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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전생 후 EX급 망나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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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6.03 02:22
최근연재일 :
2024.06.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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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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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값 (3)

DUMMY

12화. 깽값



푸슈슈슉!


피분수가 뿜어진다.


단 일격으로 최소 중급무인 수준의 공격을 막아내고 목숨까지 빼앗았다.


‘운이 좋았어.’


나는 천천히 허물어지는 일견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 설마 선천진기까지 불태우며 저항할 줄이야.


이견을 잡고 레벨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조금 전 공격을 막지 못했을 거다. 아마 그러지 못했다면 목이 떨어진 건 나였겠지.


‘내가 준비했던 건 비도술이 전부였으니.’


지금의 내 수준으론 일견과 이견의 합격을 뚫을 수 없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방심해야 하는데, 둘 다 방심은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조심했다. 마치 시간이 자신들 편이라는 걸 아는 것처럼.


‘그래서 도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방심을 유도하고, 합격의 요체인 간격을 벌린다. 그리고 적이 그걸 깨닫기 전, 필살의 수로 단번에 하나를 죽인다.


그게 조금 전 공방에서 보여준 비도술이다. 전생에서 지독하게 많이 써먹었던 수다.


물론 인간을 상대로 말이다.


‘몬스터가 세계를 멸망시키는 세상에도 인간의 가장 큰 적은 같은 인간이었으니까.’


최후의, 최후의, 최후가 되어서야······.

그러니까 개나 소나 ‘진짜 좆됐다’는 걸 깨달은 이후에야 인간은 하나로 뭉쳤다.


‘그땐 이미 늦었지. 많이.’


언젠가 생각한 적 있다.


혹시 몬스터가 등장한 초창기부터 모든 인간이 하나로 뭉쳐 맞서 싸웠으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


70억에 달하는 인구와 고도화된 과학기술. 산업혁명으로 다져진 생산능력이라면······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쓰게 웃으며 소검을 털었다. 칼날에 맺힌 핏방울이 바닥에 후두둑하고 떨어졌다.


‘······불가능했겠지.’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도.

수면 위의 빙산(氷山)을 보고 인간이 하나로 뭉칠 일도 말이다.


천천히 시선을 돌려 방문수를 바라봤다.


“히, 히이익!”


멀지 않은 곳에서 흥미진진한 눈으로 구경하던 방문수가 비명을 지르더니 곧장 뒤돌아서 도망쳤다.


머저리가 아닌 이상,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자신의 미래도 짐작했겠지.


콰드득!


“커, 커어억!”


이렇게 되리라는 걸.


나는 도망치는 방문수의 등 뒤로 쇄도해 그대로 소검을 쌍으로 찍어버렸다.


왼쪽 어깻죽지를 뚫고 들어간 칼날은 그대로 심장을 찔렀고, 오른쪽 등을 뚫고 들어간 칼날은 폐를 관통했다.


“사, 살려어어······ 제, 제바아아······”


벼락이라도 맞은 듯 덜덜덜 떨던 방문수가 피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남을 죽이려고 했으면, 너도 이렇게 뒈질 줄 알았어야지.”


때마침 내원에서 죽창을 깎아 들고 나오는 시종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들은 얼음이라도 된 듯 멈춰선 채, 나와 쓰러진 자신들의 주인(이었던 것)을 번갈아 쳐다봤다.


뒤에선 무정이견과 싸울 때 걸리적거린다며 물러서 있던 병사들이 보였다. 꽤나 많은 피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무기를 쥔 자들이 오십 명은 넘었다.


나는 짧게 숨을 내뱉곤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꿇어라! 나는 상덕유가의 장자인 유성진이다! 이전까지 나에게 무기를 겨눈 것은 용서하겠으나, 아직도 감히 내게 무기를 겨누는 놈은 참수형에 처할 것이다!”


모두 죽일 필요는 없다.


이들은 어디까지나 부림을 당하는 백성들. 자신의 의지가 아닐 터다. 주인이 죽었으니 이들의 잘못 또한 그 주인이 모조리 가져갈 거다.


“······!”


서로 눈치를 본다. 복잡한 시선이 오간다. 그럼에도 쉬이 무기를 내려놓지 못했다.


이해는 한다. 그들이 보아온 호족들의 약속은 깃털만큼이나 가벼웠을 테니까.


내가 한마디 더 하려는 그 순간.


“와아아아아!”

“모두 멈춰라!”

“멈추시오!”


뚫린 정문으로 관군들이 들이닥쳤다. 관군이라고 갑옷을 입거나 하진 않았지만, 하나로 통일된 무복이 주는 위압감은 있었다.


챙그랑.

털썩. 털썩.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방씨세가의 병사들과 시종들 모두 무기를 저 멀리 집어 던지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에게 어린 호족 도련님의 약속보다는 눈앞에 관군이 훨씬 무서웠기 때문일 거다.


