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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우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하고 탑코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두둥이아빠
작품등록일 :
2021.12.13 13:54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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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63

작성
21.1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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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회귀하고 탑코더 12화

DUMMY

[12화]


버그가 모두 수정된 파일들은 성훈의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에서 CD로 옮겨졌다.

성훈은 CD를 회사로 가지고 가서 PDA에 바로 적용해보았다.


“좋아···”


정상동작 되는 것을 확인한 성훈은 곧바로 다음 테스트로 넘어갔다.

이러한 반복적인 일은 매일같이 이어졌고, 끝이 보이지 않던 통합 테스트 및 버그 수정 작업들이 조금씩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성훈아. 오늘도 뭐 좀 나왔어?”


PDA와 PC를 번갈아가며 만지던 성훈에게 미들웨어 파트 담당자 황석현이 다가와 물었다.


“네. PC에서 PDA의 사용자 프로필을 한글로 설정하니, 에러창이 뜨는 동시에 PDA가 먹통이되네요.”

“그래? 내가 좀 볼까?”


성훈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황석현이 그 자리에 앉았다.

의자를 등뒤에 착 붙인 황석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버그가 실제로 어떻게 재현이 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recv() failed (104:connection reset by peer) while reading response header]


성훈이 얘기한 그대로였다.

에러 창이 PDA화면에 나타났고, 화면을 여기저기 눌러보아도 반응을 하지 않았다.

순간 자신이 담당한 부분에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한 황석현은 상기된 얼굴로 마우스를 손에 가져다댔다.

좌우로 떨리는 마우스 커서가 바탕화면 위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이···일단 소스를 좀 보고 있올게···”


황석현이 한참을 뚫어져라 모니터만 쳐다봤지만, 시간이 지나도 눈에 띄는 진척은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아무도 없는 회의실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30분후.

슬그머니 회의실 밖으로 나온 성훈이 다시 자리로 돌아와 말했다.


“잠시만요. 대리님. 아까 보시던 함수쪽 다시 볼 수 있을까요? PC 클라이언트에서 PDA로 데이터 보내는 부분이요.”

“어? 어··· 잠시만··· 여기.”


성훈은 모니터를 잠시 쳐다보더니 곧바로 키보드 자판위에 손을 올렸다.

옆에 앉아있던 황석현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봤다.

잠시후.


“오···오! 된다 돼!”


그의 통통 튀는 목소리는 사무실 전체를 울리기에 충분했고, 그소리에 놀란 직원들이 하나둘 성훈의 자리로 모이기 시작했다.

감탄을 연발하던 황석현이 흥분을 애써 가라앉히고는 성훈에게 물었다.


“와··· 윤성훈. 너 어떻게 한거야?”


성훈이 수정하는 곳을 눈으로 따라가기만 해도 금방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모니터를 주시하던 황석현의 눈은 성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만 중간에서 놓쳤버렸다.

그 사실을 캐치하지 못한 성훈이 황석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뚱거렸다.


“사실··· 수정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대로 못 봤거든.헤헤.”

“아. 간단한게 말씀드리자면, OS에서 제공하는 소켓 라이브러리의 API쪽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recv함수내에 에러가 발생하면서 에러값을 반환되지 않은 채, 행이 걸려 다음 시퀀스로 넘어가지 않아 PDA 프로그램이 그대로 멈췄던 거 같습니다.”

“그럼 소켓 라이브러리 자체에 문제가 있었단 말이네?”

“정확하게는 PC에서 PDA로 보내는 send함수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send함수에 실어서 보내는 버퍼 데이터가 아스키 코드로 되어있었는데, 이대로 PDA로 보내버리면 recv함수에서 에러를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아스키 코드가 아닌 유니코드로 변환시킨 후에 버퍼에 실어서 보내주면··· 보시는 바와 같이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몰려든 직원들 중 한명이 곧바로 말을 붙였다.


“PDA는 기본적으로 유니코드만 지원하니까?”

“네. 맞습니다. 유니코드로 변환하기 위해 사용한 함수는···”


성훈의 덧붙임 설명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 성훈을 멍하니 바라보던 직원들의 눈빛이 점점 짙어져갔다.

성훈의 말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이 모두의 뇌리에 박혀졌다.

천재, 신동.

오직 그 두 단어만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한참을 떠다니고 있었다.


#


개발 마지막 단계인 통합테스트가 완료되자, PDA는 곧바로 QA(Quality Assurance : 품질 보증)부서로 넘어갔다.

QA 부서는 제품 풀시 전 각종 테스트 및 검수 작업을 업무로 맡는다.

테스트 도중 발생한 이슈사항은 개발팀으로 전달이 되고, 개발팀은 거기에 붙어 빠르게 이슈사항을 대처해야 한다.그런데 왠일인지 현재까지 PDA 개발팀으로 들어온 이슈건은 총 0건.

