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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무한성장 상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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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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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10시50분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2.14 08:30
최근연재일 :
2024.07.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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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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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821

작성
24.02.18 10:50
조회
6,234
추천
100
글자
13쪽

우리 태창이가 변했어요

DUMMY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눈으로 쫓아가지도 못하는 무엇인가에 얼굴과 온 몸을 난타당했다.

정신을 차렸을땐 한손을 옥상 난간을 붙잡고 있었고 다른 손의 손목을 강태창이 붙잡고 있었다.


“뒈질래 말래?”


놈이 웃으면서 한 말이었다.


“사, 살려줘!”


최정민의 손을 잡은 손가락에 힘이 빠지고 있었다.

놈이 잡고 있는 팔목을 놓으면 그대로 5층에서 떨어지리라.


“말 똑바로 안하지?”


놈이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인간의 얼굴이 아니었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가차없이 손을 놔버릴게 분명한 얼굴.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잔인한 웃음.


“그거 노, 놓으면 넌 살인이야! 살인!”


그 말에 강태창이 피식웃는다.


“뒈지고 싶나보네.”


손목을 잡고 있던 놈의 손가락 두개가 풀어졌다.


“아, 안돼! 놓지마!”


최정민이 다급하게 외친다.


“그럼 말 똑바로 해! 새끼야!”


한번도 그렇게 무서운 눈빛으로 누군가를 쏘아본적 없지만 분명한 다짐을 받아야 했다.

최정민을 잡으면 다 잡은 거니까.


[툭!]


이제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두개만이 최정민의 손목을 잡고 있다.

옥상 난간을 잡은 최정민의 한 손에 거의 모든 체중이 실려 있었다.


“사, 살려줘! 살려주세요. 제, 제발 살려주세요.”


눈물이 솟고 콧물이 흘러내렸다.

살면서 이렇게 필사적인 적은 없었다.


“살고는 싶냐?”


“네, 네!”


“그럼···”


놈이 말을 끊더니 자신이 한번도 본적없는 잔인한 얼굴로 말한다.


“잘 해라!”


악귀였다. 악마였다. 말로 형언하지 못할 사악한 존재였다.

그 다음 100킬로그램이나 되는 최정민의 몸이 붕 떴고 옥상 바닥에 패대기쳐 졌다.


“지켜 본다.”


그렇게 말하곤 강태창은 옥상문을 향해 걸어갔다.

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조차 무서웠다.

괴물, 또는 괴수라고 불렸던 최정민이 난생 처음으로 사람에게 공포를 느낀 날이었다.




***




“어?”


오선영이 놀라서 교실문을 바라본다.

점심시간이 끝나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강태창이 돌아왔다.

그것도 너무나 말끔한 모습으로.


너무나 놀라 눈이 접시만큼 커진 오선영이 태창의 모습을 바라보지만.

태창은 그저 오선영을 바라보고 씩 웃고는 자리에 털썩 앉았다.


잠시후 교실 뒷문이 열리고 고석필이 들어온다.

고석필은 고개를 들어 강태창 쪽을 보고 오선영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리며 푹 숙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오선영은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강태창의 모습은 싸움을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깔끔하다.

싸움을 한게 아니면 설마?


최정민에게 용서해달라고 빌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게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저, 저거봐! 선영아?”


옆자리 이채영이 강태창쪽을 턱짓으로 가리킨다.


‘세상에···’


오선영의 입이 떡 벌어졌다.

강태창이 영어 교과서를 펴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언제나 밥먹은 후 잠만 자던 인간이.


“쟤 공부하는 거 맞지? 아니면 공부하는 흉내내는 건가? 표창장 받는다고 하더니. 모범생 코스프레 하는 거야?”


이채영이 귓속말로 소근거린다.

어릴때부터 강태창을 옆에서 지켜보아온 오선영은 강태창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강태창 본인보다도 더 잘 알지도.


오선영이 아는 강태창이라는 인간은 절대로 자기 의지로 공부할 인간이 아니라는 거다.

그 순간이었다.


[쿵쿵쿵···]


몇명의 남자애들이 교실문을 열고 후다닥 달려온다.


“피, 필석아 그 거 사실이야?”


아이들은 잔뜩 흥분해 있었지만 최대한 목소리를 낮게 깔고 있었다.

하지만 반 아이들이 듣기엔 충분히 큰 목소리였다.


“최, 최정민이 얻어터진게 사실이냐고?”


“쉿!”


고필석이 놀라 검지손가락으로 입을 가린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반 아이들은 모두 놀라 뒤를 바라본다.


“꺼져!”


“아, 아니 누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꺼지라고 새끼들아!”


고필석이 격앙스런 목소리로 짖이기듯 말을 씹어내자 몰려왔던 아이들은 고석필의 눈치를 보며 물러간다.


그 장면을 지켜본 오선영의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그, 그럼, 그 짧은 시간에 강태창이 최정민과 싸워 이기고 저렇게 멀쩡하게 돌아왔다고?’


