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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전생 후 EX급 망나니로 살아남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공모전참가작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6.03 02:22
최근연재일 :
2024.06.29 23:5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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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82
글자수 :
175,106

작성
24.06.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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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운수 좋은 날 (3)

DUMMY

21화. 운수 좋은 날



깜짝 놀랐다. 설마 의뢰인이 방씨가문일 줄이야.


‘그런데 방씨가문은 이제 없을 텐데······?’


내 깜짝 놀란 표정을 보고 오해한 사내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역시 찝찝하시겠지요? 어중이떠중이도 아니고 방씨가문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망했는데. 이해합니다.”


그리곤 아쉽다는 듯 혀를 차면서 힘없이 검을 검집에 넣었다.


스르ㄹ······ 턱!


나는 사내의 손목을 잡아챘다.


“어, 어엇! 왜, 왜 이러십······!”

“이 검. 내가 사겠소.”

“······정말이십니까?”


사내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진짜 이걸 사겠다고? 라는 감정이 눈빛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때 잠자코 뒤에서 듣고만 있던 아몽이 앞으로 나섰다.


“사실 이분이 방씨가문을 멸문시킨 주인공, 상덕제일 유씨가문의 성진 도련님이십니다.”

“헉! 사, 상덕의 개망나······ 흡! 아, 아니······ 진짜 상덕유가의 도련님이십니까?”


사내가 본능적으로 나오는 대로 지껄이다가 깜짝 놀라 말을 바꾸곤 내 눈치를 살폈다.


‘이미 다 들었는데 무슨······.’


나는 재밌다는 듯 피식 웃었다.

에휴. 뭐, 한두 번도 아니고 이젠 익숙하다. 다 내가 지고 갈 업보지.


“그렇소. 나 때문에 검을 팔지 못하게 됐으니, 이 검은 내가 사겠소이다.”

“아, 아닙니다! 그냥 드리겠습니다!”

“이러지 마시오. 또 무슨 소문이 날 줄 알고 그냥 받겠소이까?”


내가 반쯤은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뭘 오해했는지 사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직 잡고 있던 손목이 덜덜덜 떨린다.


이거 무서워서 장난도 못 치겠네. 이러다 진짜 이상한 소문나겠는데?


“······농담이오. 이런 좋은 검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지. 시간도 들고. 나는 시간이 중요한 사람이니 그냥 돈으로 사겠소.”

“그, 그게······”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더니, 사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사실은 방씨가문에서 사전에 전부 값을 치렀습니다. 진짜 그냥 가져가셔도 됩니다.”

“음······?”


어라. 이게 이렇게 풀리나?


“도련님께서 방씨가문을 정리하셨으니 방씨가문의 재산 역시 도련님에게 일부 귀속됐을 줄 압니다. 정당한 주인이시니 가져가셔도 됩니다.”


사내가 검을 건넸다.

나는 잠시 검과 사내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감사히 받겠소.”


건네받은 검을 다시 살폈다. 확실히 칼자루에 닿는 느낌부터가 다르다.


스릉!


검을 꺼내 한번 허공을 향해 휘둘렀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무게도 적당하고 손잡이를 감싸는 그립감도 좋다.


“어이쿠!”


뒤늦게 칼날이 뽑혔다가 들어간 걸 인지한 사내가 화들짝 놀랐다.


“지, 진짜 무인이셨군요! 대단합니다. 검을 뽑는 걸 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직접 쥐어보니 더 좋은 검이로군.”

“저희 장인들이 무려 석 달이나 걸려서 만든 검입니다. 도통 운철이 녹질 않아서. 아무튼, 잘 써주십시오.”


사내 역시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검을 내게 주지 않아도 되고, 속여도 됐다. 이 정도 검이라면 못해도 금화 수백 냥은 거뜬할 텐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최소한 거래에 있어선 믿을만한 사내로군.’


나는 사내에게 포권을 하며 물었다.


“이름이 무엇이오? 나는 상덕유가의 장자, 성진이오.”

“헛! 저, 저는 구야홍(歐冶紅)이라고 합니다. 대대로 이곳에서 대장간을 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란 구야홍이 옷깃을 정리하더니 포권을 마주하며 허리를 숙였다. 통성명을 나누는 인사에서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예였다.