“도련님! 제가 왔습니다······? 어?”


관군들 사이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몽이었다. 관군을 먼저 들여보내고 뒤늦게 장원에 들어선 거다.


“어, 어어? 이, 이게 무슨······?”


참상을 확인한 아몽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건 아몽 뿐만 아니라 아직 앳된 얼굴의 관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만했다.


바닥에 쓰러진 시체만 수십 구가 넘고, 그중 대부분이 목이 덜렁거리거나 팔다리가 없었으며, 모두 자상인 탓에 핏물이 고여 피 웅덩이를 이뤘으니까.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참상(慘狀)이랄까.


그대로 얼어붙기라도 한 것처럼 눈동자만 데룩데룩 굴리는 녀석을 보며 말했다.


“좀 더 일찍 오지 그랬냐.”


물론 그랬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 * *



이후로는 별거 없었다.


관군들은 감히 나를 어찌하지 못했다. 증거와 증인이 뚜렷한 데다가 직접 자기들 두 눈으로 보기까지 했으니까.


나 혼자서 방씨가문과 싸웠다는 것을.


이건 내 신분이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상덕유가의 도련님이 아니라 평범한 무인이었다면 분명 임협 흉내를 내는 살인자로 몰렸겠지.’


어쩔 수 없다. 이 시기엔 그런 자들이 꽤나 흔한 것 같았으니. 소위 임협이라며 살인을 하고 강도짓을 벌이는 자들 말이다.


물론 이런 거래는 오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가진 거라곤 칼 한 자루뿐인 임협과 호족 가문의 도련님은 거기에서 차이가 난다.


“그럼 방씨가문은 현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하하! 유공자! 걱정하지 마시오. 내 아무런 잡음 없이 정리하겠소.”

“믿고 가겠습니다. 혹여나 처리하기 곤란한 문제가 생기거든, 언제라도 저희 가문을 찾아주십시오.”

“허허허! 아무렴! 당연한 말일세! 내 꼭 찾아가겠네!”


이게 우리 사이에 오간 말 없는 거래였다.


나는 방씨가문의 재산처분권을 현령에게 일임했고, 현령은 내가 방씨가문에서 벌인 일을 묵인해준다.


아마 방씨가문 장원의 크기를 보아하니 그 재물이 만만치 않을 거라, 현령은 단순히 묵인뿐만 아니라 기를 쓰고 이 일을 덮으려 할 거다.


방문수의 가족이나, 방씨가문의 혈족이 유산을 요구하면 어쩌냐고?


어쩌긴 뭘 어째. 현령이 알아서 때려잡겠지. 그러라고 재산처분권을 일임해준 건데.


오히려 유산분할에 관련 있는 자들은 목을 조심해야 할 거다. 저 현령 욕심이 꽤 만만찮아 보였거든.


“그럼 이만.”

“살펴가시게!”


나와 현령은 그렇게 서로만이 알 수 있는 은밀한 신호를 눈인사로 건네곤 각자 자리로 갔다.


현령은 누가 재산을 빼돌리기 전에 내원으로.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는 뒤에서 쫄래쫄래 쫓아오는 아몽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어떻게 현령을 잘 데려왔구나. 기껏해야 현위나 올 줄 알았더니.”

“도련님께서 방씨가문에 홀로 쳐들어갔다고 하니까 현령이 새파랗게 놀라서 달려가던데요?”

“······그래?”


입맛이 썼다. 대체 이 몸의 업보가 어디까지 닿아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젠 현령까지 기겁하며 달려올 정도라니.


하긴, 현령도 우리 가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니 그럴 만도 했다. 괜히 내가 죽기라도 했다간 곤란해졌을 테니.


“그런데 도련님······?”


내 눈치를 살피던 아몽이 은근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왜?”

“이제 어쩌실 겁니까?”

“······? 뭘?”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이제 어쩔 거냐니? 일은 이거로 끝이지 않던가?


나를 암살 사주한 놈을 찾았고, 복수했다. 뒤처리도 현령을 통해 뒤탈 없이 끝냈고. 뭘 어쩔 거냐는 거지?


그런 내 반응에 아몽이 걸음을 멈췄다. 그리곤 떨리는 눈동자로 물었다.


“설마······”

“설마?”

“이런 계획을 다 짜놓으신 분께서 가주님을 잊으신 건 아니시죠?”

“······아?”


그걸 미처 생각 못 했네?


“아······.”


아몽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 * *



불호령이 떨어질 거라는 예상과는 반대로 아버지는 오히려 칭찬했다.


“감히 이 상덕 땅에서 유씨가문의 핏줄을 노려? 네가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피로 방씨가문을 물들였을 것이다.”


차가운 분노가 쏟아졌다. 그 대상은 당연히 방씨가문이었다. 내가 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했을 거라니.


