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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전생 후 EX급 망나니로 살아남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6.03 02:22
최근연재일 :
2024.07.0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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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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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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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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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도원결의 (1)

DUMMY

31화. 도원결의



전쟁은 끝난 후 수습부터가 진짜였다.


유난히 길었던 밤이 지나도록 유씨가문의 식솔들은 지난밤 전투 흔적을 지우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적들의 시신을 치우고, 가병과 빈객들의 시신을 모아 장례 준비를 하고, 부상자들은 임시 천막으로 만든 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총관 역시 급히 연락을 받고 피난처에서 장원으로 먼저 돌아와 수습을 도왔다.


‘살다 보니 이런 일을 다 겪는군.’


이야기는 대충 들어서 알고 있다.


감히 임협 무리 따위가 유씨가문의 담장을 넘다니. 천인공노할 짓이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낭인들까지 고용했다던데.’


제대로 털어먹으려고 작정한 게 틀림없었다. 아마 유씨가문의 부를 노렸던 놈들이 배후에 있었겠지.


‘임협은 개뿔이. 도적놈들이지!’


요즘 들어 임협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던데, 전부 이런 놈들이라면 관에서도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

어디 털어먹을 곳이 없어서 감히 호족 가문을 노린단 말인가?


‘가주께 말씀을 드려서 무릉군 태수라도 만나봐야······’


그때 건너편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지나다니던 가병들이 머리가 땅에 닿을 듯 고개를 숙인다. 그리곤 상기된 얼굴로 포권을 한다. 반짝거리는 눈동자엔 존경심이 가득하다.


극진한 존중의 태도.

가주인 유정원이 행차해도 저 정도는 아닐 진데.


‘······유공자로군.’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으나, 저런 모습을 본 게 처음이 아니었다. 급하게 돌아온 장원에서 처음 목격한 게 저 장면이었으니까.


고맙다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이다.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 밤새 잠을 안 잤더니 헛것을 본 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가병들을 잡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더 이해할 수 없었다.


‘절정의 고수를 베었다고? 그 망나니 유공자가?’


장원이 이런 꼴이 아니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거다. 단체로 돌았거나, 자신을 놀려먹으려 속인다고 생각했겠지.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전부 다 믿긴 어려웠다.


‘내 무공을 익히진 않았으나, 절정의 고수가 얼마나 대단한 줄은 안다. 장사현 같은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지?’


그런 절정의 고수를, 아직 약관도 되지 않은······ 아니, 약관이 뭔가? 지학을 지난 지가 아직 2년도 채 되지 않았거늘.


‘그런 유공자가 절정의 고수를 베었다?’


상덕유가가 원래 무가였나? 자신이 모르는 신공절학이 가전무공으로 내려왔었나?


‘그럴 리는 없을 진데······’


그랬더라면 유정원이 무공을 모르진 않았을 테니.


‘정말 이해할 수 없군.’


정말 하루아침에 천지가 개벽한 수준으로 사람이 달라지지 않았는가?


이제는 슬슬 저 유진성이 진짜 유진성인지 의심이 되는 지경이다.


혹시 진짜 유진성은 죽고 다른 자가 저 자릴 꿰찬 건가? 아니면 귀신이라도 들렸나?


‘······이젠 별생각을 다 하는군.’


혼자서 혀를 쯧쯧차던 총관은 복잡해진 심경으로 유진성에게 다가갔다.


마침 유진성과 논의할 일이 있었기에.


“도련님.”


유진성은 장원을 돌아다니며 격전의 흔적을 지우는 일을 감독하고 있었다.


시종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던 유진성이 고개를 돌렸다.


“아, 총관이군요. 밤잠도 못 주무시고 돌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노고가 많습니다.”


총관이 어색하게 웃었다. 유진성이 원래 이런 말도 할 줄 알았었나?


