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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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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퀘이사T
작품등록일 :
2012.03.25 01:28
최근연재일 :
2012.03.25 01:28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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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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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글자수 :
31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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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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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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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12화. 그 여자2

DUMMY

12화. 그 여자2


“엄마아, 뭐하세요?”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오똑한 코, 웃으면 자그마하게 보이는 어여쁜 보조개. 그리고 그이를 닮은 검은색 머리카락, 그리고 나를 닮은 눈동자.

“응, 우리 루티아먹을 밥하지?”

“으응, 먹기 싫은데...”

당신, 그거 알아요? 애가 얼마나 먹기를 싫어하는지. 후후 나는 어렸을 때 통통했다고 하던데, 당신은 빼빼 말랐었죠? 아이는 좀 통통한게 귀여운데, 이거 당신 탓이에요.

“그래도 먹어야지. 그래야 엄마처럼 예뻐진단다.”

으음 찔리네요. 아니에요, 분명히 세인이 미인이라고 했으니까. 그런셈치고 넘어갈래요. 절대로 피하는 게 아니에요.

“정말?”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아이의 모습에, 나는 저도 모르게 가슴 한켠이 죄책감으로 물들었지만, 뻔뻔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엄.”

“근데 할머니는 어디갔어요?”

이젠 제법 혀짧은 소리도 줄어들었네요. 이 애도 벌써 10살인가요.

“할아버지랑 같이 주변을 둘러보러 나가셨단다?”

“나도 나가보고 싶다.”

“루티아!”

나는 저도 모르게 소리 지르고 말았다. 최대한 화를 내지 않고 루리안처럼, 루티아를 키우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저 애가 조금만 위험해져도, 상처하나만 생겨도 가슴이 철렁이고 과민하다 싶은 정도로 걱정이 된다.

“잘못했어요.”

풀이 죽은 표정을 보니, 내 맘도 덩달아 시들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얼른 그야의 뺨에 손을 대고 뽀뽀해주었다.

“히히. 간지러워요.”

이건 화가 나지 않았다는 내 나름대로의 표시지만, 글쎄 저 아이가 알려나?

“밖은 너무 위험하단다, 절대로 나가면 안 돼.”

“하지만 책에서 읽은 세상은 정말 넓은 걸요. 이렇게 좁지가 않았다구요.”

“그건 옛날 이야기란다.”

나도 모르게 씁쓸한 미소를 머금게 된다.

그래-

그가 사라진 날로부터 벌써, 8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 온 대륙은 사람들이 흘린 피로 물들었고, 흡사 소설 속에 나타나는 세상의 종말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흉측하게 생긴 괴물들은 사람을 공격했고, 그 괴물들에게 공격받은 사람은 마찬가지로 그 괴물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은 괴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전염병을 능가하는 속도로, 사람들은 변해갔다. 각국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병’은 막을 수 없었다. 괴물의 이빨에 물리고, 독에 감염되면 그 어떤 약초를 써도 사람은 괴물로 변해버렸다.

그렇게 인간들은 밀리고 밀려서 결국엔 제국의 수도로 밀집되었다. 글쎄 밀집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기껏해야 만명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전 세계에서 남은 사람의 수가 만 명이었다. 본래에 상주인구만 5만명을 넘어서는 아에니스 제국의 수도는 그 사람들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아니, 오히려 충분함을 모자라 도시의 분위기 전체가 을씨년 스럽게 변해버렸다.

“어, 해가 져요.”

루티아의 말에 나는 ‘해’를 바라보았다. 예전의 해와 다름없어 보이는 눈부시는 하얀 원반. 하지만- 그 해는 예전에 우리가 알던 해가 아니었다.

괴물이 나타났을 무렵, 해는 사라지고 불그스름한 어둠만이 하늘에 존재했다. 밤도, 낮도 없는 그 절망의 하늘은 식물을 쇠약하게 만들었으며, 그 식물을 먹는 짐승의 수를 줄였고, 그 여파는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인간들에게 마저 퍼졌다.

태양이 사라진 세월은 정말로 기나긴 인간에게 있어 끔찍한 일이었다. 먹고 마실 건 둘째 치고서라도, 새파란 하늘이 아닌 어두침침한 검붉은색 하늘이라니. 그 때 루리안이 ‘태양’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텨낼 수 없었을 것이다.

“예쁘다...”

원래의 태양과는 다소 다르게, 새로운 태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저 구체는 단순히 태양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으로 그 범위도 수도 피에스 외에는 미치지 않았다. 또한 비치는 시간또한 그렇게 길지 않다.

“그러니?”

“응, 너무 예뻐. 어떻게 저렇게 항상 빛날 수 있을까. 누구한테서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혼자서 환하게 빛날까?”

애 다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 아이의 말은 이렇게 가끔씩 혼란을 준다. 이 절망 속에서 저 천진함은 나에게 큰 위안을 주지만, 가끔은 저 아이가 일부러 저런 척을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워질 때도 있다.

