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퀘이사T
작품등록일 :
2012.03.25 01:28
최근연재일 :
2012.03.25 01:2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70,055
추천수 :
786
글자수 :
313,042

작성
12.03.23 21:51
조회
544
추천
9
글자
10쪽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DUMMY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2)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다. 셀 수 없는 철의 비가.

그것들은 하늘에서 내려와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상당한 굵기의 철심들은 땅에 박히자 마자 좌우로 벌어졌고, 그 사이에서는 조금 특이한 형태의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유난히 창백한 피부, 선홍색 눈동자,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자들과, 짐승의 털을 상채에 두르고 짐승의 치열과 짐승의 눈동자를 가진 자들이었다

그들은 점차적으로 수가 불어나며 이내 수만은 될 것 같은 거대한 무리를 이루었다. 그들은 일정 수 이상이 모이면 바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돌격했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분명히 죽었는데, 깨어나 보니 희한하게 멀쩡했다. 주변 사람들도 같은 꿈을 꿨다는 게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고, 그저 아주 지독한 악몽이었다고 생각하기가 일수였다.

그러나 수뇌부들의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단지 꿈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 지나치리만큼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 아에니스의 황제로부터 밀서가 도착했다.

신속하게 전달된 밀서의 내용은 현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한 글이었다. 그리고 구체 형태의 물건들도 함께 전달했는데, 이걸 주변에 퍼뜨려 달라는 이야기였다.

도대체 뭐가 뭔 소린지는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이 말을 따르는 것에 동의한 수뇌부들은 제각기 구체를 주변으로 퍼뜨렸다.

이 구체는 조금 특이하게 생겼다. 만져보면 말랑말랑하고 따스한게 꼭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런가 하면 점점 구체에서나는 빛이 약해져서 꼭 사라질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떤가요?”

“대충 된 거 같아요.”

세인은 땀을 훔쳤다. 그가 만들어낸 응집구는 그의 능력을 발휘할 범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줬다. 이는, 류프레시아의 정보를 뒤져서 찾아낸 것으로, 이것을 만드느라 세인은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제 내 차롄가.”

“잘못하면 사단이 날 수도 있어요.”

“아아, 알고 있어.”

발로는 나르마에 손을 얹었다. 흐름을 느낀다. 이 행성에서 생겨난 것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이질적인 흐름을. 생각보다는 훨씬 쉽게 느껴졌다. 세인이 공유해주는 감각을 따라, 발로는 그들의 위치를 확정했다. 분명 그것들은 움직이고 있지만, 그 또한 흐름에 속하는 것. 발로는 한 번 확인된 ‘외계인’들을 놓치지 않았다.

나르마에서 류프레시아로, 발로에서 세인으로, 엄청난 정보가 흘러든다. 세인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외계인들을 한 곳으로 몰아내기 시작했다.

세인이 만들어낸 임의의 가상공간. 비록, 기를 늘리고 힘을 분산시키느라 예전처럼 공간내의 절대력을 소유하지는 못했지만 이로써, 주변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외계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대로 옮겨지고 말았다. 너무나 깔끔한 순간이동에 외계인들은 스스로도 당혹스러워했다.

그리고 이 흐름은 발로의 나르마에 입력되어, 끝없는 순환을 시작했다. 철심에서 내려오는 외계인들은 어김없이 세인의 공간에 빠져들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이 그들을 그곳으로 이끌었다.

“끝났군, 후.”

“언제까지, 얼마만큼 버틸지는 모르겠어요.”

“후훗, 걱정말아요. 잘 될 테니까요.”

“예에.”

세인은 루리안의 손을 잡으며 마주 웃었다.


“대체 어떻게 된 건가.”

“글쎄, 나도 알 수가 없군. 이 공간이 어떻게 형성된 건지도 모르겠어.”

“신의 농간이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건가?”

“하다 못해 광자포까지 시험해 봤지만 말이야,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그대로 사라지더군.”

“공간으로 인정되는 범위 밖으로 나가면 소멸된다는 건가.”