역시 상덕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여겨지는 호족 가문의 가주다. 애초에 방씨가문을 경쟁자로도 보지 않는 태도였다. 실제로도 그게 맞았고.


“감사합니다, 아버지.”

“그것보다 내가 궁금한 건 따로 있다.”

“······?”


궁금한 거?


의아한 듯 바라보자, 잠시 헛기침을 하며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레 물었다.


“듣자 하니 네가 무공을 익혔다고 하더구나. 그랬으니 당당히 방씨가문에 쳐들어갔겠지만. 혹시 무관이 될 생각이더냐?”


으음. 왜 사고 친 걸 별말 안 하고 넘기고 오히려 칭찬을 하나 했더니 이거였나?


역시 아버지는 뼛속까지 지방 호족인 사람이다. 어떻게든 가문의 핏줄을 관직으로 보내고 싶은 거다.


“아닙니다. 관에 나갈 생각은 없습니다.”

“······.”


나는 하나의 질문에 두 가지 대답을 한꺼번에 했다.


아버지는 무관에 뜻을 뒀나 물었지만, 나는 관 자체에 생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건 곧 지방호족들이 그토록 바라는 중앙관직으로의 진출. 즉, 문관까지 포함한 대답이었다.


아버지 역시 그걸 알아채곤 나를 지그시 바라봤다. 할 말이 많은데 그중에서 고르는 느낌이다.


“······그럼 앞으로 뭘 할 생각이냐? 몰래 무공을 익힌 걸 보면 분명 뜻이 있을 텐데.”


본의 아니게 몰래 무공을 익힌 셈이 됐지만, 상관없다.


“솔직히 말씀드려도 됩니까?”

“말해 보거라.”


나는 아버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 * *



내가 뭘 하고 살아야 할지는 이 세계에서 정신을 차린 직후부터 꾸준히 해왔던 고민이다.


현대인이라서. 이 고대 중국 무협 세계관에 적응을 못 해서가 아니었다. 그러기엔 내가 원래 살던 세계가 너무 처절하게 멸망했으니까.


정말로 이 평화로운 곳에서, 부잣집 도련님으로 뭘 하면서 지낼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전생에서 너무 개같이 고생해서 이런 힐링할 기회를 주는 건가? 라는 생각마저 했을 정도로.


그러다가 동정호에서 몬스터를 만나면서 급격하게 장르가 전환됐다.


‘귀농 힐링물인 줄 알았는데 스릴러였던 거지. 그런데 무협이 섞인.’


몬스터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 세계의 구체적인 세계관을 알게 되면서부터 나는 알 수 없는 위기감과 의무를 느꼈다.


본능적으로 강해져야겠다고.

몬스터의 위협에서 이 세계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던 거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 사이에.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지.’


이곳에서의 나는 인류 최후 보루도, 구원자도, 수호자도 아니었다. 그저 뭣도 아닌 시골 호족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었다.


내가 아니어도 몬스터를 상대할 무인들이 넘쳐났고, 무엇보다 이 세계는 백 년이나 끄떡없이 세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것도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애초에 겨우 50년쯤 막다가 죽어버린 내가 걱정할 세계가 아닌 거다.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까.


‘······내 앞가림부터 하는 게 먼저다.’


그때부터 다시 고민했다.


그럼 앞으로 뭘 하면서 살까?


처음에는 너무나 치열한 삶을 살다 왔기에, 이대로 이 세계에 녹아들어 여생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젊다 못해 어린 육체.

분에 넘칠 정도로 풍족한 재물.

한 지역을 지배하는 호족 가문의 장자라는 신분까지.


이만하면 죽을 때까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지 않겠는가? 전생에서 개고생했으니, 여기선 조금 편해도 되잖아?


그러다 나는 암살하려는 배후가 있다는 걸 밝혀내고, 놈들을 징벌하면서 느꼈다.


‘이곳은 무협의 세계다.’


엄연히 무공이 있고, 무공을 사용하는 무인들이 있다.


위협의 대상이 몬스터에서 사람으로 바뀌었을 뿐, 언제라도 목숨이 위태로운 세계라는 건 전생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아니, 오히려 이곳이 더 위험했다. 몬스터는 뚜렷한 발생징후가 존재하지만, 암살자의 칼은 소리소문없이 찾아올 테니.


그래서 결정했다.


“저는······ 가문을 키우고 싶습니다.”


이 상덕유가의 세를 키우기로.


지금은 동정호 서쪽의 상덕땅에 국한된 작은 호족 가문이지만, 동정호 전체를 장악하고 더 나아가 장강의 물길마저 지배하는 거대 가문으로 키울 것이다.


허상에 불과한 권력을 좇는 가문(勢家)이 아니라.


시대가 선택한, 하늘과 땅을 통틀어 모두가 우러러보는 단 하나의 가문.


천하제일세가(天下第一世家)를 만들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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