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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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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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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글자수 :
1,705,606

작성
19.07.25 03:18
조회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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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19화. 반격(2)

DUMMY

"제니. 지금 뭐 하는 거야?"

"아니, 그게... 장이 아픈 것 같아서. 약이 필요한데 그게 집에 있다고 하더라고?"

"호오, 제니퍼 양. 그런데 레이튼 씨의 말로는 내가 허락했다 하더군. 나는 자네에게 그런 허락을 한 적이 없는데 말이지?"


고개를 숙여 레므슈 교수의 눈길을 피한 채로 제니가 급히 답했다.


"그건, 교수님의 이름을 빌리지 않으면 내보내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제니. 나는 네가..."

"하아, 그만해."


지미의 말을 끊은 에릭이 투덜거리는 그의 어깨를 붙잡은 채 제니를 쪼기 시작했다.


"제니. 현우 이름은 왜 거짓으로 말한 거지? 마이클 장이라고 했다면서?"

"그, 그건."

"그리고 왜 통신을 하지 않은 거야? 왜, 이대로 빠져 나가려고 했어?"

"무슨 소리야, 급박해서 통신을 할 생각도 하지 못했는걸. 너희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지만, 장이 도중에 심하게 발작을 해서 그 앞에서는 말도 못 꺼냈었어."

"어떻게든 말 꼬투리 잡히지 않으려고 현우 이름은 꺼내지도 않는구나."


머리가 좋아가지고는. 속내를 간파 당한 제니의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현우가 아프다는 얘기는 뭔데?"

"둘이서 강당에 숨어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손이 떨린다면서 현우가 발작을 하더라고. 원래 그런 끼가 있다고 하더라."

"흐음. 그래?"

"그래서 내가 약을 먹는지 물었더니 약은 먹지만 약통을 잃어버렸고, 나머지 약은 자기 하숙집에 있대. 그래서 가는 거야."


진실과 거짓을 함께 섞어 말하는 교묘한 화법으로 그녀는 에릭이 자신의 말을 믿을 것이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에릭은 단 한마디의 말로 계획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그럼 우리가 따라가도 괜찮겠네."

"으음?"

"그래, 에릭 말이 맞아. 다만 에릭, 너는 치료를 받아야 하니까 레이튼 씨, 나, 그리고 지미가 같이 갈게. 아니다, 아예 제니, 너도 여기서 좀 쉬어. 여기까지 현우 업고 온 것도 힘들었을 텐데."

"맞아, 제니. 너도 현우랑 똑같은 상황을 겪었잖아. 너만 이렇게 쌩쌩해 보이는 게 좀 불안해. 쉬는 편이 좋겠어."


윤화와 지미가 선뜻 호의를 보이며 나섰다.

역시나 제니는 현우를 내려놓지 않는다. 슬쩍 뒷걸음질을 치며 도망칠 각을 보고 있었다. 그들의 추측이 맞아 떨어졌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레이튼 씨? 부탁합니다. 제니퍼 양의 긴급 체포를 요청합니다."

"알겠습니다, 레므슈 교수님. 제니퍼 씨, 이쪽으로 오시죠."


레이튼이 제니에게 점점 다가왔다. 제니는 체념하는 듯 현우를 업고 있는 손을 풀고 그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바로 현우의 뒤로 돌아 팔로 목을 감는다. 마치 에블린이 제롬에게 했던 것처럼.


"뭐 하는 겐가!"

"여기만 벗어났다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이런 일도 없었을 거잖아요? 입구까지 와서 압박을 주신 분들이 하실 말은 아니죠."

"야, 네가 할 말은 아니지 그래?"

"네가 치명타였어, 에릭. 너같이 감이 좋은 애가 싫더라고."


그는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듯 그녀의 째려보는 눈빛을 당당히 받았다.


"왜, 너무 잘나서 부러워?"

"그래. 너무 부러운데 그렇게 살 수는 없겠더라. 너처럼 허리를 베이고 싶지는 않거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병X 주제에 입만 살아서는."

"야, 지미. 너 나 좀 붙잡고 있어. 혼자 서서는 마법을 못쓰겠으니까."


지미가 황급히 에릭의 팔을 붙잡는다.


"야, 미쳤어? 너 지금 걷는 것도 기적이야."

"둘 다 조용히 해라."


뒤에서 다투던 두 학생을 한 마디로 진정시킨 다음에, 레므슈 교수의 고요한 눈빛이 제니를 훑었다.


