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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래 님의 서재입니다.

송골매 신령의 눈을 뜨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안달래
작품등록일 :
2020.05.14 08:54
최근연재일 :
2020.06.24 08:58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763
추천수 :
88
글자수 :
135,994

작성
20.06.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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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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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5화 천진난만했던 그 때

DUMMY

15화 천진난만했던 그 때


“ 이번 유상증자에 이태리의 판타스마라는 회사도 참여 하겠다고 연락 왔습니다.”


황부장의 말에 김 회장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인공지능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정확도 높게 추천하는 앱 개발 덕분에 운영하고 있던 중소기업 해운홈쇼핑이 언론에도 알려지며 한 해 동안 호황을 누렸고 내친 김에 기존 실적들을 바탕으로 유상 증자를 실시하였는데 팬텀 멤버들도 재력 있는 지인을 통해 계속 투자를 해주고 있었다.


“ 그럼 총 몇 개 회사지? 경영권에 이상은 없는 거겠지?”


“ 지금 대로면 일본 노론시가 21프로로 3프로 정도 증가할 거고 스페인 영국 미국 필리핀 다 합치면 24프로 정도 되니까 총 45프로 정도가 외부회사지분입니다.”


“ 내 개인 재산도 조금 더 집어넣어서 우리 지분도 조금 더 늘려놓기로 하지. 적당한 선에서 생각해봐”


“ 네 회장님”


테이블에 놓인 커피를 집어 한 모금 들이키는 김 회장


“ 오늘 전정규가 군에서 제대했다지?”


“ 네. 안요한과 통화만 주고받았는데 내일 김대식이 커멘더 대회 나가는 것 알려준 게 전부였습니다.”


“ 응 다른 얘기는 없었고? 서로 만난다던지”


“ 언젠가 송골매 모임 주선해보자고 지나가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 뭐? 그 중요한 얘기가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고? 황부장. 넌 내가 뭘 신경쓰는지 몰라? ”


김회장이 분노하여 한 쪽 눈썹 끝이 올라갔다.


“ 죄송합니다. 회장님. 아무렇지 않게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거니해서”


“ 팬텀에서 왜 우리한테 투자를 해 주겠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 아무리 쉬운 일이라고 해도 일의 중요도가 있잖아. 김상율이는? ”


“ 김대식과 통화만 했고 별 말 없고 그냥 내일 잘 싸우라는 말 밖에 없었습니다.”


“ 또 그런다. 그냥 너는 판단하지 말고 통화 내용만 얘기하라는 말이다.”


“ 네. 회장님”


“ 박명호는 아직도 도청이 안 되는 거야?”


“ 그 집 보안이 방화벽이 삼중 사중으로 얽혀 있어 미국 도움 없이는 힘들다는 해킹팀 얘깁니다.”


“ 팬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 박명호랑 그 와이프 주변 인물 좀 한 번 알아봐.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는”


“ 네”


그간 팬텀에서의 김 회장의 역할은 한국에서 네 명의 신령과 수호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정보요원으로 역할이 바뀌었고 그 정보의 대가는 김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에 각 국에서 투자를 하여 유사시를 대비해 팬텀의 재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물론 팬텀 내의 협상 과정에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김 회장이 가지고 있는 미래를 보는 능력을 알고 있기에 김 회장의 능구렁이 같은 설득 실력에 모두 설복 당했다.




띵동


제대해서 싸제 일상의 자유를 한껏 만끽하고자 방 안에서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던 밤 10시 초인종이 울렸다.


속옷 차림의 아버지가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나오신다.


“ 누구세요? ”


아버지가 밖에 대고 소리쳤다.


“ 네. 저는 전정규씨 선배 되는 사람인데요 ”


‘ 명호 형?’


게임기를 접고 급히 뛰쳐나갔다.


“ 아빠. 내가 나가 볼게요. 나 아는 사람이야”


츄리닝 윗도리를 급하게 입으며 대문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여니 명호 형이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정규야! 오랜만이다.”


집까지 찾아 온 명호 형도 처음이지만 결혼 하고도 오랫동안 다른 멤버들과도 연락 두절하고 있었던 명호 형이라 너무 신기하고도 반가웠다.


