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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 마음속에 영원히 피어날

전생 후 EX급 망나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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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시우림
작품등록일 :
2024.06.0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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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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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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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좋아 (2)

DUMMY

9화. 오히려 좋아



난데없는 폭음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뭐, 뭐야?”

“무슨 일이냐!”

“갑자기 웬 천둥소리가?”

“이게 대체 뭐······? 헉! 정문이?”

“정문이 부서졌다!”


장원 안으로 날아와 널브러진 문 두 짝을 발견한 사람들이 우왕좌왕했다.


처음엔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정문을 살피니, 진짜 휑하니 정문이 사라진 상태였다.


다들 넋을 잃고 황망한 마음으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정문 너머로부터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저벅. 저벅.


“음?”

“어?”


느긋함을 넘어 느리기까지 한 발걸음 소리.


그제야 사람들은 천천히 걸어들어오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비단옷을 입고 있는 사내였다.


“누, 누구시오?”


누군가의 용기 있는 질문에 사내가 고개를 들었다.


내리쬐는 햇볕에 미간을 찡그린다. 드러난 얼굴은 놀랍게도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앳된 얼굴이었다.


누군가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로 외쳤다.


“저, 저자는······?”

“누구야? 아는 사람인가?”

“상덕유가의 도련님인데.”

“유씨가문?”

“상덕의 망나니?”


마지막에 망나니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얼굴을 구긴 남자가 그를 노려봤다.


찔끔한 그가 고개를 숙였다. 소문대로의 성격이라면 당장에 치도곤을 맞아도 이상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남자는 짧게 혀를 차고는 주변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가서 방가의 가주께 전해라. 상덕유가의 장자가 깽값을 받으러 왔다고.”

“뭔 값?”

“뭘 받으러 왔데?”

“깽이 뭐야? 아는 사람 있나?”

“고양이 말하는 거 아녀?”


다들 수군거리기만 할 뿐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미간을 구긴 남자가 다시 외치려는 그때, 난리통을 듣고 내원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거기엔 방씨세가의 가주인 방문수도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냐?”


방문수가 묻자, 콧수염이 길게 자란 중년 사내가 재빨리 그에게 다가가 작게 속삭였다.


방문수의 시선이 앳된 얼굴의 사내에게 향했다. 사내의 얼굴을 살펴본 방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진짜 상덕유가의 장자인 유성진이었던 탓이다.


“유공자. 대낮부터 남의 집에서 무슨 행패인가?”


방문수가 고까운 눈빛으로 유성진과 널브러진 정문을 번갈아 쳐다봤다.


그런 방문수의 반응에 유성진이 눈매를 좁히며 반문했다.


“내가 왜 찾아왔는지 다 알면서 왜 모른 척 발뺌이오?”

“······!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아? 모르신다? 그럼 가르쳐드려야지!”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트린 유성진이 주변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마치 전부 들으라는 듯 말이다.


“열흘 전! 왈패들을 시켜서 동정호에서 뱃놀이 중이던 나를 수장(水葬)시키려고 하지 않았소? 이 상덕유가의 장자인 유성진을 말이오!”

“허, 헛소리!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나?”

“이미 증거도 있고, 증인도 잡아놨소. 장일이라고 하는 놈의 입이 아주 가볍더이다. 옆구리 한 번 찌르니 술술 불던데.”


방문수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장일이라는 이름이 나온 순간, 유성진의 으름장이 허세가 아니라는 게 파악됐기 때문이다.


그가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장일이라니! 모르는 놈이다!”

“하핫! 걱정하지 마시오. 그럴 줄 알고 그날 동정호에 있던 왈패들도 모조리 잡고 있으니.”

“거, 거짓말 마라! 왈패 놈들 중에 살아있는 놈이 있을 리······!”

“그걸 방가주께서 어찌 아시오?”

“······!”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하던 방문수가 아차! 하는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유성진의 입꼬리가 스르륵 올라갔다.


“오호라? 전부 살인멸구 하셨구나?”

“······빌어먹을!”


유성진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왈패 놈들을 모조리 정리했다.


하지만 장일이는 아직 쓸모가 있었다. 유성진이 그날은 어찌 천운으로 살았더라도, 멀쩡하단 소식은 없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그 소식을 파악하기 위해 장일이를 죽이지 않았다. 만약 유성진이 살았더라도, 반신불수가 되었거나 아니면 백치가 될 수도 있었으니. 실제로 며칠째 의식이 없다기에 쾌재를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그날을 마지막으로 장일로부터 소식이 끊어졌다.


