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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팔팔 님의 서재입니다.

밝히는 7급 공무원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국팔팔
작품등록일 :
2021.05.16 21:53
최근연재일 :
2021.05.31 23:5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521
추천수 :
132
글자수 :
61,101

작성
21.05.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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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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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13화 7급 공무원, 그리고 뉴월드

DUMMY

13화 7급 공무원, 그리고 뉴월드


열린 문틈 사이로 김미진이 들어왔다.

짙은 화장을 한 김미진이 깊게 파인 원피스를 입고 방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멈추는 것 같았다.

이제까지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다.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가... 진짜였어...’


“어서오세... 미진씨?”

“혹시 아시는 분?”


옆에 있던 이유승이 술기운에 흐리멍텅해진 눈빛으로 물었다.

지난 번 사건때 현장 상황이 급박해서 김미진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리라.

구태여 김미진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아뇨, 아닙니다.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네! 빨리 따라줘! 오늘은 오빠가 갈 때 까지 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화장실을 가겠노라 말했다.

-쿵


이유승과 여자들이 남아있는 방문은 닫고 화장실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김미진... 그래도 내 여자친구가 될 여자였는데...’


-쿵. 탁탁탁탁


화장실에 들어가기 직전 등 뒤에서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여자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성우씨 이런 데도 다녀요?”


먼저 말을 내뱉는 김미진.

이미 이곳에서 김미진을 본 순간 가슴이 답답해오던 참이었다.


“그.. 그럼! 미진씨는 이런 여자였어요?”

“뭐가요?”


당당한 표정으로 김미진이 성우를 바로 쳐다봤다.


“미진씨 여기서 일하는 거에요?”

“네, 맞아요. 보신대로요.”

“어... 어떻게...”


당당한 김미진의 표정에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제가 무슨 일을 하든 성우씨가 상관할 바는 아니잖아요.”

“아무리... 미진씨! 미진씨는 그렇게 헤픈 여자였어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고요. 여기서 일한다고 모두 헤픈 여자는 아니에요. 성우씨 생각보다 갑갑한 스타일이시네.”


김미진이 허리에 두 팔을 올리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원피스 상이가 벌어져 가슴이 훤히 보이는 것 같았다.


‘조금만... 더 벌어지면...’

성우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두 손을 가지런히 앞 지퍼앞에 올리고는 말하는 성우.


“하지만... 저는... 미진씨를...”

“성우씨, 놀러 왔으면 즐겁게 놀다 가세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어색해서 어떻게 얼굴 봐요?”


맞는 말이다. 사실 김미진과 사선을 함께 넘나들었다곤 하지만 알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아무런 관계도 아닐 테지.

하지만 오늘은 확실히 물어야 했다.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것 까지는... 참을 수 있는 성우였다.


“미진씨... 잠깐만요. 미진씨 엉덩이 위에 문신을 봤어요.”

“네?”

엉덩이 위의 문신을 이야기하자 화들짝 놀라는 김미진.


“지난 번에 바지가 내려가면서 봤어요. 어서오세요. 맞죠?”

“그... 그걸...”


어쩔줄 몰라하는 미진, 이대로 멈출 수 없었다. 단란주점에서 일하고 엉덩이에 어서오세요라는 문신을 새긴 여자.

‘과연 나란 남자는 이 여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일 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엉덩이에 『어서오세요』 라고 적어 놓을 수 있냐고요.”

“그... 그건... 누구나 사연이 있는 거 라구욧! 흥”


성우가 대답을 재촉하자 김미진이 서둘러 방으로 돌아갔다.


-쿵



***

일주일이 지나고 각특본에 정식으로 출근하게 된 성우.

부산 동부 센터장인 황인우가 직원들 앞에서 성우를 소개했다.

최하영은 실장, 센터장인 황인우의 바로 밑의 직원이었다.

그렇기에 성우를 영입 하는데 어느 정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자 오늘은 우리 센터에 신입 직원이 들어왔어요. 몇몇 분들은 알 고 계시죠? 이성우 씨에요.”

“반갑습니다. 이성웁니다.”


지난 번 세컨드 임팩트 때 성우를 봤던 직원들은 인정한 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의구심에 가득 찬 눈 빛으로 센터장을 바라봤다.


“여기 성우 씨는 지난 번에 활약도 있고 해서 검토결과 7급 직원으로 특채되었습니다. 뭐 앞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모두 도와주세요. 그리고 성우 씨는 3팀 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겁니다.”

“반가워요. 성우씨. 저는 동부센터 2팀...”

“어서 와요. 저는...”