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물었다.


“으음······ 그냥 검만 달랑 받고 가긴 그러니, 여기 이 녀석에게 어울리는 무기가 있겠소? 꼭 검이 아니어도 되오만.”

“에? 저, 저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아몽이 화들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가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구야홍이 호의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혹시 이 친구가 동정호에서 청와괴를 때려잡았다던 그 친구입니까?”

“음? 그렇소.”


그런데 그걸 어떻게?


“허허······ 오늘은 정말 놀랍군요! 소문으로만 듣고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을 전부 만나다니!”

“소문? 그게 무슨 소리요?”

“그것이 어찌된 일이냐면······”


구야홍의 말에 따르면 동정호에서 일이 소문이 났단다.


하긴, 거기에 사람이 몇이었는데 소문이 안 났겠나. 하물며 평범한 일도 아니고, 괴물이 나타나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사건이었는데.


그럼 구야홍이 왜 아몽이를 만나고 싶어 했냐? 바로······


“청와괴 머리를 날렸던 그 도끼가 바로 우리 대장간에서 만든 도끼입니다! 그 소문 덕분에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요. 단단한 괴물의 머리를 날릴 정도니 얼마나 튼튼하겠냐면서요.”

“아······ 그래서?”

“맞습니다. 쓸만한 무기를 말씀하셨죠? 마침 만든 도끼 중에서 너무 잘 만들어져서 무기로 만든 도끼가 있습니다. 그걸 드리겠습니다.”


구야홍이 한껏 신난 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아! 이것도 절대 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건 이해해주십시오! 제가 선물로 꼭 드리고 싶으니까요!”



* * *



대장간을 나서는데, 아몽의 어깨가 잔뜩 솟아 올라있다.


그건 자랑하듯 등 뒤에 멘 도끼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쭐대는 콧대와 입술 때문이기도 했다.


저 봐라. 지금도 슬금슬금 올라가는 입꼬리를 필사적으로 내리고 있지 않은가?


“좋냐?”


그 모습이 웃겨서 피식 웃으며 물었다.


“오, 오우우? 모, 뭐가요?”


녀석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이는데, 오히려 입꼬리는 헤벌쭉 벌어진다.


“도끼 좋아 보이네.”

“그, 그렇죠? 도련님이 보시기에도 좋아 보이죠? 이게 설명으로만 들었을 땐 이해가 안 됐는데, 직접 만져보니까 때깔부터가 다르다니까요?”

“응. 그래 보이네.”

“헤, 헤헤헤.”

“이거 팔자.”

“헤, 헤에······ 에? 네?”


실없이 웃던 아몽의 눈동자가 확하고 커진다.


“팔자고. 기루에 가보고 싶었잖아? 이거 팔면 우리 둘이 놀기에 충분할 거 같은데?”

“어, 으? 제, 제가 속이 별로 안 좋아서 기루에 못 갈 것 같은데요?”

“그럼 나 혼자 놀지 뭐. 일단 도끼 줘봐. 저 옆 대장간에서 얼마나 쳐주는지 물어보게.”

“어, 그, 그게······”


화들짝 놀란 아몽이 슬그머니 뒷걸음질 쳤다. 왠지 나에게서 도끼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다.


나는 녀석의 모습에 킥하고 웃음이 터졌다. 더 놀려주고 싶었으나, 그러면 진짜 울 것 같아서 관뒀다.


“농담이다 이 녀석아.”

“아, 도련니임~! 깜짝 놀랐잖아요!”

“나도 깜짝 놀랐어. 조금 더 놀렸으면 나 버리고 도망가려고 그랬잖아?”

“제, 제가 언제요! 제가 도련님을 보필하지 않으면 누가 보필하겠습니까? 헤헤헤!”

“됐고. 볼일 다 끝났으니 이만 가자. 벌써 해가 중천이다.”

“넵! 히히!”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거리며 웃은 아몽이 앞장서서 걸었다.


