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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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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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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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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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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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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9화. 호신 마법 강의(2)

DUMMY

반구형 수준의 실드를 만들지 못하는 수강생들은 따로 추려졌다. 현우도 그 중에 한 명이 되어 차례를 기다리게 되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앞선 그룹을 지도하고 온 교수가 그들 앞에 섰다.


"아, 미안합니다. 저 분들 먼저 지도해 드리느라... 다들 충격이 크셨나 보네요."

"그럴 만도 하죠. 아까 건 정말 위험해 보였거든요. 다치지 않으려고 배우는 건데, 여기서 다치면 우습지 않을까요."


논리적인 답변에 현우는 물론이요 다른 수강생들까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조금 사심이 없진 않았습니다만,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에게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에요. "


교수의 시원한 사과에 다들 그럭저럭 수긍한 분위기였다. 대략 열댓 명 정도가 모인 지금, 다시 교수는 이를 두 패로 나누어 한 쪽은 실드의 이해 수준을 높이는 연습, 나머지 한 쪽은 실드의 부분 강화 연습에 돌입했다.


"자, 자. 조금만 더! 그래도 쿼터 정도까지는 왔습니다!"


남학생의 구호에 맞추어 현우는 실드를 가리키는 완드에 더욱 마나를 불어넣었다.

마법진이 그려지고, 실드가 생성된 곳으로부터 점점 푸른 막이 커져, 이윽고 현우의 머리까지도 막이 늘어났다. 푸른 막에 햇빛이 어느 정도 그 세기가 가신 채 현우의 머리를 따스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현우가 참았던 숨을 내쉬면서 자세가 흐트러지자, 조금씩 팔을 뻗어나가던 실드가 형체를 잃고 사라졌다.


"그 정도면 잘하신 거에요. 일단 뒤쪽으로 돌아가 회복하고 계셔요."

"네, 감사합니다."


현우는 자리로 돌아가 털썩 주저앉았다. 꽤 힘든 연습이다. 계속 집중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꾸준히 마력을 사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피로감을 주는지.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어느 정도로 마력을 넣어야 마법이 유지되는 가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그 동안 생각도 않고 엄청 펑펑 써댔었구나.'


현우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들을 무시한 채 생각의 나락에 빠졌다. 지금까지 계속 썼던 마법들을 떠올렸다. 기초적인 마법을 제외하면, 한 번 마법을 사용하고 나면 지쳐서 마법을 연속으로 사용했던 적이 별로 없었다.


'풍호세'나 '풍압세'와 같은, 자신이 직접 고안한 마법들의 경우도 매한가지다. 이를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몰랐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 번에 너무나 많은 마력을 쏟아 부었던 것 같다.


한 발만 더 내디딜 수 있다면 큰 발전을 이룰 것 같은데,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은 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누군가가 옆에서 정확한 포인트를 집어준다면, 적절한 조언만 있다면 분명 큰 수확이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그였다.


자기 계발의 시간에 빠져들고 있는 현우의 귀로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집중이 풀리며 현우는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들어 바라본 현우의 시야에는 윤화와 어떤 여성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아니, 그냥 가만히 두어도 공이 저절로 난이도를 올릴 텐데, 거기서 왜 다른 마법을 추가하셨어요?"

"저 쪽이 먼저 그렇게 했다니까! 이거 안 보여요?"


여성이 자신의 팔을 걷어 상처를 보여주었다. 실드를 뚫고 공이 자신의 팔을 때리고 튕겼는지 제법 푸르뎅뎅하게 멍이 들어있다.


"저쪽이 먼저 나한테 위협을 가했으니까,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대충 현우는 이렇게 들었는데, 아무래도 언쟁의 당사자 중 한 명이 자기가 아는 사람이다 보니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했지만 그의 귀는 뇌의 명령을 무시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열심히 소리를 잡았다.


점점 언쟁의 수위가 격해지는 듯 하여 말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인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 결심한 현우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 때였다.

어느새 윤화는 그녀의 뒤로 가 팔을 얽어 그녀를 제압했다. 강경한 진압에 그 여성도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었다. 언쟁이 끝났다. 현우는 자리로 돌아가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현우가 다시 바라본 그 쪽은 강의 시작할 때와 다르게 딱딱하고 흉흉함이 느껴질 정도의 경직된 분위기였다.


