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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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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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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글자수 :
1,705,606

작성
19.07.2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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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21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1) - 수정판

DUMMY

한 순간 적막감이 감돌던 치료실.

다른 부상자들이 내뱉는 신음소리만이 사람이 있노라 말하고 있었다.


"일단 수면초를 태우겠습니다. 정신이 이상한 것 같아요."


약초를 짓이긴 것을 넣은 작은 도기를 가지고 온 치료사를 향해 현우가 팔을 내저었다.


"괜찮아요. 단지 그 자가, 윽! 지나치게 클 뿐이라서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푹 자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안해요. 지금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이것 뿐이에요."


마법사는 그대로 손가락을 튕겼다. 범위는 이 건물 전체.

현우를 노려보던 윤화와 지미,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던 치료실의 직원들, 그 너머로 치료실을 지키던 경비단원들까지.

밀려오는 수마에 끝내 눈꺼풀이 잠기고 하나 둘씩 풀썩 쓰러졌다.


"이걸로 괜찮겠지요?"

"네가 원하던 것이 아니냐."

"저를 도와주신다 한 것은 감사하지만, 다른 이들이 해를 입으면 안될 겁니다. 어떻게든 당신이 준 이 선물마저 버릴 거에요."

"흥. 그게 잘 부서지면 참 재미있겠군."


잠에 빠진 사람들 사이에 홀로 서있는 마법사는 끊임없이 독백을 내뱉었다. 그의 손에 마법진이 그려지고, 심상세계로부터 이어지는 무궁한 마력이 치료실을 돌기 시작했다.


"보아라. 네가 마음에 들어 특별히 도와주는 것이니."


서서히 방안을 순환하는 바람이 피와 땀으로 얼룩진 이들의 이마를 쓸어내기 시작한다. 잠에 빠진 와중에서도 고통에 찡그린 표정에 서서히 미소가 감돌았다.


"저 낮은 곳부터 저 높은 곳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운 바람은 슬피 울고 고통 받는 자들을 어루만져 주리라. 나는 모두의 상처를 보듬는 바람이 되리라."


심상세계에서 이곳으로 건너오기 전, 그가 그렸던 마법이 현실로 펼쳐졌다.

다만 이 마법을 그가 직접 펼치기에는 너무나도 고등의 마법이기에, 바람의 정령이 그의 몸을 빌어 주문을 읊었다.


"치유의 바람."


제피로스의 인도를 받은 훈훈한 바람이 치료실을 넘어 전투학부 건물로 퍼져나갔다.

신을 믿는 자들의 치료와 같이, 베어버린 팔을 다시 붙이고, 죽음조차도 거스를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불꽃에 어그러진 피부는 재생되었고, 무언가에 베였던 상처엔 피가 멎고 다시 새살이 돋는다.


그렇게 치료실 내의 모든 환자가 새로운 삶의 기쁨을 찾았을 때쯤, 제피로스가 현우에게 말했다.


"사실 내가 이리 개입한 게 문제가 될 수 있어, 나는 네 기억마저 지울 수 밖에 없단다. 모두를 지우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느낌이 오긴 했어요."


남아있는 마력을 가늠해본다. 마법 하나 정도는 쓸 수 있을 정도였다.

넓어진 감각의 범위 아래, 수많은 이들이 있는 곳으로 현우는 한줄기 바람을 열린 창문으로 쏘아 보냈다.


"무슨 마법인지 물어봐도 되니?"

"그냥, 심상세계에서 조몰락거렸던 것들 중 하나에요. 자. 그러면."


현우는 자신의 손가락을 다시 한 번 튕겼다.

그리고 그는 풀썩 쓰러졌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잠에 빠져든 그의 얼굴은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 듯 깊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 * *


스태프가 휘둘러질 때마다 스태프의 앞뒤를 구분하지 않고 마법이 발동되어 그녀를 옥죈다.

시어도어는 두 손으로 붙잡은 스태프를 좌우 방향으로 돌리며 에블린을 압박해왔다.


그의 스태프가 땅 위를 빗겨 쳐 경계를 그을 때마다 거대한 질풍이 뿜어져 에블린을 베어왔고, 허공을 찌르면 그대로 막대한 마력을 머금은 포탄이 그녀를 덮쳤다.

