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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전생 후 EX급 망나니로 살아남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공모전참가작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6.03 02:22
최근연재일 :
2024.06.29 23:5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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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글자수 :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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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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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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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무협(武俠)

DUMMY

30화. 무협(武俠)



투항한 적들 모두 속옷 한 장만 입혀서 창고 하나에 줄줄이 엮어 가뒀다. 직전에 의뢰비를 받은 탓인지 모두 주머니가 넉넉했다. 모조리 압수했다.


바깥으로 나가니 아버지가 착잡한 얼굴로 사상자 현황을 살피고 있었다.


오늘 사망한 가병들은 대부분 가문 차원에서 육성한 병사들이다. 들어간 비용과 시간, 이로 인해 벌어진 공백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아버지에게 다가갔다.


“모두 가뒀습니다.”


투항한 낭인들을 가두라고 지시한 건 아버지였다.

보통 이런 현장을 직접 본 이후라면 분노에 차서 낭인들을 죽이거나 고민할 수도 있었는데, 의외로 침착한 지시였다. 분명 문사 출신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잘했다.”


아버지는 여전히 어색한 얼굴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내게 칭찬하는 게 어색한 건지, 아니면 나와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어색한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 손끝에 담긴 감정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음을 느꼈다.


‘믿음’이라는 게 담긴 손길이었으니까.


‘상덕의 개망나니와 믿음이라.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긴 하군.’


나는 피식 흘러나오는 실소를 참으며 아버지께 물었다.


“누구······ 아니, 누가 그랬을까요?”


이번 암습엔 배후가 있다.


황요회라고 불리는 자들이 배후라는 걸 듣긴 했으나, 중요한 건 황요회가 뭐 하는 곳인지, 실체가 있는 곳인지도 몰랐다. 황금요대를 찬 놈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니. 뭔 이름이 이따위란 말인가?


아무튼, 놈들이 아무 이유 없이 호족 가문의 담장을 넘진 않았을 거다. 백성이 어쩌고, 자유가 어쩌고를 지껄이긴 했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 건 나라에 망조가 들어 흉년과 기근이 오고, 길거리엔 걸인과 시체가 속출하는 시기에나 들어볼 내용이다. 혁명이니 불꽃이니 하는 것들 말이다.


허나 이건 민란도 아니고 봉기도 아니다. 명백한 목적을 가진 자들이 돈으로 낭인과 용병을 고용한 사건이다.


“모르겠구나.”

“짐작 가는 바도 없으십니까?”


아버지가 모른다면 일이 어려워진다. 이유를 모른다면 언제라도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니.


그런데.


“짐작 가는 바야 있지. 너무 많아서 문제지만.”

“너무 많다고요?”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짐작 가는 바는 너무 많다고?


‘······설마 우리 가문의 은원(恩怨)이 복잡한가?’


그런 게 아니고서야, 이런 시골의 호족 가문을 노리고 이런 일을 꾸밀 자들이 많다는 걸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노인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노인? 목을 베었던 그자를 말하는 건가?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왜 그 노인 이야기를 하는 거지?


“의아하더냐?”


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호족들이 부를 쌓는 과정은 토지에 기반한 것. 그 토지를 누가 일궜겠느냐?”

“백성······입니까?”

“그렇다. 백성들이다. 토지와 백성. 이 두 개가 토호의 가장 큰 재산이지. 허나, 이제는 토호의 개념이 흐릿해지고 호족이나 세족이라고 불린다. 토지와 백성보다 그저 돈을 좇기 때문이다.”


토지를 하사받고 그 지역의 지주로서 다스렸던 토호들은 수 대를 거치며 귀족화됐다.

지금은 다스린다기보다는 어떻게든 백성들을 착취하고 고혈을 빨아서라도 대도시로 나가 사치와 향락을 일삼기 바빴다.


“그러니 그 노인의 말처럼 호족을 안 좋게 보는 자들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가문은 다르지 않습니까?”