“이게 제 일이니까요. 오히려 도련님이 고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도련님이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었다고······”

“어찌 저만 그랬겠습니까? 함께 싸웠던 모든 사람들 덕분이죠.”


공을 돌리는 유진성의 말에 총관의 눈이 반짝였다.


이전에 돈을 받으러 왔을 때도 느꼈지만, 정말 딴판으로 변했다. 옛날 같았으면 없는 공도 만들어서 자기가 차지하려고 했을 텐데.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아! 다름이 아니고 창고에 가둔 자들의 처리 때문입니다.”


이게 총관이 유진성을 붙잡은 이유였다. 창고에 가둔 낭인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의논하기 위해서.


“그건 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결정하실 일인데요.”

“가주님께서 도련님과 이야기하랍니다.”

“······그래요?”


눈을 동그랗게 뜬 유성진이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시선을 떨궜다. 그리곤 고개를 천천히 주억이더니 말했다.


“흐음. 그럼 며칠 가두고 풀어주세요.”

“······그냥 풀어줘도 되겠습니까?”


총관이 짧게 되물었다.

뒷말을 생략했지만, 어떤 말이 이어질지는 앞에 먼저 쓴 ‘그냥’이라는 말에 전부 담겨있었다.


저들은 돈을 받고 칼을 파는 자들. 얼마든지 다른 자들에게 고용되어 또다시 가문을 노릴 수도 있었다.


즉, 그냥 풀어주는 게 아니라면······


‘죽이거나, 최소한 근맥은 자르는 게 낫지 않나?’


이게 총관이 생략한 뒷말이었다.


하지만.


“괜찮을 겁니다. 마침 잘됐군요.”


유성진은 오히려 잘됐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무엇이······?”


총관은 당황했다. 잘됐다고? 뭐가 잘됐다는 거지?


“총관께서 해주실 일이 있습니다.”



* * *



며칠 뒤, 창고 문이 열리고 감금됐던 낭인들이 풀려났다. 그들에겐 허름한 마의 한 벌만 지급됐다.


낭인 감영패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정말 풀어주는군.’


내리쬐는 햇살을 올려다본 그의 미간이 저절로 찡그려진다. 어두컴컴한 곳에서만 있다가 밝은 햇살을 마주한 까닭이다.

눈알이 찌를 듯이 아팠으나 멈출 수 없었다. 다신 이 빛을 못 보는 줄 알았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솔직히 꼼짝없이 죽거나, 어디 한군데쯤 부러지거나 잘릴 각오는 하고 있었다.

어쨌든 낭인들이 유씨가문의 병사들을 죽은 건 사실이고, 실제로 창고에 갇혀 있으면서도 그들의 분노 어린 말들을 들었으니까.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었다.


“멍하니 있지 말고 따라오도록!”


가병들이 흉흉한 기세를 풍기며 낭인들을 어디론가 데려갔기 때문이다.


그런 서슬 퍼런 분위기에 낭인들도 눈치를 보면서 입을 다물고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남은 건 마의 한 벌 뿐이었으니.


‘여차하면 도망쳐야 할 수도 있겠는데.’


감영패 역시 천천히 그들을 따라가면서 주위를 살폈다.

언제라도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면 되든, 안 되든 발악이라도 해야 했다.

혹시라도 공개사형 같은 미친 짓을 할 수도 있었다. 호족들이라면 여흥 거리라며 충분히 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다들 갇혀 있느라 고생했소. 나는 상덕유가의 총관이오.”


험상궂은 처형자 대신 전형적인 문사풍의 사내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처우가 섭섭했을 것을 짐작하오. 하지만 그대들이 저지른 죄가 있는데 전투가 끝났다고 하여 웃는 얼굴로 보내줄 순 없지 않겠소? 이해들 하시리라 생각하오.”

“······.”


낭인들이 입을 다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자도, 그러면서 눈치를 보는 자도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고 총관이라는 작자까지 나타난 거지?


