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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래 님의 서재입니다.

송골매 신령의 눈을 뜨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안달래
작품등록일 :
2020.05.14 08:54
최근연재일 :
2020.06.24 08:58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747
추천수 :
88
글자수 :
135,994

작성
20.06.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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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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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8화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DUMMY

18화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요한이와의 전화를 끊고 TV를 켜놓고 대식이 형 경기를 기다렸다.


요한이의 사고 예언은 잠시 잊고 다시 게임의 세계에 몰두할 때쯤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 다녀오셨어요?”


“ 앉아 봐라”


“ 네 ”


“ 게임 좀 그만하고, 제대해서 오자마자 밤새서 게임이냐?”


내가 뭘 해도 잔소리 한 번 없으셨던 분인데... 서둘러 게임을 끄고 거실에 나와 앉았다.


“ 대학교 1년 더 잘 마치고 이제 취직도 준비해야지”


“ 네 ”


“ 여자 친구도 사귀고”


“ ...”


“ 이걸로 다음 주에 다음 학기 수강 신청하고 놀러 다니고 해라. 아버지가 너 군대 가 있는 동안 모아 논 돈이다.”


어제 오늘 돈이 들어오는 운세인가


안주머니에서 은행 봉투를 꺼내 나에게 건네주시는데 아마 집에 들어오시는 길에 은행에 들러 찾아오신 모양이다.


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하시고 나서 아버지는 다니시던 회사를 그만두시고 내가 대학 들어가기까지 4년간을 나를 돌보시며 안 드시던 소주를 거의 매일 드시며 살아오시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는 교통사고로 다친 오른 다리를 재활해서 낫게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술도 끊으시고 병원을 꾸준히 다녀 보았지만 결국은 치료 가능성이 낮은 재활을 포기하시고 평생 오른 다리를 절며 살아야 했다.


그렇게 불행한 일이 계속 닥쳐 자포자기 하며 하루하루 사셨던 분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아들 대학 등록금에 보탬이 되겠다며 불편한 몸으로 식당에 출근해서 숯불과 주방 일을 하며 돈을 버셨는데 그러면서 모아놓으셨다는 그 돈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도 알고 있고 생각하면 오히려 죄책감이 든다.


“ 아버지 가지고 계시다가 쓰세요. 저 등록금 준비했어요. 어제 왔던 그 형이 빌려줬어요. 나중에 자기 회사 와서 일하라고 먼저 주는 거라고”


“ 이 놈이.. 아빠 돈 있다. 거짓말 하지 말고”


“ 진짜에요. 아버지 고맙습니다. 엄마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부터 저 키우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아버지한테 고맙다는 말은 내가 오랜만에 아니 게임기를 사 주셨던 이후로 처음 한 것 같은데 괜히 내 감정이 북 받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말없이 등을 토닥여 주셨다.


“ 그런데 혜나 미용실 아줌마랑은 이제 안 만나세요?”


“ 뭐? 갑자기 지나간 얘기는 왜 해”


쑥스럽고 당황하신 아버지 모습이 귀엽다.


“ 그 때 어린 마음에 무작정 화냈던 게 두고두고 죄송해서요. 이제는 저 다 이해하니까 다시 만나시고 재혼 하세요”


“ 이런 미친놈 ”


방으로 들어가셨다.




상율의 고급 외제차가 김 회장의 해운홈쇼핑 사옥 지하 주차장에 미끄러지듯 들어와 주차된다.


이것저것 생각도 없이 급하게 들어간 회장실.


어젯밤 꿈 때문에 물어볼 것이 생겼다.


“ 회장님!”


한 쪽 벽면의 TV를 보고 있던 김 회장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 신령님! 사고가 났어요. 테러랍니다.”


“ 네?”


카타르의 UFC 경기장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허둥지둥 피신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TV에 나오고 있었다.


함께 넋을 잃고 바라보는 TV의 뉴스 자막에는 ‘ 사망 52명 한국인 사망자 10명 추정’


“ 대식이 형은요? 연락해보셨어요?”


“ 번호 알고 있는 다른 프런트와 연락했는데 무사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네요.”


“ 어휴 다행이네요”


“ 그런데 무슨 일로 여기까지 ”


“ 참, 뭐 좀 여쭤볼게 생겨서요”


“ 네 말씀하세요.”