“하하하! 네 말대로 그렇다. 우리 가문과 상덕은 그러하지. 하지만 저들이 말한 것처럼 다른 호족 중엔 못된 자들이 얼마나 많더냐? 예전에야 호족의 의무가 권리가 됐지만, 수 대가 지난 지금 의무는 내팽개치고 권리만 행하려는 자가 넘치는 시기니.”

“······.”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흔히 역사책에서 보던 귀족, 호족, 양반등으로 분류되는 기득권층의 실상이었다.


백성들은 땅을 일구고, 그 땅의 주인(地主)은 백성을 보호한다. 허나, 누대에 걸쳐 서로 상부상조하던 초창기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오로지 백성들을 쥐어짜고 착취하는 권리만이 남았다.


과거 우리나라였던 조선과 고려도 마찬가지였고, 같은 시기의 중국 대륙 왕조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이역만리 유럽대륙 귀족들의 행패는 책과 영화, 드라마 할 것 없이 너무나 유명하지 않던가?


‘이곳이라고 다르진 않겠지.’


아니, 오히려 더 심할 수도 있다. 이 세계엔 명백히 몬스터가 존재했고, 몬스터는 맹목적으로 인간을 노렸으니까.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어쩔 수 없이 지주(地主)의 영역으로 들어와야 했다. 그리고 그 지주는 대부분이 호족이다.


“최근 들어 천하 곳곳에 임협이라 불리는 무리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 또한 비슷하지.”


임협이라 불리는 자들이 내세우는 논리?


“그게 무엇입니까?”

“불의(不義)한 것을 구제(救濟)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다.”


불의라 함은 의롭지 않다는 것이다. 의롭지 않은 것은 힘없는 백성을 착취하고 핍박하는 일이다.


낭인을 고용해 남의 집 담장을 넘었던 황요회 노인이 뻔뻔하게 외쳤던 내용이기도 했다.


“······이들이 임협이라는 말씀입니까? 협과는 거리가 멀지 않습니까?”


배후에 있던 황요회 노인은 물론이고, 직접 칼을 들고 싸웠던 낭인들도 마찬가지다.

놈들은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러 온 놈들이지, 협을 위해 목숨을 건 자들이 아니다.


“맞다. 도적 떼나 다름없는 놈들이지. 이들도. ······그리고 천하 곳곳에서 들려오는 임협이라 불리는 무도한 무리들도.”


아버지는 임협이라는 자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긴, 이번 일도 우리가 막아내서 그렇지, 만약 막아내지 못하고 멸문했다면 임협들의 협의지행으로 소문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가문이 실제로 백성을 착취했는지, 아닌지는 어차피 상덕 땅을 벗어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내용일 테니.


“그런데 어찌 그들에게 협(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까?”


협이라는 글자를 이렇게 아무데나 갖다 붙여도 되는 건가?


“힘없는 백성들이 의지할 곳이 어디 있겠느냐? 그렇게라도 위안으로 삼고 싶은 거다. 그만큼 그걸 바라는 자들이 많은 까닭이기도 하고.”

“······.”


그러니까 협이라는 글자를 붙인 이유가, 진짜 그런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붙인 거다?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을 구원할 자신만의 동아줄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 실재하지도, 실현되기도 어렵다.


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 또한 여기서 비롯된다. 그저 존재한다는 믿음만으로 위안을 얻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고작 협객을 위안으로 삼는다고?’


나는 저절로 표정이 굳었다.


아무래도, 내가 아는 것보다 이 세계의 삶이 훨씬 녹록지 않은 것 같다.


“그런 표정 지을 건 없다. 어떤 자들은 진짜 무를 사용해서 협행을 하기도 하니까. 그런 협객들의 이야기가 성을 넘어 소문이 퍼진다. 호사가들이 떠들기 딱 좋은 내용이니.”