"오늘은 어째 책을 제대로 못 보는 날이야. 불기둥도 솟고, 사람도 많이 다쳤지. 안 그런가, 제니퍼 양."

"말 돌리지 말고 원하는 거나 말씀하세요, 교수님."

"교수님이라 불러주니 나도 교수같이 행동하지. 자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네. 마지막 쪽지시험이라고 보면 돼."


레므슈 교수의 손가락 사이로 검고 긴 완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손짓에 공중에 두 개의 공이 둥둥 떠다녔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포위된 상태에 처해 있다. 앞을 가로막는 적들은 자신의 실력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강력한 상대다. 당신의 임무는 일단은 달성한 상태로, 특정 물품, 혹은 사람을 안전한 장소까지 운송하는 것.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임무를 완전히 달성할 수 없다. 여기서 질문이다. 지금 여기서 '당신'이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가?"


교수는 붉은색 공을 제니에게 날렸다.


"첫 번째 선택지다. 맡은 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무조건 돌파한다. 이미 포위된 상태기에 안전하게 도망갈 수 있는 방향은 없지만, 적들이 자신을 척살하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본다."


이윽고 그가 파란색의 공을 마저 제니에게 날려 보낸다.


"두 번째 선택지다. 소기의 임무는 달성했지만 완전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은 몸을 피해 자신만 탈출한다. '윗선'에 추가로 얻은 정보라도 전달해 마드라드와 주시 대상에 대한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어차피 목표물은 대학에, 아니지. 자꾸 말이 헛나가는 군."

"...너무 노골적이시군요. 그리고 거기, 당신! 다가오지 마시죠!"


레이튼이 슬며시 다가오는 것을 눈치챈 제니가 팔로 현우를 더욱 옥죈다. 그 와중에도 교수의 말은 계속해서 그녀의 귓가를 울렸다.


"아무튼 간에, 나중을 기약하며 우선은 몸만 빼어 탈출한다. 자, 선택하게나."

"당연한 걸요. 후자를 선택합니다."

"맞아, 정답일세. 역시 제니퍼 양은 머리가 꽤 있는 편이군."


고개를 끄덕인 그를 향해 그녀는 썩은 사과와 같은 미소를 날리며 무시했다. 그러나 적어도 제니, 그녀에게는 썩은 사과는 황금 사과가 되어 돌아왔다.


"그래서요? 지금 상황에서 그게 뭐 어떻다는 건가요? 저를 살려주시겠다는 건가요?"

"맞아. 그것도 정답일세."

"교, 교수님?"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 거죠?"


에릭과 윤화가 교수를 말렸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항변도 서슴지 않았다. 교수는 그들의 의견을 전부 무시하고 계속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해서, 마드라드는 이름만 대학이지, 마탑을 그저 축 늘어뜨린 것밖에 되지 않아. 건물과 연구 장비 등은 최신이지만, 구성원들은 아직 마탑에서의 분위기와 버릇을 버리지 못했어."


교수는 저 멀리 우뚝 서있는 탑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 보이나?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도 마법학부 건물에는 여전히 자기 연구에 몰두한 채, 자기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노물들이 득실거리지."

"교수님, 저 이 발언, 교수위원회에 익명으로 제소하겠어요. 아니 왜 제니를 잡지 않으시나요? 모두가 동시에 덤벼들면 잡을 수 있어요!"

"맞습니다. 교수님. 지금 그녀를 놓아주시는 건 그런 자신의 책임을 방기하는 사람들과 교수님이 동급이라는 말과 상동 아닌가요?"


두 제자가 어떻게든 그의 마음을 돌리려 갖은 수를 써보지만, 레므슈 교수는 그대로 가볍게 그들을 찍어 눌렀다.


"그런가? 그러면 나도 어쩔 수 없는 마법사인가 보지. 그래, 윤화야. 내가 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으면 이카루스는 지도교수님이 안 계셔서 비인가 동아리가 되겠구나."

"으..."

"그리고, 에릭. 크게 다쳤다고 해서 걱정을 했다만 그리 다친 건 아닌가 보구나. 제니퍼 양 말대로 혓바닥은 멀쩡한 것 같다."

"교수님."


윤화와 에릭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 그는 계속해서 제니만을 바라본 채 말을 이었다.


