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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우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하고 탑코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두둥이아빠
작품등록일 :
2021.12.13 13:54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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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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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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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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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회귀하고 탑코더 16화

DUMMY

[16화]


회식은 3차까지 이어졌다.

호프집에 들어서자 성훈은 지갑을 꺼내 보였다.


“3차도 제가 쏘겠습니다! 마음껏 시키세요.”

“윤인턴.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이번엔 그냥 내가 낼게.”

“아니에요. 당연히 제가 사드려야죠. 애초에 팀장님 아니었으면 받을 수 도 없는 돈이었잖아요.”

“그··· 그렇긴 하지. 하하하. 그럼··· 이모! 여기 오비(OB) 두병!”


맥주 두병이 테이블 위에 놓여지자, 박기남이 곧바로 다시 입을 였었다.


“아까 하던 얘기나 마저 할까?”


성훈과 박기남은 자리에 앉자마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다시 이어갔다.

반면, 술에 잔뜩 취할대로 취한 정지만이 허공에 대고 똑같은 말을 계속해서 주절거리기 시작했다.


-그래, 니 똥 존x 굵다. 굵어.

-그런다고 뭐 이 회사가 니 이름 석자를 기억해 줄거같애? 까는소리 하네.

-인턴주제에 무슨 얼어죽을 개발이야. 개발은···


열등감 탓인지, 자격지심 탓인지, 성훈의 신경을 건드릴 법한 말들을 연신 쏟아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옆에있던 성훈은 그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박기남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정지만의 자리 바로 옆에 앉아있던 박기남 역시 성훈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기위해 경청하며 듣느라 정지만의 말이 귓속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거의 투명인간 이나 마찬가지 신세가 된 정지만은 순간 밀려오는 분을 참지 못하고 테이블을 내리치며 일어섰다.


“이런, 씨x! 내 말 무시하는거야 지금!”


그 소리에 놀란 다른 테이블 손님들의 이목이 한곳으로 집중되었다.

그제서야 정지만의 목소리를 듣게된 박기남이 놀란 얼굴로 속삭였다.


“자네 왜 이러나. 취했나?”

“팀장님, 아니··· 기남 형님. 이제 저는 눈에 보이지도 않죠?”


명성전자 PDA 사업부가 신설된 이래부터 지금까지 쭉 PDA 팀에서 함께 몸을 담갔던 박기남과 정지만은 한때 형님, 아우 하며 돈독한 친분을 자랑하던 사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래서 치고 올라오는 파릇파릇한 신입들과 뛰어난 실력과 탄탄한 실무 경험으로 무장한 경력자들이 팀내부에 들어서자, 점점 입지가 좁아진 정지만은 개발을 소홀히 하며 의미없이 자리만 채워갔다.

그런 정지만의 무능한 모습이 내심 못마땅해 했던 박기남은 어느순간 부터 그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았다.

그 시점이 성훈이 입사한 시기와 거의 비슷했다.


“그··· 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가 눈에 보이지 않다니··· 일단 진정하고 앉게나.”


박기남이 정지만의 팔을 붙잡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저지했지만, 소용없었다.

정지만은 박기남의 손을 뿌리치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형님이 전에 그러셨죠? 세계 IT시장에서 알아주는 전자기기 하나 만들어내서 팀원들 하나도 빠짐없이 명성전자의 핵심 개발자로 만드는게 꿈이라구.”

“그··· 그랬었지.”

“그런데 얼마전 부터 그 대열에서 제가 조쿰씩 빠져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빠져나간 그 빈자리를 어떤 쥐방울 만한 미꾸롸지 같은 자식이 채우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혀가 꼬일대로 꼬인 정지만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정지만이 꼬장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박기남의 부축을 받은 정지만은 그대로 쫒겨나가듯 호프집 밖을 빠져나갔다.

덕분에 호프집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지만, 테이블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성훈은 쓸쓸히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몸을 휘청휘청하며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성훈은 피곤한 몸을 겨우 이끌고 책상앞에 앉아 몸을 길게 쭉 폈다.


“휴.”


회식때 마신 맥주 몇 잔이 정신을 흐릿하게 만들었지만, 침대에 몸을 싣기 전에 꼭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지금까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성훈은 무릎을 탁 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회식때 박기남과 나눈 대화내용이 성훈의 머릿속을 계속해서 맴돌았다.


-윤인턴은 이 PDA 사업 수명이 얼마나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나?

-글쎄요. 한 5년?

