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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우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하고 탑코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두둥이아빠
작품등록일 :
2021.12.13 13:54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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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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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하고 탑코더 10화

DUMMY

[10화]


#


명성전자 PDA 하드웨어 개발팀 시험실안.


PDA 하드웨어 개발팀 이영수 선임 연구원이 또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 보세요. 레퍼런스 프로그램으로 테스트 했는데도 CPU에는 아무 문제 없지 않습니까?”


레퍼런스 프로그램.

한마디로 하드웨어 업체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테스트용 프로그램이다.

레퍼런스 프로그램을 돌렸을때 PDA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다는 말은 하드웨어 기능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박기남이 테스트 결과 화면을 바라보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등을 돌려 시험실밖으로 나간다면 소프트웨어쪽에 결함이 발생했다는 것을 순순히 인정하는 셈이 되버리니.


‘우리도 몇번이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그럴리 없어.’


잠시동안의 침묵을 이어가던 박기남이 턱을 쓸며 입을 뗐다.


“혹시 오버클럭 테스트도 진행 하셨습니까?”


하지만 돌아오는 건 뻔한 대답이었다.


“이미 몇번이고 해봤죠. CPU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던데요?”


이영수의 짜증스런 목소리가 귓속을 따갑게 때리는 듯 했다.

박기남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말씀이시군요.”

“물론··· 범용 레지스터쪽 연산처리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수정을 했지만, 그건 CPU 속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에요.”

“···”


더 이상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은 박기남이 어색한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일단 그 수정된거라도 주시면, 저희 팀 사무실로 가지고 가서 현재버전으로 OS 포팅하고 다시 테스트 해보죠.”

“예.예”


귀찮은 듯한 표정의 이영수가 건성으로 대답하며 PDA를 건넸다.


#


“뭐..뭣? 너 방금한말 다시 짖거려봐.”


잔뜩 화가 오른 정지만이 성훈의 멱살을 잡아 끌며 말했다.

그 모습에 놀란 몇몇 직원이 정지만을 말리기 위해 그의 어깨를 잡아챘다.

정작 당사자인, 성훈은 표정변화 하나없이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소프트웨어 문제가 맞았습니다. 제가 디버깅한 결과가···”

“이자식이 그래도··· 너가 뭘안다고 함부로 입을 놀려. “

“제자리에 가보셔서 직접 확인해보시면 되지 않습니까.”

“근데 이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정지만이 성훈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이.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던 최진우가 성훈의 자리로 가서는 책상위에 놓여있는 PDA를 실행했다.

PDA 화면에 떠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이것저것 누르고는 성훈의 모니터에 시선을 옮겼다.


-CPU Speed : 440MHz
-Memory(RAM) Used : 3.2MB


“어?”


최진우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짦은 외마디가 세어나왔다.

성훈의 말마따나 CPU 모니터링 화면에는 전과는 확실히 다른 결과가 뜨고 있었다.


“잠시만요!”


최진우가 손을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그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사무실안 전체를 울리자, 정지만을 말리고 있던 직원들과 그 옆에 어쩔줄 몰라 발만 동동 거리던 직원들이 한순간 멈춰서고는 고개를 돌렸다.


“성훈씨 말대로 정말 CPU 속도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빨라졌습니다.”


그 말에 직원들이 성훈의 자리로 빠르게 발을 옮겼다.


“어? 그러네? 메모리 사용량도 넉넉하게 잘 돌아가고 있고···”

“오. 정말 빨라지긴 했네!”

“우리쪽에 문제가 있긴 있었나보네···”


그 중 한 직원이 성훈의 멱살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는 정지만을 향해 외쳤다.


“이주임 님! 그 손 내리시고 오셔서 한번 직접 봐 보세요.”


그때.


“지금 뭐하는 짓들이야!”


익숙한 목소리가 사무실 전체를 채웠다.


“티···팀장님.”


당황한 정지만이 재빨리 손을 내렸다.


“그게···그러니까···”


어느새 얼굴의 핏기가 사라진 정지만이 고개를 푹 숙였다.


#


회의실 안.


삼자대면.

성훈과 정지만 그리고 박기남이 회의실 테이블을 사이로 두고 얼굴을 마주했다.

자총지종을 듣는 박기남의 표정에는 한심함과 흡족함, 그 두가지가 번갈아 나타났다.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먼저 입을 연건 정지만있었다.


"소···송구스럽습니다···”

"자네 혹시 설마 예전일때문에 그런건가?"


순간 정지만의 어깨가 들썩했다.

성실대와 MOU를 체결된 뒤, 외주사와의 관계가 트러진 정지만이 성훈에 대한 적개심을 아직까지 품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짐각함 박기남의 뼈를 때리는 물음이었다.


