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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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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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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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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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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37화. 비밀 과외(1)

DUMMY

한 여학생이 문을 두들겨 다른 강의가 여기서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현우는 강의실을 빠져 나왔다.

한번 뼈가 부러졌던 다리는 매사 만행에 조심을 기울인다 하여도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대고, 자신의 반신을 지탱하는 지팡이를 잡느라 오른손에서는 땀이 마를 날이 없었다.


"으... 으아아!"


건물 밖으로 나온 현우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소리를 내질렀다.

한번의 충동으로 매우 귀찮은 일이 생겨버렸다. 너무 어린애 같은 행동이었다.

물론 마지막에 정신차린 덕에 사고가 났어도 목숨이 위험하진 않았다. 천만 다행이다.

하지만 어쨌든 다리를 심하게 다쳐 시험을 볼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생각도 없는 외부 의뢰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성적을 낙제점으로 받을 것이 아니라면, 외부 의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했다.

현우는 일단 게시판이나 둘러보기 위해 가장 가까이 있는 약학부 본동으로 이동했다. 본동으로 들어가면 펼쳐지는 로비 한 켠에 여러 종이들이 붙어 있었다.

자세히 다가가니 종이들이 붙어있는 벽면 위로 팻말이 보인다.


<외부의뢰 게시판 -약학부->


"약학부 관련 의뢰만 올라와 있는 건가."


현우는 찬찬히 벽면에 붙은 종이들을 읽어보았다. 전부 '달빛쑥 채집'이나 '상급 회복 포션 200개 공동제작' 같은 약품 관련 의뢰 뿐이었다.

마법물약학을 배웠기에 물약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겨우 기초 회복 물약이나 방충제 같은 것만 만들 수 있는 실력으로는 상급 회복 포션 같은 건 노려볼 수도 없었다.


그런데다가 남아있는 의뢰들 중 해볼만한 것들은 이미 종이의 여백에 신청자의 이름이 마력으로 새겨져 있었다. D등급 의뢰들은 더러 남아있기도 했지만 린델 교수가 말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다.


혹여 자신이 놓친 의뢰가 있을까 현우는 꼼꼼히 위에서부터 다시 한번 공고들을 훑었다. 자세히 보니, 게시판의 하단에 '*다른 전공의 의뢰는 각 학부 별 게시판 또는 마법학부 1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무래도 마법학부로 가야 할까. 여기서는 좀 먼데."


* * *


마법학부 건물은 마탑 건물을 그대로 학부로 삼고 있어 그 외형의 특이함은 다른 학부의 것과 차원을 달리했다.

둥근 원형의 건물은 돌처럼 딱딱해 언뜻 보면 벽돌이나 돌을 깎아 쌓아 만든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런 류의 건설 방법으로 만들어진 건물에서 으레 볼 수 있는 틈새와 이음새가 없었다. 어느 위대한 마법사가 자신의 스태프를 꽂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일지도 몰랐다.


특이하게도 정문에 문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저 입구가 뚫려 있어 아무나 드나들 수 있었다. 모두를 환영한다는 것일지, 아니면 누가 아무리 와봤자 위협을 끼칠 수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일까.


"오, 현우 아니냐."


1층에서 외부의뢰 게시판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현우에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입학관 할아버지?"

"오랜만이구나, 그런데 어쩐 일이지? 그리고 또 다리는 무슨 일이냐?"


현우는 자신의 다리를 슬쩍 바라보았다. 이제는 얼추 복구된 치료소에서 새로 부목과 붕대를 간 뒤였다. 치료를 위해 로브를 벗은 상태였는지라 노인은 현우의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 이거요? 사고가 좀 있어서."

"저런, 많이 다쳤니?"

"지금은 괜찮아요. 치료해주신 분도 시간만 지나면 뼈가 잘 붙을 거라 했어요."

"흐음. 그런 몸으로 여기는 어쩐 일이냐?"

"외부 의뢰 리스트를 보려고 왔는데... 할아버지도 많이 달라지셨는데요?"


분명히 노인의 얼굴은 현우가 알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노인은 헛기침을 내뱉더니 현우에게 조근조근 속삭였다.