"아무튼, 그런 관계로 대학의 전력(全力)은 시설 복구와 사상자 파악 및 치료에 힘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의무를 잊지 않은 이들은 다들 맡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 다른 여력이 없어. 제니퍼 양, 그대가 벌인 일은 그 학생에 대한 이송 정도 밖에 없을 텐데."

"그건 맞습니다, 교수님."

"그렇다면, 여기서 그 학생을 놓고 물러나게. 어차피 이동이야 텔레포트 스크롤 같은 걸 가지고 있을 테지. 경비초소와..."

"교수님. 죄송하지만 초소라는 어감은 좀."


옆에 있던 레이튼이 레므슈 교수에게 단어 정정을 요청했다.


"그래요, 뭐. 경비실과 정문 사이에는 왜곡장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우리가 텔레포트 스크롤의 사용을 방해할 수단은 거의 없다. 혼자서 빠져나간다면 그대에 대해 추적을 포기하지."

"교수의 직위를 걸고 보장해주시는 건가요?"

"뭐, 이 일이 감사관에게 걸리면 어쩔 수 없이 감봉이나 징계를 먹겠지만. 내 명예와 마나의 길에 맹세하지. 제니퍼 머틀, 그대가 지금 목에 쥐고 인질로 삼은 학생을 포기하고 혼자서 물러간다면, 당신을 추적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더 이상 지체한다면 정말로 제니를 놓아주게 되리라. 마지막으로 에릭이 있는 힘껏 교수를 향해 소리쳐보지만 교수는 바로 에릭에게 노성을 날렸다.


"교수님!"

"입 다물어라, 에릭 피터슨. 자네도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자네 주변의 경비단원들을 봐라. 그리고 제니퍼 양을 봐라. 마지막으로 너 자신을 봐라."


호되게 질책을 맞은 에릭이 포위중인 경비단원들을 본다.

땀에 젖은 단복에 그 일부는 불에 그을렸는지 끝자락이 타서 없어졌다. 쉬지 못하고 계속 사건의 진화에 투입되어 팔뚝이나 발목에 붕대를 감은 단원들도 눈에 띄었다.


고개를 돌려 그가 제니를 바라본다. 제니의 앞에 현우가 정신을 잃고 축 쳐진 채 그녀의 팔에 목이 졸린 상태다. 순간의 잘못된 행동만으로 현우가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릭은 자신을 생각했다. 에블린의 일격에 크게 부상을 입어 기절해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짐머 선생님의 마법으로 상처와 체력을 겨우 회복해, 지미의 부축으로 겨우 걸어 다닐 수 있는 상태다. 명백히 에릭 자신은 여기서 짐이다.


그나마 잘한 짓이라곤 현우에게 묻혀놓았던 요정가루를 추적해 현우가 학교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알았다는 것. 윤화와 레므슈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해 겨우 따라잡은 것이다.


"하지만 짐머 선생님이나 교수님이면..."

"짐머 선생. 혹시 괜찮으신가?"

"어우, 저는 애초에 학구파라서. 이런 일에는 취약합니다만."


짐머 선생이라 불린 수계마법연구동의 연구사가 고개를 저었다.


"별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네요. 저희는 학생의 안전을 제일로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교수님의 의견 이상으로 좋은 걸 낼 자신이 없습니다."

"그, 그렇다면."

"다시 묻지, 에릭 피터슨. 자네는 저 학생을 아무런 피해 없이 구출하고, 그녀를 체포할 수 있는 전략을 알고 있나?"

"아, 아닙니다."

"전투에서 적에게 이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일은 아군의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제니는 그들의 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저들의 결론이 자신의 안위를 결정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역시 교수님이시네요. 여기서도 강의를 하실 줄이야."

"제니퍼 양, 아직 그대의 선택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입에 발린 말은 이 쪽에서 사양하지."

"네, 알겠어요. 교수님의 제안을 수용하죠."


제니는 현우를 바닥에 내려놓고, 그 즉시 허리에 맨 주머니 속에서 두 개의 스크롤을 꺼냈다. 작게 만들어진 스크롤에 마나를 불어넣는다. 찢지 않아도 발동되는 두 개의 스크롤 중 하나는 공간 이동 스크롤이었다. 그녀의 발 밑에 기이한 형태의 마법진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것을 감싸는 다른 하나의 원이 그려졌다. 아마 왜곡 마법이 담긴 스크롤이라.