물 흐르듯이 쏟아지는 공격 마법의 연계에 에블린은 제대로 된 주문을 외울 시간조차도 부족했다.


그녀가 반격하려고 다른 방식의 마법을 꺼내면 어느새 시어도어는 거리를 벌려 만반의 준비를 취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표홀한 움직임이었다.


에블린은 왼손은 땅을 향해,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뻗었다. 그녀는 한 번도 현실에서 쓰지 못한 마법, 오직 머리로만 그려오고 딱 한 번 심상세계에서 외쳐본 그 이름을 입에 담았다.


"바람과 번개와 구름이 몰아치니. 나의 꿈이여, 내 앞의 적을 처단할 강력한 일격이라! 예부터 하늘은 직접 죄인을 징치하여 번개를 내리꽂는다! 그대 죄인이여, 하늘의 심판을 받으라. 천벌!"


아직까지 그녀의 곁에 남아있던 구름이 에블린의 마나를 빨아들였다. 하늘에 떠있던 구름의 곳곳에서 번쩍임과 함께 우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노인이 다급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여지없이 쏘아지는 하얀 전격. 아예 형체조차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 그녀가 썼던 그 어떤 마법보다도 더 두터운 뇌전이 결계의 바닥을 때렸다.


수차례의 번개가 지나간 후의 자리는 엉망진창이었다.


"허. 이번엔 정말로 무서운 공격이었다네."


땅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었으며, 깨어진 포석은 열기에 녹아 원래 형체를 잃어 불규칙적인 덩어리로 굳어버렸다.

그러나 노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에블린의 귓가를 울렸다.


"아무렇지도 않아? 미리 알고 피해? 당신 뭐야."

"단지 그대가 힘이 약할 뿐. 그래서 충분히 피할 수 있었지."

"거짓말 하지 마!"

"그건 사실이라네. 내가 적어도 마법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던가?"

"하아아."


시어도어는 에블린의 한숨을 똑똑히 들었다. 이번에는 무슨 짓을 할 지 그의 온몸에 긴장이 퍼져나가는 와중에도,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선 그 공기를 밖으로 떨쳐냈다.


"하, 하하...."

"그렇게 한숨만 쉬지 말게."

"하하하! 흐으... 핰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


목의 깊은 곳부터 피어나온 미친 웃음소리. 피난중인 정령들에게까지 그녀의 광소(狂笑)가 들릴 정도였다. 곧이어 들린 천둥 소리에 잡아 먹혔지만, 이미 결계 안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들은 바였다. 젖혔던 고개를 다시 위로 올린 그녀의 얼굴은 이미 흉신이 가득했다.


"시어도어. 당신이 나를 제압하고 절벽에서 나를 밀었을 때부터 나는 당신에게 복수하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왜! 나는 당신을 죽일 수가 없는 건데에!"


거대한 마력이 요동쳤다. 급격한 마나의 사용으로 그녀의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코린티아의 북부에서부터 불어오는 거대한 바람이여! 인간의 지각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오랜 세월 동안 정제된 그 혹한의 바람이여! 내 비정함을 먹고 여기에 모습을 드러내라."


마법을 사용하는 에블린의 손 끝이 얼어붙는다. 그럼에도 그녀의 입은 쉬지 않는다. 끝내 그 이름을 이곳에 불렀다.


"그 차가운 냉기는 칼날이 되어 스치는 적들을 모두 얼려 조각내리라! 코린티아코스 아네모스!"


코린티아의 만년설은 유명하다. 크고 높은 산들이 많아 그 위에 쌓여진 눈이 많다.

오랜 세월에 거쳐 쌓이며 녹지 않은 눈과 그에 비견하는 추위는 구전과 기록으로 전해 내려오며 그 명성을 이어왔다.


그리고 지금, 에블린의 앞에 그 추위가 얼굴을 내밀었다. 주변의 습기가 얼음 조각이 되어 바람에 섞인다. 천천히 바람이 돌기 시작한다. 혹한의 바람이 회오리가 되어 사방에 냉기를 뿌렸다.


마력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에블린의 손가락 끝은 이미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손가락을 펼쳐 시어도어를 향해 기합을 지른다.

강력한 한기를 품은 회오리가 시어도어를 향해 전진을 시작했다. 회오리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얼어버린 바닥이 그 방향을 뚜렷이 말해주었다.