도저히 믿을수 없는 말이었다.




***




“썬영아 싸랑한다 보고 싶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곤 태창은 상태창을 확인해 본다.


============================

<상태창 항목>

레벨 4. 강태창 듣보잡.


기본능력

1. 체력 : 13

2. 지력 : 15

3. 힘 : 11

4. 스피드 : 11

5. 지구력 : 11

6. 직관력 : 12


특수능력

-. 투시 : 1

-. 염동력 : 1

-. 도청 : 3

-. 시간멈춤 : 1

-. 가속 : 1

-. 독심술 : 1


*** 레벨 10에 도달하면 ‘기억 지우기’ 시전 가능, 상태창 발동어 변경 가능.

다음 레벨업까지 경험치 100 필요

현재 경험치 : 11

포인트 : 10.

============================


운동하고 공부한 것만으로 기본능력은 오른다.

게다가 벽상호를 검거하고 최정민과 전투를 치루며 경험치가 올라 레벨업이 되었다.


‘그래 실전이지.’


열번의 연습보다 한번의 실전이 사람을 더 성장시키는 법이니까.

이럴줄 알았으면 최정민이나 일진 일파들과 하루에 한번씩 스파링을 뛰는 건데.

그렇게 자동으로 오르는 건 기본능력들.


이런식의 성장이라면 나중엔 정말 히어로라도 되어서 지구를 지켜야 하는게 아닐까?

그나저나 빨리 레벨업해서 이놈의 ‘발동어’는 딴걸로 바꿔야지.

혹시나 누가 듣진 않았을까? 운동장을 살펴본다.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없다.

집까지 4킬로미터, 버스를 타고 가야하지만 태창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기로 한다.

가면서 업그레이드 된 포인트를 재정비 할 생각이다.


기본 능력들은 평소 훈련과 학습으로 자동으로 올릴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항목인 체력과 지력에 일단 포인트 하나씩 투자한다.

특수능력도 모두 골고루 성장시킬 마음은 없다.

아무래도 초능력이면 염동력이지.

염동력에 포인트 하나를 넣고 변동수치를 확인한다.


염동력 : 2. (7.5그램의 물체를 12.5초동안 움직일수 있음. 반경 5미터 100%, 10미터 75%, 15미터 50%, 20미터 25%.)


다시 포인트 하나를 너 넣자

염동력 : 3. (10그램의 물체를 15초동안 움직일수 있음. 반경 10미터 100%, 15미터 75%, 20미터 50%, 25미터 25%.)


10그램, 500원짜리 동전이 7그램이 넘는다고 했다.

잘하면 동전을 총알처럼 날리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염동력에 포인트 하나 더 넣었다.


염동력 : 4. (12.5그램의 물체를 18초동안 움직일수 있음. 반경 15미터 100%, 20미터 75%, 25미터 50%, 30미터 25%.)


“오오오.”


탄성을 질렀다.

태창은 잔뜩 흥분한 상태에서 이번엔 시간멈춤에 포인트를 넣었다.


시간멈춤 : 2. (0.6초 동안 시간의 흐름을 멈춤.)


1초라도 멈춰줄지 알았는데 고작 늘어난게 0.1초다.

하지만 이건 개사기 스킬이다.

최정민을 손쉽게 박살낼수 있었던 것도 ‘시간멈춤’으로 시간을 멈추고 ‘가속’으로 두드려패고 난간 밖으로 집어던질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멈춤에 다시 1포인를 투자한다.


시간멈춤 : 3. (0.7초 동안 시간의 흐름을 멈춤.)


0.1초씩 늘어나는게 아쉽지만 여기에 ‘가속’를 업그레이드 하면 몇배나 능력이 증폭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엔 ‘가속’에 포인트를 투자한다.


가속 : 2. (15초동안 1.75배의 속력과 힘으로 움직임)


가속 : 3. (20초동안 2배의 속력과 힘으로 움직임)


만약 100킬로그램을 들수 있다면 2배면 200킬로그램을 들 수 있다는 뜻이다.

100킬로그램의 최정민을 한손으로 들어 내던질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나중에는 자동차 한대를 들고 달릴수도 있겠군.’


포인트가 하나 남았다.

망설이다가 결국 ‘투시’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다.


투시 : 2. (1밀리미터 두께의 저밀도의 사물을 10초간 투시. 반경 3미터.)


결국 상태창 업그레이드가 다 끝났을때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상태창 항목>

레벨 4. 강태창 듣보잡.


기본능력

1. 체력 : 14

2. 지력 : 16

3. 힘 : 11

4. 스피드 : 11

5. 지구력 : 11

6. 직관력 : 12


특수능력

-. 투시 : 2

-. 염동력 : 4

-. 도청 : 3

-. 시간멈춤 : 3

-. 가속 : 3

-. 독심술 : 1


*** 레벨 10에 도달하면 ‘기억 지우기’ 시전 가능, 상태창 발동어 변경 가능.

다음 레벨업까지 경험치 100 필요

현재 경험치 : 11

포인트 : 0

============================


이렇게 성장한다면 어떤 존재가 될런지.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분명한것 하나는 세상을 움직이는 국가들과 정부에서 지금 강태창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가만 놔두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




강태창은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지력을 높이면서 경험치를 높일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것.

