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조회수 :
21,490
추천수 :
410
글자수 :
1,705,606

작성
19.07.24 10:25
조회
148
추천
4
글자
14쪽

18화. 반격(1)

DUMMY

시어도어의 방어 마법을 찢어발긴 바람은 그의 마력장까지도 침범했다.

그러나 노인은 지금까지 방어 일변도를 고수했고, 그의 마나는 제피로스를 이곳으로 소환 시킨 것을 빼면 그리 많은 소모가 없었다. 대해와도 같은 마나를 바탕으로 생성된 강력한 마력장은 어느 정도 나선바람을 버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로 이어진 번개가 약해진 마력장을 파고들었다.

물론 이 정도 마법으로 그가 쓰러질 일은 없겠지만, 마력장까지 뚫려 어느 정도 피해를 입은 경우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그 충격으로 관절이 다시 삐거덕거릴 정도였으니.


"허허. 방어 마법이 깨질 줄은 몰랐군. 제 풀에 지칠 줄 알았건만 말이지. 이거, 아드리안에게는 미안하지만 안마 치료사를 다시 구해달라 해야겠어."

"알았건만?"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내가 봐주고 있다는 것을 말일세."


꽤나 충격을 받았음에도 의연한 태도의 시어도어는 스태프를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


"저렇게 눈에 보이는 상태면 다른 누구라도 알 수 있지 않겠나? 저게 비장의 수단이라는 것을 말이야. 저것만 없어지면 이제 끝나는 것 아닌가."


그녀의 구름을 향한 시어도어의 스태프 끝에 마법진이 그려진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지. 비가 오면 구름은 사라진다네. 불어라, 제비바람."


마력으로 이루어진 새가 마법진의 끝에서 튀어 오른다.


"막아보게나."


땅에 가깝게 날던 제비는 잿빛 구름을 향해 솟아올랐다. 에블린은 자신 주변에 떠있는 바람의 구체를 잡아 던졌다. 빠르게 쏘아진 반골바람은 제비를 잡았다.


"깨져라!"


바람의 새와 맞닿은 반골바람이 그 회전을 읽었다. 그리고 그와 정확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맹렬히 회전했다. 제비바람의 흐름이 반골바람에 얽혀 흐트러진다. 회전을 잃은 바람은 형체를 붙잡지 못하고 소멸했다.


"호오. 이름에 어울리는 마법이야."


감탄을 내뱉은 시어도어는 스태프를 휘두르며 마력을 퍼부었다.


"그럼 이것은 어떨까? 그대의 곁에 머무는 그 바람은 이제 두어 개 정도 남았는데, 제비는 원래 떼를 지어 이동하지. 이 무리를 다 잡을 수 있을까. 마력의 흔적을 따라 다시금 나타나라. 마법 재현, 제비바람."


한번 그려졌던 그 위치 그대로 시어도어의 마법진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다.


"연계. 마법 복제. 그 대상도 제비바람."


마법진을 그리는 마나의 두께가 수십 배로 두꺼워졌다. 겹쳐진 마법진의 두께가 줄어들며, 상하좌우로 수십 개의 그것이 퍼져나갔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제비 무리가 바람을 타고 위로 솟구쳤다. 에블린이 황급히 바람을 날려 막아보지만, 두 세 마리 정도가 바람에 어그러져 사라질 뿐이었다.

아직 살아있는 수십 마리의 제비 떼가 잿빛의 구름으로 날아들었다.


잿빛의 구름이 제비 떼를 흡수하여 크기가 한계 이상으로 커졌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그것이 비를 쏟아내며 크기가 줄어들었다. 내리던 비가 힘을 잃고 약해질수록 위의 구름은 뿔뿔이 흩어져갔다.


"둘 다 다치지 않고 비폭력적으로 해결되었다네. 적은 힘과 효율로 적의 예봉을 꺾는 것이 가장 편하게 승리하는 법이지. 어떤가, 에블린 디어. 이제 포기하는 것이 어떤가?"


수염을 쓰다듬는 노인에게 에블린이 그녀의 분노를 퍼붓는다.


"당신. 그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으니 좋아? 내가 예전 제자라서 그래?"

"그건 아닐세."

