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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우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하고 탑코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두둥이아빠
작품등록일 :
2021.12.13 13:54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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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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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회귀하고 탑코더 1화

DUMMY

[1화]


2022년 5월 11일 월요일 오전 09시 02분.

중국 베이징 국제 컨벤션 센터 컨퍼런스 A홀.


“휴··· 아직 시작 전이구만. 다행이야”


JS 컴퍼니 대표이사, 박병재.

그가 핸드폰만 뚫어져라 보고있는 윤성훈을 향해 말했다.


“네. 그렇네요. 다행입니다. 대표님.”


성훈은 핸드폰 액정에 눈을 고정된채 입만 뻥긋거렸다.

아까부터 뭘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 보고있는지 궁금했던 박병재는 성훈의 핸드폰을 슬쩍 쳐다봤다.

액정에는 알 수 없는 문자들과 기호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나 원참···아니 윤차장! 뭐 여기까지 와서 소스코드를 보고 앉아있어. 오늘 같은 날은 좀 편하게 앉아서 발표하는 것 좀 보고 사람 구경도 좀 하고 그러는 거야 이 양반아. 그리고 그런 건 이제 아래 애들한테 맡겨둘때도 됐잖아? 참··· 사람 재미없게 말이야.”


박병재는 혀를 끌끌 차며 성훈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올해 불혹의 나이를 넘긴 성훈은 틈만나면 소프트웨어 관련 기사를 보거나 프로그래밍 개발도서를 읽는다.

성훈에게 주말에 뭐했냐고 물어보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다.


- 집에서 뭐,뭐 개발하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 집에서 무슨, 무슨 언어 공부했습니다.

- 집에서 누구,누구의 코딩 라이브 방송 봤습니다.


아직 결혼도 안하고 이러고 있는 성훈이 항상 못마땅 했던 박병재는 입만 쩍 다셨다.

하지만 그러던지 말던지 성훈의 눈은 코딩을 읽어내려가기 바빴다.


“어제 회사에서 늦게까지 회의 하느라 아직 다 못 끝낸 업체 대응건이 남아있어서요. 그리고 이 소스를 분석하기에는 신입들이 보기에는 난이도가 좀 있다보니···”

“뭐? 어디 업체건 인데?”

“엔엠 소프트 입니다.”

“으이구··· 이 망할놈의 대기업 인간들. 아무리 우리가 하청 업자라지만, 너무 빼먹는거 아냐? 그게 언제적 프로젝트인데 아직도 유지보수를 요청하고 앉아있어?”

“···”


박병재의 말에 성훈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핸드폰 액정을 꽉 채운 Java 소스에 집중하느라 대꾸를 못한게 아니었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성훈은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을 들고있던 손에 힘을 잔뜩 주었다.


#


8년전.


JS 컴퍼니의 1년 매출은 3억이 조금 안됐고, 직원의 머리 수는 고작 다섯뿐인 소기업이었다.

그 중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단 두명 뿐.

회사가 간당간당 휘청 거리고 있을 때, 소프트웨어 회사이자 대기업인 엔엠 소프트의 계약 건이 들어왔다.

박병재는 개발 인력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계약을 강행했다.

처음부터 계약내용은 박병재에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다 무너져가는 회사에 당장의 자금수혈이 필요했을 뿐.

하지만 문제는.

계약서에 적혀있던 마지막 한줄 이었다.


[ (17) “을”은 “갑”에게 공급한 소프트웨어의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 기간을 10년으로 한다. ]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공급할 때는 6개월에서 1년정도의 무상 유지보수기간으로 한다.

그에 비하면 엠엔 소프트와의 계약은 그야말로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계약이었다.

박병재는 계약조건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채 그대로 프로젝트를 강행했다.

불행히도 이 계약의 최대 피해자는 다름아닌 성훈이었다.


성훈은 이른나이에 아버지를 잃었고 성훈의 어머니는 당신 홀로 돈을 벌고 다니다 뇌출혈로 쓰러져 딱딱한 병원침대에 누워 지내야만했다.

그 당시 성실대학교 3학년 2학기가 막 시작할 무렵이었던 성훈은 모아둔 돈이 없었기에 대학 등록금과 병원비를 벌기위해 휴학을 해야만 했다.

컴퓨터 공학 전공이었던 성훈은 세계적인 풀스택 개발자(전체 애플리케이션 스택의 기술들, 즉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 계층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 소위 슈퍼 개발자가 되는것이 꿈이었다.

그 꿈 만큼은 놓지지 않기 위해 소프트웨어 회사에 들어가 뭐라도 배울까 싶어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다.

성훈을 유심히 지켜보던 박병재는 그의 개발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집안의 딱한 사정을 알게되었다.