오늘의 수업을 모두 마치고 나서, 레므슈 교수는 강의를 수강한 연구원급 마법사들과 이야기를 하러 먼저 떠났다. 그의 제자들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떠나는 모습은 무책임하게 보였다. 수업을 도운 제자들 몇 명이 공을 수거하고 뒷정리를 하고 있는 와중에, 현우는 자발적으로 공을 주워 뒷정리에 나섰다.


그는 말없이 공을 줍고 있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윤화 선배, 안녕하세요."

"어, 아직 안 갔어? 수업 끝났잖아."

"오늘은 이걸로 끝인데요, 뭐. 빨리 끝내고 다같이 돌아가는 게 편하죠."


현우는 윤화와 같이 공터에 나뒹구는 공을 주워 바구니에 담았다. 윤화는 뒷정리를 하는 내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까... 쉬는 동안에요."

"응?"

"선배랑 어떤 여성분이랑 다투시는 소리를 들었어요."


윤화는 눈가가 휘어지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다만 그녀의 입가는 여전히 올라가지 않았다. 누가 봐도 그저 헛웃음으로만 보이리라.


"별 거 아니야. 그냥 그 분이랑 사소한..."

"제가 있는 곳이랑 멀리 떨어진 곳이잖아요. 여기서도 충분히 목소리가 들렸다고요."


윤화는 현우의 말을 듣지 못했다는 듯이 고개를 숙인 채로 마지막으로 주운 공을 처리하러 바구니로 향했다.


"선배!"


현우가 윤화의 어깨를 슬쩍 잡았다


"저리.. 가 줄래."


윤화가 현우의 손을 밀쳤다. 팔과 가슴 사이에 모아둔 공 뭉치에서 위의 두어 개가 다시 땅바닥으로 떨어져 구른다. 윤화는 황급히 안장서 떨어진 공을 주웠다. 공을 하나씩 주울 때마다, 다시 뭉치에서 공이 하나 둘씩 떨어졌다.

현우가 다가가 떨어진 공을 모두 주워 바구니 안에 넣었다.


"왜 그러신데요?"


윤화는 자기가 주운 공을 모두 바구니에 넣고는 소매로 얼굴을 훔쳤다. 그녀가 현우를 보며 밝은 웃음을 지어본다. 그녀의 눈가가 빨갛다.


"아냐, 걱정을 끼친 것 같아 미안하네. 도와줘서 고마워."


윤화와 현우의 곁으로 한 남성이 다가온다.


"어, 저번에 봤던 애네. 뒷정리 도와주는 거야? 고마워."

"아, 안녕하세요."

"미카 오빠. 일단 공은 다 정리했어요. 몸이 안 좋아져서 먼저 들어가 볼게요."

"그래. 일단 푹 쉬어."


윤화가 자리를 황급히 떠나고, 공터에는 공이 담긴 바구니와 현우, 미카만이 남았다.


"저, 혼자 이것들을 다 가지고 가기도 힘드실 텐데 제가 도와드릴게요."

"정말? 너무 고맙다."


끌개에 바구니를 싣고 미카는 앞에서 끌고, 현우는 뒤에서 바구니를 밀었다. 전투학부 건물로 향하는 와중에 현우가 미카에게 물었다.


"저기... 미카 선배님?"

"왜?"

"혹시 윤화 선배한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까 다투는 걸 본 이후로 표정이 별로던데..."

"음.... 왠지 알려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한테까지 다 물어보고 다닐 것 같으니까, 알려줄게."

"하..."


이제 두어 번 본 것 같은데, 현우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미카의 모습에, 현우는 그저 슬며시 웃음만 지어 보일 뿐이었다.


"윤화와 다퉜던 그 여성분, 우리 학교에서는 꽤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인가 봐. 무슨 장을 맡고 있는데, 두루두루 친해서 어느 정도 세력이 있나 보더라고. 교수님이 끝나고 급하게 교직원들끼리 자리를 잡은 것도 그것 때문이셔."

"네?"

"혹여 윤화가 다칠까 봐 그 사람한테 죄송하다고 하러 가신 거지. 윤화는 그것 때문에 지금 저런 거고."