안 그래도 체구가 장사같은 녀석이 커다란 도끼를 등에 멘 채 길거리를 지나가니, 사람들이 홍해 갈라지듯 갈라졌다. 그리곤 녀석을 보면서 ‘아!’하고 감탄을 내뱉으며 지나갔다.


그게 어떤 의미의 감탄인 줄은 모르겠으나, 그 덕분인지 아몽의 어깨는 대장간을 처음 나왔을 때보다도 더 치솟았다.


괜히 고개를 휙휙 돌리며 주변을 바라보기도 했고, 걸음도 터벅터벅이 아니라 저벅저벅 소리가 나며 묵직해졌고.


나는 그 모습이 웃겨서 뒤에서 킥킥거리며 따라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하나 사줄 걸 그랬네.


그렇게 대장간 거리를 가로지르며 지나가는데, 커다란 마차를 끌고 지나가는 한 무리의 수상한 자들을 발견했다.


‘뭐지?’


그들은 대장간들을 돌아다니며 무기들을 사들이고 있었다.


인원이 한, 둘이 아닌 듯 대장간을 나와서 마차에 무기를 싣는 자들이 번갈아가며 등장했다.


눈매를 좁혔다. 잠깐 사이에 그들이 가져온 검이 서른 자루가 넘었다. 내가 보기 전에도 검을 샀고, 아직도 사는 중이라면 최소한 쉰. 아니, 저 마차에 검을 전부 싣는다면 백 자루도 거뜬히 넘어갈 거다.


‘아, 저들이 혹시?’


조금 전 대장간에서 누군가 와서 검을 모조리 사 갔다더니, 저자들인가?


‘······수상한데.’


이 시골에서 이걸 다 어디에 쓰려는 거지?


무엇보다도······.


‘전부 무인들이다.’


순양자가 말했던 것처럼, 이제 나도 범인과 무인들을 구분할 수 있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인원만 십여 명이 넘는 무인 무리. 만약 구매한 검들의 주인들도 전부 무인이라고 한다면, 최소 오십 명에서 백 명에 달하는 무인들이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고.


이 정도 되는 무인들이 상덕 땅에 나타나서 뜬금없이 무기를 사고 있다?


“냄새가 나는군.”

“에?”


내가 코끝을 찡그리며 중얼거리자, 움찔거린 아몽이 자기 옷깃을 코에 가져가더니 킁킁거린다.


“너 말고.”

“아하!”

“물론 네가 냄새가 안 난다는 건 아니야.”

“······에?”

“아몽아. 넌 지금 당장 집으로 가거라.”

“저 혼자요? 도련님은요?”

“난······ 볼일을 좀 보고 가야 할 것 같다.”


난 가늘게 뜬 눈으로 무인들을 살폈다. 찝찝한 건 못 참는다. 저자들이 뭐하는 자들인지 은밀히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도련님? 혹시······?”


설마. 이 녀석도 눈치챘나?

역시 내 전담 시종이 되려면 이 정도 눈치는 있어야······.


녀석이 의뭉스러운 눈으로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혼자서 기루에 가시려고!”

“에라이!”


퍽!


나는 녀석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 * *



아몽이를 먼저 보내고 구석에 숨어서 몰래 그들을 지켜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기를 가득 채운 마차가 어디론가 떠나고, 무기를 조달했던 무인들은 각기 삼삼오오 짝을 이뤄 찢어졌다. 마치 그들 서로가 일행이 아니었던 것처럼.


‘어디를 쫓지?’


놈들 본거지를 알아내려면 마차를 쫓는 게 맞다.


하지만 놈들 본거지가 근거리가 아니라면 중간에 놓칠 가능성이 컸다. 어쨌거나 상대는 마차였고, 나는 두 발로 쫓아야 하니까.


‘그래. 꼭 본거지를 알아낼 필요는 없다. 놈들 목적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야.’


그들 중 한 무리를 쫓았다. 전형적인 칼잡이로 보이는 사내 둘이었다. 그들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식사나 해야겠다며 객잔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자리에 앉는 것까지 확인하고는 밖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어서오십셔! 편하신데 앉으시면 댐다!”


앞니가 빠진 점소이의 인사를 들으며 그들이 앉은 식탁의 대각선 방향에 자리 잡았다.