“ 영혼이 시간을 거슬러 순간 이동을 할 수도 있나요? 내가 보고 싶은 미래나 가고 싶은 과거나”


“ 흠.. 그게 갑자기 왜 궁금한 거죠?”


역시 호락호락한 늙은이가 아니었다.


내가 유체이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직접 얘기를 안 했지만 어쩌면 대식이 형한테 들었을 것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알고 있으면서 내 입에서 먼저 얘기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해서 그 동안은 참아 오면서 다른 얘기만 해왔다.


어제 유체이탈 중 신기한 체험을 하고나서 김 회장에게 전화해서 영혼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보았더니 더 궁금한 건 RISS에 있는 심령, 영혼과 같은 부류의 논문을 읽어보라고 했다.


그 논문들을 찾아 읽는 것보다 이 늙은이한테 직접 와서 물어 보는 게 일만배 빠르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찾아왔다.


“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가끔씩 유체이탈을 하거든요.”


“ 아 그래요? 팬텀에 있는 사람들은 깊은 명상으로 육체와 영혼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죠. 신령님은 최고의 영이니까 아마 쉽게 가능하겠지요.”


느물대는 할아버지가 징그럽다.


“ 보통 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거나 조금 더 가면 집 앞 마당이나 골목까지 보고 올 수 있었는데요. 어제는 다음 날 있을 카타르에 있는 대식이 형 시합까지 보고나서는 육체로 들어왔거든요. 처음 있는 일이라 회장님께 여쭤보러 달려 왔습니다.”


“ 아! 시합은 오늘과 똑같았나요? ”


“ 부산으로 오는 중이라 보진 못했지만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 되서 이겼나요?”


“ 네. 원투 스트레이트로 ”


“ 어제 봤던 거랑 똑같았을 것 같네요.”


“ 예지몽을 꾸신 겁니다. 처음에는 내일 일어날 일, 그러다가 점점 몇 달 후에 일어날 일, 몇 년 후에 일어날 일로 기간이 늘어나다가 상황도 내가 관심 있는 나의 미래에서 시작해서 국가의 미래, 세계의 미래까지 보게 되죠.”


“ 말씀하신 팬텀에도 그런 사람이 많나요?”


“ 팬텀에 예언자는 저 밖에 없어요. 송골매에는 박 명호씨. 아마 그 분이 구체적인 것까지 볼 수 있는 신령의 혼을 가진 진정한 예언자이지요. 저는 하늘을 봐야 알 수 있고 그 미래도 정확한 건 아니고 항상 변한답니다.”


“ 명호 형이요?”


“ 모르고 계셨나보네요?”


“ 명호 형은 그러면 예지몽으로 미래를 보는 건가요?”


“ 잠이 들어 내 영혼이 돌아다녀 확인하는 것이 예지몽이고 다른 영혼의 이야기를 듣거나 내 영혼이 다른 육체에 빙의되어서 예언을 하기도 하죠. 방법은 다 각자 다릅니다. 박 명호씨는 어떤 방법으로 미래를 보는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 유체 이탈을 해서 내 영혼이 다른 영혼을 보거나 듣기도 할 수도 있나요? ”


“ 어제 뭘 보거나 들으셨어요? ”


“ 네. 하얗고 까만색이었는데 그냥 돌아다니는 영혼들인 것 같았어요 ”


“ 글쎄요”


겉으로는 여유 있어 보였지만 김 회장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네 명이 모이지도 않았는데 상율에게 다른 차원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절대영의 능력이 생겼다는 것은 팬텀에게는 놀라운 상황인 것이다.


“ 다른 영혼들이 신령님 영혼을 알아보던가요?”


“ 아니오. 그게 신기했어요. 다들 내가 보이고 들리지 않는 듯 돌아다니면서 자기 얘기들만 늘어놓고 있었어요”


귀신들의 신, 영혼들보다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신령이 나타났다.



부산의 김 회장이 운영하는 해운홈쇼핑은 직원 30명인 작은 무역회사 중소기업으로 시작했다.


지금 직원 200명이 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 되기까지 회사의 영업에서 관리까지 모든 분야를 이끌어 온 회사 내에서 능력 있고 성실한 인사였던 황 부장은 김 회장을 충심으로 수행하게 되면서 이 회사가 사실은 팬텀이라는 세계 심령조직의 페이퍼 컴퍼니로 시작되어 유지되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제는 회사 실무를 모두 부하 직원에게 맡기고 본격적인 김 회장의 비서실장 역을 자처했다.