보통의 아이라면 자신의 아버지, 하아. 그래 아버지가 없다면 한 번쯤 어머니에게 물어보기 마련일 것이다. 분명히 다른 아이들은 있는데 왜 나는 없냐고. 루리안과 발로의 자식과 뛰어놀면서도 저 아이는 나에게 그것을 묻지 않는다.

그게 왠지 가슴이 아리다.

세인. 당신은 어디로 가버린 건가요. 우리 애는 이렇게 커버렸는데. 당신은 한 번도 보지 못했죠. 이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이 아이가 웃는 모습을. 왜 그렇게 가버렸나요. 어차피 닿을 리 없을 테지만, 언제나 처럼 말할래요.

사랑해요. 세인. 어서 돌아와줘요, 제발...


“아 집에 가면 씻고 싶다.”

세인은 꼬질꼬질한 옷을 잡아 당기며 팔을 북북 긁었다.

“그런 건 여기서 하고 가. 자식아. 한달동안 그 꼴로 다닐거냐.”

바로의 핀잔에 세인은 투덜거렸다.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죠. 말이.”

“저는 청소가 하고 싶어요.”

“처, 청소?”

세리에의 말에 세인이 다소 뜨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힘들어 죽겠는데, 다른 곳에 신경쓸 여력이 남아있는 건가.

“하지만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오실텐데, 설마 먼지투성이로 놔두겠어?”

“그러니까 싫다는 거에요. 아 그 복숭아꽃 도자기 그릇 깨지면, 아니 기스라도 나면 어떡하죠. 그리고 과도하고 식칼하고 반대로 넣어두는 거아니에요? 아니 그리고, 기껏 말려 놓은 차 잎도 간수 못해서 버려놓았으면 어떡하죠?”

살려줘,

라는 표정으로 두 남자는 세리에를 외면했다.

“힘내라.”

발로가 세인의 어께를 토닥거렸다.

“결벽증이라니...”

“후, 저정도면 중증이구나.”

“거기, 두 남자. 뭔가 지금 아주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았어요. 솔직하게 부시죠? 뭐라고 하신 거에요?”

두 남자는 죄지은 아이처럼 흠칫 놀라며 어색함이 툭툭 묻어나는 뻔뻔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아, 부럽다고. 살림 잘하는 마누라를 둬서.”

“하.하.하. 부러우면 자기가 청소하라고 그랬어. 먼지 한톨없이 깨긋하게.”

결국 결벽증이라는 소리잖아.

세리에는 울고 싶었다. 아니 그런 건 아니란 말이야. 그저 우리 가족 물건을 남이 손대는 게 싫을 뿐이라고. 각도가 좀 비뚤어진 게 보이면 바로 잡고 싶고, 좀 더러워져 있으면 윤이 나게 닦고 싶을 뿐이야. 난 절대 결벽증이 아니야. 아닐 거야. 아니라고 해줘 제발.

이런 바람을 무시하고 세인은 어색한 표정으로 세리에에게 물었다.

“못견디겠으면 씻고 올까?”

“세인!”

얼굴이 빨개져서 소리지르는 세리에를 보며 세인은 속으로 킥킥 거렸다. 아 표정에 생각이 다 드러나. 역시 놀리는 맛이 있다니까.

그건 그렇고- 세인은 세리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시선이 어쩐지 멋지다고 느껴져 세리에는-중증이다-얼굴을 붉히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왜, 왜 그렇게 봐요...”

“아니, 이젠 괜찮구나 싶어서.”

“네? 아... 네.”

그 날 밤.

안돼! 세리에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감추며 필사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지웠다. 아침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과장을 좀 보태면 ‘아, 도대체 술 먹고 모르는 남자랑 아침을 맞이한다는 여자들은 어떻게 안 죽고 살아 있는 거지?’하는 심정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저기서 쿡쿡 거리며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는 세인에게 강렬한 복수를 하고 싶어졌다. 강렬한, 아주 강렬한 복수를 말이다.

“그렇게 해서 아이나 낳을 수 있겠어요? 힘이나 좀 길러 보시죠.”

“쿡쿡, 뭐, 뭣? 켁, 켁, 켁.”

웃다가, 그대로 사례가 들린 세인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기침을 했다. 그리고 뒤에서 듣던 발로는 박장대소를 하며 세인의 등을 두들겼다.

“그래, 사내자식이 말이야. 이렇게 비리비리해서는! 크크크크큭! 힘 좀 내라고. 푸하하하핫!”

그리고 30초 뒤.

세리에는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이것은 속담으로 하면 ‘누워서 침뱉기.’

좀 더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자폭’이다.

세리의 얼굴은 토마토가 되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루리안이 자기는 껴주지 않아서 몹시 섭섭하다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오!, 그것은?”

“후후 왕궁에 묻혀 있던 거에요. 제대로 익은 건가봐요.”

“볼테스 20년 산!”

뭐, 뭣이?!

세리에의 경악서린 외침에 두 남자는 두 눈에 핏발을 세우며 술병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것은!