"그렇다고 오늘 입사한 윤인턴한테 이렇게 박대하는 건 너무 치사하다는 생각안드나?"

“..."


고개를 푹 숙인 정지만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기남이 눈살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지만을 노려봤다.


“그리고! 내가 메모리 매핑부분은 하드웨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중요한 부분이니 신경써서 코딩하라고 했잖아! 처음부터 제대로 짰으면 오늘같은 불미스러운 일도 나지 않았을거고, 하드웨어 팀도 괜한 시간 낭비 하지 않았을 거고···안 그래?”

“···”

“으휴···”


박기남은 답답한 마음에 깊은 한숨을 내뱉고는, 곧바로 성훈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윤인턴.”

“네.”

“이런 분위기에 이런말 하기 좀 그렇지만··· 대단한걸?”

“네?”


박기남은 회의실 책상위에 놓여진 PDA를 만지작 거리며 말을 이었다.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어. 몇일동안 버그의 원인조차 못 찾고있었는데 이렇게 하루만에 해결하다니···”

“아닙니다. 전 그저 버그를 발견하고 수정한 것 뿐입니다.”

“허허. 이 친구 겸손해 할줄도 알고··· 자 이렇게 하지.”


박기남은 정지만을 힐끗 쳐다보고는 말을 이어갔다.


“정주임은 먼저 윤인턴한테 정식으로 사과하게. 내가보는 앞에서.”

“네···네?!”

“처음부터 자네의 불찰에서 시작된 해프닝 아니었나?”


뭐라 반박할 말이 생각나지 않은 정지만이 성훈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미···미안하다···”


성훈은 정지만이 네민 손을 그저 쳐다만볼 뿐, 거기에 대한 어떠한 반응을 주지 않았다.

그 사이 박기남이 말을 걸어왔다.


“저··· 윤인턴.”

“네?”

“그건 그렇고. 내가 자네에게 추가적인 업무를 맡기고 싶은데.”

“추가 업무요?”


성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박기남을 빤히 쳐다봤다.

박기남이 빠르게 말을 이어갔다.


“자네가 PDA 테스트를 전담해서 맡아주게. 출시 전까지 말이야.”

“그건 이미 오전회의때 말씀하신 업무내용 아니었나요?”

“내가 부탁한건 OS에서 발생하는 단순 버그 체킹 뿐 이었네. 하지만 자네의 디버깅 실력을 다시보니 거기에만 집중하는기엔 아까운 실력이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PDA의 OS를 비롯한 하위레벨에서 부터 미들웨어, 어플리케이션 단까지. 전체적인 테스트가 필요하네.”

“통합 테스트를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렇지! 역시 말이 통하는 친구구만. 윤인턴정도 실력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거 같은데···”


PDA 개발자들이 몇일동안 버그때문에 고생했던 일을 하루, 아니 몇시간만에 해결한 성훈이었다.

통합 테스트정도는 성훈선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거란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자네는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 하지 않았으니 UPT(User Perspective Test : 사용자 관점 테스트)도 가능할테고.”


UPT 테스트.

실제 개발자와 기획자의 생각을 벗어나는 문제들을 제3자가 찾아내 최종 고객인 사용자가 쓰기에 편한지 확인하는 테스트이다.

상훈은 반응을 살피던 박기남이 넌지시 물었다.


“가능하겠나?”


하지만 돌아오는건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죄송합니다. 그건 좀 힘들거같습니다.”

“힘들다니···그게 무슨말인가?”


박기남이 눈을 크게 치켜뜨며 성훈을 쳐다봤다.


“제가 디버깅한 OS부분은 학교 연구실에서 연구개발했던 부분이라 그나마 디버깅과 테스트가 가능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외의 부분은 어떻게 소스가 설계되었고 어떤 시퀀스로 흘러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 입니다. PDA에 대한 전체적인 시스템의 내용도 모른채 어떻게 한달만에 통합테스트가 가능하겠습니까?”


그도 맞는 말이었다.

PDA 소프트웨어 개발팀의 개발 직군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뉘었다.

PDA의 가장 하부를 책임지는 펌웨어 파트부터, 운영체제와 어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미들웨어 파트,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어플리케이션 파트까지.

각자의 파트에서만 일 하기 바빴던 터라 PDA의 전체적인 시스템과 소스레벨을 아는 개발자는 현재 팀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건 팀장인 박기남도 예외가 아니었다.

들어온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인턴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다는걸 이제서야 깨달은 박기남이 무겁게 끄덕였다.


“그···그렇지. PDA 시스템의 전체를 알지도 못하는데 테스트를 시키는건 아무래도 무리겠지. 허허. 알겠네. 그럼 다들 일어나지.”


