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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래 님의 서재입니다.

송골매 신령의 눈을 뜨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안달래
작품등록일 :
2020.05.14 08:54
최근연재일 :
2020.06.24 08:58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744
추천수 :
88
글자수 :
135,994

작성
20.06.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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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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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4화 빈집털이

DUMMY

24화 빈집털이


모임 첫째 날, 둘째시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리 편의 라인업과 임무를 정리했다.



< 송골매 >


목적: 송대식을 죽이려고 하는 팬텀의 계속되는 위협을 방어하고 그들의 행위를 멈추게 하도록 반격하여 승리한다.


인원: 총 6명


1. 제이콥 (한국이름:김윤성, 재미교포) (52)


능력: 현실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영혼을 분리 또는 결합할 수 있다.

직업: MK그룹 전무

역할: 적군의 합동 공격이 들어올 경우 그들의 영혼을 분리하여 방어하는 수비대


2. 송대식 (31)


능력: 현실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영혼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본인의 육체와 영혼의 힘과 기를 키울 수 있다.

직업: 프로 파이터

역할: 적군을 공격하여 그들의 능력을 무력화 시키는 돌격대


3. 김상율 (27)


능력: 영혼을 유체이탈하여 현실 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직업: 원래 백수

역할: 아군의 위험을 알려주고 적군의 빈틈을 알려주는 옵저버


4. 전정규 (25)


능력: 망자를 불러내고 영혼과 대화가 가능함

직업: 복학생이었으나 또 휴학할 판

역할: 아군의 작전 전달 및 적군의 작전 상황을 알려주는 첩보원


5. 안요한 (23)


능력: 현실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영혼을 볼 수 있음

직업: 뉴 백수

역할: 아군과 적군의 전세판단을 하는 컨트롤 타워


6. 김미란 (28)


능력: 엄마가 돈이 많음

직업: MK 그룹 경영지원팀 팀장

역할: 송골매에게 아지트 제공, 적들의 위치 정보제공


송골매 출동이다.


내일부터...


회의를 마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오늘 회의는 전력과 전략을 정리하고 구상하는데 큰 보람이 있었던 회의였긴 개뿔...


제이콥과 형수님이 집으로 돌아가고 첫날 저녁부터 전략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어쩌면 내가 발단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낯선 곳에서 잠들기 전 침대 위에 앉아 명호 형에게 우리가 모였다는 신박한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 조용히 의식을 치르기 위해 불을 꺼놓고 집에서 가져온 엄마의 딸랑이를 손에 쥐고 귀신을 부르기 시작했다.


‘ 제가 떠도는 불쌍한 영혼을 부르려고 합니다. 박 명호 이승에서 저의 친한 벗이었습니다. 떠도는 영혼이 저에게 대답할겁니다.’


‘ 정규야!’


‘ 아이 깜짝이야’


‘ 내 목소리 들려?’


같은 시간 상율이 형의 영혼이 유체이탈을 해서 떠돌다가 우리 방에 들어온 모양이다.


‘ 네. 명호 형 부르고 있었어요’


‘ 이야 우리가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구나. 신기하다. 이런 줄 알았으면 감금당했을 때 같이 대화 했을 수도 있었겠네.’


‘ 형, 혹시 거기서 다른 영혼들이 보여요?’


‘ 아니.. 그냥 떠돌아 다니면서 밑에 있는 현재 상황들이랑 사람들만 볼 수 있어. 몇 달 전에 그래 너 군대 제대했을 때쯤이다. 송골매에서 한 사람씩 꿈처럼 나타나더니 기적같이 처음으로 다른 영혼들을 보고 목소리도 들었었는데 그 때 후로는 평소 때랑 같이 아무것도 안보여.’

똑똑 문을 잠가놓은 방에 노크소리


명호 형은 이따가 만나야겠다.


“ 누구세요?”


“ 요한이요”


‘ 어? 저건 난데 어떻게 된 거야?’


상율 선배가 무슨 소리를 하나 생각하면서 문을 열자 요한이와 상율 선배가 서 있었다.


“ 요한아? 이 사람은 누구?”


“ 네? 무슨 소리세요?”


“ 정규야. 형이다. 니가 불렀던 거 아니었어?”


요한이가 상율 선배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나에게 작은 소리로 말한다.