"지금은 사정이 있단다. 1층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들키면 내가 혼이 나요."

"할아버지는 높은 분이라 하지 않으셨나요?"

"아무리 높은 직위에 있어도 눈치를 보는 사람은 존재한단다. 예를 들면 돈줄을 쥐고 있는 사람이라던가, 혹은 나를 도와 사무 일을 봐주는 사람이라던가."


높은 사람이라도 역시 천적은 있다는 이야기로군. 현우는 노인의 변장에 어울려주기로 했다.


"그렇다면 저랑 같이 가시겠어요? 그 편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사양하지 않으마. 다행히 외부 의뢰 리스트라면 내가 알고 있기도 하고."


노인은 현우를 데리고 1층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조형물로 이동했다. 커다란 새가 날개를 펼친 모양으로 조각된 조형물의 중앙에는 동그란 구체가 빛을 내며 구르고 있다.


"원래는 마드라드가 마탑이었다는 사실, 알고 있던가?"

"아, 전에 다른 사람한테 들었었어요."


마드라드의 전신이 마탑이었다는 것은 마드라드 테러 사건 때 제니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공황에 빠진 현우를 다독였던 사람, 그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했던 그녀, 그리고 첫 입맞춤의 상대, 제니퍼 머틀이었다. 소식을 알기만 한다면 자신에게 벌인 행위에 대해 죗값을 치르게 하리라.

현우가 그녀의 생각에 일종의 애증을 느끼고 있는 것을 모르는 입학관이 말을 이어나갔다.


"현우야, 네가 2학년 때에 어디로 들어올 지를 모르지만 이것 하나는 알아두거라. 마탑을 보통의 관념으로 이해하려 들지 마렴."

"네? 그게 무슨?"


노인은 현우의 왼손으로 현우를 붙잡았다. 그의 오른손에는 어느새 나무로 만들어진 스태프가 들려 있었다.


"이동. 위치는 기록 보관소."


* * *


건물을 나온 현우의 손에는 주황색의 끈으로 묶은 두루마리가 들려 있다. 유백색으로 가득 찬,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벽일지도 모르는 곳에서 노인이 누군가의 대화 끝에 얻은 현우에게 준 것이었다.

확실히 일상적인 공간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기에, 현우는 노인의 말을 곱씹으면서 그가 대신 일을 처리할 동안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자, 이것만 있으면 의뢰를 고르긴 편할 거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어서 앉을 수 있는 곳에 앉아 리스트를 살펴 보려는 현우에게 노인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조만간 네게 편지를 보내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지금 다리를 보아하니 힘들 거 같구나."

"아,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


그는 급히 왼손까지 저어가며 노인의 부정을 바로 반박했다. 노인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생각해 둔 것이라도 있나 보구나. 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계기가 있었겠지."

"제가 아직 마법을 사용하는 게 미숙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그래서."


현우는 할 말을 다하지 못하는 자기 모습에 답답해 가슴을 쳤다. 입학관은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진정시켰다.


"어쨌든 내게서 뭔가를 배우고 싶다는 거구나."

"네, 맞아요."

"하지만, 네가 직접 너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는 힘들단다."


지팡이를 짚은 현우의 손에 힘이 풀렸다. 지팡이가 그의 손아귀에서 겉돈다. 서둘러 노인이 뒷말을 이었다.


"실망하지 말거라. 나보다도 너를 좀 더 이해하고 잘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을 이미 구했으니."

"정말인가요? 미리 구하셨다고요?"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노인은 자기가 무조건 노인의 제안을 승낙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일까.


"네 눈을 보면 알 수 있지. 내가 예전에도 그리 말하지 않았었느냐."

"네?"

"젊다는 게 그래서 좋은 것일까, 이렇게나 빨리 잊고 그만큼 다른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그... 뭔가 제가 잊어버렸다는 말씀 같은데, 중요한 거였다면 죄송해요."

"아니다. 괜찮은 거야. 어쨌든, 이번 주나 다음 주 주말은 시간 괜찮지?"


머리 속으로 곰곰이 일정을 떠올린다. 어차피 주말은 강의 일정이 없고, 이번 주의 주말에는 학비에 보태기 위해 포트란에서 일손을 거들 일이 있었다.