하여 박병재는 성훈에게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성훈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있게되어 흔쾌히 받아드렸다.

무엇보다 당장의 어머니 병원비가 필요했던 성훈에게는 기회이자 희망이 생기게 된 셈이었다.

그렇게 성훈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JS 컴퍼니의 정직원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엠엔소프트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성훈은 신입답지 않은 놀라운 코딩능력으로 회사내의 입지를 다졌고, 프로젝트 개발 담당 비중이 점점 증가하며 어느새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박병재가 파일철에 꽂혀있는 계약서를 보던 중 우연히 엠엔소프트 계약서의 무상 유지보수 기간 계약내용을 발견했다.


“이런 개새끼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박병재는 들고있던 계약서를 한손으로 꾸긴상태로 잠시 고민을 하고는 성훈을 급하게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성훈아.”

“네?”

“우리 회사에서 한낱 사무직 아르바이트 하던 대학중퇴한 꼬맹이를 이렇게 번듯한 개발자로 만들어 준게 누구였지?”

“···대표이사십니다.”

“그 은혜는 아직 잊지 않았지?”

“그···그럼요!”

“그래··· 너도 알다시피 우리회사가 지금 자금적으로 힘들고 새로 누굴 뽑을 수도 없는 사정이야.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가 엠엔소프트 프로젝트 끝까지 좀 맡아줬으면 하는데. 어때?”

“네?”


박병재는 몸을 돌려 책상위에 꾸겨진 계약서를 다시 펴내고는 성훈에게 건넸다.

계약서를 본 성훈은 입을 꾹 담은채 박병재 에게 시선이 돌아갔다.


“그 기간동안만 이라도 우리 회사에 남아줬으면 하는데··· 그래도 괜찮지? 그나마 너가 우리회사 개발자 중에서 엠엔 소프트 프로젝트 제대로 아는놈이 너 하난데. 너 회사 나가버리면 그거 누가하겠어··· 안그래?”

“···”


성훈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 성훈에게 박병재는 하는 수 없이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었다.


“인마! 어차피 고졸상대로 이 정도 연봉주는 회사는 여기말고 없어! 그리고 너네 엄마 병세가 더 악화됐다며? 병원비가 장난 아닐텐대···”

“···”


성훈은 월급을 받는 족족 어머니 병원비와 자신의 8평짜리 월세집 비용으로 다 나가는 바람에 모아둔 목돈이 없었다.

어느새 성훈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지금 네 월급에서 내가 좀 더 얹어서 줄테니까. 그럼 계약 다시 하는거다?”


이제 막 회사경력 4년차 였던 성훈의 연봉은 2200.

왠만한 고졸 연봉보다도 현저히 작은 액수였다.

성훈은 이런 박병재의 갑질이 더럽고 치사했지만 병원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를 받아들여 근로계약서를 다시 작성했다.

엔엠 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성공적으로 완료가 됐지만 성훈은 그 이후에도 엔엠 소프트의 요청에 일일이 혼자 대응하며 유지보수하기만 바빴다.

그럴수록 회사에서 코딩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슈퍼 개발자의 꿈은 저만치 멀리 떠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 항상 목이 말라있던 성훈은 퇴근 후, 매일같이 집에서 C, JAVA, C++,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등··· 프로그램 언어를 가리지 않고 소프트웨어 공부에 매진했다.

회사에서는 간단한 유지보수.

집에서는 코딩.

집, 회사, 집, 회사.

성훈의 라이프사이클은 그렇게 8년간 이어졌다.


#


2022년 5월 11일 월요일 오전 09시 07분


드르륵 드르륵


여전히 핸드폰에 코를 박고 소스분석을 하고있던 성훈 앞으로, 한명은 케리어를 끌고 한명은 서류가방을 든 젊은 두 청년이 지나갔다.

그들사이로, 한눈에 봐도 쉰이 훨씬 넘어보이는 백발의 동양인 장년이 두 손 가볍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와 얼떨결에 눈이 마주친 성훈은 자동으로 몸이 경직됐다.


“이야! 윤차장 방금 봤어? 양옆에서 가방 들어주는 것봐라. 크으. 누군지 모르겠지만 끝내준다 끝내줘.”

“저 사람은··· 그 유명한···”

“누군데? 스티브 잡스? 브라운 박사?”


성훈은 얼굴만 봐도 누군지 단번에 알아챘다.

존 스키트.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방문한다는 스택 언더플로우의 전설적인 기여자(답변자) 이자 현재 구글 엔지니어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중 한 사람이다.

그의 실체를 본 성훈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성훈 또한 개발하면서 막히거나 해결하지 못한 버그가 생기면 가장 먼저 스택 언더플로우 사이트에 들어가 그 해답을 찾곤 했는데 존 스키트의 답변들이 대부분 이었다.