‘ 상율이 형이 조금 이상해요. 계속 검은 풍선만 가지고 다니더니 지금은 하얗게 변했어요.’


‘ 응’


목소리와 얼굴은 상율 선배이지만 명호 형이 비어있는 육체 속에 들어가 버렸다는 것을 직감했다.


“ 상율이 형이 갑자기 제 방에 들어와서 정규 방이 어디냐고 물어봐서 데리고 왔어요.”


“ 상율이 형이 아니라 명호 형 인가봐. 참, 상율 선배! 명호 형이 형 육체에 들어왔나봐요.”


‘ 뭐? 그럼 난 어디로 들어가라고... 언제 나갈 건지 물어봐봐. 이 양반이 그렇게 안 봤는데 빈집털이를 하시네.’


상율 선배의 얼굴은 평소와 다르게 명호 형처럼 평화롭고 온화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 일단 여기들 앉으세요”


세 명이서 방에 둘러 앉은 뒤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를 꺼내어 나누어 주었다.


음료수를 처음 본 것처럼 벌컥벌컥 들이키는 상율 선배.


“ 이야. 이런 맛을 다시 느끼게 될 줄은 몰랐네.”


“ 진짜 명호 형이에요?”


“ 응 요한이 잘 있었어? 반갑다”


포옹을 하자 요한이가 엉엉 울기 시작했다.


“ 형! 어떻게 된 거에요. 갑자기 왜”


상율 선배의 모습을 한 명호 형은 그런 요한이를 아무 말 없이 토닥여 주었다.


나는 전에도 이미 대화를 했었고 더군다나 상율 선배 얼굴로 나타나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물어볼 것 물어보고 얘기할 건 얘기하고 나오도록 해서 귀찮게 보채고 있는 상율 선배 때문에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해 볼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명호 형은 대식이 형도 만나봐야겠다고 나갔고 우리 모두 대식이 형 방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모였다.


“ 송 대식 씨”


“ 응. 상율아 왜?”


침대에 발을 걸치고 윗몸일으키기를 열심히 하던 대식이 형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 절부터 받으세요. 장례식 때 형이 나한테 한 거 돌려줘야지.”


갑자기 상율 선배 모습을 한 명호 형이 대식이 형한테 큰 절을 했다.


“ 뭐하는 거야?”


대식이 형이 그제 서야 침대에 올려져있던 다리를 내리고 상율 선배를 향해 정좌를 하고 앉았다.


“ 지금 명호 형이 상율이 형 몸속에 들어와 있어요.”


“ 뭐? 그럼 얘가 명호라는 말야?”


‘ 그러기에 귀신을 부를 때 좌표를 잘 찍어줬어야지’


상율 선배의 영혼이 또 나한테 투덜대기 시작했다.


“ 반갑다. 명호야. 왜 무정하게 먼저 갔냐 이놈아”


대식이 형이 울먹이며 절을 하고 일어서려는 명호 형을 껴안았다.


잠시 후 상황이 진정되어 내가 명호 형에게 물었다.


“ 이렇게 모두 모이게 되었는데 저희가 대식이 형 보호하기 위해 팬텀과 싸워보려고 해요. 형도 도와주세요.”


“ 응. 대식이 형 영혼이 필요하니까 팬텀에서는 대식이 형을 죽이려고 할 거야. 그래 도와야지.”


“ 형은 어떻게 된 거에요? 팬텀에서 누가 형을?”


“ 팬텀 10인 중에서 누군가가 악령을 일부러 깨웠어. 제이콥은 모두 만나봤어?”


“ 네. 어제 만나고 오늘 합숙 첫 날인데 전무님이랑 형수님이 돕기로 했어요. 제이콥도 우리와 같이 살아있는 육체를 죽여 영혼을 분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고요.”


“ 그럼 내일 내 와이프랑 제이콥 만날 수 있겠네.”


‘ 야! 정규! 너 내 말 들리는데 못 듣는 척 하는 거지? 빨리 나가라고 해’


“ 상율이 형한테는 기다리라고 잘 말해 놓을게요. 내일 오랜만에 형수님 만나셔 야죠”


‘ 야!’


“ 아니야. 형수랑 제이콥 한테는 아직 내가 나라고는 얘기 하지 마. 조금 확인해 볼 게 있어서 그래. 내일 팬텀에 뜻밖의 일이 생길 것 같아. 알았죠? 대식이 형!”