'마력으로 강화된 한기의 회오리. 피하려고 하면 저 위의 번개가 견제를 할 터.'


시어도어가 흘긋 에블린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양손으로 마법진을 잡아 백색의 마력탄을 쏘고 있었다. 한 손은 회오리에, 다른 한 손은 위에 떠 있는 저 구름 덩어리를 향해있었다. 추가로 냉기를 공급하는 것이라.


"얼어버린 심장을 따스하게 녹일 그 찬란함이여."


냉기를 파하는 건 역시 뜨거운 불꽃이다.

회오리는 땅에서부터 시작되어 하늘을 오른다. 시어도어는 머리 속에서 적절한 화염 마법을 찾기 시작했다. 한기를 더욱 제압할 수 있는 불꽃, 그 마법을 떠올렸다.


"모든 것이 얼어붙어 생의 기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아스라히 불꽃은 피어난다. 추위에 굴복하지 않은 불꽃이여, 으윽!"


그를 향해 다시금 번개가 이빨을 들이밀었다. 미리 걸어둔 보호막으로 번개를 버티고 있지만, 한 번만 막았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보호막에는 균열이 가 있었다.


"혹한에서 다시금 피어나 그 추위를 날려버려라! 설산의 불꽃!"


시어도어의 시선은 에블린의 마법으로 향했다.

회오리의 중심, 모든 회전이 시작되는 곳에서 심홍색의 불꽃이 한줄기 피어났다. 거친 한풍에 사그라들다가도 이윽고 다시, 그리고 끝없이 타오른다.


점점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은 서서히 추위를 몰아내었다. 몰아치는 바람은 점점 그 속도가 줄어들었다. 회오리의 중심에서 서서히 바깥 쪽으로 번져나가는 불꽃, 한기를 기반으로 한 바람의 회전이 점점 힘을 잃고 풀어진다.


시어도어의 보호막이 번개에 의해 완전히 깨짐과 동시에, 그녀의 마법 또한 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잔잔한 미풍만이 전장을 주유했다.


"에블린 디어. 그대의 폭풍은 거의 끝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미리 외워둔 블링크 마법을 쓴 시어도어가 다시 한번 더 에블린을 떠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하아, 시어도어. 오랜만에 당신이 오판하는 그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 죽겠는걸. 정말 짜릿해."

"무슨 소리지?"

"내 덫에 걸렸다는 거지, 혹시나 했는데."


땅에 가까운 곳의 공기는 불꽃의 폭발로 인해 충분히 그 열기를 흡수했다.

하늘 위에 떠 있는 잿빛의 구름에도 계속해서 냉기의 마력탄을 쏘았다.

차가운 것은 아래로 가라앉고, 뜨거운 것은 위로 솟는다.


"바람을 다루는 것은 날씨를 다루는 것. 당신이 내게 했던 말 중에 하나였지."

"아..."


이런 곳에서 실수를 할 줄이야. 시어도어는 자신을 타박했다.

더군다나 불꽃으로 한기를 날려버린 위치는 자신에게 가까웠다. 이미 마법의 범위 안이다.

저것을 막기 위해선 좀 더 많은 마력이 필요했다, 그것도 매우 순수한 마력이.


"이봐, 자네."


시어도어는 근처에 홀로 있던 정령을 불렀다.


"나 시어도어 볼티모어, 그대와 계약을 하고 싶다. 그대는 동의하는가?"

'내. 이름. 정해줘.'


이번에 새로 태어난 하급 정령이다. 아직 이름을 받지 못한 그것은 이미 다른 정령들이 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간 마당에, 혼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여기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였다.


"A로 하지. 잘 부탁한다, A. 그리고 미안하네."


시어도어는 급히 계약을 하고 A의 몸통을 왼손으로 잡았다. 그는 A의 주변으로 막을 쳐 경계를 나누었다. 자신의 의지를 불어 넣어 닫혀진 경계를 분리시켰다.


바람의 정령은 극히 순수한 바람의 결정체다. 순수한 원소가 모이고 모여 끝없는 압축 끝에 비로소 생명을 부여 받은 것. 당연히 그들은 하급일지언정 다량의, 그리고 순수한 마나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이리 생각할 수 있었다. 정령에게서 마력만 뽑아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론상으로는 막대한 지배력과 압도적인 격이 있다면 가능하긴 했다.