“ 전화 하시지 어떻게 여기까지.. 집이 어지러운데 들어오세요. 반가워요. 형”


“ 아버지 계시나보네. 갑자기 미안한데 잠깐 얘기 할게 있어서”


“ 네 이리 들어오세요.”


방에 들어온 명호 형이 책상이 있는 한 쪽 구석에 앉아 방 안을 둘러본다.


잘 생긴 명호형이 방에 들어와 앉아 있으니 기분 탓인가 방이 환해진 느낌이었다.


“ 술 한 잔 하셨어요? ”


“ 아니. 술 취해 보여? ”


“ 아뇨. 늦은 시간에 갑자기 찾아 오셔서.. 저희 집은 어떻게 아셨어요? 아 상율 선배가 알려줬나 보네요”


제대하자마자 찾아 온 명호 형이 너무 반갑기는 한데 갑작스러워 무슨 말을 이어갈지 몰라 허둥댔다.


“ 좋아 보인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나 보네”


“ 형님이랑 몇 년이나 차이난다고... 군대가 뭐 다 똑같죠. 어디 배치 되서 어떻게 줄 서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


“ 아버지한테는 밤 늦게 죄송하다고 잘 말해주고 이거..”


바지 주머니에서 두툼한 편지 봉투를 꺼낸다. 돈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 이게 뭐에요? ”


“ 전역 선물로 뭘 사줄까 몰라서 가져 왔으니까 넣어둬”


“ 불편하게 우리 사이에 이게 뭐에요.”


“ 등록금에 보태서 쓰고 등록금 때문에 힘들게 알바할 생각 하지 마. 졸업하고 일자리도 형이 알아봐 줄게”


거절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을 뱉고 있는데 그 인사치레보다 집까지 찾아와 호의를 베풀며 감동을 주는 형님이 너무 고마울 따름이었다.


돈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능력 있는 친형이 있었어도 이렇게는 못해줬을 것이다.

“ 형 정말 고마운데 이건 좀 아닌 거 같은 데요. 결혼식 때 축의금도 얼마 못 드렸는데... 참! 형수님은 잘 계시죠?”


“ 그럼 잘 있지. 정규야 그리고 내가 부탁이 있는데”


“ 네? 어떤”


세상에 공짜가 있겠나 싶었다.


“ 너 군대 가 있는 동안 전화를 없앴어. 다른 멤버들도 내가 각자 찾아다닐 거야. 이해해 달라는 거 하나랑”


“ 그럼 제가 먼저 연락 못 드린다는 거네요?”


“ 내가 이렇게 찾아오거나 있는 곳 알아서 찾아갈게. 사정이 있으니까 조금 봐줘”


“ 나와서 송골매 모임 다시 진행해 보려고 아까 요한이 와도 얘기했는데 대식이 형도 바쁜 것 같고 안 되겠네요.”


“ 응 그게 또 다른 부탁이야. 너 한 학년 대학 잘 마칠 때쯤 내가 송골매 모임을 주선해 보려고 생각 중이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그 때 뭉치자고”


“ 집에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시죠?”


“ 무슨 일이 있긴.. 유부남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좀 봐줘. 아직도 콰이어트 크러셔 하는 거야?”


방구석 한 쪽에 치워놓았던 게임기를 아련하게 보는 명호 형 얼굴을 보니 다시 우리의 천진난만 했던 그 때로 돌아온 것 같았다.


“ 네. 820 스테이지. 형은 결혼하고 나서 못 하셨겠네요.”


“ 다 깬지 일 년 됐고 이제는 딴 타이틀 한다. 여전히 게임충이지 결혼 한다고 달라지겠냐 하하 나는 이제 가봐야겠다. 다음에 만날 때까지 학교생활 잘하고 제대 축하하고”


명호 형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작별 인사를 했다.


연락도 안 되고 다시 언제 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많이 아쉬웠다.


문 밖까지 따라 나와서 인사를 하려는데


“ 나오지 말고 들어가. 그리고 정규야!”


“ 네 형님”


“ 2년 전에 가평 우리 마지막 모임에서 상율이랑 있었던 일 들었어. 항상 조심해라. 내가 알바 하지 말라고 한 것도 그 이유도 있고... 내 부탁 들어줄 거지?”