마나 배열을 왜곡시켜 도착할 장소를 유추하지 못하도록 하는 스크롤이며, 더불어 공간 이동의 단점인 긴 발동시간 동안 외부의 공격을 막아준다. 물론 매우 비싸다.


'말단인 내가 이걸 가질 이유는 없었지만.'


거사를 시작하기 전, 에블린이 홀연히 나타나 그녀에게 넘긴 것이었다. 아마 에블린은 여기서 목숨을 버릴 것이라.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레므슈 교수님. 저를 아는 다른 분께 그 동안 고마웠다고 전해주시겠어요?"

"내가 굳이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가?"

"아쉽네요. 그래도 재미있던 대학생활이었는데. 뭐, 저를 살려주신 대가로 두 가지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그건 고맙게 생각하지. 그 가치에 따라 그대의 부탁도 생각해 보겠네."

"서로 윈-윈 이군요. 첫 번째는 현우의 몸 상태에요. 현우는 지금 '이자나드'님의 신성력에 의해 신체의 내부와 외부를 잇는 모든 수단과 마나 흐름이 차단된 상태에요. 해제시키려면 해약을 먹이거나 신성력을 중화해야 할거에요. 해약은 저도 모른답니다. 저는 말단이라서요."


바닥에 쓰러진 현우를 슬쩍 바라본 교수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뭐 이건 짐작하시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이 날에 습격을 했을까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지령을 받아 알약과 습격 방법과 위치 등을 알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왜 현우를 선택해 납치하게 되었을까요?"


레므슈 교수는 쯧 소리를 내며 입술을 삐죽일 수밖에 없었다.


"생각하시는 게 맞아요. 아, 저도 그 사람은 모른답니다. 기숙사 우편함에 그게 와 있었거든요. 저도 정체는 정말로 몰라요. 아마 그 사..."


텔레포트 마법진이 크기를 줄이며 제니의 모습도 희미하게 사라져 갔다.

결국 마지막 문장은 듣지 못한 채 그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고, 마법진을 둘러싸고 있던 원형의 마법진도 크기를 줄여 점 형태로 바뀐 뒤 모습을 감쳤다.

교수가 혹시나 싶어 마나를 탐색해보았지만, 확실히 배열이 흐트러져 정확한 이동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X발."


하나의 문제를 해결했더니 다른 일이 더 튀어나온 상황이었다. 한동안 편하게 책을 읽을 시간은 없어 보인다. '마검사 브레이커'가 곧 있으면 완결이라던데.


착잡해진 교수는 짐머 선생과 다른 학생들에게 쓰러진 학생을 부탁하고는 자신의 연구실로 돌아갔다.

지금 당장 사건의 배후와, 대학 내에 있을 밀정을 파악하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

연구실로 돌아가는 길, 골치가 아파지자 그는 애꿎은 머리만 벅벅 긁어댔다.


작가의말

[190901] 오탈자 수정 및 일부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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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비밀 과외(1) 19.08.13 86 1 14쪽
36 36화. 눈덩이 효과 19.08.12 74 2 14쪽
35 35화. 말달리다(3) 19.08.11 155 2 14쪽
34 34화. 말달리다(2) 19.08.10 82 2 14쪽
33 33화. 말달리다(1) 19.08.09 79 2 14쪽
32 32화. 청란마방 19.08.08 73 3 14쪽
31 31화. 다렌 행(行) 19.08.07 96 2 15쪽
30 30화. 호신 마법 강의(3) 19.08.07 93 2 15쪽
29 29화. 호신 마법 강의(2) 19.08.06 75 2 14쪽
28 28화. 호신 마법 강의(1) 19.08.05 84 2 15쪽
27 27화. 설탕 세 스푼(3) 19.08.02 81 2 15쪽
26 26화. 설탕 세 스푼(2) 19.08.01 111 2 15쪽
25 25화. 설탕 세 스푼(1) - 2권 시작 19.07.31 102 4 14쪽
24 24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2) 19.07.31 143 3 15쪽
23 23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1) - 수정판 19.07.30 149 3 14쪽
22 22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2) - 수정판 19.07.29 135 2 15쪽
21 21화. 폭풍과 뇌우는 그 끝이 있다(1) - 수정판 19.07.27 168 3 14쪽
20 20화. 반격(3) - 수정판 19.07.26 155 2 13쪽
» 19화. 반격(2) 19.07.25 146 2 15쪽
18 18화. 반격(1) 19.07.24 14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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