다음 주말은 딱히 계획된 것도 없었고, 정강이 문제로 시험도 갈 수가 없다. 노인의 조건에 정확히 부합했다.


"다음 주 주말로 할게요. 마법학부 건물로 오면 될까요?"

"그래, 아침 8시 즈음이 괜찮겠구나. 마드라드에는 시계가 이곳 저곳에 있긴 하지만, 포트란에는 시계탑이 많지 않을 텐데 제때 맞춰 올 수 있겠니?"

"그냥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보면 되요. '백색의 마법사' 모임 때도 그렇게 일찍 나가서 대학 정문에 모였었거든요."

"그 이름은 승마 동아리였던 거 같은데. 다리를 다친 게 낙마해서 벌어진 거로구나."


정곡을 찌르는 노인의 발언에 현우는 멋쩍은 헛웃음만 입가에 띄웠다.


"대충 그 시간 때에 내가 직접 기다리든, 아니면 누군가에게 너를 기다리라고 하면 되겠지? 내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무사히 알려줄 거다."

"네, 알겠습니다."

"처음 시간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그 아이도 난감해 할 테니, 대충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두루뭉술하게라도 말해보거라."


현우는 다시 고민에 잠겼다. 이번에는 왼쪽 발바닥만 땅바닥에 계속 두드리며 동동 굴렀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 현우는 드디어 하나를 결정지었다.


"마나의 세밀한 운용법이요! 왜 이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았지..."

"좋아, 네 선생님 역할을 할 아이에게 잘 말해두도록 하마. 그러면 다음 주에 보자꾸나."

"네. 감사합니다, 입학관 할아버지."


* * *


포트란과 마드라드 대학 사이의 거리는 짧지 않다.

걸어서 갈 정도로는 충분하지만,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지팡이와 한발로는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그 도로를 걷기 쉽지 않았다. 아예 불가능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아침 수업이라도 듣기 위해선 평소보다 두어 시간 정도는 더 일찍 일어나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우는 최근에는 돈을 써서 공간 이동을 통해 학교에 통학했다. 써야 할 곳에 쓰고 남은 돈만 가지고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고, 결국 그는 본가에 계신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는 현우의 남은 돈으로 특급으로 배송했다. 편지 한 장 정도의 크기와 무게라면 그의 돈으로도 특급 배송이 가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우는 어머니로부터의 답신을 받았다.


<현우 보아라. 너는 어찌된 녀석이 거기서도...>


로 시작되는 장문의 편지는 현우를 호되게 야단쳤다. 마치 그녀가 현우의 앞에 있는 듯 했다. 편지의 가장 마지막에는 전표가 달려 있어 다행히 현우는 그 돈으로 공간 이동을 쓸 수 있었다.


원래 주말엔 대학에 나가지 않아 공간 이동을 사용하지 않으나, 오늘의 약속은 그가 스스로 정한 거였다.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추가로 지출이 생겼다. 현우는 여전히 한 손에 지팡이를 짚고 마법학부 건물로 걸음을 옮겼다.


둥근 탑의 입구 앞에는 한 인영만이 희끄무레하게 보였다. 인영의 키로 볼 때, 노인은 아니었다. 현우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자, 장신의 남성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르신의 말을 듣고 너를 데려가기 위해 나왔다. 여기로."


남성은 현우를 데리고 입구로 들어가 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남성을 알아본 이들이 하나같이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보아 그는 이 곳에서 높은 사람임이 틀림 없었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 소리쳤다.


"어이, 허수아비 씨. 시어도어 님께서 이제 물러나신다고 하니 이제서야 자기 세력을 만들려고 발버둥 치는 건가? 겨우 이제 막 들어온 학생 한 명 데리고 말이지?"

"중요한 손님이다. 조용히 하지."

"흥. 네 수준에서야 중요한 손님이겠지, 나에게는 마법학부를 구경하러 온 학생일 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 더군다나 다친 아이가 아닌가. 자네가 그렇게 만든 건 아니겠지?"

"저기요, 말..."


현우가 멀뚱히 서 있는 그를 대신에 항의를 하려 했으나, 그는 현우를 제지했다.