“그래도 진짜 협객과 저런 낭인들은 다르지 않습니까?”

“범인들의 눈에 어찌 그들을 구분하여 부르겠느냐? 돌변하면 사신이 되는 건 협객이나 낭인이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래서 백성들이 칼을 찬 무인들을 두려워했나 보군요.”


그저 무기가 위험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 언제라도 심기가 뒤틀리면 그 칼이 자신의 목을 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랬던 거다.

사실상 이 세계의 무인들은 관에서도 제어하지 못하는 모양이니.


“내가 가병이나 빈객으로 머무는 무인들을 굳이 외부로 드러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아······ 그래서?”


어쩐지 내 눈에도 보이지 않더라니.


“호족은 이 지역의 유지로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무력과 공포보다는 인덕과 자애로 다스려야지. 그게 상덕이 다른 지방보다 풍요로운 이유다.”


내가 바깥나들이를 많이 한 건 아니나, 마주쳤던 백성 중에서 나를 보고 공포에 떨었던 자들은 없다.

오히려 가문 내의 시종과 시비들이 그랬지. 뭐, 이건 내 탓이니까.


아무튼, 그건 유씨가문이 상덕의 백성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는 뜻이다. 아버지의 말대로 인덕과 자애로서 말이다.


“그런데······”


장원 내에 흩뿌려진 핏자국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눈동자가 날카롭게 변했다.


“이젠 우리 가문도 달라져야 할 것 같구나.”


그리곤 나를 바라봤다.


“일전에 네가 내게 청했던 일을 기억하느냐?”

“네.”


가문을 키우고 싶다고 했던 걸 말함이다.


“제대로 해보거라.”

“······!”

“일전에 약속했던 자금 외에도 필요한 모든 걸 지원하겠다. 가문 차원에서 말이다.”

“······진심이십니까?”


그때의 청엔 무언의 약속이 섞여 있었다.


지원받은 자금으로 해볼 만큼 해보고 실패하면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문이나 이으라는 무언의 약속.


즉,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하는 거니까 지켜보는 거지, 굳이 가문을 확장하는 것엔 관심이 없던 아버지였다.


“뭘 놀라느냐.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느냐.”


내 얼굴을 바라보던 아버지가 너털웃음을 짓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오늘부터 너는 유씨가문의 정식 소가주다.”

“······!”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소가주는 말 그대로 작은 가주다. 가주의 부재 시 가문의 대소사를 주관할 수 있으며, 이는 가문의 정식 후계자를 뜻한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내가 여태껏 소가주로 불리지 않고, 도련님이나 공자님으로 불린 이유는 간단했다.


그 유명한 상덕의 개망나니가 나였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그걸 왜 몰랐겠는가?


그런데······ 그런 나를 아버지가 인정했다. 가문의 정식 후계자로 말이다.


“성진아. 가주는 유연해야 한다. 천하 곳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을 미루어 보아, 지금은 시대의 흐름이 격동하는 시기다. 강직하면 부러지는 법. 가주의 고집으로 가문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명심······ 하겠습니다.”


나는 가슴이 간질거려서 고개를 푹 숙여 대답했다. 아버지는 그런 내 어깨를 말없이 툭툭 두드렸다.


우리 부자는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어깨동무를 한 채 서 있었다.



* * *



‘결국, 이곳에서도 힘이 정의다.’


아직도 혈향이 지워지지 않은 장원을 둘러봤다.


지난밤 이곳에서 불살라진 목숨이 백이 넘었다. 무공을 익힌 가병의 5할 이상이 사망했고, 다시 3할은 중경상을 입었다. 당장 2할의 병력만이 가문의 담장을 지키고 있었다.


원래라면 가문 소유의 땅과 사업체에 고루 흩어져서 치안을 관리했을 병력들이다. 피난처로 떠난 신입 병사들을 끌어모아도 구멍이 숭숭 뚫린다.