저것은!

나갈릭 연합국의 전설의 주조가가 단 20병 밖에 생산하지 않았다고 하는 그것!

“드시고 싶어요?”

루리안이 술병을 흔들자, 세 사람의 고개는 절로 술병의 방향과 따라서 움직였다.

‘여러분 즐거우셨나요?’

‘네, 네 선생님!’

하는 기분으로 세 사람의 고개는 엄청난 속도로 상하 반복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면 도와주세요.”

루리안은 풀썩 웃었다.


“이 살인적인 양은 뭐야...”

“루리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우리보고 쉬지도 말래는 거야?”

“어머, 아클리스 관련 서류들도 들어 있는데요?”

“조용히 하겠습니다.”

발로가 한 방에 나가떨어지자, 세인은 원망스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포기의 한숨을 내쉬고 비장한 표정으로 펜을 꺼내 들었다. 난 이런 것 따위 절대로 할 수 없어. 아니 망쳐버릴 테다!

“세인, 차 마실래요?”

루리안은 은근한 미소로 세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세인은 저도 모르게 펜을 쥔 손가락에 힘이 빠져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 내가 저 사람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 체념하자...

단 10초 만에 세인성을 함락시킨 루리안 군주는 다음 성을 쳐다 보았지만, 세리에 성은, 전쟁을 거부하고 바로 항복의 의사를 밝혔다. 현명한 선택이다.

“끝이다. 만세!”

“만만세!”

“어느새 새벽이네요.”

“잔 가지고 올게요!”

세리에는 황급히 몸을 날렸다.

“어머, 오늘은 정말로 이게 끝인데...”

도망간 거였냐!

세리에는 아주 공을 들여-정말이다, 절대로 군대에서 볼 수 없을 듯한 예쁜 디자인의 잔이다.-장미빛깔의 도자기 잔을 가져왔는데 걸린 시간이 무려 한 시간에 가까웠다.

물론, 그 한시간동안, ‘어머 시간이 조금 비네요? 우리 내일 것도 조금 하고 있을까요?’ 라고 말하는 루리안 덕분에 잔업을 더 해야했던 두 남자의 눈가에는 보이지 않는 피눈물이 맺혀 있었다.

“아 뭐 이렇게 마시기가 어려워.”

“그래도 엄청 비싸잖아요...”

“이제 맛을 즐길만한 여력도 없어.”

“어머, 그래요? 잘마시겠습니다.”

“어허! 이 아가씨가.”

발로는 경을 치며 세리에의 손에서 잔을 빼앗았다.

“루리안.”

“네?”

세인의 부름에 루리안은 예의 그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나요?”

“네?”

이번엔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그 비밀만 알아내면 세계정복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머.”

“심히 동감하는 바이다.”

어쨌든- 술의 맛은 맛의 극치를 넘어 환희를 느낄 정도였다. 코르크 마개를 딴 순간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 주향은 가히 코를 마비시키고 혀를 촉촉하게 젖게 하는 미감을 자극하는 향기였다.

“이게 행복이지.”

“동감.”

네 사람이 즐거워하는 와중에, 갑자기 병사가 들이닥쳤다.

“무슨 일이죠?”

아무래도 단란한 한때를 방해 받았으니, 네 사람의 표정이 가히 좋지만은 않았다. 병사는 당황하면서 말을 이었다.

“저, 그게 날씨가 조금 이상해서, 폐하께 알려드리라고, 초소대장님이...”

방패막이를 보낸거군.

루리안을 제외한 세 사람의 생각이 일치했다.

“정말요?”

“아, 제가 가볼 게요. 네 사람이가 갈 필요는 없잖아요?”

세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럴 땐 정말 멋있다니까. 세리에는 빙긋이 웃으며 잘 다녀오라고 세인을 배웅했다.

그리고.

세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작가의말

달빛에 물든님// 안 죽었습니다. 아무렴 주인공인데(...)
간만에 댓글에 감동ㅠㅠ 이건 구명 밧줄을 받은 듯한기분. 복받으실거에요^^

뭔가 갑자기 나이가 들어버린 케릭터들. 그러고보니 세리에는 이제 30살!! 이 시대 기준으론 이미 아줌마!! 거기다가 딸도 있으니... 루리안은?? 묻지 마세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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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15화. '나'라는 사람은 참... +2 12.03.22 488 1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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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14화. 그 안개가 걷힐때... +1 12.03.20 513 7 8쪽
75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1 12.03.19 569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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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3 12.03.16 415 10 13쪽
72 14화. 그 안개가 걷힐 때... +2 12.03.15 816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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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13화. 그 남자2 +2 12.03.13 1,15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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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3화. 그 남자2 +2 12.03.10 561 11 14쪽
67 13화. 그 남자2 +1 12.03.09 629 9 9쪽
66 12화. 그 여자2 +1 12.03.02 574 9 8쪽
65 12화. 그 여자2 +1 12.02.29 526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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