척 보기에도 현우가 관여할 정도를 넘어선 일이었다.


미카의 말에 따르면 대학 내 권력구도와도 관련이 없지 않은 것이, 마드라드 테러 사건으로 인해 수장인 현 총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소문이 퍼진 뒤였다.

그 와중에 이런 일들이 기폭제가 되어 본격적으로 파벌이 뭉치는 행태가 벌어질 수 있었다. 아마 레므슈 교수는 그것까지 생각하고 자기 선에서 일을 해결하러 간 것이 아닐까.


* * *


두 번의 수업을 거치며 현우도 이제 자연스럽게 자신을 감싸 안는 반구형의 실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상위 그룹 수강생들과 같이 연습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맞다, 윤화와 말다툼을 했던 그 마법사가 속해 있는 그 그룹이다.


꾸준히 수련에 참여하면서도 시간이 될 때마다 현우는 윤화의 기색을 살폈다. 강의의 초반에는 다른 사람들의 어이없는 질문까지도 성심성의껏 충실히 답하며 수업을 보조했던 그녀가 지금은 정확히 수업 도우미가 하는 일만 하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는 미소가 걸려있긴 했으나 밝아오는 여명에 사라지는 달처럼 희미했다. 선을 긋고 자기 할 일에만 열중했다.


호신 마법 강의의 이번 주차 수업도 끝나고, 현우는 첫 주차부터 해왔던 뒷정리를 계속 이어나갔다. 레므슈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다른 마법사들과도 꽤 친해졌고, 특히 미카와는 선후배 관계에서 호형호제 하는 관계로 접어들었다. 에릭이 보면 자신은 뭐냐며 질투할 정도로.


현우가 뒷정리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역시 공을 수거하는 것이었다. 이 공이란 것이 요상한 게, 크기가 적절한지라 땅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꼭 발로 차고픈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정신적 교양을 쌓고 수준이 높은 마법사들이 모인 곳이라 해도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공의 요염한 크기에 굴복한 이들이 꽤 된 듯, 꼭 뒷정리를 하고 나면 요상한 곳에 박혀있는 공들을 찾을 수 있었다.


흘러 다닌 공을 줍기 위해 땅만 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현우가 마지막 공을 집으려던 찰나, 옆에서 다른 손이 공을 집으려다 현우의 손을 건드렸다.


"어."

"어, 네가 있었구나. 미안."


윤화가 손을 움츠려 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 했다.

현우가 공을 들어 윤화에게 건네었다.


"자, 선배. 여기 있어요."

"그래..."


현우의 공을 건네 받은 윤화는 뒤로 돌아 바구니로 향했다. 그 뒤를 현우가 따른다.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는 두 사람의 것이었다가 이내 한 사람이 걷는 것처럼 맞춰진다.


"그래도 저번 주에 비해서는 얼굴이 많이 좋아지셨네요."

"고마워."

"저, 미카 형이랑 요즘 친해졌어요."

"미카 오빠도 형이라고 부르나 보네."

"그리고 제가 졸라서... 이야기 듣게 되었어요."


앞에서 걸어가던 발걸음이 멈춘다. 뒤에서 뒤따르던 발걸음도 멈췄다.


"이미 그건 이야기 끝났어. 어쨌든 잘 해결 됐으니까..."

"맞아요. 그 분이랑 대화 해봤는데, 그 분도 너무 화를 냈던 건 인정하신다고 하셨어요."

"엉?"


윤화가 발걸음을 돌려 현우를 바라보았다. 가만히 현우의 눈을 응시하는 그녀의 눈동자에 의아함과 당혹스러움이 깃들어 있었다.


"그 사람을 만나 봤어? 네가?"

"...네."


윤화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약간의 분노가 일렁였다.


"왜 자꾸 내 일에 참견하는 거지? 그렇게 괜찮다고 말했을 텐데?"

"그게."

"왜, 이렇게라도 관심을 받고 싶어? 너도 내가 만만해 보이니?"

"아뇨."

"그럼 상관하지 말고 가."


윤화는 매몰차게 현우를 떼놓는다. 나머지 공을 바구니에 넣은 그녀가 바구니를 들고 걸음을 옮기는 그 때, 현우는 아직 손에 쥐고 있던 공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윤화를 향해 아래에서 위로 공을 던졌다.