지난 번에 성우를 봤던 직원들이 먼저 성우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성우의 능력을 보았기에 척을 져봤자 좋을 게 없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리라.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걸어오는 와중에 귓가로 또록또록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가워요 성우씨. 3팀장 이희선이예요. 앞으로 성우 씨는 3팀 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거에요.”

“넵, 반갑습니다. 팀장님!”

“호호호. 성우씨 군기가 잔뜩 들었는데요? 일단 제 사무실로 가서 이야기를 좀 하죠.”


***


새하얀 색깔의 사무실.

사무실 소파에 이희선과 마주보며 앉았다.

‘아... 푹신한 소파, 분명 비싼소파일... 빨간색이다.’


“성우씨 활약상은 최하영 실장님께 전해 들었고,”

“네”


성우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푹신한 소파에 앉자 이희선의 미니스커트 아래로 허벅지 사이가 보였다.

붉은색

성우의 얼굴도 이희선의 속옷처럼 붉어져갔다.


“성우씨는 우리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죠?”

“네, 뭐 국정원 산하기관이라고...”

“맞아요. 뭐 원래 공무원으로 임용되면 혼련도 받고 연수도 받아야겠지만, 저희가 지금 그럴 형편이 아니에요.”

“그러게요. 저는 뭐 동기 같은 것도 없겠네요.”

이희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화재를 돌린 이희선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상체를 앞으로 가져왔다.


“네 뭐, 그건 그렇고 지난 번 세컨드 임팩트 이후로 많은 게 바뀌고 있어요.”

“새로운 대륙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그것뿐만이 아니죠. 각성자들이 변화하고 있어요.”

“변화요?”

“새로운 능력을 가지게 되는 거죠. 원래의 각성자들이 일반인들보다 월등한 신체조건을 가졌었다면, 이제는 각성자들의 각성자, 즉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각성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퍼스트 임팩트 이후로 각성자의 출현, 세컨드 임팩트 이후로 대륙의 개방과 새로운 능력의 각성이라는 것인가.

새로운 능력은 처음 듣는 내용이기에 성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희선의 허벅지를 힐끔 봤다.


“그렇군요.”

“그 뿐만이 아니죠. 성우씨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 읽어본 적 있어요?”

“뭐 학교다닐 때부터 쭉 읽었죠. 대학원 연구실에서도 심심하면 읽기도 했구요.”


무협이나 판타지는 학창시절 지겹도록 읽었다.

웬만한 단행본이나 웹소설은 질리도록 읽었지. 지금 상황과도 비슷한 내용의 현실판타지 소설도 5년 전에 꽤나 유행했었던 것 같다.


“뭐 그러면 이해가 빠르시겠네요.”

“새로운 대륙, 그냥 대륙이 아니에요?”

“그냥 대륙이 아니면?”


마냥 신대륙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진 것일까.

뒷이야기가 궁금했다.


“새로운 세상? 세상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새로운 법칙, 새로운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일단 지금까지는 그래요.”

“뭔가 지금까지 살아오던 세상이 부서지는 느낌이군요.”


이희선의 얼굴을 바라보다 시선을 내리 깔며 진지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희선이 다리를 꼬며 말했다.


“맞아요. 대격변이라고 하면 어울릴까요? 앞으로 많은 게 변할 거예요. 그래서 그런데 성우 씨는 우리 3팀이 무슨 일을 할 것 같은가요?”


작가의말

제가 라이브로 흘러가는 대로 적는 지라 주인공이 7급 공무원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내심 제안을 거절하길 바랬는데 백수에 할 일도 없는 성우가 제안을 벌컥 

받아들여 버렸네요.


제목을 바꿀까요? 고민되네요.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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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성우 씨, 나 좋아해? 21.05.31 92 3 7쪽
17 17화 팀장님 쉬었다 가실래요? 21.05.31 96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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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좀비가 아니고 강시라고? 21.05.30 102 5 8쪽
14 14화 엉덩이와 좀비 21.05.28 144 5 8쪽
» 13화 7급 공무원, 그리고 뉴월드 21.05.27 150 5 8쪽
12 12화 곷잎 단란주점에서 생긴 일 21.05.27 164 5 7쪽
11 11화 7급 공무원 어떠신가요? 21.05.25 178 6 7쪽
10 10화 변태 고블린의 최후, 뜻밖의 방문 21.05.24 210 5 8쪽
9 9화 사라진 박관장과 변태고블린 21.05.24 181 5 8쪽
8 8화 세컨드 임팩트, 제가 벗긴 거 아니에요. 21.05.23 206 8 9쪽
7 7화 제복과 골 사이 21.05.21 203 5 8쪽
6 6화 대물 VS 금정연합 그리고 각성 21.05.19 233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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