일꾼들이야 며칠씩 일에 동원되는 경우가 있었기에, 오늘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소식이 없으면 죽이려고 했다. 손에서 벗어난 장기말은 바로 처리하는 게 후환이 없으니.


‘······소식이 늦더라도 그냥 깔끔하게 죽일 걸 그랬군.’


하지만 이미 늦었다. 후회는 후환이 되어 돌아왔다.


방문수가 유성진을 노려봤다.


‘덜떨어진 망나니인 줄 알았는데, 세 치 혀가 뱀처럼 매섭다. 이렇게 판을 깔고 압박하다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에 당황했고, 유성진 입에서 나올 이름이 아니기에 조급했다.


모든 게 좋지 않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는 건, 군자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녀석의 혓바닥이나 심계는 뛰어나도 나이가 아직 어리다는 것이지.’


그러니 이곳에 저리 혼자 쳐들어와서 당당하게 떠들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제 세상이 자신의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줄 차례다.


어른의 방식으로.


“그래서 자네가 뭘 어쩔 텐가? 난 그저 마을을 시끄럽게 만든 왈패들을 처벌했을 뿐이네. 자네 일과는 관련 없어.”

“자백까지 해놓고 발뺌하시겠다? 여기 다른 사람들 눈과 귀는 안 보이시오?”


유성진이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주변을 돌아보며 말했다. 마치 이들 모두가 정의의 편에 서서 증인이 되어줄 것처럼 행동했다.


다수의 눈과 귀가 목격한 진실은 절대 덮을 수 없다. 이게 유성진이 믿는 바였다.


‘아마 그렇게 책에서 배웠겠지.’


방문수가 피식 웃었다.


“여기 어디 다른 사람의 눈과 귀가 있나? 자네와 나뿐인데.”


그리곤 싸늘한 눈으로 주변을 훑으며 소리쳤다.


“아니 그러냐!”

“마, 맞습니다!”

“에, 예이! 저희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요!”

“그럼 뭣하고 있는 게냐? 다들 썩 물러가지 않고!”

“예, 예이!”


사람들이 전부 도망치듯 사방으로 흩어졌다. 워낙 넓은 장원이라 금세 장내에는 몇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자, 어떤가?”


방문수가 비웃으며 물었다.


이게 어른의 방식이란다, 이 어린 뱀 녀석아.


유성진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더니, 방문수 어깨 너머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직 뒤에 더 있는데?”


다 사라진 게 아니라 방문수 뒤를 지키듯 선 사내들이 있었다.


“이들은 내 왼팔과 오른팔일세. 그리고······ 팔에는 눈과 귀가 없지.”


험악하게 생긴 사내 셋이 실실 웃으며 칼을 꺼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 느꼈는지, 유성진이 표정을 굳혔다.


“팔에는 눈과 귀가 없다라······ 좋은 말이군. 그런데 당신은 팔이 세 개나 있나 보지?”

“원하면 더 보여줄 수도 있다네.”


비웃는 방문수의 모습에 유성진이 혀를 쯧하고 찼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만 묻지. 날 죽인 뒤에 뭘 어쩌려고 했지? 병사들을 모아서 우리 가문을 공격하기라도 하려고 했나?”

“푸하하하! 그럴 생각이라면 내가 왜 귀찮게 자네를 처리하려고 했겠나? 무엇보다 이 상덕 땅에선 그게 불가능하지.”


이젠 감출 생각도 없는지, 방문수가 큭큭거리며 대답했다.


“하지만 말일세. 후계자가 사라진 호족 가문의 유일한 사위가 된다면 말이 달라지지 않겠나?”

“······? 사위? 누가 말이오?”

“누구긴. 바로 나와 자네의 여동생이지.”

“······하? 이런 씨발 새끼가?”


갑자기 분위기가 일변한 유성진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야 이 개새끼야. 내가 어지간하면 일이 귀찮아지니 깽값만 좀 뜯어내려고 참고 있었는데, 넌 아무래도 안 되겠다.”


유성진이 허리춤에 손을 가져갔다. 교차하듯 엇갈린 손이 무언가를 빼들었다.


그건 팔꿈치 길이 정도 되는 소검(小劍)이었다. 그것도 한 자루가 아니라 양손에 하나씩 두 자루.


스릉.

날카로운 칼날이 햇볕에 반사된다.


“깽값은 네 목숨이다, 방문수.”



* * *



묵직하다.


처음 창고에서 꺼내올 때부터 느꼈지만, 크기에 비해 무겁다. 일반적인 검보다 짧은 소검이라도 그 날의 길이만 팔꿈치 길이에, 무슨 용도인지 일반적인 칼날보다 많이 두꺼웠다.


