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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래 님의 서재입니다.

송골매 신령의 눈을 뜨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안달래
작품등록일 :
2020.05.14 08:54
최근연재일 :
2020.06.24 08:58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762
추천수 :
88
글자수 :
135,994

작성
20.06.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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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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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25화 어제 만난 인연

DUMMY

25화 어제 만난 인연


자신이 사탄교의 교주라고 하는 사이비들 중에서 힘이 센 악령을 불러낼 수 있는 놈들은 팬텀 정도의 고급 영이 아니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악령을 숭배하고 의식을 치러 악령을 불러올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도 떠돌아다니는 악령들 중 하나를 사람의 육체를 통해 빙의시킬 수 있을 정도의 팬텀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능력이 전부다.


신체를 칼로 베어서 피를 흘리고, 문양을 여기저기 새기고 어린 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는 사탄교의 의식들은 모두 유치한 개짓거리에 불과했다.


“ 정말 복수하고 싶어? 아버지의 복수?”


“ 네. 도와주세요. 아저씨”


제시와 제임스가 결혼 한 지 2년이 지났을 즈음에 제이콥은 현주와 만날 수 있었다.




MK 그룹의 유명근 회장과 중소기업부터 시작해서 중견기업과 상장기업 그리고 대기업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20대 중반부터 근 30년을 옆에서 보좌했던 제이콥 전무이지만 그의 노력에 비해 결국 혜택을 받는 건 송 회장의 가족들의 몫이라 허무함과 함께 질투가 났다.


재미교포 2세로 미국에서 살다가 신령의 한국에서의 재림 예언에 관심이 생겨 한국으로 와서 게이라고 커밍아웃까지 하고 나서는 후회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열등감이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 그를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유 회장은 회사의 번영을 위해 제이콥의 능력으로 자기 딸을 정치인 남자와 인연을 맺도록 제이콥에게 부탁을 했었고 이후에는 본인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하고자 곤경에 빠진 정치인 사위와 딸을 이혼 시키도록 또 한 번 제이콥의 능력을 개인적으로 빌렸다.


회사 일로도 중요한 국내외 영업 관계, 임직원들 간의 갈등 해결에도 제이콥의 능력을 아낌없이 활용했던 유회장이었다.


팬텀에서 마저도 제이콥은 지난 번 리비아 전투 때 악령과 수호령의 연결 과정에서 주저하는 바람에 겁쟁이로 인식하고 서열 최하위로 암암리에 분류하고 있는 것 같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9년 전, 미란의 샌프란시스코 집에 초대받았을 때에도 제이콥은 유 회장이 딸에게 지분 상속하겠다는 계획을 자기와 상의도 없이 임원들에게 발표하여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 여기 이 친구가 룸메이트 현주에요. 내일 뉴욕으로 이사 가서 오늘 송별회하고 있었어요.”


“ 아, 같이 살고 있는 다는 최 사장님 딸. 아빠 몇 번 만났어요. 반가워요.”


“ 네. 안녕하세요. 들어오셔서 한 잔 하고 가세요. 스시 사왔는데”


현주와 제임스가 제이콥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들의 영혼의 관계를 몸으로 느껴보았다.


먼저 현주와 제임스. 양 쪽 옆구리에서 가슴 쪽으로 살아서 요동치는 무언가가 양 쪽에서 다가오더니 내 영혼을 잡아당기듯 머리 위로 빠져 나간다. 둘은 부부가 될 인연이었다.


다음 현주와 제시. 둘도 마찬가지 반응. 오랜 동성친구가 될 전생의 인연이었다.


다음 제시와 제임스. 아무 느낌이 없었다. 둘은 인연관계가 아니었다.


부모 덕에 아니 어찌 생각하면 외할아버지와 내 덕에 유학까지 온 제시가 이제 상속녀의 딸이 되다니.


제시의 팔자가 질투가 나서 장난을 쳐 보고 싶었다.


그 자리에서 주문을 중얼거리며 모든 인연관계를 끊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그 때 우연히 보았던 제임스 박 명호가 신령의 영혼을 가지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4년 후 신령들이 모이고 있다는 팬텀의 긴급회의에서 알게 되었다.