“원래대로라면 그대들이 벌써 풀려나지도 않았을뿐더러, 이리 멀쩡하지도 않았겠지만······”


총관이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였다. 반쯤 협박이나 다름없는 말에 낭인들이 몸을 움츠렸다.


천천히 주변에 선 낭인들을 둘러본 총관이 짧게 한숨을 쉬곤 말을 이었다.


“······지난 전쟁 이후 가문의 방향이 달라졌소. 더는 상덕에만 갇혀 있지 않고, 바깥세상으로 나가기로 한 것이지. 그래서 솔직하게 말해서 그대들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소이다. 그럴 인력도 부족하고.”


감영패가 눈을 가늘게 뜨며 지형지물을 살폈다. 왠지 꼭 사형대에 올리기 전 사형수들에게나 하는 말들 같았기에.


꼭 너희들에게 신경 쓸 시간도, 사람도 없으니 전부 처리하겠다고 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는가?


‘꼼짝없이 죽게 생겼군.’


이걸 느낀 게 감영패 뿐만 아닌 듯, 낭인들이 술렁거렸다. 눈치를 보는 것도 목숨 때문이지, 그게 간당간당한 마당에 무슨 눈치를 보겠는가.


그때 조용히 하라는 듯 총관이 손을 들었다.


“자! 그래서 우리 가주님께서 특별히 그대들에게 기회를 주셨소.”


기회? 살 기회를 주겠다는 건가?

낭인들이 총관의 입을 주시했다.


그런데.


“그대들 중 원하는 자는 우리 가문의 병사로 받아들일 것이오.”

“······!”


낭인들의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총관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단순히 살려주겠다,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아니,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목을 노리고 칼을 들이밀었던 자들을 고용하겠다고? 그것도 병사로?


“어차피 그대들 전부 낭인들이니 이전에 그대들의 고용주였던 자들에 충성심 같은 건 없으리라 생각하오. 아? 대우는 걱정하지 마시오. 넉넉하지 못할지언정, 모자라진 않을 테니.”


심지어 대우 또한 잘 해주겠다?


“자, 결정하시오. 우리 가문에서 함께 새로운 출발을 해볼 자들은 우측으로. 아닌 자들은 우측으로.”


다들 눈치를 봤다.

이걸 믿어야 해, 말아야 해? 근맥을 자르고 광산 노동자로 팔아넘겨도 할 말 없는 상황인데, 병사로 고용하겠다?


그때 누군가 물었다.


“혹시 거부하면 어떻게 됩니까?”

“······거부?”


총관의 눈동자에 싸늘함이 내려앉았다.

당장에 일변한 기세에 낭인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 자신들의 목숨줄을 쥔 자가 누구인지 아는 까닭이다.

더러는 이 질문을 한 낭인을 죽일 듯이 쳐다보기도 했다. 왜 쓸데없는 질문을 했냐면서.


“내 마음 같아선 그대 물음처럼 ‘어떻게든’ 하고 싶지만······”


꿀꺽.


누군가의 목울대로 마른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건 우리 도련님께서 극구 말려서 별일 없을 거요. 다만, 상덕에서 바로 쫓겨나게 될 것이고, 앞으로도 이 땅을 밟을 수 없을 것이오.”


감영패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건 다른 낭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게······ 전부?


그러니까 팔다리를 자르지도, 근맥을 파열하지도, 단전을 폐하지도 않는다?


“그게 사실입니까······?”

“흥! 상덕 땅에서 유씨가문의 행사가 일구이언(一口二言)할 것 같나?”


총관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

“그대들이 호족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내 알 바 아니나, 감히 이 상덕 땅에서 유씨가문의 말을 가벼이 여기지 말도록!”


총관의 서슬 퍼런 경고에 낭인들이 인형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을 했던 낭인도 황망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때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감영패가 물었다.


“말씀하신 도련님이 혹시 절정고수를 베었던 그분이십니까?”