벰파이어, 나타쿠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의 뛰어난 두뇌로도, 과학지식으로도 도저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정도의 일이 가능할만한 자는 <모든 것을 가진자> 그 자, 하나 뿐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이 일을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오셨나요.”

이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나타쿠는 불연듯 고개를 돌렸다. 아름다운 금발의 미녀는 다소곳이 인사를 건냈다. 벰파이어들과 라이칸슬로프들은 모두 어리둥절해 했지만, 곧 적대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넌 뭐냐?”y

“이 행성의 주민입니다.”

“뭐?”

“어머? 의외이신가요.”

루리안은 언제나처럼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하지만 그래서 무섭다. 하디스의 주민, 라이칸슬로프들과 벰파이어들은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저렇게 웃고 있는 져 어자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느껴진다. 끌어 오르는 용암처럼 타오르는 그 힘은, 그저 느끼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흐르고 전율이 느껴지는 힘이었다.

“손님이 오셨으면 모쪼록 환영해드려하는 게 예의겠죠.”

루리안의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진다.

“하지만.”

그리고 제비꽃 색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 연보랏빛의 눈동자는 불청객들을 좌우로 쓸었다.

“‘불청객까지 받아들여줄 수는 없겠지요.’ 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을 거에요. 8년전이었다면 말이죠.”

라그나쉬크가 뽑힌다. 라그나쉬크의 붉은 칼날이 더없이 날카롭게 빛난다.

“그렇지만, 너무 늦어버렸군요. 이제는 그냥 돌아가실 수는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라그나쉬크의 전신에서 하얀 불꽃이 타올랐다. 그 작열하는 하얀 불꽃은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이 끝도 없이 피어 오른다.

“그 목숨 정도는 받아야 하겠습니다.”


Skill2. Providence(신의 의지)


SSW 최강의 기술이 펼쳐진다. 루리안은 하늘로 라그나쉬크를 치켜든다. 라그나쉬크에서 타오르던 백색의 불꽃은 하늘로 솟아 오른다. 그리고 좌우로 퍼져나가며 더욱 밝은 빛을 토해낸다. 그 빛은 하늘을 새 하얗게 만들었다. 새하얀 하늘에서 눈을 멀게 만들 정도의 광량이 뻗어나온다. 번개, 벼락, 뭐라고 불러도 좋을, 그 새하얀 빛은 하늘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

마른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하얀 번개는 피하고 막고 할 틈도 없이 무자비하게 떨어져 내린다. 하찮은 발버둥 따위는 보지도 않겠다는 듯이, 벼락은 모든 것을 잠식해버린다.

그 어떤 뛰어난 무기도, 과학의 힘도 무의미한 힘이었다. 그저 할 수 있는 건 눈을 뜨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 뿐.

“5, 5만을 한꺼 번에 날려 버렸다고.”

머리가 새하얘진다.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는다. 대체 어떤 무기를 쓰면 단 겨우 몇분만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하디스의 군사들은 두려움에 몸서리쳤다.



“나는 정말로 너희들이 보고 싶었어.”

발로는 씨익 웃었다. 시원스럽고 사내다운 그 미소는 절로 눈이갈 정도로 매력적인 웃음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 미소는 단순히 미소라고 보기에는 좀 더 위협적인, 야성적인 그 무엇인가가 감춰져 있는 웃음이었다.

“대체 어떤 빌어먹을 새끼들이, 이런 개같은 방법을 쓰나 정말로 궁금했거든.”

Skill1 Transformation

나르마가 엄청난 크기로 커가기 시작했다. 약간 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나르마의 검신이 크게 커져나가자, 마치 푸른 성벽이 눈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그 놈들이 바로 내 눈앞에 있다니, 이거 정말 믿을 수가 없군 그래. 반가워, 정말로.”

발로의 팔이 거검을 풍차처럼 돌렸다. 가까이 있던 군사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멀리 있는 자들이라고 사정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엄청난 풍압과 함께 휘둘러지는 검의 흐름에 휩쓸리기만 해도, 사실상 살아남는 건 불가능했다.