-뭐?! 5···5년? 이 친구 이거··· 코딩 실력만 좋지, 이쪽 세계에 대한 안목은 완전 꽝이구만 꽝. 향후 10년 아니··· 적어도 20년간은 PDA가 IT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바닥 학계의 정설이네. 장담컨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PDA를 이용할 정도로 엄청난 수요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거다 이말이야.

-글쎄요··· PDA는 단지 개인의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 주 기능인 전자수첩용 휴대용 단말기 일 뿐인데, 그렇게 까지 거대한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핸드폰이라면 모를까···

-물론 지금보다 훨씬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갖춘 PDA로 탈바꿈 하겠지. 현재 PDA는 통화기능이 없으니 자네가 얘기한 핸드폰과 결합시킨 PDA가 나온다던가, 걸어다니며 TV를 볼 수 있는 PDA가 나온다 던가··· 이런 상상 속 기술이 언제간 현실에 등장 하지 않겠나?

-맞습니다. 듣기만해도 정말 스마트한 PDA네요.

-스마트? 그렇지! 스마트 좋다. 스마트 PDA! 아니지. 통화기능까지 된다면··· 스마트 PDA 폰. 어떤가 스마트 PDA 폰!


스마트 PDA 폰.

박기남의 무심코 말한 그 한마디가 성훈의 머릿속에 박혀있던 전구를 환하게 켜줬다.

넓은 액정과 터치패드가 장착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통화가 가능할 뿐아니라, 각종 미디어를 언제 어디선 볼 수 있는 스마트한 PDA.

그것은 이미 성훈의 가방안에 들어있었다.


성훈은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주섬주섬 꺼내 들어 PC와 연결 한 후, Wow어플을 실행했다.

그리고는 누군가(실제 스마트폰 주인) 검색 했던 기록들을 살펴봤다.


‘흠··· 이렇게 봐선 도저히 못 찾겠네.’


검색기록은 매일 하루에도 수십개씩 추가가 됐다.

이제까지 검색한 양만 해도 몇천개는 족히 넘어보였다.

검색기능.

수 많은 검색기록들 중 찾고싶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키워드와 관련된 내용들만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대로 안되겠다 싶었던 성훈은 검색기능을 사용하여 몇가지 키워드를 작성했다.

그리고 엔터키를 누르자 무서운 속도로 검색 결과들이 쭈욱 나열되었다.

엄청난 양의 내용들이 모니터 화면을 채웠지만, 성훈은 딱 두군데에서 눈이 멈춰 섰다.


[source.andro.com : “Andro OS Open Source Project latest version in 2020”을 검색했습니다.]

[softwarestory.com : “Andro OS Source ver.10.1 Git repositories at Gookle”을 검색했습니다.]


딸각.

마우스를 클릭하자 첫번째 링크된 주소의 페이지 화면으로 넘어갔다.

그곳에서 오픈소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레퍼런스 메뉴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일단 전부 다 다운 받아 놔야지.’


딸각.

두번째 링크를 클릭하자 오픈소스가 저장된 Git 페이지로 넘어갔다.

현재까지 업데이트 된 안드로OS 소스가 그대로 올라가 있었다.


‘이것도 일단 다운 받고···’


[다운로딩중···..1%(204KB/41,943,043KB)]


안드로 OS의 풀소스가 폰에 다운로드 되는 동안 성훈은 PC의 개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리녹스 OS를 설치했다.리녹스 기반으로 설계된 안드로 OS는 오직 리녹스 환경에서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호환성.

마치 국을 끓이기 위해선 냄비가 필요하고, 볶음을 하기 위해선 후라이팬이 필요하듯, 개발자의 입맛에 맞게 안드로 OS의 소스코드를 수정하거나 컴파일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


“시간이 좀 걸리네···”


요리를 하기 위한 주방의 세팅은 모두 끝났지만, 아직 음식들이 집에 도착하지 않은 상황.


[다운로딩중···..29%(12,163,482KB/41,943,043KB)]


성훈은 미세하게 채워지고 있는 프로그레스바를 하염없이 바라 봤다.

하지만 점점 무거워 지는 눈커풀의 무게와 술이 깨면서 생긴 두통이 성훈의 정신을 더욱 몽롱하게 만들었다.

스르륵.

성훈은 그대로 책상위에 엎드려 잠이 들고 말았다.

밤 12시를 훨씬 넘긴 시간.

성훈의 자취방을 비춰주던 전구 불빛은 오늘도 어김없이 꺼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다.

하나둘씩 몰려드는 사람들의 표정으로만 봐서는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 중 두명의 직원이 성훈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는 덕에 성훈은 더욱 당황스러워 했지만, 곧 그들이 거의 동시에 내뱉은 말이 성훈으로 하여금 이 상황을 어느정도 이해시켜 줬다.