‘약하면 어떤 것도 지킬 수 없다.’


내 과거가 그랬듯, 이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멸망한 세계에서 마지막까지 인류를 수호할 수 있었던 것.

구원자라느니, 희망이라느니 입 발린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


전부 내가 강했기 때문이다.


‘내가 강했기에 살아남았을 수 있었던 거다. 나도. 마지막까지 함께 버텼던 최후의 인류도.’


그럼 답은 간단했다.


이 세계에서도 강해지면 된다. 도적떼건, 임협이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무엇보다 이 세계는 무협 세계관이다.


무협(武俠).

무로써 협을 행한다.


나를 돌보고 남을 돌보는 그 전제 조건이 무력인 세상이다.


즉, 내가 강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


‘마침 강해질 방법도 알았으니.’


먼저 무공이다.


무협 세계관답게 이 세계의 무공은 전생의 시스템처럼 체계적이고 또한 강력했다.


‘느껴진다. 지금의 내 수준이면 B급 몬스터도 아슬아슬하지만 상대해볼 수 있겠어.’


노인을 상대하면서 내 무공 수준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절정이라 함은 이 드넓은 중원에서도 각 지역에서 이름을 떨칠만한 경지.


스스로 무파를 창립해도 그 아래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수준이다.


‘물론 부족한 내공을 채운다는 전제하지만.’


무공과 내공의 괴리가 있어서 아직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그건 시간이······ 아니, 돈이 해결해줄 거다.


‘내단을 싹쓸이한다.’


아버지도. 그리고 나를 탐탁지 않아 했던 총관도 더는 거절하지 못할 거다.


‘내단으로 내공을 갈음하고 무공을 익힌다.’


이게 거대 무파나 무가의 후계자들이 하는 일이겠지. 하지만 나는 여기서 멈출 이유가 없다.


‘내겐 시스템이 존재하니까.’


이곳 무인들과는 다르게 내겐 시스템이라는 비장의 수가 있다.


만약 전생의 매커니즘이 아직 유효하다면······


‘나는······ 아니, 오직 나만이 괴물 사냥으로 강해질 수 있다.’


즉, 나는 이 세계의 다른 무인들과 다르게 투트랙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일단······ 자동사냥 시스템부터 구축해야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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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협(武俠) 24.06.28 423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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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달을 쫓는 법 (3) 24.06.18 640 15 12쪽
27 달을 쫓는 법 (2) 24.06.15 708 8 17쪽
26 달을 쫓는 법 (1) 24.06.14 712 7 12쪽
25 운이 없군 (2) 24.06.13 722 10 12쪽
24 운이 없군 (1) 24.06.13 744 12 13쪽
23 운수 좋은 날 (5) 24.06.12 764 10 11쪽
22 운수 좋은 날 (4) 24.06.12 792 11 14쪽
21 운수 좋은 날 (3) 24.06.11 828 10 14쪽
20 운수 좋은 날 (2) 24.06.11 855 8 13쪽
19 운수 좋은 날 (1) +1 24.06.10 907 10 14쪽
18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6) +1 24.06.10 961 13 12쪽
17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5) 24.06.09 948 13 12쪽
16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4) 24.06.09 966 10 12쪽
15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3) 24.06.08 993 10 12쪽
14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2) 24.06.08 1,010 13 13쪽
13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1) 24.06.07 1,093 13 13쪽
12 깽값 (3) 24.06.07 1,013 12 13쪽
11 깽값 (2) 24.06.06 993 13 12쪽
10 깽값 (1) 24.06.06 1,025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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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인의 혼잣말 (1) 24.06.03 1,278 18 11쪽
4 그런데 OOO를 곁들인······. 24.06.03 1,302 16 13쪽
3 ······가 아니라, 무협세계로. 24.06.03 1,404 14 12쪽
2 고대 중국풍 세계로. 24.06.03 1,626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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