무언가 날아오는 것을 느낀 윤화는 급히 뒤로 돈다. 손에 놓친 바구니에서 공이 우르르 떨어져 공들은 땅바닥에 자기 몸을 비볐다. 어느새 빈 손에 완드를 쥔 윤화가 실드를 치자, 실드의 막에 공은 막의 곡면을 따라 미끄러졌다.


"이게 무슨 짓이야?"

"와, 대단하시네요. 역시 전투학부에 몸을 담고 계셔서 그런가."


차갑게 쏘아 붙였지만 돌아 오는 것은 순수한 감탄뿐. 그간 쌓아뒀던 게 한 순간에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윤화의 주변으로 연습 때 쓴 공들이 하나 둘 씩 떠오른다. 그녀의 완드에서 이어진 마력의 실을 따라 불꽃이 피어 오른다. 마력의 실은 공들에 이어지고 마력을 머금은 공은 도깨비불처럼 허공에 둥둥 떠오른 채 그 불꽃의 혀를 날름거렸다.


"더 이상 못 참겠어! 툭 하고 끼어드는 거, 네가 그렇게 싫어했던 에릭이랑 똑같아!"


현우는 날아오는 도깨비불들에 맞서 실드를 펼쳤다. 그간의 강의에서 배운 대로 반구형의 실드가 현우를 감쌌다. 만들어진 실드의 안쪽으로 다시 한번 실드를 펼친다. 둥근 방패 모양의 실드가 도깨비불이 날아오는 전면을 두텁게 했다.


윤화의 주변에 떨어진 공들이 전부 도깨비불이 되어 현우를 향해 쏘아졌다. 실드와 불꽃이 부딪히며 크고 작은 폭발이 일었다. 조금 멀리서 정리를 하던 연구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현우가 처음으로 펼친 반구형의 실드는 이미 너덜너덜해져 깨진 지 오래, 덧대었던 실드도 희미하게 자기가 존재한다는 것만 알리고 있었다.


"이제 좀 후련해 지셨어요?"


연구실의 마법사들은 어떤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 할지 몰라 그저 침묵을 고수했다. 윤화가 반응이 없자 현우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어디 풀 데가 없으셨잖아요."

"...흥. 이제 와서 의도적인 거라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개 같거든, 그거."

"그건 알아요, 하지만."

"하지만 뭐? 좋은 의도였다? 엿이나 먹어. 이건 네가 알아서 치우던지."


윤화는 그대로 걸음을 뒤로 옮겼다. 또박또박 걸어가던 그녀의 걸음에 속도가 붙더니, 그녀는 그대로 공터에서 빠른 속도로 멀리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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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비밀 과외(1) 19.08.13 86 1 14쪽
36 36화. 눈덩이 효과 19.08.12 73 2 14쪽
35 35화. 말달리다(3) 19.08.11 154 2 14쪽
34 34화. 말달리다(2) 19.08.10 81 2 14쪽
33 33화. 말달리다(1) 19.08.09 78 2 14쪽
32 32화. 청란마방 19.08.08 72 3 14쪽
31 31화. 다렌 행(行) 19.08.07 96 2 15쪽
30 30화. 호신 마법 강의(3) 19.08.07 92 2 15쪽
» 29화. 호신 마법 강의(2) 19.08.06 75 2 14쪽
28 28화. 호신 마법 강의(1) 19.08.05 84 2 15쪽
27 27화. 설탕 세 스푼(3) 19.08.02 80 2 15쪽
26 26화. 설탕 세 스푼(2) 19.08.01 110 2 15쪽
25 25화. 설탕 세 스푼(1) - 2권 시작 19.07.31 101 4 14쪽
24 24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2) 19.07.31 142 3 15쪽
23 23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1) - 수정판 19.07.30 148 3 14쪽
22 22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2) - 수정판 19.07.29 134 2 15쪽
21 21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1) - 수정판 19.07.27 167 3 14쪽
20 20화. 반격(3) - 수정판 19.07.26 154 2 13쪽
19 19화. 반격(2) 19.07.25 145 2 15쪽
18 18화. 반격(1) 19.07.24 14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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