"네 말대로 마탑 외부에서 온 손님이다. 네가 하는 말은 제 살 파먹기에 지나지 않아. 마법학부를, 마탑에 먹칠을 하고 싶지 않으면 그만 물러가라."


더 이상의 대꾸가 없자 소리친 입장에서도 시시해졌는지 심한 말은 들리지 않았다. 모욕을 받았음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남성은 현우를 데리고 제 갈 길을 계속 걸었다. 문득 그를 바라본 현우는 남성의 손이 주먹을 쥔 채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가 걸음을 멈춘 곳에는 도서관에서 봤던 부유장치가 있었다. 둘이 탑승한 부유장치는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꽤 커다란 공간이었다. 모르는 재질의 네모난 타일로 덮여 있는 벽과 그 사이사이에 박혀있는 마석가루가 조명을 받아 반짝였다.


"여기서 기다리면 어르신이 나타날 거다. 그럼 난 돌아가지."


현우를 데려다 준 그가 돌아가려 하자, 현우는 그를 급히 잡았다.


"뭐지?"

"여기까지 데려다 주신 건 감사합니다. 혹시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요?"

"그 사람의 이름은 루크라고 한단다."


어느새 현우의 뒤 쪽에 노인이 서 있었다.


"루크."

"예, 어르신."

"고생 많았네. 자네가 할 일도 많을 텐데 말이지.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네."

"아닙니다. 웬만한 일들은 다 니암이 처리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렇네. 자네도 제대로 기를 펴게나. 어쨌든 직위는 같으니 미리 움츠려 들 필요는 없다네."


루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다시 부유장치에 탑승했다.


"현우야."

"네, 할아버지."

"네가 원하는 것을 배울 준비는 되었니?"

"네,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럼, 놀라지 말거라."


노인은 허공을 향해 손짓을 했다.


"이제 나와도 될 것 같군."


노인의 말이 끝나자 아무것도 없었던 그 곳에서 베일이 벗겨지듯 서서히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얗게 질린 금발과 피부는 예전과 전혀 달랐지만, 여전히 고동색의 팔찌를 차고 있는 그녀였다. 현우가 지금 바로 내뱉을 수 있는 묘사는 그것 뿐이었다.


현우가 어안이 벙벙한 나머지 잠시 생각이 멈춘 것도 있지만, 나머지는 전부 똑같았기에 굳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얼굴에 구타를 당했다가 아문 흔적이 있어도 그 당시에 그녀를 본 사람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얼굴들 중 하나였기에.


"에블린 디어."

"오랜만이네, 장."


작가의말

[190923] 오탈자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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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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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화. 비밀 과외(1) 19.08.13 86 1 14쪽
36 36화. 눈덩이 효과 19.08.12 73 2 14쪽
35 35화. 말달리다(3) 19.08.11 154 2 14쪽
34 34화. 말달리다(2) 19.08.10 81 2 14쪽
33 33화. 말달리다(1) 19.08.09 78 2 14쪽
32 32화. 청란마방 19.08.08 72 3 14쪽
31 31화. 다렌 행(行) 19.08.07 95 2 15쪽
30 30화. 호신 마법 강의(3) 19.08.07 92 2 15쪽
29 29화. 호신 마법 강의(2) 19.08.06 74 2 14쪽
28 28화. 호신 마법 강의(1) 19.08.05 83 2 15쪽
27 27화. 설탕 세 스푼(3) 19.08.02 80 2 15쪽
26 26화. 설탕 세 스푼(2) 19.08.01 110 2 15쪽
25 25화. 설탕 세 스푼(1) - 2권 시작 19.07.31 101 4 14쪽
24 24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2) 19.07.31 142 3 15쪽
23 23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1) - 수정판 19.07.30 148 3 14쪽
22 22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2) - 수정판 19.07.29 134 2 15쪽
21 21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1) - 수정판 19.07.27 167 3 14쪽
20 20화. 반격(3) - 수정판 19.07.26 154 2 13쪽
19 19화. 반격(2) 19.07.25 145 2 15쪽
18 18화. 반격(1) 19.07.24 14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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