처음 미란에게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제임스가 미래를 보고 미란을 구해준 일보다는 줄리아와 인연을 끊었던 일이 오히려 악연이 되어 미란을 해치게 될 뻔 했구나 하고 스스로 놀라워했다.


유 명근 회장 사망 후 회사를 상속받은 딸 유 영금 회장과 고인의 회사를 잘 운영해보리라고 다시 다짐했지만 능력자 사위 박 명호의 공헌으로 회사는 승승장구 하여 더 이상 제이콥의 능력은 크게 필요하지 않았고 나이가 든 자신이 초라해지며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영계로 떠나기 전에 이승에서 본인의 능력으로 회사와 팬텀을 장악해보고 싶었다.


미래의 내 악행은 들키지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줄리아에게 거대한 악령을 빙의시키고 박 명호와 김 회장의 영혼과 악연을 연결시켜 그들만 없앨 수 있다면 내가 활약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명호 형과 김 회장을 죽게 만든 사람이 제이콥이고 당분간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고 모른 척 지내라고 지시를 한 다음 영계로 떠난 명호 형의 말을 지키려 제이콥의 얼굴만 봐도 소름이 돋는 상황에서 그와 함께 회의를 함께 했다.


“ 역시 압둘이 대식 씨를 죽이려고 한 그 소음 총을 킬러에게 제공한 사람이었고요. 로날드가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첩보를 받았습니다. 죽은 김 회장이 제가 아는 킬러와 통화를 한 기록이 있고요.”


제이콥이 간단하게 브리핑을 했다.


“ 킬러는 김 회장이 고용했었나요?”


“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사망했기 때문에 진위를 파악하기에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 그럼 로날드를 만나러 가시죠. 전무님이 다른 용의자로 지목했던 미국의 척의 소재는 파악되었나요?”


“ 지금 제 비서가 파악 중이니 곧 연락이 올 겁니다. 로날드가 내가 송골매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안 되니 세 분이 각자의 능력으로 접선할 수 있도록 제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대식이 형과 요한이는 제이콥에게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인데 명호 형을 죽였다는 제이콥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가증스러워 나는 오전 회의 내내 제이콥과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었다.


“ 여러분 점심 식사는 어제처럼 다른 직원들이 없을 때 해야 돼서 우리 식사는 조금 일찍 준비해달라고 식당에 부탁했어요. 식사하고 오셔서 오후 두시에 다시 진행해요.”


“ 네. 형수님!”


형수님! 제발 속지 마세요. 저 자가 명호 형을 죽인 범인이에요.



제이콥은 이미 미란과 명호의 인연을 끊고 현주의 악령과 명호의 영혼을 연결시켜 놓았다.


인적이 드문 골목에 차를 세워둔 현주는 명호를 유혹했고 명호는 현주에게 흑심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격렬한 키스를 마치자 현주가 물었다.


“ 제시한테 미안한 마음 없어? 나랑 계속 만날 거야?”


“ 니가 원래 내 운명이었어. 제시랑은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 거고. 너를 보면 요동치는 내 심장이 그걸 증명하고 있고”


다시 현주가 명호에게 다가가 키스하기 시작했다.


키스 중 갑자기 눈이 커지는 명호와 그런 명호의 턱을 꽉 잡고 입술을 안 떼는 현주.


현주가 입으로 전달한 연질 캡슐에 들어있는 가스가 명호의 목에서 터지자 산소가 부족하여 핏줄이 얼굴에 쏠리며 괴로워한다.


입술이 떨어지자 목을 잡고 고개를 숙여 캡슐을 토해내려 하는데 양 손으로 어깨를 누르고 못 일어나게 막는 현주.


명호는 죽어가고 현주의 얼굴은 악마처럼 일그러지며 웃고 있는다.


“ 어때 오빠! 지금도 심장이 요동치지?”


명호는 그렇게 차 안에서 명을 달리했다.




“ 달달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지 않냐?”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아지트로 돌아와 거실 원형 소파에 앉아 있던 상율 선배가 말했다.


아무도 대답이 없자 뻘쭘한 표정으로 소파에 눕는 상율 선배.


“ 휴대폰 못 할 줄 알았으면 게임기라도 갖고 올 걸”


“ 제가 나가서 편의점에서 사 올게요.”