Skill2 Rain of sword

나르마의 거검이 흐물거리며 녹기 시작했다. 그 거대한 검을 이루던 엄청난 양의 금속들은 액체형태로 변해 공중으로 떠올랐다. 거품이 이는 것처럼 점점 커져나던 금속 덩어리는 곧 온 몸으로 칼날을 토해냈다.

하늘을 까맣게 만들정도의 철 덩어리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비처럼 쏟아진다. 라이칸의 재생력도, 벰파이어 불멸성도, 무의미하게 만들정도의 공격이었다.


거스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눈을 뜨고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강하군의 지휘관, 갈리어스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믿을 수가 없다. 저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이거 참 일이 재밌게 돌아가는 군 그래.”

그 굵직한 목소리에 갈리어스는 눈이 번쩍 트이는 것 같았다. 그는 구세자로 만난 것처럼 밝은 표정으로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2m는 되어 보이는 장신을 두르고 있는 윤이나는 두터운 검은색망토, 그리고 망토의 모자에 뒤 덮여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얼굴. 이런 수상한 생김새 따윈 상관없다.

이 남자는 <모든 것을 가진 자>니까.


루리안은, 발로는 기묘한 감각을 느꼈다. 전신을 옭아매는 듯한 감각. 하지만 저항하지는 않았다. 이건 말그대로 ‘초대’였으니까.

오히려 이 쪽에서 쌍수를 들고 환형해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시야가 어두워지고, 곧, 온통 하얗기만 한 공간에 도달했다.

“환영하네! 라고 해야 할까.”

“세인의 공간에 어떻게 침입한 거죠.”

“그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텐데.”

<모든 것을 가진 자>는 껄껄 웃어보였다.

“얼굴도 보이지 못하는 자식이랑 얘기란 걸 해야하는 건가.”

“이런 실례했군, 그렇게 원한다면 보여드리도록 하지.”

<모든 것을 가진 자>는 로브의 모자를 뒤로 넘겼다. 거의 눈 앞까지 다다르는 긴머리카락도, 보기 좋게 기른 수염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그 남자의 ‘눈’으로 절로 시건이 쏠릴 뿐.

“그, 그건?”

“<아카식 레코드>라고 하지.”

<모든 것을 가진 자>는 씨익 웃어 보였다.


작가의말

하야공주 님, 15화가 최종화입니다. 소제목의 화를 기준으로 한거죠. 물론 16화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에필로그구요.
운도실력님, 급전개! 하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가기엔 필력이 딸려서, 독자분들이 먼저 지치실 것 같네요.

연참대전 완주를 못하게 생겼네요. 앞으로 4~5회 정도 밖에 안남은 것 같아요. 자 달려보아요~

p.s 댓들은 필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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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1 운도실력
    작성일
    12.03.23 22:16
    No. 1

    댓글 투척!
    나름 애정이 가던 글이었는데 이렇게 급마무리되니 아쉽네요
    그래도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야공주
    작성일
    12.03.24 01:21
    No. 2

    ㅠㅠ 15화가 최종화라니..ㅠㅠ
    엄청 불만이에요...ㅋㅋ
    ㅇ ㅏ.....모든 것을 가진자를 죽이면 끝나는거는 아니죠?ㅋㅋ
    또 다른 악인이 나오는거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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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2 12.03.23 545 9 10쪽
78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2 12.03.22 488 19 8쪽
77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2 12.03.21 663 6 8쪽
76 14화. 그 안개가 걷힐때... +1 12.03.20 512 7 8쪽
75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1 12.03.19 568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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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3 12.03.16 414 10 13쪽
72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2 12.03.15 816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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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13화. 그 남자2 +2 12.03.13 1,150 6 8쪽
69 13화. 그 남자2 +2 12.03.12 457 8 9쪽
68 13화. 그 남자2 +2 12.03.10 561 11 14쪽
67 13화. 그 남자2 +1 12.03.09 629 9 9쪽
66 12화. 그 여자2 +1 12.03.02 574 9 8쪽
65 12화. 그 여자2 +1 12.02.29 526 8 6쪽
64 12화. 그 여자2 12.02.04 583 16 10쪽
63 12화. 그 여자2 12.02.03 627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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