“······그렇다.”

“······!”


낭인들이 웅성거렸다. 그들 모두 그날 밤 엄청났던 그 격전을 지켜봤던 당사자들이었기에.


“그 무인이 유씨가문의 도련님이었다고?”

“좀 어려 보이긴 했는데, 진짜 이 집 도련님이었단 말이야?”

“상덕유가는 무가가 아닌 것으로 아는데 어찌 그런 고수가?”

“대단하군. 가문의 후계자가 벌써 절정의 고수라면······ 나중엔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뜻이잖아?”

“초절정!”

“그 정도면 천하에서 손꼽는 무인 아니야?”


낭인들의 웅성거림을 말없이 지켜보던 총관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하나같이 유진성을 무공을 경외하면서, 가문 자체에 대한 그들의 인식도 올라갔으니까.


낭인들의 평가는 곧 백성들의 인식으로 이어진다. 천하를 떠도는 소문이 다 어디에서 유래했겠는가? 마찬가지로 천하를 유랑하는 낭인과 행상들이다.


유씨가문의 평판이 곧 자신의 행복인 사내.

그것이 총관이었다.


“자! 이쯤 했으면 더는 대화가 필요없을 것 같군. 유씨가문으로 들어와 새출발을 할 자들은 우측으로! 다시 낭인생활로 돌아가 하루하루 칼밥으로 빌어먹을 자들은 좌측으로!”


총관의 입에서 명백한 비하의 발언이 흘러나왔으나, 아무도 기분 나쁘게 듣지 않았다.

그게 사실이기도 했고, 지금 낭인들에겐 그보다 더 중요한 결정이 남았으니.


총관의 말대로, 말로만 주는 기회가 아니라 진짜 새로운 신분으로 새출발 할 기회라는 걸 깨달은 까닭이다.


그들이라고 누가 처음부터 낭인이 되고 싶어서 무공을 익혔겠나? 기회가 없어서. 어쩌다 보니 지금처럼 칼밥먹는 낭인이 되었을 뿐이지.


그나마도 그들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서 낭인이 되었지, 이보다도 못한 자들은 산에 가선 산적이. 물에 가선 수적이 되었다.


낭인들의 선택은 갈렸다.


물론 대부분은 유씨가문에 남는 걸 택했다. 안정을 꾀하고 번듯한 무인이 되고 싶었던 이들이다.


소수는 낭인으로 돌아가는 걸 택했다. 불안하긴 했으나, 태생적으로 어딘가에 얽매이는 게 싫은 자들이다.


“자네는?”


마지막으로 감영패가 남았다. 총관이 어서 선택하라고 턱짓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겨있던 감영패의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다.


“나는······”



* * *



감영패는 원래 익주 파군 출신으로 미관말직이긴 하나 관리까지 지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현령과 녹봉 문제로 사사건건 부딪치는 일이 잦았다. 녹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항상 모자랐던 것이다.


안 그래도 이를 갈고 있던 어느 날, 현령의 친척이랍시고 이죽거리는 호족 놈을 참지 못하고 그만 때려죽여 버리고 말았다.


그날로 감영패는 관직을 때려치우고 자신과 어울렸던 사내들을 모아 수적질을 시작했다. 원체 무예가 뛰어나고 무리를 이끄는 걸 좋아해 관에서도 그들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인근에서 악명이 자자했던 그들이었으나, 홀연히 나타난 도사 한 명으로 인해 풍비박산 났다.


어마어마하게 강한 검객이었는데, 자신들을 모조리 때려눕히고는 심신을 단련하고 무공을 익히고 싶거든 청성산으로 오라는 말을 하곤 떠났다.


쌓아온 기반이 모조리 날아간 상황.

부하들은 다시 시작하자고 했으나 감영패는 이미 마음이 떠나버렸다.