눈앞에 바로 바로 효과가 보이니까 몸이 책상으로 자동으로 움직여진다.

그동안 스스로 해야갰다고 마음먹고 공부한 적이 없었다.


항상 반 강제로 숙제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었고 엄마에게 등 떠밀려 수학학원, 영어학원을 다녀야 했다. 그것도 제대로 다닌적은 거의 없지만.


[똑! 똑!]


“아들 이거 먹고··· 컥!”


아들 방 문을 열고 들어온 김성옥은 태창이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제정신을 차리고 가만히 과일과 쥬스가 들어간 쟁반을 책상에 놓고서.


“이번엔 뭐니?”


“네?”


“무슨 사고를 친 거냐고?”


“그런거 아니에요?”


김성옥은 강태창의 말을 아직 신뢰할 수가 없다.

고등학생 주제에 흉악한 탈주범 ‘벽상호’를 찾아 붙잡질 않나.

사실 지금도 감시하기 위해 온 것이다.

조금만 눈밖에 나면 항상 사고를 치곤 했으니까.

얌전한 척 지내다가 전동보드를 사서 비싼 남의 외제차를 긁어 놓질 않나.

진짜 일회용 총기 제작이 가능한지 외국에서 DIY 총기조립세트를 구매하기도 했다.

어린애가 호기심으로 한 거라고 삼촌 강두식이 보호해 주지 않았다면 골치 아플뻔 했다.

겉으론 얌전해 보여도 항상 강태창은 조용히 은밀하게 황당한 짓을 꾸미곤 해 왔었다.


“네, 네가 정말 공부하는 거라고?”


“네 공부해야죠.”


퉁명스럽게 맑은 눈을 가장해 김성옥을 바라보지만.


“태창아! 나 니 엄마야! 17년동안 너를 키웠다.”


연기하지 말고 본색을 드러내라는 소리다.


“이제 공부해야죠. 대학가려면.”


“컥!”


김성옥은 충격과 감동의 경탄음을 내뱉고 말았다.


‘정말인가?’


“고, 공부하려면··· 학원을 다녀야 하지 않겠니? 돈 필요해?”


“아, 아니요. 일단 기초가 부족해서 저 혼자 기초 좀 닦아 놓고요. 학원은 그 후에 다니려고요.”


“저, 정말 공부하는 거야?”


“네!”


김성옥의 가슴속에서 쩌르르르한 전율이 퍼지고 있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드디어 정신 차린건가?


“뭐. 먹고 싶은거 없어?”


“여기 주셨잖아요.”


“그래 뭐 더 먹고 싶은거 있으면 말해.”


그렇게 말을 했지만 눈가가 젖고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태창의 방을 서둘러 나가려 햇다.


“아 그리고 잠시후에 공부 끝나면, 운동 나가려고 해요.”


“그, 그러려므나.”


태창의 방을 나서며 김선옥은 두 손을 꼭 끌어모았다.


“하느님, 아니 부처님, 성모마리아님 아아 하여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옥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강태창은 엄마가 나간 방문을 흘깃보고서 다시 공부에 집중한다.

지력도 올리고 공부도 하고, 나중에 잘하면 대학도 갈 수 있고 이게 얼마나 꿩먹고 알먹고 일석 삼조인 일인데.


“투시를 더 높여야 해! 그리고 발동어도 바꾸고.”


무슨 일이 있어도 10레벨에 재빨리 도달해 발동어를 바꿔야 한다.

그러면 정말로 선영이와 사귀게 될 지도 모르지.

변태도 아니고··· 발동어가 그게 뭔가?

밀당이라는게 있어야지. 대 놓고 사랑고백이라니 그건 지고 시작하는 게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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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힘을 되찾다 +1 24.06.25 613 20 12쪽
135 구울리즘 +1 24.06.24 595 25 13쪽
134 이세계 24.06.23 614 24 12쪽
133 핵폭발 24.06.22 638 21 12쪽
132 3차 대전은 막아야지 24.06.21 613 22 12쪽
131 가만 있는 애는 두세요 +1 24.06.20 625 23 12쪽
130 득템 24.06.19 637 22 12쪽
129 방심할때 쳐라 24.06.18 645 22 12쪽
128 러시아 침투작전 24.06.17 671 22 12쪽
127 펜션 대신 러시아 24.06.16 694 23 12쪽
126 3차 대전 일어날지도 24.06.15 700 21 13쪽
125 당하면 갚아야지 24.06.14 710 23 13쪽
124 도피처 24.06.13 717 22 13쪽
123 강태창 죽다 24.06.12 718 24 12쪽
122 침입자3 +1 24.06.11 719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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