그리고, 여기에 이론을 현실로 만드는 마법사가 있었다.


'제피로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만은 봐줬으면 좋겠군.'


정령왕과 계약했었으며, 대륙에서는 손가락에 꼽는 마탑의 주인인 노인은 단절된 공간에 갇힌 A를 자신의 마력으로 짓눌렀다.

좁디 좁은 공간에 갇힌 A는 그의 지배에 그 형체가 스러져 갔다.

시어도어의 손으로 막대한 양의 마나가 흡수되었다.

그의 손을 중심으로 억압되었던 바람이 거세게 퍼져나갔다.


'이래서 이것을 끊지 못하지.'


정령왕의 아래에 있는 권속 하나가 사라진 셈이니, 그는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물증도, 목격자도 없다. 그것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지금 자신의 안위가 더 급하니.


시어도어는 새로 얻은 마나와 거세게 부는 바람을 모아 보호막을 두텁게 만들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수차례나 반복한다. 피하는 것은 늦었다. 그렇다면 버티는 수밖에.


이미 그의 앞에서는 거대한 무언가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저 이곳에 발을 디뎌 모든 것을 쓸어버려라! 부수고, 찢고, 뚫어버려라. 번개가 너와 함께하며, 비는 네가 부순 적들을 진혼하리라! 지금 여기에 모습을 드러내라, 토네이도!"


하늘 위에는 이미 사방으로 몸집을 늘린 검은 구름이 짙게 끼어있었다. 번개도 이미 충분히 치고 있었다. 열기와 냉기는 그 위치가 이치에 맞지 않은 곳에 자리잡았다. 그 이치를 바로잡기 위해 거대한 흐름이 생겨났다.


에블린의 마력으로 하늘에 뜬 구름이 서서히 그 흐름을 타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 진다. 구름이 내딛는 발 주변에는 매서운 바람이 폭발적으로 주변을 휩쓸고 있었다. 거대한 소용돌이가 시어도어는 물론 그녀가 서있는 곳까지 마수를 뻗을 정도였다.


땅에 구름의 발이 닫는 순간, 주변의 모든 것이 바람을 타고 날아올랐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점점 그 형체가 조각난다. 맹목적인 파괴의 힘은 걸음을 옮겨 에블린의 단 하나 뿐인 적을 노렸다.


"죽어라, 시어도어!"


굉음과 함께 보호막이 하나 둘씩 찢겨졌다. 내려치는 번개가 보호 마법을 물어 뜯었다. 몰아치는 거센 비가 방어벽을 녹였다.


외우고 있던 주문을 포기한 시어도어는 재빨리 좌표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파괴하는 노도에 시야가 일그러지고, 좌표마저도 잘 잡히지 않는다. 그의 눈에 당혹감을 넘어 절망이 어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방어 마법이 소멸하고, 거대한 폭풍이 노인의 형체를 물어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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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비밀 과외(1) 19.08.13 86 1 14쪽
36 36화. 눈덩이 효과 19.08.12 73 2 14쪽
35 35화. 말달리다(3) 19.08.11 154 2 14쪽
34 34화. 말달리다(2) 19.08.10 82 2 14쪽
33 33화. 말달리다(1) 19.08.09 79 2 14쪽
32 32화. 청란마방 19.08.08 72 3 14쪽
31 31화. 다렌 행(行) 19.08.07 96 2 15쪽
30 30화. 호신 마법 강의(3) 19.08.07 93 2 15쪽
29 29화. 호신 마법 강의(2) 19.08.06 75 2 14쪽
28 28화. 호신 마법 강의(1) 19.08.05 84 2 15쪽
27 27화. 설탕 세 스푼(3) 19.08.02 80 2 15쪽
26 26화. 설탕 세 스푼(2) 19.08.01 111 2 15쪽
25 25화. 설탕 세 스푼(1) - 2권 시작 19.07.31 102 4 14쪽
24 24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2) 19.07.31 142 3 15쪽
23 23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1) - 수정판 19.07.30 149 3 14쪽
22 22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2) - 수정판 19.07.29 134 2 15쪽
» 21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1) - 수정판 19.07.27 168 3 14쪽
20 20화. 반격(3) - 수정판 19.07.26 154 2 13쪽
19 19화. 반격(2) 19.07.25 145 2 15쪽
18 18화. 반격(1) 19.07.24 14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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