아침마다 QA관련 보고를 받던 박기남은 믿을 수 없다며 매일같이 QA부서에 전화를 했지만, 돌아오는 건 늘 똑같은 반응이었다.


“버그는 커녕··· 전보다 성능도 좋아졌던데요? 특히 프로그램 반응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요. 혹시 그팀에 뭔일 있었어요? 이럴리 없는데··· 허허”


QA부서 직원의 시시한 농담이 박기남에게는 진지하게 전달되었다.

윤성훈.

그 이름 세글자가 오늘따라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박기남은 속으로 다짐했다.

정식채용과 동시에 대폭 승진.

팀에 꼭 필요한 플레이 메이커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버려 다른 팀에서 스카웃하기 곤란하게 만드는 행위는 결코 축구계에서만 일어나라는 법은 없었다.

하나의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은 무조건 잡아두는 것이 이 바닥의 원칙이라면 원칙이었다.


‘일단 남은 PDA 시연회만 무사히 잘 마치면···’


라는 생각과 함께 박기남이 벽에 걸어진 달력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늘 날짜 바로 아래 빨간색 펜으로 동그렇게 표시된 날짜.

매년마다 항상 노심초사하며 빨리 오지 않았으면 하는 날이었지만, 올해만큼은 어린이날을 앞둔 아이처럼 기다려졌다.


#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엑스존.

전시회 개최 당일.


이곳은 아침부터 ‘넥스트 코리아 2001’ 전시회를 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성훈과 박기남, 그리고 정지만이 인파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다니기 바빴다.

그들이 오늘 전시장을 찾은 이유는 간단했다.

전시회 지원.

전시회도중 PDA 제품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생길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뿐 아니라 부스에 찾아온 고객이 기술적인 질문을 던지면 개발자가 직접 나서서 응대해야 하는 업무이다.

그렇다고 개발에 참여한 모든 인원이 지원을 할 수 없는 노릇.

어제 퇴근전, 팀원들이 모여 제비뽑기를 하였고 세명이 당첨 되어 오늘 이곳에 온 것이었다.


“어휴. 많이들 왔네···”


박기남이 전시장앞 로비에 기다랗게 선 줄을 보며 중얼거렸다.

‘Next Technology, Next e-Mobility’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200여개 IT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IT전문 비즈니스 전시회.

그 가운데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하고 있는 건 단연 국내 IT산업의 양대 축, 명성과 삼지였다.

이 많은 인파가 멀리서 부터 전시회를 보러 온 이유들중 하나가 바로 이 양대산맥의 독보적인 임베디드 기술과 향후 IT산업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마치 중견사들 끼리의 치열한 밥그릇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처럼 보였다.


“치열하게 사네요. 다들···”


성훈이 빽빽하게 선 줄을 하염없이 쳐다보며 말했다.

마치 자신의 예전 모습을 보는듯 했다.

예전 회사의 사장은 무조건 대기업의 트랜드를 따라가야한다며 고객의 무리한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줬다.

그 산더미 같은 몫은 그대로 성훈에게 짊어지게 되었고, 전시회와 세미나, 개발포럼등 대기업이 참석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뭐라도 좀 알고 가야 요구사항에 맞는 기능을 Add-on 할 수 있었기에.

그때 성훈의 귀를 간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명성에 있는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아마 저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 하청회사 직원들일걸? 아 맞다. 너 아직 인턴이지? 너도 내년에 저기 대열에 합류해서 땀 뻘뻘 흘리며 서 있을 수도 있겠네. 크크크”


대놓고 성훈을 비아냥거리는 정지만.

하지만 성훈은 대꾸조차 하지 않고 고개를 휙 돌렸다.

고개를 돌리니 순식간에 명찰 목걸이를 받으러 갔다가 오는 박기남이 보였다.


“자 여기. 다들 목에 걸어. 그래야 바로 들여보내주니까.”


명성전자.

이 네 글자가 명찰 목걸이에 박혀있으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전시장에 입장이 가능했다.

사람들 사이의 좁은 틈을 이리저리 파고들며 겨우 전시회장 안으로 들어가니 명성전자 부스가 바로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마련된 부스 안에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여성모델이 PDA를 들고 서 있었다.

그 옆에 마이크를 들고 있는 또 다른 미녀가 긴 생머리를 찰랑 거리며 홍보에 나섰다.


“명성전자의 PDA 신제품 시연회가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를 보고 있던 박기남이 뒤돌아 비장한 얼굴로 팀원들에게 속삭였다.


“오후에 시연회가 시작된다고 하니 다들 긴장하고 있어.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바로 대처해야 할 수 도 있으니까.”

그가 얘기한 돌발 상황이란 PDA 시연회 도중 생길 수 있는 변수, 즉 버그 를 말한 것이었다.

그 말에 성훈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성훈 옆에 서 있던 정지만은 홍보중인 여자들에게 정신이 팔려있는지 시선을 부스에 고정한채 고개만 몇번 까딱거렸다.