이렇게 다시 두목 노릇을 해봤자 또 언제 정신 나간 협객이 나타날지 모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 도사를 만나면서 하늘 밖에 또 다른 하늘(天外天)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익주는 중원에 끼지도 못하는 변두리에 불과했다. 이곳에서조차 이럴 진데, 이 드넓은 천하에 강한 무인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에 사내의 꿈을 펼치고자 고향이었던 형주로 돌아와 낭인생활을 시작했다.


형주는 장강의 중심이자 모든 물류가 모이는 곳.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무공을 수련하며, 언젠가 자신이 몸담을 만한 하늘을 기다렸다.


자신보다 강한 주군이 있으며, 수하들의 녹봉을 떼먹지 않고, 나아가 백성들에게 칭송받는 곳.


그런 곳이 있고, 그런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따를 만한 주군이 있다면······.


“나는······”


그날 밤 유성진의 검을 떠올렸다. 하늘을 노니며 세상을 갈라버렸던 달빛의 검을.


그건 하늘이 내린 천벌이었다.

분노한 하늘이 떨어뜨린 낙뢰였다.

눈부시게 빠르고, 소름 끼칠 정도로 파멸적이며, 넋을 놓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야말로 흥패(興覇).

패도로써 천하 위에 군림할, 패왕의 자질을 검으로 보여주었다.


‘그 검이라면······’


답답한 하늘을 부술 수 있다(破天). 스스로 드넓은 창천이 될 수 있다(稱天). 그리고 비로소 하늘의 뜻을 이룰 수 있다(成天).


저벅.


감영패가 걸음을 옮겼다.


“······하늘을 따르겠소.”


작가의말

댓글이 너무 없어서 뭔가 글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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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무협(武俠) 24.06.28 596 17 13쪽
29 달을 쫓는 법 (4) 24.06.27 625 19 12쪽
28 달을 쫓는 법 (3) 24.06.18 785 23 12쪽
27 달을 쫓는 법 (2) 24.06.15 848 14 17쪽
26 달을 쫓는 법 (1) 24.06.14 852 12 12쪽
25 운이 없군 (2) 24.06.13 862 16 12쪽
24 운이 없군 (1) 24.06.13 884 19 13쪽
23 운수 좋은 날 (5) 24.06.12 903 18 11쪽
22 운수 좋은 날 (4) 24.06.12 934 19 14쪽
21 운수 좋은 날 (3) 24.06.11 979 18 14쪽
20 운수 좋은 날 (2) 24.06.11 1,010 17 13쪽
19 운수 좋은 날 (1) +1 24.06.10 1,074 18 14쪽
18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6) +1 24.06.10 1,124 23 12쪽
17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5) +1 24.06.09 1,117 21 12쪽
16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4) +1 24.06.09 1,131 18 12쪽
15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3) +1 24.06.08 1,153 18 12쪽
14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2) +1 24.06.08 1,177 21 13쪽
13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1) +1 24.06.07 1,269 21 13쪽
12 깽값 (3) +1 24.06.07 1,181 20 13쪽
11 깽값 (2) +1 24.06.06 1,159 21 12쪽
10 깽값 (1) +1 24.06.06 1,190 19 12쪽
9 오히려 좋아 (2) +1 24.06.05 1,201 20 12쪽
8 오히려 좋아 (1) +1 24.06.05 1,289 22 11쪽
7 부인의 혼잣말 (3) +1 24.06.04 1,337 24 15쪽
6 부인의 혼잣말 (2) +1 24.06.04 1,363 18 14쪽
5 부인의 혼잣말 (1) +1 24.06.03 1,493 27 11쪽
4 그런데 OOO를 곁들인······. +1 24.06.03 1,520 24 13쪽
3 ······가 아니라, 무협세계로. +1 24.06.03 1,635 22 12쪽
2 고대 중국풍 세계로. +2 24.06.03 1,901 27 12쪽
1 전생했다. +2 24.06.03 2,082 3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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