박기남이 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성훈이 입을 뗐다.


“방법이 하나 있긴 합니다.”

“그···그게 뭔가?”


박기남이 다시 자리에 털썩 앉으며 물었다.


“각 파트별로 코드리뷰를 하는겁니다.”


코드리뷰.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다른 개발자(보통 코드 작성에 참여하지 않은 개발자)에게 검토를 받는 것으로, 숨어있는 버그를 찾아내고 개선해나가는 과정 중 하나이다.


“코드리뷰?”


하지만, 2000년 초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개발문화’ 였기에 박기남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뒤이어 코드리뷰에 대한 정의를 간단히 설명한 성훈이 다시 빠르게 말을 이어갔다.


“검토자의 피드백을 받은 작성자는 코드를 개선해 나갈겁니다. 그럼 점점 코드의 품질은 향상 할 것이고, Side effect(코드 부작용)와 같이 잠재되어 있는 오류를 좀 더 일찍 찾아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할 겁니다.”

“그러니까 윤인턴 말은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에 각 파트별로 짜놓은 코드를 모두에게 공유하자는거군. 그동안에 윤인턴은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받은 그들은 코드를 개선해나가고?”

“맞습니다.”

“흠··· 그거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 이구만. 허허허. 어떻게 그런생각을 다 했나?”


성훈은 이미 수백번, 수천번의 코드리뷰 경험을 갖고 있었고, 이에대한 효과도 충분히 체감했었다.

하지만 이 모든걸 말해봤자 믿을리 없었던 터라 성훈은 대충 얼버무렸다.


“그게··· 연구실 교수님이 자주 하는 방법입니다.”

“허허··· 좋아. 내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정주임!

“네?

“밖에 있는 사람들 다 회의실로 들어오라고 하게.”


가만히 자리를 지키던 정지만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문밖으로 나섰다.


“끄응···”


박기남은 회의실에 모두 모인 직원들에게 성훈의 말을 그대로 전달했고, 그 말에 모두들 공감하듯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


저녁 7시.


2시부터 시작된 코드리뷰는 창밖의 붉은 저녁 노을이 회의실 안을 벌겋게 물들일때까지 이어졌고, 마지막 순서인 어플리케이션 파트 담당 개발자가 모든 리뷰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갔다.

자연이 주는 활홀한 광경에는 관심 밖이었던 각 파트의 개발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집중되었다.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성훈은 마지막 코드리뷰 순서자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각 파트의 담당자 분들께서는 오늘 나온 내용들을 충분히 숙지하시어 코드를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오늘 발견한 버그들을 중심으로 몇가지 해결방안을 내일까지 생각해오겠습니다.”

“내···내일까지? 하하. 윤인턴. 입사 첫날부터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쉬엄쉬엄 해.”


PDA 어플리케이션 파트장 최정우가 여유로운 자세로 말하자, 성훈은 정색하며 대답했다.


“제가 알기로는 PDA 출시일이 얼마 안 남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테스트는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이고요. 하루하루가 급한 상황 아니었나요?”

“어? 어··· 그건 그렇지.”

“각 파트 담당자 분들께서도 최대한 빠르게 리팩토링 작업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모두가 군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성훈이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휴···그 어느때보다 긴 하루였어.”


첫 출근인사부터 코드리뷰까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정신없이 바빴었다.

순간 오후에 회사에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이 느껴졌다.


“크크큭···”


짧게나마 쾌감을 만끽하던 성훈이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 물끄러미 쳐다봤다.


‘역시 Wow없이는 버그를 바로바로 해결하기는 힘들어···’


그렇게 성훈은 다시금 Wow 검색 서비스의 중요성을 깨닫고는 Wow어플을 실행했다.

편하게 누운채로 오늘 검색한 기록들을 일일이 확인하던 순간, 머릿속에 한가지 걱정이 들어섰다.

이제까지는 원하던 내용들이 검색기록에 남아있어 빠르게 찾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래의 스마트폰 주인이 해당되는 내용을 검색하지 않았다면, 그것을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직접 Wow어플에 검색한는 것 역시 불가능한 상황.

이런 상념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때 쯤, 어플 상단에 이제껏 못 본 새로운 아이콘이 성훈의 눈에 들어왔다.


“어? 이런게 있었나?”


성훈이 무심코 아이콘을 터치하자, 또 다른 페이지로 브라우저가 넘어갔다.

그 페이지를 본 성훈의 입에서는 짧은 외마디가 자신도 모르게 세어나왔다.


“허엇!”


[Is there a bug? Put source code here! Ver.1.0.0(Beta)]


직영 하면 이 말이었다.


'버그가 있나요? 소스코드를 넣어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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