“뭘로 드릴깝셔?”

“만두 하나에 백차 한 잔 주시오.”

“네이~ 바로 갖다 드리겠슴다~”


나는 객잔을 둘러보는 척하면서 조용히 그들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게 벌써······ 누굴 낭인 나부랭이로······”

“그들이 먼저······ 이러다가 일이 틀어지면······”


뭔가 들릴락 말락 하는데 워낙 객잔이 시끄러워서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이러면 나가린데······.


‘방법이 있을 거야.’


무협소설엔 전음입밀(傳音入密)이라는 수법이 있다.

어떤 소음 가운데도 특정 대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수법이다.


‘그럼 그 반대도 되지 않을까?’


이 소음 가운데에 필요 없는 것들은 빼고, 원하는 대상의 목소리만 듣는 방법 말이다.


내공을 끌어올렸다. 많은 양은 필요 없다. 그저 의미 없는 소리를 차단할 뿐이니까.


처음엔 시끄럽게 떠드는 옆 식탁의 말소리부터, 요란스럽게 인사하는 점소이의 목소리, 의자를 끌거나 식탁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들. 그렇게 하나, 둘, 소음들을 제거해나간다.


서서히 말소리들이 잦아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밤은 길테니 든든히 먹어둬야겠군.”

“정말 그리 생각하나? 난 오히려 일찍 끝날 것 같은데.”


내가 원하는 목소리만 걸러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왜? 무가가 아니라서?”

“당연한 말을! 아마 전부 다 칼이나 제대로 못 쥐어봤을 무지렁이에, 기껏해야 하급무사 몇 명이나 집 지키는 개로 있겠지.”


의외로 그들은 목소리를 죽여 말하지 않았다. 그저 평소처럼 대화했다.


아마 소란스러운 객잔의 소음을 믿은 걸 거다. 뭐, 실제로도 조금 전까지 소음 때문에 저들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니.


“너무 얕보지 마라. 그래도 상덕유가는 이곳을 지배하는 호족가문이다. 식객으로 누가 있을지 짐작할 수 없어.”


나는 눈매를 좁혔다.

상덕유가. 저들의 입에서 우리 가문의 이름이 나왔다.


“흥. 설마 상급 무인이 이런 시골에 처박혀있겠나? 그리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변하는 건 없지! 한 손이 열손 감당 못 하는 법이니!”

“흥분하지 마라. 나도 아니까. 다만, 방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런 시골에서 눈먼 칼에 맞아 뒈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나?”

“꼭 눈먼 칼에 맞아 뒈지길 바라는 목소리군? 이참에 뒤통수에도 눈을 붙여야겠어. 눈먼 칼이 뒤에서 날아올지 어떻게 아나?”

“······쯧!”

“흥!”


대화를 들어보니 서로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함께 식사하러 왔기에 당연히 친구일 줄 알았더니. 이럴 거면 왜 둘이 밥을 먹으러 왔는지 모르겠군.


그때 사내 중 하나가 신경질적으로 젓가락을 식탁에 탁! 하고 내려놓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나?”

“화장실 간다 화장실! 왜? 똥 싸는 것도 궁금하신가?”


물어본 사내가 쯧!하고 혀를 차며 시선을 거뒀다.


이죽거린 사내가 코웃음을 한번 치고는 뒷문으로 나갔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뒷문을 향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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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달을 쫓는 법 (1) 24.06.14 71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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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운이 없군 (1) 24.06.13 743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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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운수 좋은 날 (4) 24.06.12 792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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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운수 좋은 날 (2) 24.06.11 855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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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6) +1 24.06.10 96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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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깽값 (2) 24.06.06 993 13 12쪽
10 깽값 (1) 24.06.06 1,025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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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인의 혼잣말 (1) 24.06.03 1,278 18 11쪽
4 그런데 OOO를 곁들인······. 24.06.03 1,302 16 13쪽
3 ······가 아니라, 무협세계로. 24.06.03 1,402 14 12쪽
2 고대 중국풍 세계로. 24.06.03 1,625 18 12쪽
1 전생했다. +1 24.06.03 1,774 2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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