물론 그랬기에 챙겨온 탓도 있다. 이미 이 시대의 대장기술의 판단오류로 한번 죽을 뻔하지 않았던가? 교전 중에 부러지는 것보다 조금 무겁고 다루기 어려운 게 낫다.


“이봐, 도련님. 칼 내려놔. 보아하니 가문에서 무공서적 몇 개 읽고, 영약도 챙겨 먹고 나니 무인이라도 된 것 같나 본데······ 그러다 진짜 죽어.”


방문수를 뒤로 물리고 앞으로 나선 사내 중 하나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나는 그를 비롯한 나머지 사내들의 자세를 빠르게 훑었다.


“먼저 칼을 뽑은 놈들이 혀가 길군.”

“우리야 협박이나 하려고 했지. 설마 도망가는 등 뒤로 칼침을 놓으려고 했겠어?”

“큭! 맞다. 이렇게 협박하면 대부분 도련님들은 오줌을 싸거나, 도망가거나 둘 중 하나거든.”

“잘 생각해, 도련님. 설령 네가 멀쩡하게 무공을 익혔다고 해도 그 칼로 뭘 할 수나 있겠어?”


사내들은 전혀 긴장하지도, 그렇다고 살기를 풍기지도 않았다. 나를 얕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멍청이 취급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은 그들이 했던 말에서 찾을 수 있었다. 대부분 이렇게 무인이 칼을 뽑아 협박하면 도망치거나, 오줌싸거나 둘 중 하나라고 그랬지. 뭐, 그런 놈들만 상대했겠지만.


그런데 하나 걸리는 게 있었다.


“······칼? 그게 무슨 소리지?”

“푸하하하! 이런이런! 역시 도련님이라니까? 진짜 아무것도 모르잖아?”

“도련님. 그 칼은 사람을 상대하려고 만든 칼이 아니라, 괴물 도축용으로 만든 칼이야. 뼛속까지 뒤져서 내단을 찾으려고 만든 칼이지.”

“······괴물 도축용?”

“그래.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을 텐데? 유난히 무겁다고 말이야. 만약 생사결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걸 멀쩡히 휘두르기도 전에 적의 칼이 먼저 심장을 뚫을걸?”

“······.”


어쩐지 크기에 비해서 과하게 무겁다 했더니. 몬스터의 질긴 가죽과 뼈를 가르기 위해서 만든 도축용 칼이었나?


나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오히려 좋군.”

“······? 뭐야? 진짜 미치기라도 한 거야?”


황당해하는 무인들에게서 시선을 떼고, 뒤에서 구경하듯 서 있는 방문수를 쳐다봤다.


“간다고 하면 보내줄 건가?”

“호오?”


방문수가 힐끗 무인들과 시선을 교환한다. 어떤 신호가 오갔는지 이내 방문수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우리가 머저리도 아닌데, 이런 대낮에 어찌 상덕유가의 장자에게 해코지하겠는가?”

“좋아. 오늘은 돌아가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곤 미련 없이 뒤로 돌아섰다.


저벅저벅.


그렇게 몇 걸음이나 걸어갔을까?


나는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추고 아랫배와 하체에 힘을 줬다. 순식간에 무게중심이 아래로 쏠린다. 몸이 급격하게 꺼지며 시야가 내려간다.


그리고 그 머리맡 위를.


쐐애애액!


칼날이 지나갔다.


난 입매를 비틀며 몸을 회전했다. 미리 준비했음에도 아랫배와 하체근육이 비명을 질렀다.


빙그르르.


빠르게 횡으로 회전하는 시야에 당황해하는 무인 하나가 들어오고.


서걱!


어느새 내민 칼날이 놈의 가슴을 그대로 가르고 지나갔다.


“크아악!”


놈이 비명을 질렀다.


워낙 부지불식간에 벌어진 일인 데다가, 설마 자신의 칼침을 내가 피할 거라곤 예상조차 못 했는지 무방비했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콰드득!


그대로 반대쪽 손에 들린 검을 찔러 놈의 아래턱부터 정수리까지를 꿰뚫었다.


“셋째야!”

“이, 이런!”


이 모든 게 단 호흡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다른 두 놈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멀뚱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방심의 대가였다.


“보내주긴 개새끼들.”


퉤!


나는 불량스럽게 땅바닥에 침을 탁하고 뱉었다.


“역시 도축용 칼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아닌 새끼한테 잘 드는 모양이야.”


괴물도축용 칼?

오히려 좋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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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급을 습득하였습니다.】 (1) 24.06.07 1,093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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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 아니라, 무협세계로. 24.06.03 1,406 15 12쪽
2 고대 중국풍 세계로. 24.06.03 1,629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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