“성훈아 너지? 너가 어제 그 전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명성전자의 ‘해결사’지?”

“너 아니지? 삼지 애들이 다른사람을 너라고 착각한거지?”


명성전자의 ’해결사’.

성훈은 이 말이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었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아랫입술을 살짝 씹었다.

아직 이 사실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건 같이 전시장에 같이 간 박기남과 정지만이 아직 출근 전 임을 지레짐작으로 알 수 있는 상황.

일단은 모른쇠 작전으로 밀고 나가고자 마음먹은 성훈은 최대한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뗐다.


“네? 그게 무슨 말씀들 이신지···”

“이거 봐! 얘 우리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잖아 지금.”

“가만히 좀 있어봐. 성훈아 솔직히 말해. 다 알고 왔으니까. 내가 삼지전자 PDA 개발팀에 친구하나가 있는데 그친구가 어제···”


불과 어제 일어난 일이었지만, 팀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제의 일을 알게 된 경로는 너무나도 명백했다.

이른 아침부터 이종욱 대리 입에서 시작된 일화는 명성전자 직원들의 지루한 아침출근 시간을 달래주었다.

흥미롭게 그의 말을 듣던 직원들은 그의 말이 사실이다에 손을 든 사람과 단순히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서 벌어진 해프닝이다에 손을 든 사람들로 나뉘었고, 그들 사이로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져 있었다.

그들은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기로 하고 그가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성훈을 보자 한곳에 몰려있던 무리의 고개가 푹 가라 앉았다.

그 모습을 반대편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던 직원이 입을 열었다.


“성훈이가 코딩 실력이 남다른건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처음보는 소스코드를 어떻게 몇 시간만에 파악하고 해결하겠어요. 그것도 RTOS가 올라간 임베디드 시스템을··· 아마 우리 팀장님이 해결하신걸 그 옆에 서 있던 성훈이로 착각 했겠···”


그때, 낯익은 그림자가 무리들 앞으로 드리워지자 콧바람을 끼며 말하던 그의 입이 더이상 움직이질 않았다.

그러자 등 뒤 어딘가에 싸늘함을 느낀 몇몇 직원이 뒤를 돌아봤다.


“왜 뭔데? ···헙!”


어젯밤 마신 술이 아직 덜깼는지 그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눈에 초점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채 힘없이 풀어져 있었다.

게다가 눈 밑 가득 짙게 드리운 다크서클 까지.

그의 좀비같은 외관이 직원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무슨일인데 아침부터 이렇게 벌떼처럼 모여있어?”

“저 그게..”


박기남의 맞은편에 있던 직원이 상황을 설명하자, 박기남은 알 수 없는 미소를 머금으며 입을 열었다.


“흠. 이렇게 된거 다들 그대로 회의실로 들어와. 내가 다 얘기해 줄 테니까. 마침 몇가지 전달할 사항도 있고.”


그 말에 성훈과 직원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한채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회의실 안.


“헐···”

“대박!”

“오오!”


박기남이 어제의 일을 말할때 마다 PDA팀 직원들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

긴장, 놀람, 이내 경이로움 까지.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다음 이어지는 박기남의 전달사항은 직원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자연스레 모두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다.

그들의 부러움 가득찬 눈빛에서는 약간의 존경마저 느껴졌다.


인턴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특진.

한단계도 아닌 두단계 승진.


이것만으로 성훈이 PDA 프로젝트의 PL의 권한을 맡게 된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PL(Project Leader).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기술에 대한 이슈사항을 체크하며, 핵심적인 코어개발을 담당 및 책임을 지는 직무이다.

선임 연구원이상의 직급만이 PL의 권한을 부여 받게 된다.

그것이 성훈에게 주어지게 된 것이다.


#


“자네 생각도 나와 같다 이거지?”


이종수가 들고있던 커피잔을 테이블위로 내려놓으며 물었다.

그 반대편에 앉아있던 오영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소장님도 그 날 같이 보셨잖아요. 확실히 보통내기가 아닌 녀석이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오영수는 전시회가 개최되었던 그날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렸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강렬한 눈빛, 확신에 찬 단호한 말투.

그리고 그것들을 뒷받침 하는 코딩 실력까지.

이종수의 의견에 오영수는 그저 받아 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

딱히 다른 의견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좋아. 자네 생각도 그러하다면, 바로 진행하지.”

“네. 그럼 제가 빠른시일내로 컨택 시도해보겠습니다.”


오영수의 말에 굳어있던 이종수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이종수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식은 커피를 입안으로 순식간에 들이켰다.

평소엔 쌉싸름하던 커피가 오늘은 왠일인지 달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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