"남은 지 목숨까지 걸고서 여기까지 왔어. 뭔 듣도 보도 못한 신에게 목숨을 구원받고 복수하기 위해 내 자신을 태워왔다고! 이 개X끼야!"

"욕은 스스로를 깎아 내릴 뿐이라네. 진정하게."

"그렇게 자신이 다 안다는 태도, 정말 가증스럽기 짝이 없어. 언제쯤이면 내가 봤던 그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리고,"


에블린이 잿빛의 구름이 쪼개져 사라진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당신의 시도는 실패했어. 왜 마법의 이름에 내가 꿈을 집어 넣었을까. 간단한 이야기야."


그녀의 말을 시작으로 하늘에 다시 잿빛으로 무언가가 엉키기 시작했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이 마법은 사라지지 않아."


다시 왼손의 엄지로 자신의 가슴을 꾹 누르며, 에블린은 그에게 전력을 끌어올리라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여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해주겠어."


찰나의 시간을 틈타 에블린은 자신의 심상 세계로 넘어간다.

아직 하얗게 남은 구역, 지금은 경계에 말뚝을 박아 더 이상 커지지만 않게 억제한 그곳으로 그녀가 다가갔다.

힘을 주어 말뚝을 하나 둘 씩 뽑는다. 말뚝이 뽑힐 수록 백색과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구역 간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점점 선명함을 잃고 혼탁해지다 백색이 되었다.


신과의 연결이 끊겨 신성력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의 흔적을 다시 접한다.

무언가와 연결되어야 마땅함이나, 연결되지 못한 공간은 그 가지를 다른 곳으로 뻗었다.

신성력이 밀려들어오던 그 때보다도 더 빠르게 심상이 하얗게 물들여졌다.

갈 곳을 잃은 하얀 가지가 에블린의 정신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다시금 에블린의 눈이 뒤집히다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이번에는 어떨까? 지금도 네 잘난 능력으로 어디 한 번 살려 보시지 그래?"

"후우... 정말 이럴 것인가?"


에블린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중얼거림이 신성의 주체와 연결되지 않음에도 신성력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일까. 그녀의 입에서는 알아듣지 못할 말 무더기가 빠르게 쏟아진다. 신성력이 섞인 백색의 마력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옅어지는 노란색의 번개가 백색의 스파크를 둘렀다. 번개의 흉갑을 시작으로, 마음과 정신의 힘인 마력의 영향을 받은 모든 것들이 백색으로 물들여진다.


"백뢰. 샤이닝 애로우. 실드 압축. 블링크."


모든 주문은 신성력이 깃든 손짓으로 건너 뛴다. 마법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마법이 발현된다. 그녀의 손에서 백색의 번개가 내달려 시어도어를 물었다. 빛의 화살이 좌우로 날아들었다.


제롬과의 전투에서 보여준 검 형태의 실드를 쥔 채 에블린은 시어도어의 뒤 쪽으로 의지를 움직였다.


마법사는 자연스럽게 주변의 다른 사물에 비해 많은 양의 마력을 체내에 가지고 있다. 그에 따라 마법사는 두 개의 방어 수단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

하나는 마법사의 신체를 둘러싸는 마력장으로, 물리적인 피해는 제대로 막기 어렵지만, 마법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 정신적인 침입 등에 일종의 완충 및 방어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력 간섭으로, 본인의 마력량과 그 수준이 높을 수록 주변의 마나가 영향을 받는다. 마법을 사용할 때 계산되는 좌표는 마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력이 충만한 마법사의 바로 곁으로 이동하거나, 공격형 마법진을 마법사의 지근거리에 만들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블링크의 좌표가 시어도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에블린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어도어는 어느새 에블린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주인 없는 눈먼 공격보다는, 직접 다가올 에블린의 공격을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라.


"인챈트 샤프니스, 인챈트 윈드 커터, 인챈트 라이트닝."


실드로 이루어진 검날이 더욱 매섭고 시리게 섰다. 그 겉에 다시 바람의 칼날이 덧씌워졌다.

검면 전체에 전기 속성을 부여한 건 덤이었다.


아직 버프 마법이 해제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발이 땅에 닫자마자 에블린은 그대로 앞으로 몸을 기울여 달려나갔다. 다가오는 그녀를 향해 시어도어가 가볍게 충격파를 날려보지만 에릭이 작정하고 쏜 공격도 씹어버린 하이드라는 이를 간단히 잡아먹는다.