“ 그럴래?”


요한이의 말에 얼굴에 화색이 되는 상율 선배.


“ 나는 괜찮다.”


대식이 형이 말했다.


“ 정규 형은요? 아메리카노?”


“ 응. 현금 있어? 신용카드 쓰지 말라고 했잖아.”


“ 있어요. 갔다 올게요.”


회사 직원인 척 신분증을 목에 걸고 다니라고 해서 신분증을 챙겨 건물 밖으로 나갔다.


요한은 오랜만에 맡아보는 듯한 신선한 바깥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 포인트 카드 있으세요?”


“ 아! 잠시만요?”


아무 생각 없이 커피를 사서 MK 그룹 지하 송골매의 아지트로 돌아갔다.




20년 가까이 모시던 김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누구보다 슬퍼하던 황 부장이 장례식장에서 해킹 팀의 연락을 받았다.


“ 안 요한이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MK그룹 사옥 근처인데요?”


“ 그래? 송 대식이 거기로 숨어들었구만. 알았어.”


신령의 수호령을 영계로 불러내기 위한 회장님의 생전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꼭 성공하겠습니다.


고급 영혼의 눈으로 위에서 지켜봐주세요. 회장님!


 < 서울 MK 사옥건물 주변에서 신령 발견>


송 대식을 암살하기 위해 미국에서 고용한 킬러 세 명을 한국에 보내준 척에게 영어로 문자를 보냈다.


킬러들과 접선 장소는 척에게서 답장이 오면 그들을 도와 송 대식을 처리할 것이다.


그런데 저 여자는?


장례식장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현주를 보고 놀라서 다가갔다.


“ 여기는 또 왜 온 거야?”


“ 어제 만난 인연이 있으니까 조문왔죠”


이 악마의 바램대로 회장님을 소개시켜 드리는 게 아니었는데


흔쾌히 그녀를 만나겠다고 하던 회장님은 과연 자신의 명운을 읽고 말씀하신 것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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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망각의 여행 (완결) +2 20.06.24 52 2 9쪽
29 29화 미래의 유토피아 +2 20.06.23 28 2 10쪽
28 28화 악마의 눈빛 +3 20.06.22 25 3 10쪽
27 27화 말고문 +2 20.06.19 25 2 9쪽
26 26화 무도인의 따귀 +2 20.06.18 24 2 10쪽
» 25화 어제 만난 인연 +2 20.06.17 29 2 10쪽
24 24화 빈집털이 +1 20.06.16 31 1 10쪽
23 23화 사탄의 인형 +3 20.06.15 29 3 10쪽
22 22화 보디가드 +2 20.06.12 51 3 10쪽
21 21화 병맛 커밍아웃 +2 20.06.11 37 2 10쪽
20 20화 물아일체의 경지 +3 20.06.10 59 4 10쪽
19 19화 원초아와 초자아 +1 20.06.09 34 1 10쪽
18 18화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2 20.06.08 43 2 10쪽
17 17화 이름 없는 포비아 +1 20.06.05 40 1 10쪽
16 16화 처량한 영혼들 +2 20.06.04 39 1 10쪽
15 15화 천진난만했던 그 때 20.06.03 37 0 10쪽
14 14화 나비효과 +2 20.06.02 43 1 10쪽
13 13화 미지의 영혼 20.06.01 47 4 10쪽
12 12화 개똥같은 프로포즈 +2 20.05.29 53 2 10쪽
11 11화 날벼락 20.05.28 43 1 10쪽
10 10화 의미없는 기도 20.05.27 130 1 10쪽
9 9화 악몽의 순간 20.05.26 58 1 10쪽
8 8화 수호자의 운명 20.05.25 55 3 11쪽
7 7화 사랑의 파수꾼 20.05.22 74 1 10쪽
6 6화 계절은 없다 20.05.21 70 0 11쪽
5 5화 룰도 모른다 20.05.20 72 3 11쪽
4 4화 수평선을 바라보며 20.05.19 83 5 11쪽
3 3화 꿈을 향한 노력 20.05.18 91 4 11쪽
2 2화 소리없는 눈물 20.05.15 11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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