“아직 시연회 전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까 일단 구경들 좀 하자고.”

“옆 부스부터 차례대로 돌면서 볼까요 팀장님?”

“아무렴 윤인턴. 가자고. 고고고!”


요즘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푹 빠진 박기남이 마린소리를 흉내내며 앞장섰다.


#


그시각.


명성전자 바로 옆 부스에 삼지전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삼지전자의 부스 안은 제품 라인업부터, 부스 구조, 시연회 홍보까지 명성과 다른게 하나도 없었다.

딱 한가지 다른걸 꼽자면, 부스안 현장 분위기 였다.


“뭐?! 갑자기 어디론가 급하게 나갔다고?!”


잠시 구경차 부스에 들린 삼지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장 이종수가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의 앞에는 전시부스 홍보 일일 알바를 하러 온 여성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네···아···아까전에··· PDA 화면 보시더니 화들짝 놀래더니···”

“CS팀 애들은 또 어디갔어?”

“그건 저도 잘···”


오늘 처음 온 알바생이 알리 없었다.

답답해 하던 이종수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드는 순간.


“충성!”


뜬근없는 경례구호 소리에 놀란 이종수가 고개를 돌려 부스 입구로 시선을 돌렸다.

낯익은 목소리와 얼굴.

이종수의 잔뜩 일그러져있던 얼굴이 서서히 펴지기 시작했다.


“바···박기남?”

“선배님!”

“이야. 이게 얼마 만이야?”


이종수와 박기남.

둘은 같은 대학교 동문이자 ROTC 23기와 26기, 학군단 선후배 사이였다.

1980년대, 그러니까 50년대 사관학교를 쩜쪄먹는 혹독한 군기문화가 횡행하던 시절.

두 사람은 이런 병영 부조리안에서 같은 컴퓨터 전산과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나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지만, 사회라는 전쟁통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느라 서로의 연락처도 모른채 살아왔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의 안부를 묻던 중, 박기남이 순간 아차 싶었는지 고개를 돌리며 한명씩 소개했다.


“자 이쪽은 정지만 대리라고 예전부터 쭉 저랑 같이 PDA 개발한 친구 그리고, 이쪽은 이번에 인턴으로 새로 들어온 우리팀 막내. 윤성훈.”


박기남은 성훈의 등뒤로 숨더니 손가락으로 성훈을 가리키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천재! 천재!’


그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던 이종수가 한명씩 돌아가며 악수를 건넸다.


“반가워요. 삼지전자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장 이종수입니다. 이거 이거 경쟁사 사람들과 이렇게 악수해도 되나 몰라. 하하···”

“아 맞다 선배님. 삼지전자도 이번에 PDA 신제품 나온다면서요?”

“어? 어어. 저기 있잖아. 보여줄까?”


셋은 이종수가 가리킨 곳을 따라 부스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이종수가 PDA로 보이는 제품을 들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이게 바로 이번에 출시한 GS-KF7900 제품! 국내 최초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시킨 제품이지. 또한 64MB의 고성능 플래쉬 메모리이 탑재되어 예전보다 훨씬 빨라진 속도···”


성훈은 이종수의 설명을 들으며 동시에 옆 선반위에 놓여진 PDA 화면액정에 손을 가져다 댔다.

PDA 화면을 본 성훈은 순간 흠칫 했다.

무슨영문인지 바탕화면을 띄워주어야 하는 PDA가 부팅화면에서 다음 부팅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그대로 멈추어 있었다.

혹시 몰라 PDA 전원을 껐다 켰봤지만, 그 역시 소용없었다.

성훈이 황급히 손을 들었다.


“자···잠시만요.”


이종수의 설명을 듣던 모두의 시선이 한순간 성훈에게로 쏠렸다.

때마침 설명을 마친 이종수가 안경을 추켜세우며 물었다.


“무슨 일이죠?”

“PDA에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요?”

“허허. 그럴리가요.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건 정상···어?”


이종수는 들고있던 PDA의 화면을 보자 두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아···아니···이게 어떻게···.”


당황한 이종수가 반사적으로 PDA의 전원버튼을 내렸다 다시 올렸다.

하지만.

이질감이 느껴지는 검은색 바탕과 하얀글씨들이 또다시 한줄 한줄 PDA 화면을 채워가고 있었다.


————————————————————————

WinCE Version 5.02.007

COPYRIGHT <C> 1998 - 2001 NanoSoft Coporation

————————————————————————

Windows CE Firmware Init

INFO: Initializing system interrupts...

INFO: Initializing system clock(s)...

INFO: Initializing driver globals area···

INFO: Initializing kernel for ARM···

ERROR: Failed to Initialize : Error code Stop 0x0000001E or KMODE_EXCEPTION_NOT_HANDLED


마지막 에러를 나타내는 라인을 끝으로 화면이 멈추자, 이번엔 이종수의 얼굴에 검은색 바탕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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