한번 당한 기술은 쓰지 않는 것이 마법사간의 전투에서는 상식. 다시금 파훼 당할 위험에 시어도어 역시 그에 따라 구체형 방어 마법을 쓰지 않았다.


시어도어가 스태프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푸른 마력으로 둘러싼 스태프로 노인은 그대로 에블린의 검을 후려쳤다. 실드가 단번에 부서지자 에블린은 실드의 형체를 풀어 마력으로 전환하려 했다.


"그것을 누가 가르쳐 줬지? 내 앞에서는 그런 수는 통하지 않는다네."


시어도어의 스태프에서 뿜어진 마나가 에블린의 실드였던 마력 덩어리를 옭아맨다. 그의 말대로 그녀의 마나는 완전히 통제되었다.


에블린은 제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칼자루를 깔끔히 포기했다. 대신 그녀는 어떻게든 시어도어에 닿기 위해 손을 뻗었다.


"으아아!"


시어도어의 제피란테스에 에블린의 손이 닿았다.


"스태틱!"


제피란테스와 맞닿은 에블린의 검지 사이에 전류가 순간적으로 흐른다.

숨겨진 가시가 스태프에 얽힌 시어도어의 마력을 찔렀다.


전류는 삽시간에 스태프의 마력을 타고 흘러 시어도어에 닿지만 마력장을 넘어 본체에 다다르지는 못했다. 육신에 닿지 못한 전류가 마력장을 타고 시어도어의 뒷편에 자리잡는다.

같은 마나로 구성된 마법이 서로를 끌어당긴다. 먼저 쏘아진 백뢰가 정전기에 이끌려 시어도어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뒤를 찔렀다.


"으윽!"


예상치 못한 순간의 타격으로 시어도어가 신음을 내뱉으며 흔들렸다. 곧이어 빛으로 이루어진 화살 세례가 후속타를 때렸다.


시어도어는 검을 막던 스태프에 힘을 더해 에블린을 밀어 쳐냈다. 그와 그녀 둘 다 반동을 이용해 거리를 벌린다.


"이미 쏘아낸 마법을 더 빠르게 유도할 줄이야. 그것까지 고려하지 못해서 이거 한방 먹었네만..."


목을 좌우로 까딱거리며 에블린은 다시 주변에 반골바람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 그녀를 보며 시어도어도 손에 힘을 주어 스태프를 더욱 세게 잡았다.


"그래. 제대로 상대해 줌세."


서로의 앞에 수 개의 마법진이 만들어진다. 화려한 색감이 허공에 그 아름다움을 뽐내며 빛과 소리의 충돌이 계속되었다.


* * *


외부 출입자들이 갑자기 나가겠다고 물밀듯이 밀려왔던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고, 대학 입구는 대학 안쪽에 비하면 한산한 편이였다.

멀리 보이던 불기둥들도 다 사라졌기 때문에 사내는 얼추 사태가 마무리되었다 생각했다.


물론 그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외부에서 온 사람들 중 정확한 신분이 확인된 이들만 절차를 거쳐 내보냈을 뿐, 아직 남아있는 사람은 꽤 되었다.

더구나 자재와 약품을 구하기 위해 인력의 일부가 밖으로 나간 상황인지라 사람들의 출입은 여전히 잦은 상태였다.


이때일수록 더욱 기록에 문제가 있어선 아니 되기에, 경비단원은 꼼꼼히 출입 장부를 기록해나갔다. 출입 시각과 이름, 목적 등을 꾸준히 써나가며 조금 전의 기록들을 찬찬히 확인하고 있을 쯤, 경비실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사내는 고개를 들었다.


"저,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창문 아래 뚫린 공간으로 다급함이 흘러 들어온다. 학생으로 보이는 여성이 등 뒤에 남학생을 업고 있었다. 남학생의 키가 그리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여학생의 키가 커서 그런지 어떻게든 들쳐 업은 상태였다.


"지금 학교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는데요."

"무엇 때문에 나가시는 거죠? 바깥도 위험할 텐데요."