“ 그래 알았다. 말투만 상율이 흉내 조금 내면 잘 모를 것 같다.”


‘ 형! 조금만 참으세요. 명호 형이 형수님 얼마나 보고 싶었겠어요.’


‘ 나는 여기 돌아다니면서 잠도 안 자고 몇 시간 동안 뭐 하라고? 얼마나 심심할지 생각해봤어?’


그렇게 각자 방으로 돌아가고 상율 선배만 밤새 영혼으로 떠다니며 내 옆에서 조잘대면서 나를 귀찮게 했다.


모임 둘째날,


잠을 설친 나는 9시에 겨우 맞춰 상율 선배의 몸에 들어간 명호 형을 포함하여 합숙소 거실 탁자에 모두 모여 앉았다.


제이콥이 낮은 목소리와 함께 뉴스 동영상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입니다.”


TV 뉴스에서 남자 앵커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리고 화면이 나왔다.


‘ 금일 새벽 부산의 해운홈쇼핑 김영호 회장이 자택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고인의 사망원인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굉장히 짧은 뉴스였지만 모두 놀라는 표정이었고 대식이 형은 김 회장과 가까웠던 사이라 더욱 충격을 받은 듯하였다.


그런데 생뚱맞게도 상율이 형 아니 명호 형이 기절을 하였다.


“ 왜 그래요? 명 아니 상율이 형?”


옆에 있던 요한이가 실수할 뻔 했다.


“ 비켜봐”


대식이 형이 기절한 상율 선배의 얼굴을 거북이 등껍질 같은 손바닥으로 철썩철썩 때렸다.


“ 아! 그만해요”


상율 선배가 화를 내며 다시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났다.


‘ 정규야! 상율이 몸에서 빠져나왔다.’


‘ 명호 형! 그럼 상율이 형이 다시 자기 몸 속으로 들어간 거에요?“


‘ 응’


대식이 형이 몇 대 안 때렸는데 상율 선배 뺨에 손자국이 벌겋게 나 있었다.


‘ 나랑 김 회장을 죽인 범인을 알 것 같아’


‘ 네?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누군데요?’


‘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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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망각의 여행 (완결) +2 20.06.24 51 2 9쪽
29 29화 미래의 유토피아 +2 20.06.23 27 2 10쪽
28 28화 악마의 눈빛 +3 20.06.22 25 3 10쪽
27 27화 말고문 +2 20.06.19 25 2 9쪽
26 26화 무도인의 따귀 +2 20.06.18 23 2 10쪽
25 25화 어제 만난 인연 +2 20.06.17 28 2 10쪽
» 24화 빈집털이 +1 20.06.16 30 1 10쪽
23 23화 사탄의 인형 +3 20.06.15 29 3 10쪽
22 22화 보디가드 +2 20.06.12 51 3 10쪽
21 21화 병맛 커밍아웃 +2 20.06.11 36 2 10쪽
20 20화 물아일체의 경지 +3 20.06.10 59 4 10쪽
19 19화 원초아와 초자아 +1 20.06.09 32 1 10쪽
18 18화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2 20.06.08 42 2 10쪽
17 17화 이름 없는 포비아 +1 20.06.05 39 1 10쪽
16 16화 처량한 영혼들 +2 20.06.04 39 1 10쪽
15 15화 천진난만했던 그 때 20.06.03 37 0 10쪽
14 14화 나비효과 +2 20.06.02 42 1 10쪽
13 13화 미지의 영혼 20.06.01 46 4 10쪽
12 12화 개똥같은 프로포즈 +2 20.05.29 52 2 10쪽
11 11화 날벼락 20.05.28 42 1 10쪽
10 10화 의미없는 기도 20.05.27 130 1 10쪽
9 9화 악몽의 순간 20.05.26 58 1 10쪽
8 8화 수호자의 운명 20.05.25 53 3 11쪽
7 7화 사랑의 파수꾼 20.05.22 73 1 10쪽
6 6화 계절은 없다 20.05.21 70 0 11쪽
5 5화 룰도 모른다 20.05.20 72 3 11쪽
4 4화 수평선을 바라보며 20.05.19 83 5 11쪽
3 3화 꿈을 향한 노력 20.05.18 91 4 11쪽
2 2화 소리없는 눈물 20.05.15 11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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