그러나 회사의 유능한 인재로 회사를 키워왔다고 자부해온 자신이 최근 3~4년간에 하고 있는 일이라고는 게임에 빠져있는 젊은 애송이들 5명의 신상 관리와 도찰과 도청 등 김 회장의 뜻이라고는 하지만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자기의 현실에 한숨이 나오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 오늘도 별 다른 내용 없지?”


해킹팀 3명의 직원관리라는 것도 이 범죄자 녀석들을 왜 스카우트해서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줘야 하나 하는 마음부터 생기니 의욕도 없었다.


“ 전정규가 핸드폰을 교체하였습니다.”


“ 뭐? 그래서 문자나 통화 내용을 감청할 수 없는 거야? ”


“ 아뇨. 번호는 안 바뀌었으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 그런데 보고는 왜 하는 거야?”


“ 부장님이 다섯 명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화내시지 않으셨습니까? 못 해 먹겠네 진짜”


“ 뭐? 근데 이 새끼가 뭐라고 했어?”


“ 아닙니다.”


“ 박명호는 집에서 별 얘기 없었어?”


“ 부부끼리 하는 얘기인데 영어로도 하고 줄리아 왔다 갔었던 얘기도 잠깐하고 별 거 없었습니다.”


“ 그래도 영어 중에 알아듣는 단어 있으면 무슨 얘기인지 생각도 해보고 열정을 가지란 말야. 나도 회장님한테 보고해야 할 거리가 있어야 할 거 아냐. 내 입장도 조금 생각 해줘라. 게임도 회사에서는 적당히 하고”


황부장이 해킹팀 빈 의자에 앉아 카타르에 전화를 한다.


“ 송대식이는 대피하고 나와서 뭐 하고 있어?”


“ 부장님!”


“ 왜? 통화중이잖아”


“ 전정규와 안요한이 오늘 만난다고 합니다.”


“ 그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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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신령의 눈을 뜨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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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망각의 여행 (완결) +2 20.06.24 51 2 9쪽
29 29화 미래의 유토피아 +2 20.06.23 27 2 10쪽
28 28화 악마의 눈빛 +3 20.06.22 25 3 10쪽
27 27화 말고문 +2 20.06.19 25 2 9쪽
26 26화 무도인의 따귀 +2 20.06.18 24 2 10쪽
25 25화 어제 만난 인연 +2 20.06.17 28 2 10쪽
24 24화 빈집털이 +1 20.06.16 30 1 10쪽
23 23화 사탄의 인형 +3 20.06.15 29 3 10쪽
22 22화 보디가드 +2 20.06.12 51 3 10쪽
21 21화 병맛 커밍아웃 +2 20.06.11 36 2 10쪽
20 20화 물아일체의 경지 +3 20.06.10 59 4 10쪽
19 19화 원초아와 초자아 +1 20.06.09 32 1 10쪽
» 18화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2 20.06.08 43 2 10쪽
17 17화 이름 없는 포비아 +1 20.06.05 39 1 10쪽
16 16화 처량한 영혼들 +2 20.06.04 39 1 10쪽
15 15화 천진난만했던 그 때 20.06.03 37 0 10쪽
14 14화 나비효과 +2 20.06.02 42 1 10쪽
13 13화 미지의 영혼 20.06.01 46 4 10쪽
12 12화 개똥같은 프로포즈 +2 20.05.29 52 2 10쪽
11 11화 날벼락 20.05.28 42 1 10쪽
10 10화 의미없는 기도 20.05.27 130 1 10쪽
9 9화 악몽의 순간 20.05.26 58 1 10쪽
8 8화 수호자의 운명 20.05.25 54 3 11쪽
7 7화 사랑의 파수꾼 20.05.22 73 1 10쪽
6 6화 계절은 없다 20.05.21 70 0 11쪽
5 5화 룰도 모른다 20.05.20 72 3 11쪽
4 4화 수평선을 바라보며 20.05.19 83 5 11쪽
3 3화 꿈을 향한 노력 20.05.18 91 4 11쪽
2 2화 소리없는 눈물 20.05.15 11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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