어떠한 프로그램 언어에 대한 질문과 소스코드가 올라와도 스티브는 정확하고 확실한 답변을 달아주었다.

성훈은 이 사람의 털끝 이라도 따라가고 싶어했었던 적이 여러번 있었지만, 회사에서의 제약사항이 그의 발목을 잡아왔었다.


강당위에 선 존 스키트는 여러 스탭들의 도움으로 마이크를 찬 뒤 무대 앞으로 조심히 발을 내디뎠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존 스키트 입니다.”


짦게 본인의 소개를 마친 존 스키트는 바로 발표를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숙명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 바로 버그 입니다. 그 버그를 찾기위해서 우리 개발자들은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몇달간 고생을 하곤하죠. 여기 계신 개발자분들도 제 말에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디버깅 함에 있어서···”


성훈은 어느새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넋을 잃은 채 존 스키트만 줄곧 쳐다봤다.


‘나도 저런 개발자가 되고 싶었는데···’


#


한편 같은시각.

국제 컨벤션 센터 컨퍼런스 B홀.


컨퍼런스 A홀 바로 옆에 위치한 B홀.

그곳에서는 얼마전 발견한 새로운 물질 ‘비듐’에 대한 설명회가 한창이었다.


“···일단 시연에 앞서, 이 비듐이라는 물질은 저희 연구진이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던 중 발견한, 그야말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울 물질입니다. 이 물질에 엄청난 빛과 열을 가하게 되면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데 그 순간에 나오는 파동에너지가 빛의 속도를 능가하는 주파수가 발생되고 상대성 이론의 거의 근사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자! 그럼 먼저 이 물질을 찾아내신 그림스비 박사님을 자리로 모셔보겠습니다. 그리스빔 박사님?”


짝짝짝···


#


2021년 5월 11일 월요일 오전 11시 13분


존 엘리어의 발표가 어느정도 끝나갈 무렵.

성훈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서 코를 골며 자고있던 박병재에게 말했다.


“저 잠시 화장실 좀···”


성훈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옮겼다.

그의 진짜 볼일은 화장실이 아닌 바로 존 스키트와의 짦은 만남이었다.

성훈은 오늘아니면 또 언제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발표를 마치고 뒷 문으로 빠져나가는 존 스키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의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어느새 그는 성훈의 시야에서 벗어났고 복도에 줄지어 있는 여러개의 문들 만이 성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에휴···’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되돌아 가는길.




성훈의 발에 딱딱한 무언가가 밟혔다.

성훈이 발을 들자 바닥에 떨어져있던 스마트폰이 보였다.


“누가 실수로 떨어트렸나?”


성훈은 주인을 찾아줘야 겠단 생각에 폰을 집어 주머니에 넣고는 다시 컨퍼런스 홀 문앞에 섰다.

그리고 성훈이 천천히 문을 여는 순간.


찌이이이이잉


그곳 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기계소리.


‘어? 여기가 아닌가?’


컨퍼런스 B홀 문을 A홀 문으로 착각한 성훈은 다시 문을 열어 되돌아 가려고 했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계소리에 그는 소리를 따라 무대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전원 내려! 당장!”


타다다다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무엇인가 잘 못 됐는지 방진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무대뒤로 황급히 뛰어갔다.


‘무슨 일이지?’


성훈은 이 상황이 더욱 궁금해졌고 조심스레 무대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순간.


쏴아아아아악


성훈쪽으로 빠르게 다가오던 여러개의 빛 줄기.

미처 피하지 못한 성훈은 온 몸으로 빛을 전부 받아내야 했다.


“윽!”


온몸이 마치 녹는듯한 느낌을 받던 성훈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잠시후.


성훈의 긴 인생이 파노라마 처럼 눈앞으로 지나갔다.

마치 영화에서만 볼 듯한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초등학교 입학 장면.

난생 처음으로 어머니께 종아리 맞는 장면.

중학교때 교통사고 날 뻔한 장면.

수능이 끝나고 정문으로 달려가던 장면.

대학교 입학후 맞는 첫 수업 장면.

군대 훈련병때 얼차려 받는 장면.

군대 제대하는 장면.


빠르게 지나가던 장면들은 점차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그 이후 장면들은 더 이상 성훈의 앞으로 지나가지 않았다.

타들어갈듯한 성훈의 몸도 점점 그 고통이 사라지고 있었다.

오히려 편안함이 느껴졌다.

마치 따듯한 침대안에서 편히 누워있는 듯한 느낌.

몸의 감각들도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성훈이 천천히 눈을 떠보니 어딘가 익숙한 천장 벽지가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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