“ 그럼요. 콰이어트 크러셔 다 깨려면 당분간 알바 못해요”


“ 응 형만 믿고 잘 지내. 또 보자”


“ 네 형. 안녕히 가세요”


뒤돌아 가는 명호 형을 보고 있으니 나한테 든든한 빽이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마음대로 연락을 못할 것이라니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집에 들어와 방에 들어가니 방 한가운데 덩그라니 명호 형이 준 봉투가 놓여 있었다.


열어보니 100만원 수표 20장 이천만원?


너무 놀랍고 고마운 마음을 문자로도 표현 못하니 아쉬웠다.


형님! 큰 돈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그런데 통장에 입금해 주시지 그러셨어요^^




 상율은 게임을 하다가 게임룸 안마의자에서 잠이 들었다.


으레 그래왔듯 잠들어 있는 내가 느낄 정도로 먼저 내 심장 소리가 귀에 고동치듯 들린다.


그러더니 가슴에 있던 묵직한 심장 같은 무언가가 정수리와 이마 쪽으로 천천히 올라와 퍼진다.


그 묵직한 무언가는 이마를 통해 마치 동물이 새끼를 출산하는 것처럼 스르르 움직이다가 푸욱하고 빠져나가고 나니 내 몸은 점점 깃털과도 같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눈을 떴다.


죽어있는 듯 안마의자 위에 쓰러져 있는 내가 보이고 방 안 이 곳 저 곳이 보인다.


유령처럼 천장에 떠 있다가 방문을 위로 통과하여 뒷마당까지 나가니 개집에서 곤히 엎드려 잠들어 있는 리트리버 보리가 보인다.


보리는 유체이탈을 했을 때 어쩌다가 눈이 마주치면 짖기도 한다.


나는 내 몸이 보이지 않고 현재 땅 위에서 일어나는 상황만 볼 수 있으니 내 의지에 따라 장소를 이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상율이 형!”


유체 이탈을 하고 있는 중에 처음으로 나를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도 반가운 요한이의 목소리.


여기 저기 주위를 둘러보는데 우리 집 큰 마당 한 구석에 요한이가 유령처럼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여기는 언제 어떻게 들어온 거야?”


내 목소리가 들릴 리가 없다.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요한이.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 요한이를 안아주려 했는데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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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망각의 여행 (완결) +2 20.06.24 52 2 9쪽
29 29화 미래의 유토피아 +2 20.06.23 28 2 10쪽
28 28화 악마의 눈빛 +3 20.06.22 25 3 10쪽
27 27화 말고문 +2 20.06.19 25 2 9쪽
26 26화 무도인의 따귀 +2 20.06.18 24 2 10쪽
25 25화 어제 만난 인연 +2 20.06.17 29 2 10쪽
24 24화 빈집털이 +1 20.06.16 31 1 10쪽
23 23화 사탄의 인형 +3 20.06.15 29 3 10쪽
22 22화 보디가드 +2 20.06.12 51 3 10쪽
21 21화 병맛 커밍아웃 +2 20.06.11 37 2 10쪽
20 20화 물아일체의 경지 +3 20.06.10 59 4 10쪽
19 19화 원초아와 초자아 +1 20.06.09 34 1 10쪽
18 18화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2 20.06.08 43 2 10쪽
17 17화 이름 없는 포비아 +1 20.06.05 40 1 10쪽
16 16화 처량한 영혼들 +2 20.06.04 39 1 10쪽
» 15화 천진난만했던 그 때 20.06.03 38 0 10쪽
14 14화 나비효과 +2 20.06.02 43 1 10쪽
13 13화 미지의 영혼 20.06.01 47 4 10쪽
12 12화 개똥같은 프로포즈 +2 20.05.29 53 2 10쪽
11 11화 날벼락 20.05.28 43 1 10쪽
10 10화 의미없는 기도 20.05.27 130 1 10쪽
9 9화 악몽의 순간 20.05.26 58 1 10쪽
8 8화 수호자의 운명 20.05.25 55 3 11쪽
7 7화 사랑의 파수꾼 20.05.22 74 1 10쪽
6 6화 계절은 없다 20.05.21 70 0 11쪽
5 5화 룰도 모른다 20.05.20 72 3 11쪽
4 4화 수평선을 바라보며 20.05.19 83 5 11쪽
3 3화 꿈을 향한 노력 20.05.18 91 4 11쪽
2 2화 소리없는 눈물 20.05.15 11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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