"아는 동생이 아파서 약을 먹어야만 하는데, 그런데 아까 일이 터져서 도망치다가 약통을 잃어버려서... 얘가 기숙사에 살지 않고 통학하거든요."

"포트란으로 가시는 건가요?"

"네, 하숙집이 거기에 있어요. 제가 대충 위치는 알아서요. 그래서 교수님께 허락 받고 급히 나오는 길입니다."

"어떤 교수님이요? 학생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레므슈 교수님이요. 그리고 학생증은 여기..."


간단한 주문을 외우자 그녀의 학생증이 가슴 쪽에서 목을 거쳐 튀어나왔다. 등 뒤에 학생을 업은 상태라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학생증이 튀어나오니 자연스럽게 레이튼의 시선이 그 쪽으로 향했다.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린 그가 학생증을 받아 확인했다.


"제니퍼... 머틀. 맞습니까?"

"네, 맞아요. 여기는 마이클 장이구요."

"업힌 학생은 학생증이 없나요?"

"신입생이라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저기 한시가 급한데..."

"포트란까지 거리가 조금 되는데 괜찮으신가요? 저희 경비단원들 중에 몇 명을 붙여드릴까요?"

"괜찮아요. 저도 눈이 있는데, 이 난리가 났는데 어떻게 이 와중에 부탁을 하겠어요. 마법을 걸면 되니까 괜찮습니다."

"네... 이봐, 빌!"


장부에 제니퍼와 마이클의 이름을 기입한 레이튼은 그 옆의 사유란에 '병세로 인한 포트란 행.'이라 적은 뒤 다른 경비단원에게 경비실의 자리를 넘겼다.


"제가 같이 가드릴게요. 어차피 경비실 교대할 시간대이고, 분대장님께 말씀 드리면 허락해주실 겁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어우. 가, 감사합니다."


제니는 레이튼이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출입문은 다른 경비단원들이 엄중히 지키고 서있는 상태였다. 본인 혼자라면 모를까, 뒤에 장을 업고 있는 상태에서는 저들을 돌파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제가 늦었죠?"

"아, 오셨나요?"


입구를 바라보고 있던 제니는 인기척이 들리자 고개를 돌렸다.

레이튼이 제니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단, 조금 전의 대화와는 다르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제니."

"제니퍼 머틀. 자네와 긴급히 할 이야기가 있네만. 일단 뒤의 학생은 놓고 이야기를 하지."

"저기... 레므슈 교수님이 오셨는데, 자기는 그런 허락을 한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네요?"


레므슈 교수를 필두로 윤화, 이름 모를 마법사 한 명과 지미, 마지막으로 지미의 부축을 받은 에릭이 레이튼의 곁에 서 있었다.

그녀를 노려보고 있는 그들의 시선이 날카로웠다.


작가의말

[190830] 오탈자 수정 및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7 37화. 비밀 과외(1) 19.08.13 86 1 14쪽
36 36화. 눈덩이 효과 19.08.12 74 2 14쪽
35 35화. 말달리다(3) 19.08.11 155 2 14쪽
34 34화. 말달리다(2) 19.08.10 82 2 14쪽
33 33화. 말달리다(1) 19.08.09 79 2 14쪽
32 32화. 청란마방 19.08.08 73 3 14쪽
31 31화. 다렌 행(行) 19.08.07 96 2 15쪽
30 30화. 호신 마법 강의(3) 19.08.07 93 2 15쪽
29 29화. 호신 마법 강의(2) 19.08.06 75 2 14쪽
28 28화. 호신 마법 강의(1) 19.08.05 84 2 15쪽
27 27화. 설탕 세 스푼(3) 19.08.02 81 2 15쪽
26 26화. 설탕 세 스푼(2) 19.08.01 111 2 15쪽
25 25화. 설탕 세 스푼(1) - 2권 시작 19.07.31 102 4 14쪽
24 24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2) 19.07.31 142 3 15쪽
23 23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1) - 수정판 19.07.30 149 3 14쪽
22 22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2) - 수정판 19.07.29 135 2 15쪽
21 21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1) - 수정판 19.07.27 168 3 14쪽
20 20화. 반격(3) - 수정판 19.07.26 155 2 13쪽
19 19화. 반격(2) 19.07.25 145 2 15쪽
» 18화. 반격(1) 19.07.24 149 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